안녕하세요 Campus입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요. 아무쪼록 무더운 여름 건강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사과모구 작가님의 ‘피잣집 어른이들’이라는 작품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최소한 제가 지금까지 읽은 팬픽 중엔 피잣집을 배경으로 한 건 없었는데, 이렇게 새로운 작품이 생겨나는 건 팬픽란 전체에도 좋은 일 같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엉성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소설의 주 무대가 되는 곳이 ‘오리진 피자 보광점’인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나 인물들 간의 대화가 고증이 매우 잘 되어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작가님이 피잣집에서 일해본 게 아니면 불가능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요.

‘배경이 신선하면서 그 내용 또한 허술하지 않다.’ 이게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이 작품만의 독보적인 매력이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실의 지명이나 건물들을 작품에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현실감이 높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배경이 달라졌기에 내용도 다른 팬픽들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열등감에 빠져 직원들에게 행패 부리는 점장, 그런 점장과 직원들 사이에 끼어 직원들 그만두지 않게 다독거리기 바쁜 부점장, 본사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아 점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직원, 가만히 지켜보다 한 번씩 점장에게 빅엿을 날리는 힘을 숨긴 라이더까지. 평소 접하기 힘든 내용들이고 그 내용 또한 흥미진진하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평소와 달리 등장인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있는데, 그건 어디까지 리뷰가 너무 길어질까 봐 걱정되어서이지 인물들이 매력적이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작품은 인물들도 매우 잘 짜여있고 각자의 매력 또한 충분합니다.

앞서 이 작품이 엉성하지 않다 말씀드렸듯, 각 인물들도 상당히 잘 짜여있습니다. 인물들마다 모두 저마다의 서사가 있어요. 또 등장인물이 매우 많습니다. 주인공을 제외하고는 주연과 조연을 나누기 애매할 정도로 비중도 비슷하게 가져갑니다.

아직까지 이름만 등장하고 등장하지 않은 인물들도 정말 많은데, 이게 다 풀리려면 얼마나 걸릴지 감도 오지 않습니다.

사실 여기에서 결정적인 문제가 하나 발생하는데, 이렇게 풀어야 할 내용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연재 주기가 짧지 않습니다. 이 작품이 연재되기 시작한 게 벌써 2달이 넘어가는데 아직 13화밖에 연재가 되지 않았어요. 다행히 이야기가 질질 끌리는 스타일은 아니고 한편 한편의 분량이 많은 편이라 글을 읽으면서 답답함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재미없었으면 이런 아쉬움도 남지 않았겠죠, 연재 주기를 제외하곤, 뭐 필력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흠잡을 데 없이 좋았기에 좋은 작품으로 이렇게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선한 배경에 신선하고 재미있는 내용. ‘피잣집 어른이들’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