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에 올라온 글들을 보고 이것저것 맘에 드는거 스까서 만들어본 빌드임.

늘 마법기원유닛 뽑는 신비문명 쪽만 했는데 산업이 좋다길래 나도 산업해서 내정빵빵+연성진 돌려보고 싶어서 산업을 고름.

근데 산업문명에는 보강이랑 방어전문가가 있어서 영웅무쌍하기 좋다네? 그럼 하는김에 해볼까? 하고 드래곤로드를 선택, 뿌리의 서 스타트로 치유뿌리를 챙겼음.

근데 뿌리의 서는 천벌포의 파츠였잖아? 천벌의 제단이 너프를 이빠이 먹었지만 그래도 쓸만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질서 친화를 찍고 천벌빌드로 감.

일단 결론 3줄정리.

1. 천벌포는 3:3전투 한정으로는 아직 쓸만하다. 하지만 불가사의 전투 등 1부대 전투에서는 쓰기 어렵게 됐음.

2. 영웅무쌍은 드래곤로드보다 인간으로 하는게 나아보인다.

3. 빌드는 수정할 여지가 제법 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은 듯.

일단 내가 쓴(수정하지 않음)빌드는 다음과 같다.

종족 : 곰 탈것. 나머지는 취향

문화 : 산업, 왕성한 무리, 능숙한 정착민. 친화도가 여유있는 빌드이므로 아무거나 해도 됨.

지도자 : 드래곤로드, 질서-질서위상-질서드래곤, 친화스킬 요구 없음

드래곤로드는 유지비 감소만 찍고 전투에 올인. 방어 전문가/보강/적응형 갑옷이 중요

1: 뿌리의 서, 인챈트의 서

2: 초목의 서, 종교재판의 서

3: 성지의 서, 변형의 서

4: 승천의 서, 분리의 서

5: 신황제의 서

나는 여기서 첫번째 실수를 했는데, 왕성한 무리 대신 불가사의 건설자를 찍고 시작했다. 전초기지 순간이동기 시스템이 바뀌어서 불가사의 건설자가 굉장히 유리해졌다고 생각해서인데, 해보니까 돈이 너무 쪼달려서 무조건 왕성한 무리를 찍어야겠더라. 골드유닛을 뽑으면서 내정을 같이 하다니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하지? 마법유닛만 뽑아서 늘 돈 걱정이 없던 사람은 모루게쏘요....ㅠㅜ

일단 빌드의 특징을 말하자면, 도시 성장이 굉장히 빠르다는 것이다.

능숙한 정착민은 도시 건설시 초기 인구를 +1해준다.

메테리움 친화 첫번째 특성은 전초기지 건설시 작업장을 공짜로 주는데, 작업장이 있으면 전초기지를 도시로 바꿀 때 초기 인구를 +1해준다.

생명 친화 첫번째 특성은 도시 건설 턴을 -2, 초기 인구를 +1해준다.

이걸 다 합치면, 도시를 펴자마자 인구 4로 시작하는 기적을 볼 수 있다. 산업의 내정력으로도 도시 관리와 병력 생산을 같이 못 할 정도.

드래곤로드는 유지비 감소만 찍고 전투스킬에 올인한다.

나는 여기서 두번째 실수를 했는데, 드래곤로드의 전용스킬들을 먼저 찍은 것이다.

일단 드래곤로드라도 꼬리치기랑 브레스 정도만 찍고 전투스킬에 올인해서 방어전문가를 최대한 빨리 찍는 게 좋아보인다. 드래곤로드는 아이템으로 방어도를 커버할 수도 없어 방어전문가가 없으면 진짜 물살 도마뱀이더라...ㅜㅠ

초기에는 산업의 1티 방패병+뿌리의 서가 주는 뒤얽힌 노예+치유뿌리 중첩한 드래곤로드빨로 버틴다.

그러다가 초목의 서가 나오면 초목몰이꾼을 뽑고, 3티 문화유닛이 나오는 시점부터는 수호자를 뽑으면 된다. 뿌리의 서와 종교재판의 서에는 궁수 인챈트가 있으므로 그럭저럭 쓸만하다. 단, 점술의 서가 없어서 명중률 보면 열받는 건 어쩔 수 없다.

종교재판의 서를 고른 이유는 영웅스킬로 주는 광신 때문이다.

드래곤로드가 질서의 상을 타면 공격에 규탄이 붙어서 사실상 모든 공격에 +4뎀이 된다.

최종적으로 곰탄수호자 + 곰탄몰이꾼 조합으로 천벌의 제단이 나올 때까지 버티다가 제단이 나오고 수호자의 표식과 천사화가 연구되면 부대 전체가 신앙유닛이 된다. 분리의 서는 분리 칼날이 방패유닛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므로 그닥 쓸모가 없는 마법서인데, 어차피 다른 물질/질서 4티 마법서도 이 빌드에 큰 시너지는 없어서 그냥 넣었음. 패권의 서/황금의 서/도가니의 서 중에 취향껏 골라써도 됨.

그래서 신황제의 서를 찍고 승천한 투사까지 연구하면 준비는 끝.

이제 뿌리를 소환하고, 소환된 뿌리는 싸움꾼 유닛이므로 수호자의 표식을 받고, 그럼 신앙유닛이 되어 천벌포 카운트에 +5를 받...

지 않게 패치됐다 ㅅㅂ....

이게 내 세번째 실수다. 아니 천벌포 카운트도 10으로 상한 걸어놨는데 왜 이것까지 막아? 1부대 전투에서 천벌의 제단을 어떻게 운용하라고? ㅠㅜ

그래서 천벌의 제단은 이제 3부대 전투가 아니면 쓰기 어렵게 됐다. 필드에 소환유닛을 5마리나 풀어놓는 건... 가능은 한데 너무 비효율적이고, 소환유닛이 대부분 3턴 유지라 그닥...

그래도 천벌포는 쓸 수 있겠지?

일단 승천한 투사로 제단을 최고 레벨까지 진급시킨 후, 전투에 들어가면 어떻게든 강화버프를 먹이고 승천한 투사를 바른다.

4강화 기준 대충 이정도 스펙이 된다.

천벌포가 최대 +40뎀으로 너프를 먹긴 했지만 그래도 최대치에서 70뎀이니까 꽤 괜찮은 성능이고, 무엇보다 공격이 확정명중으로 바뀌어서 쓰기는 더 편해졌다.

적이 몰려 있을 때 광역 터트리는 맛도 쏠쏠하다.

이렇게 적을 하나 잡으면, 신화유닛의 전설 훈장 보너스는 살육의 기세이므로 공격을 한번 더 할 수 있다.

한놈 더 잡고

영웅으로 재행동을 걸어준다.

또 한놈 잡으면 살육의 기세가 다시....

...뜨지는 않는다. 1턴 1회 제한인듯.

그래도 이정도면 밥값은 하는듯.

신황제의 서까지 찍는 김에 마법승리를 노려봤다.

대충 111턴에 마법승리. 7인 중형맵이었고, 마법승리 시점에 7명중 4명이 망하고 하나는 동맹이라서 그냥 정복승리했어도 상관없었지만 개편된 마법승리가 해보고 싶어서 해봄.

사실 징집유닛 위주의 빌드를 처음 해봐서 삽질을 많이 했고, 골드 모자라서 도시에 영웅 없고 건물 못올리고 했는데도 초반 침략지 러쉬만 버티면 편하게 진행이 가능했음. 특히 놀란 건 영체빌드보다 연구가 훨씬 빠르다는 거. 수로 대신 연구소를 도배할 수 있으니까 그냥 내정빨로 연구력을 올리는 게 훨씬 낫더라. 역시 R&D는 돈빨이야....

아래는 대충 플레이해본 감상으로 수정한 빌드.

종족 : 곰 탈것. 나머지는 취향

문화 : 산업, 왕성한 무리, 능숙한 정착민.

지도자 : 드래곤로드, 질서-질서위상-질서드래곤, 친화스킬 요구 없음

1: 환기의 서, 뿌리의 서

2: 기교의 서, 종교재판의 서

3: 성지의 서, 변형의 서

4: 승천의 서, 분리의 서

5: 신황제의 서

원딜을 환기의 서가 주는 유도자로 떼우고, 번개칼날+맹독칼날+장인의 무기 받은 수호자로 탱딜을 다 커버하면서 영웅으로 휘젓고 다니는 식의 운용이 될 듯. 친화력 부족으로 첫 도시는 인구 2나 3이 되겠지만 두번째부터는 인구 3으로 시작가능할 것임. 다만 이건 내가 플레이해서 검증한 건 아니니까 참고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