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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나 무성애자인가... 잘 모르겠다

ㅇㅇ(218.54) 2022.11.25 16:34:41
조회 497 추천 15 댓글 3
														

1. 성욕은 있음. 근데 내가 행위의 주체가 된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팍 식고 기분 더러워짐.


2. 이성에게 친구로서의 호감~간질간질? 이게 사랑인지 뭔지 잘 모르겠는 감정은 느낌.

평생을 살면서 딱 한 번 느껴 봤음.

근데 그게 무려... 초 4인가 그때라서 이제 기억도 잘 안 난다.

당연하지만 성적인 끌림은 없었고. 그냥 특별한 친구라 해야 하나, 친구 중에서도 특히 좋다는 생각만 했었어.


3. 연애 관련 컨텐츠 싫어함. 흥미도 안 생기고 설레지도 않음. 걍 왜 저렇게까지 하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 공감도 안 됨.

애초에 누군가를 그런 느낌으로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항상 내가 이런 얘기 꺼내면 니가 아직 어려서 진짜 사랑을 못 찾은 거라 그러더라고.


4. 미적 기준은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좋아지지는 않음.

나도 사람인데 당연히 미적 기준은 있다.

그런데 ㅈㄴ 예쁘고 ㅈㄴ 잘생긴 사람을 봐도 뭐라 하냐 심장이 두근대는 느낌은 일절 없음.

걍 오... 저렇게 생기면 인생 개꿀빨겠다. 하고 끝임.

오히려 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 하면 정이 떨어질 것 같다.

나는 그렇지 않은데 누가 나를 그런 성애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거북함.

뭔가 이런 쪽으로 트라우마 같은 것도 없는데 왜 그러는지.


5. 스킨십에 거부감이 느껴진다.

2번 저 친구한테도 마찬가지였다.

애초에 나는 사랑에 왜 성욕이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음. 더럽고... 그냥 사람이 아니라 원숭이 같아.

ㅅㅅ도 더러운데 키스는 더 더러워. 남의 침을 왜 먹고 싶은 거야 대체.

만약 내가 연애를 한다면 이 역겨운 행위들도 해야겠지... 아... 진짜 ㅈㄴ 싫다...


6. 성적인 얘기 안 좋아함.

급식 시절에 지들끼리 모여서 ㅇㄷ 얘기하고 ㅅㅅ 얘기하고 하던 놈들 많았는데 난 항상 빠져 있었음.

최근에도 가끔 이런 얘기 나오는데 난 걍 조용히 있는 편이다.

지 취향은 어쩌니 하면서 얼굴에 ㅇㄷ 들이대던 때를 생각해 보면 그래도 지금은 살만한 듯.

제일 최악인 에피소드는 밥 먹다가 하나가 갑자기 ㅇㄷ 틀어서 식욕 다 떨어진 거임.



여기서부턴 푸념인데


사람만 만나면 계속 대화 주제에 연애나 성적인 얘기가 올라서 곤란하다.

나는 연애 관심 없다고 해도 다들 진짜 사랑 생기면 다를 거라고 그러고... 오히려 너 같은 애가 빨리 결혼해서 간다고 그러고... 나도 이제 모르겠다 ㅅㅂ.

세상 사람 나만 빼고 다 연애에 미친 것 같아. 혼자 있어도 ㅈㄴ 행복하기만 하구만 대체 뭐가 그렇게 외롭다고 난리인지.

주변에 동성애자도 있고 양성애자도 있는데 걔네도 사람 잘만 만나고 사랑하면 다르다고 나한테 그러더라.

나만 뭔가 이상한 사람 되는 것 같다.

주변에 사랑이 너무 넘쳐. 내가 사랑이 없는 거냐 걔네가 이상한 거냐.


다들 내가 연애하기를 바라는 것 같아.

조금만 연락 안 받아도 드디어 연애하냐? 조금 휴대폰 만지면 이 새끼 연애하는 것 같다고 수근대고.

이럴 때마다 장난치면서 넘어가고 그랬는데 이젠 뭐 폰만 잡아도 저러니까 그냥 빡치기만 함.

심지어 부모님이랑 몇몇 친구들은 나보고 동성애자 아니냐고 떠보기도 하더라... 아 진짜... 아니라고... 제발... 아... 짜증나...

주변 사람들 싫지는 않은데 연애연애 앵무새처럼 나발댈 땐 진짜 한 대 때리고 싶어짐.


난 분명 연애에 관심 없다고 했는데 그렇게 말을 했는데 왜 그걸 이해를 못 하는 걸까.

연애 좀 안 하는 게 그렇게 이상해?

나는 심지어 아직 결혼 적령기도 아니야. 존나 파릇파릇한 청춘인데...

난 이런 거 때문에 나이 먹기가 두렵다. 여기저기 검색 좀 해보니까 결혼 적령기인 사람들은 진짜 고통 속에 사는 것 같더라고.

지금도 이러는데 그때 되면 ㅅㅂ...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글이 계속 길어지는데 미안.

걍 요새 너무 빡이 쳐서 어디에라도 푸념하고 싶었다.

최근에 너무 짜증이 나서 그냥 연애 그까짓거 한번 해보기나 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확신 얻자고 사람을 사귀자니 상대한테 너무 기만이고 미안한 일 같아서 그냥 관뒀거든.

난 진짜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이제.

어떡하면 좀 확신이라도 할 수 있는 걸까.


아니면 나도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달라질까? 비슷한 경험 있는 사람들아 너네는 어땠냐.

혹시 진짜 좋아하는 사람 만나고 성향이 바뀐 사람도 있음?


참고로 아직 나이는 어려. 25도 안 넘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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