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으는 은행' 이라 불릴 정도로 재정이 막강했던 스위스항공. 
물론 이러한 이점을 누리는 것은 본국인 스위스가 영구 중립국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어쨌든 스위스항공은 안정된 기반을 바탕으로 넓은 노선망, 고품질 서비스를 자랑하며 유럽의 대표적인 항공사로 그 위세를 널리 펼치게 됩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 승객들에게 좌석 등급을 가리지 않고 전통 초콜릿을 선물로 제공해 주는 것인라던가 최초로 비행기 전 좌석에 AVOD 를 설치한 이력 등이 있지요. 
재미있는 것은 본사가 위치한 스위스에 각종 국제기구들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사람들이 스위스항공을 이용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붙여진 또 다른 별명이 'UN 회원 전용기'라고 한다네요.

하지만 이런 스위스항공에게도 위기가 왔죠. 걸프전으로 인한 재정 불황과 111편 MD-11기 추락 사고, 무리한 투자 확장 등으로 경영난을 겪던 스위스항공은 2001년 9ㆍ11 테러로 인해 큰 타격을 맞고 결국 이듬해 파산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스위스항공은 포기하지 않고 몆 달간의 재정비를 통해 '스위스 국제항공' 으로 새출발 하게 됩니다. 
노력의 보람인지 스위스 국제항공은 빚도 전부 갚고 2006년부터 흑자를 보며 현재까지 잘 운영되고 있지요. 

지금까지 스위스항공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봤는데 이번엔 사진으로 한번 들여다 볼까요? 

스위스항공 시절 로고

현 스위스 국제항공 로고

1기 도색 

2기 도색 

3기 도색 

4기 도색('스위스 국제항공'으로 개편 이후) 

5기 도색

항공기 내부 라운지 (보잉 747기) 

한때 있었던 '스위스 아시아항공' (대만과 스위스 간을 운항했던 항공사. 수직미익에 적십자 대신 한자가 적혀 있는 것이 큰 특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