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옷장으로 방음부스 어떠냐고 여기에 물어봤었는데

주말에 옷장까지 배송 와서 만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좀 조잡해 보이기는 하는데 방음은 잘 된다.

- 재료비

옷장 8만원+배송비 4만원 = 11

차음재(고무) = 6.5

차음재(돌가루) = 4

흡음재(폴리) = 5.6

그외 손잡이/잠금장치 등 자잘한거 3만원까지 해서

딱 30만원정도 들었다.

차음재 한겹으로는 좀 부족할 것같아서 돌가루 차음재 먼저 붙이고 그위에 고무차음대 한겹 더 붙여서 이중으로 함.

- 방음효과

일단 휴대폰 소음측정 앱 기준으로, 이게 정확하지는 않은데 일반적인 소음대비 기준은 알 수 있어서 이 어플 기준으로 설명함.

단위는 dB(데시벨)임. 참고로 10데시벨은 소리 크기가 10배 차이나는거다.

한마디로 10데시벨 줄어들면 소리 크기가 1/10으로 줄어들었다는거.

아무 말 안할때 = 2~30

1m 거리 평범하게 말할때= 70~77

방음부스 없이 고음 = 88~90

방음부스 없이 샤우팅 = 90~95

방음부스에서 저음 = 30~35

방음부스에서 중음 = 40~50

방음부스에서 고음 = 50~65

방음부스에서 샤우팅 = 70~73

방음부스 측정은 1m정도 거리에서 측정함.

녹화후 확인하는 식으로 방음부스 밖에서 실제 녹음되는 소리도 어느정도인지 들어봤는데

저음구간은 휴대폰 볼륨 최대로 키워도 거의 안들림, 중음은 볼륨 최대 후 가까이 가져다 대야 들리는 수준.

고음은 어느정도 들리고, 샤우팅은 딱 말하는 정도로 들리더라.

물론 고음~샤우팅 구간에서 음정이 3옥타브가 넘기 때문에 말하는것과 달리 좀 귀에 꽂히듯 들리기는 하는데

아무튼 측정 음압 자체는 말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윗집까지는 안들릴 것으로 예상됨.

-장점

장점은 위에서 말한대로 꽤 괜찮은 방음 효과와, 저비용이라 할 수 있겠음.

-단점

단점은... 씨발 만들기 존나 빡세더라. 완성하는데 9시간 걸렸다.

그리고 고무 차음재 접착제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남. 돌가루차음재랑 흡음재는 비접착식인데 고무는 접착식이라 스티커 붙이듯 붙일 수 있었는데

차라리 그냥 비접착으로 사서 양면테이프로 작업하는게 더 나았을듯. 이건 시간지나면 냄새좀 없어지겟지만...

그리고 많이 좁다.

난 안에 무소음 노트북이랑 오인페까지 셋팅해서 넣었는데 딱 서있을 공간만 남는다.

나중에 선반 같은거 따로 달아서 좀 정리 다시 해야할듯.

아무튼 후기다.

만드는데 조언해줬던 갤러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