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점:

1.내가 봐온 소설중 최고의 전쟁소설:

어린시절 대여점에서 빌려보던 아예 전쟁소설 이름 달고나온 소설보다 전투묘사가 세밀하고 재미있음. 내 기억속 전쟁소설 묘사는 어택땅이나 우회공격, 기습, 매복레벨을 적당히 묘사한걸 넘어가는게 드물었는데, 쿠데타에선 전술 개념이 제대로 묘사되는게 좋았음

전장의 안개 속 지휘결심, 전략적 불확실성 강요, 예비대 투입방식 등등 대역에서 전쟁묘사가 무기/특 정전술 원툴빨인 경우가 많아서 더더욱 강렬하고 좋음

결국 뽕차서 군사학 서적 질렀음.

2.설득력 있게 개쩌는 주인공

소설에 주인공 능력이 특출난건 당연함, 그러니까 주인공이고. 그런데 작중 시혁이 보고있으면 주인공 중에서도 드물정도로 고능력치임. 

전체적으로 육각형 주인공인데 개인적으로 그중 더더욱 뛰어난건 두개를 꼽음

첫째로 당연히 군사적능력, 시혁이가 작중에 첫 전투에서 딱 한번 지고 다 이기는데 썩 유리한 상황에서 싸운적은 드뭄, 전술적 우위를 쥐어짜내 만들어서 이겨서 그렇지. 그냥 먼치킨물이네 하고 넘어가지 않게 되는 건 이게 제대로 묘사가 되어서, 그러니까 독자가 설득되어서 그렇다고 생각함.

그리고 이게 단순히 전술능력에서 국한 되는게 아니라 군을 훈련하고, 부족함을 매우고 장점을 키워내서 한국군을 작 중 최강 인간 도살자 군대로 만듬.

둘째론 언변, 후달리거나 주변인들이 확신이 없는 상황 등에 시혁이가 말 몇 마디 하거나 연설하는 거로 죽어가던 사기가 되살아나거나 판이 뒤집히는 경우가 꽤 있음 처음 볼 땐 나도 뽕차서 눈치 못 챘는데 몇 번 보다보니 괴벨스도 교수님으로 모실 악마의 아가리임.

개인적으로 빙의하기 전에 특출나지도 않고 석사에서 고생하고 있는 대학원생인게 가장 설득력 없을정도로 시혁이 능력치가 높음.

3.주인공에 묻히지 않는 다른 등장인물들

시혁이가 미친듯한 능력치를 가졌지만 그랬다고 마냥 원맨쇼인 소설이 아님, 작 중 등장인물들은  대부분의 인물이 작품 진행되면서 실시간으로 경험치를 얻고 성장하고, 시혁이만 바라보고 있는건 아니고(의지를 많이하긴 하지만)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의 결정을 함. 심지어 적마저 전투에서 교훈을 얻고 그걸 실시간으로 반영하기도 하고.

4.강한 적, 그리고 그걸 말이 되게 이겨내는 주인공

1부를 생각하자면, 일단 일제에 대한 묘사가 '그냥 병신'인 경우가 많지만, 쿠데타 일제는 얼마나, 어떻게, 버겁고 강력한 적인지 잘 묘사되고 숨 막히게 만듬. 단순히 어택땅 병신집단이 아니라 살벌하게 주인공과 한국을 멸망 목전까지 압박함

2부 독일군은 말 할것도 없는 당시 최고의 군사집단이고, 그게 허명아닌거 보여주려는 것처럼 숨 넘어가게 한국군을 줘팸.

그리고 주인공은 그 강력한 적을 걍 개쩔었죠가 아니라 구체적인 방식으로 타도하고 싸우고 싸우고 싸워서 결국 이겨냄

개인적으론 요즘 적을 대충 병신으로 두거나 주인공이 정말 강하더란 적을 간단하게 이겨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묘사는 정말로 좋다고 생각함

단점.

1.긴 호흡 

분명 작가님이 연재를 느리게 하는게 아닌데, 실시간으로 매일 보면 갑갑함. 전투 한번하면 수십화는 기본임. 세밀한 묘사에 따라오는거라 어쩔수 없지만 고구마 파트가 되면 미쳐버리게 만듬.

2.1부의 한정 길고 장대한 암울함

주인공 입에서 우리가 가진 가장 강한무기가 절박함이란 소리가 나오고 그게 무슨뜻인지 1부내내 숨막히는 상황을 눈물의 똥꼬쇼를 해가며 타개해가는걸 보면 알 수 있음, 주변사람들에게 쿠데타 영업할때 1부는 무조건 한번에 보라고하거나 내 폰으로 보여줘 가면서 먹이는편, 매편 100원씩 내면서 너무 미친듯한 고구마가 들어와서 지인 중 하나는 1부 읽는 내내 이 다음에 밝은 미래가 기다리는거 맞지? 하고 물어봤음 그나마 중간중간 사이다 살짝씩 먹여주긴하는데 처음 볼땐 읽기 힘들정도로 암울했음

그리고 고좆새끼 왜 안 죽이냔말을 나도 했고 영업당한사람들도 다 했음.(그리고 2부 보고 고종은 선녀구나하고 경탄을 함)

3.군사 묘사에 대한 눈이 높아짐

그냥 그런갑다하고 봤던 다른소설 전쟁묘사가 하찮게 느껴짐. 근현대 배경 전쟁묘사가 나를 만족시키지 못함. 나만 이러진 않을테니 앙금고라니 작가는 책임지고 죽을때까지 전쟁 소설 연재해줘야 됨, 아니면 제자를 키워야함. 책임져!

기타:앙금고라니 작가가 좀 더 현대를 배경으로 잡았으면 뽕차서 군에 자원하는 가여운 영혼들이 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좀 함.

그리고 내가 본 소설중 가장 러시아가 뽕차는 동맹군으로 나오는 소설이란 말을 영업할 때마다 하는데 아무도 안 믿어주다가 보고나서야 인정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