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제국 근위대는 로렌츠 탄과 강선총을 지급받아 사용하고, 포병은 육각형 강선에 타원형 포탄을 사용함. 다른 세력들은 납구슬을 쓰다가 총알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여러 가지 연구를 시도했고.

그런 거의 예시들임.

1. 세실리의 곡선총열

현대의 페인트볼 총은 둥근 탄환을 굽은 총열을 통과시키면서 회전 효과를 줘서 명중률과 사거리를 높임. 그걸 머스킷에 적용한 물건. 강선을 팔 기술력이 없는 팩션 중에는 몇 안 되는 제대로 된 물건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장전이 너무 어려워서 도태됨.

2. 동로마 제국의 미니에 탄.

주인공이 알았으면 뒷목을 잡았을 일이지만 엠마누엘은 머스킷의 구조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고, 총열에 강선을 판 뒤 특수한 탄환을 통해 사거리를 늘린다는 개념을 알고 있었음. 그래서 이집트를 정복한 뒤부터 개발딸을 쳐서 매치락 머스킷에 육각형 강선을 파고 미니에탄을 사용하는, 위트위스 라이플 비스무리한 물건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함. 이건 얘가 총알을 본 적은 있지만 총알의 원리를 정확히 몰라서 어설프게 흉내내다가 미니에 탄을 만든 거임.

다행히도 혼인을 통해 하나로 합쳐질 때까지 동로마 제국과 서로마 제국이 서로 총질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기에 미니에 탄과 로렌츠 탄이 서로를 향해 날아가는 일은 둘 모두가 퇴역할 때까지 없었음. 그래도 수백 년은 전장을 지배했다.

3. 민머리 변경백의 3연발 화살탄용 삼각총열

술탄을 쏴죽인 그 물건인데, 여러 사정으로 대량양산 못하고 네빌 변경백의 개인화기로 사용됨, 가장 큰 문제는 단가 문제.

4. 폴란드의 눈물 모양 탄환,

나름 공기역학적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막내딸이 유선형으로 만든 총알, 시도는 좋았지만 납이 변형되는 문제 때문에 실전에서는 구슬형 탄환만 못하다고 판정되고 딱 한 번 실전에 투입되고 거기서 전부 소모된 뒤 도태됨.

5. 빡빡이 변경백의 원통형 탄환. 원뿔형 탄환

자기 여동생과의 싸움에서 써먹으려고 제식화한 병기, 전자는 위력은 괜찮았지만 탄 안정성이 개판이었고 후자는 이론적으로는 안정성이 굉장히 좋아야 하지만 흑색화약의 절망적인 추진력 때문에 탄이 날아가다가 뒤집히는 등의 문제가 다발함. 그러나 둘 다 장단점이 있었기에 변경백은 죽을 때까지 개량에 매달렸고....

6. 네슬러 탄

이걸 만들었음, 이 신형 탄환이 노르망디 여공작의 군대를 박살내고 자기 오빠를 빡빡이로 만든 버릇없는 여동생의 궁둥짝을 원숭이 궁둥짝으로 만들어 줄 수 있었다면 변경백에 있어서 참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 전에 변경백이 늙어죽음.

다만 이 탄환이 어찌어찌 마리에게 넘어가서 마리가 포르투갈과 북아프리카에서 쏠쏠하게 써먹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