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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영락제 북경천도 이유 정리 재업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09 13:09:15
조회 1602 추천 24 댓글 6
														

1. 하기와라 준페이


ㄱ. 영락제는 화남 체제에 반발해서 들고 일어난 황제고, 강남과 화남의 지주층 및 식자층과의 융화가 힘들었음


ㄴ. 즉, 영락제는 새로운 정치 체제를 확립할 필요가 있었고, 그 체제의 간판이자 명분으로 삼은 게 북방정책. '말박이들을 때려잡고 확실히 관리하자'가 영락제 정권의 '캐치프라이즈'였던 것.


ㄷ. 따라서 영락제의 천도는 연왕 시절에 북경이 근거지여서라거나, 북방 방위에 용이해서가 아니라, 황제 주도적인 정치를 펼치기에 가장 최적화된 곳이 북경이었기 때문.


ㄹ. 나아가, 하기라와는 이전에 자신이 쓴 <명대 몽고사 연구>에서 영락제 당시의 북원은 매우 약체화 된 상태라는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영락제의 외치는 사실 병권을 황제가 독점하기 위한 내치가 진짜 목적이라고 주장함.



2. 에드워드 파머


ㄱ. 수도는 국경 제어, 군통수권 장악, 경제 제어라는 3대 이유와 이데올로기 및 문화적 맥락으로 정해지는 것.

그럼으로서 정권의 정통성을 강화하고 사회 전체에 영향력을 끼치며 대체불가능한 지위를 확립하게 됨


ㄴ. 따라서 수도 문제는 각 왕조의 지리적 형세에 따라 살펴야 하고.

지도자가 어떤 정책 및 목표를 가지고 있느냐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함.


ㄷ. 명대의 가장 큰 외환은 북원 잔존 세력(걔네가 약해졌든 아니든)이었음. 그러므로 당나라가 장안에 알박기해서 서북 세력을 제어했듯, 명나라도 동북초원의 통제력을 계속 쥐고 있을 필요가 있었음



3. 단조 히로시


ㄱ. 홍무제의 대외정책은 북벌 일변도였음. 이에 입각해서 보면, 영락제의 북방 천도는 홍무제의 정책을 계승한 것


ㄴ. 남경 정권은 강남 지주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향이 강했고, 영락제는 오히려 북방 천도를 통해 다시 중화 통일 왕조로서의 정체성을 되찾은 것. 이때 단조가 말하는 통일 왕조의 정체성이란 화이질서로, 간단히 말해 중화제국이 중심이 되어 이민족을 제어하고 영향권 내에 두어야 한다는 것.


ㄷ. 주원장의 효유용-남옥 숙청도 북벌정책이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음. 숙청의 표면적인 이유는 저들의 전횡이 심각하다는 것과 후계자의 장래를 염려해서인데, 공교롭게도 저 파벌은 주원장이 실행하려 했던 중원~북으로의 천도를 번번이 막아서던 회서 파벌이었음.



4. 미야자키 이치사다


ㄱ. 미야자키는 영락제 정책의 연속성을 홍무제가 아니라 원나라에서 찾음. 즉, 중화를 중심으로 동아시아를 모두 아우르는 체제의 완성을 보고자 한 것.


ㄴ. 일단 홍무제의 명나라만 해도 원나라와 비슷한 제도가 많긴 했음 동성 봉건제라던가. 군무의 세습이라던가. 다만 홍무제는 전통적인 천하관에 따른 한족 강역 및 단일민족의 정체성을 중시한데서 원나라와 차이가 있다면, 영락제는 막북까지 원정을 뛰거나, 오이라트에게 왕호를 내려줘서 복속시키려한 면만 봐도, 아예 동아시아 전체를 묶으려 했던 원나라의 천하관이 보인다는 것.


ㄷ. 따라서, 보통 한족의 영역이라 여겨진 곳만 놓고 보면 북경이 북방에 치우친 곳인데, 아예 북방까지 영향권에 넣기 위한 장소로는 오히려 북경이 중앙에 자리잡아 적합하다는 주장임



5. 만명(万明)


ㄱ. 파머의 연구에 바탕을 두고, 선덕~정통 연간까지를 새롭게 시야에 넣어 고찰함.


ㄴ. 홍무 개국기부터 정통 초년에 이르는 양경제의 형성과 확립 과정을 창설기, 변화기, 확립기로 나눠야 한다고 주장.


ㄷ. 그리고 영락제가 채택했던 양경제야 말로 정치 ・군사적 중심의 유기적 결합에 의해 효율적인 전국 통치를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



6. 허대령(許大齡)과 장인충(張仁忠), 염숭년(閻崇年)


ㄱ. 명조와 원조 잔존 세력간에 대립 갈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변경의 각 민족과 내지 한족과의 '연계'는 계속 강화되어 감.


ㄴ. 몽골과 동북에 근접한 북경은 통일된 다민족 국가의 수도로서의 우월한 조건을 지니고 있었음.


ㄷ. 전연(前燕) ・요(遼) ・금(金) ・원(元) ・청(淸) 등은 새외 민족(塞外民族)인 데 반하여 명조만은 예외.


ㄹ. 영락제가 남경에서 북경으로 천도한 것은 중국 도성사상(都城史上) 하나의 전환점. 그리고 영락제의 천도는 선제 홍무제의 유지를 결코 완전히 승계한 것이 아니라 지리와 역사, 군사와 민족, 정치와 사회 등을 고려한 후에 내린 중대한 정책 결정에 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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