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군단위키] 만주 디펜스 - 한국 공군의 폭격훈련과 대한제국의 승리

-ㄴ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24 09:12:09
조회 620 추천 12 댓글 6
														

다음편... 없네에... 보니 요즘 파딱이 많이 바쁠만 함. 그래서 재주행을 하면서 위키 하나 써봤다.

위키데몬(위키페어리의 귀엽지 않은 버전)인 나로서는 팬픽보다 위키가 더 쓰기 쉽네.


*


한반도에 전차 800대와 항공기 200대를 '잠입'시킨 황제(당시에는 군단장을 자처했다)는 일거에 조선에 주둔한 일본군을 쓸어내고 연달아 만주를 공격하여 관동군을 쓸어냈다. 그러고서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발전해 있던 공업지역인 만주를 점거하고 눌러앉았는데, 이 점은 훗날 중국과 두고두고 분란의 여지가 되었다.


그래도 한동안은 일본에 맞서기 위해 한중이 공동으로 미국에 전함을 발주한다던가, 한국이 보유하고 있던 일본제 대구경 해안포와 항모전함 기안을 제공한다던가, 만주에서 생산한 경전차와 무기 등을 전량 장제스에게 매각한다던가 등등 만주 문제를 외면하면서 밀월기를 가졌다. 이 시기 한국이 빠르게 한반도 및 만주의 행정력을 장악하고 곧 다가올 대전쟁을 대비하여 국력을 확충하였던 것 만큼이나 장제스의 중화민국도 이른바 '황금의 시기'를 만끽하며 발전했다. 특히 한국제 경전차는 5톤 정도의 가벼운 중량에 15.5mm 중기관총 2문을 장착한 형식이었지만 기병과 대도가 현역이고 잘해봤자 탱켓인 군벌들을 제압하는 데 큰 전공을 세웠다.


그러나 결국 장제스는 만주를 외면할 수 없었고, 이는 곧 중화민국이 일본과 동맹하여 한국을 공격하는 원인이 된다.


나치 독일이 유럽을 석권하는 동안 (그리고 그 시발점이었던 폴란드로 가는 한국 무기를 막았던 처칠은 두고두고 욕을 먹는다) 일본은 미국 태평양함대를 반신불수로 만들어놓고 중국과 함께 연결로 확보를 위해 한국을 공격한다. 그러나 황제(당시 국방위원장)은 이미 이 '배신'을 예측하고 있었으며, 지난 시간 동안 비축해온 국력과 만주에까지 확장된 행정력을 통한 대대적인 징병으로 맞선다. 일본 해군의 부산 기습은 사전에 찰지되어 정면승부 끝에 격퇴되었고 중국군의 만주 공격은 강력한 방어선에 걸려 도살장이 되어버린다. 이후에도 중국의 공격은 끝없이 격퇴되었으나, 한국이 중일에 포위된 상태였으므로 그 저항에는 시간제한이 걸려 있었다.


만약 중국과 일본이 연결될 경우 만주 방어선에서 잡아두고 있는 3백만의 중국군과 세계 3위에 달했던 거대한 일본 해군에게 자유가 주어지며, 스탈린은 동방에서부터 수백만 단위의 공격을 받게 되고, 그리하여 동부전선이 붕괴하면 나치 독일의 강력한 육공군이 도버 해협을 향해 달려오게 된다. 따라서 극동전선은 2차대전의 키포인트였고, 미국은 한시바삐 유럽 대륙 상륙을 주장하는 영국을 (배틀 오브 브리튼 이후 일단 제 앞가림은 하고 있었으므로) 놓아두고 극동으로 전력을 기울인다. 그리하여 마리아나에서 일본 해군을 격파하고 한국에 보급선을 연결하는 데 성공한다. 그 와중에 영국은 혼자 상륙작전 해서 죽을 쑤고 있었다.


당시 국방위원장이 미군의 선임자였던 니미츠 제독을 만나 남긴 말은 유명하다.


> "언제까지 버틸 수 있겠습니까?"

> "보급선만 끊어지지 않으면 영원히 버틸 수 있소."

(그리고 니미츠 제독이 당혹해할 정도의 렌드리스 요구서를 들이밀었다. 그것은 무기 뿐만 아니라 생산설비와 생산기술과 원자재까지 포함하였으며, 당시 미 정부가 "독재자 킴은 이 기회에 국가를 혁신하려고 하고 있다." 라고 평가했을 정도였다.)


이 시기 한국군의 항공작전은 일본의 무차별 도시 폭격이나 영국의 야간폭격, 미국의 정밀폭격과도 다른 독특한 독트린을 채용하고 있었기에 후세에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영미군이 공업지대나 철도 중심점 등 전쟁 수행을 위한 핵심 지점을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폭격하여 파괴하려 한 데 비해, 한국군은 급강하폭격기를 동원해 중국의 철도를 토막토막 파괴하는 전략을 시행했다. 이를 당시 조종사들은 '폭격훈련' 이라고 불렀다.


> "우리 급강하폭격대는 대공포를 퍼부으며 회피기동을 하는 전함이 아니라 황무지 한가운데에 뻗어 있는 철도를 폭격하게 되었다. 그것은 훈련이나 다름없었다."


장제스는 10년 남짓한 한중미 밀월기 동안 3,793km 철도를 부설했고, 중국 철도는 2만 1,036km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중 약 5천 km 정도가 한국 공군의 날개 아래에 놓여 있었다. 이 철도는 한국군의 만주 방위선으로 병력을 쏟아붓는 중요한 보급선이었고, 중국군도 나름대로 주요 시설들에는 대공 체계를 배치해 두었었지만...


> "'폭격 훈련'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전투기 편대와 만나 호위를 받으면서 날아가 목표에 폭탄을 투하하고 돌아와 상공에서 관측하던 전투기의 보고로 폭격성과를 평가받는 것까지였다. 우리 폭격대는 만주 방어전 동안 수만 발의 폭탄을 철도에 퍼부었다."


한국 공군은 철도에 500kg 또는 1톤 철갑폭탄을 정밀하게 투하하였는데, 전함 포탄 수준의 폭탄이 땅에 떨어져서 처박힌 뒤 폭발하면 깊이 5미터에 폭 10미터 정도의 구덩이가 생겨난다. 당연히 철도 아래 깔았던 침목과 자갈은 모조리 날아가고, 레일조차 휘고 꺾여 나뒹굴게 된다.


처음 이 폭격이 떨어졌을 때, 중국군은 자신 있는 수천 명의 인력을 동원하여 철도를 보수하려 했다. 그러나 한국 공군의 철도 폭격은 끝없이 이어졌고, 마침내 철도 일대가 달표면처럼 크레이터 투성이가 되고 철도가 백여 미터마다 토막토막 끊어져 있는 꼴을 목격하자 산을 옮기는 노인의 막막함을 느끼게 되었다. 차이점이라면, 중국군은 결국 산을 옮기지 못했다.


> "후반기로 갈수록 '폭격 훈련'은 어려워졌는데, 그것은 폭격을 할 만큼 멀쩡한 철도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철도를 따라 비행하면서 폭격할 장소를 찾아내는 것부터가 문제였다."


물론 훈련을 위해 비행하던 와중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열차나 부대를 발견하면 그것은 곧 실전 훈련용 표적이 되었고, 드물게 황무지나 다름없는 벌판을 달리는 트럭을 발견하면 그것은 호위 전투기 편대들의 맥주 내기 시합용 과녁이 되었다. 이를 막아주어야 할 중국 공군은 오래전에 괴멸되었기에 극동전선은 후반기로 갈수록 짐을 짊어지고 낮에는 숨어있다가 밤을 틈타서만 도보로 걸어서 공격지점까지 이동하는 중국군과 고속으로 최전방까지 진출하여 접근중이던 중국군을 짓밟고 돌아오는 한국 경전차부대, 거대한 참호선에 작정하고 눌러앉아 있는 한국 보병부대, 그리고 그 하늘을 종횡무진하는 한국 공군으로 요약된다. 황제가 "보급선만 끊어지지 않으면 영원히 버틸 수 있다." 라고 자신한 것은 결코 오만이 아니었다.


그리고 한국은 마침내 승리를 거둔다. 다만 그것은 1차대전을 겪은 이들이 생각한 것처럼 방어전으로 적국의 국력을 깎아낸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떨어진 태초의 빛에 의한 것이었다. 한국은 미군이 최초의 핵폭탄을 투하하자마자 직통 전화를 걸어 그 사실을 축하하며 핵폭탄의 코드네임과 위력은 물론, 개발 책임자인 그로브스 장군, 오펜하이머 박사까지 언급하며 첩보력을 과시하여 중국과 일본의 연결을 막는 팻감에서 일약 플레이어로 뛰어오른다. 그것이야말로 '만주 디펜스'를 통해 한국이 얻어낸 최대의 승리였다.


*


이거 말고도 40화 가필이라거나 북유럽 주둔 한국군의 일상이라거나 실비아 황후가 도입한 수증기 사우나라거나 일본 국제통치령의 모습이라거나 쓰고싶은 게 많네에~ 작품이 좋아서 그럼. 좋은 글 써줘서 고마워.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12

고정닉 8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960637 공지 신문고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1.02 28954 25
881318 공지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 공지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28 14319 24
728432 공지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 시트(23.08.04) [6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0 15926 31
675324 공지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 소설/축약어 모음 [2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7 36213 20
675327 공지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 정보 모음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7 27309 17
1011165 일반 효도여포) 근데 정수/온돌 등은 나무를 오지게 쓰는디 재슥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5 1 0
1011164 일반 여포효도 풀네임 뭐야? 어디서 찾아봄? [3] 황조롱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8 33 0
1011163 일반 여포효도)훗날 중국에는 여포수라는 물 브랜드가 생길듯 함안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9 52 0
1011162 일반 띵군) 한과 국혼을 맺은 황제국 3국을 보면 대강의 위치가 보이는듯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8 58 1
1011161 일반 효도여포) 가장 득 본 게 동탁이라니 [1] 심심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7 57 0
1011160 일반 여포효도)주인공은 평행세계에서 환생한거 아닐까 [4] 대붕이(220.118) 07:59 78 0
1011159 일반 오늘자 띵군 대붕이(211.114) 07:52 66 1
1011158 일반 ㄱㅇㄷ 제목어그로존나끄네 [3] 몸무게두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41 137 0
1011157 일반 여포)난세에 갑툭튀한 치수의 상징성+ 정수 원리 이게 크리티컬이네 대붕이(112.147) 06:58 183 0
1011156 일반 미국건국대역) 1776-1890 인디언과의 전투 숫자 지도 [1] ㅇㅇ(112.169) 06:46 81 2
1011155 일반 ㄱㅇㄷ) 삼국지 대역물 볼때 탑재해야하는 필터 [9] 유사교육방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47 405 13
1011154 일반 여포효도)불 다스린다는 뭐임 [4] Remember_060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41 239 0
1011153 일반 ㄱㅇㄷ) 총알의 안정적인 무게 중심에 관한 개쩌는 강의 영상을 찾았는데 [5] 뜌뜌따뜌따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45 177 0
1011152 일반 ㄱㅇㄷ) 유비 '세계' 자체가 찐빠 심한건 맞음 [4] 에오스-아우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359 4
1011151 일반 경제왕 연산군 재밌네 [2] 설따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178 1
1011150 일반 중따먹은 중따먹을 가장한 연합체가 이상적인듯 [3] 대붕이(220.65) 02:44 207 4
1011149 일반 대영작가 초반 할머니 누구임? [6] 용택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0 240 0
1011148 창작 그래도 우리는 대항한다 - 154 [3] 우라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301 11
1011147 일반 삼국지 하나도 모르는데 질문 [3] ㅇㅇ(221.161) 02:12 121 1
1011146 일반 여포효도)병주의 수원으로 황하를 쓴게 의미가 큼+대충 주저리 [1] ㅇㅇ(114.203) 02:03 441 12
1011145 일반 여포효도) 하내군 병주에 편입되면 '그 인간'도 나오겠는데 에오스-아우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4 239 1
1011144 일반 검머의)슬슬 제목을 바꿔야하지 않을까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8 212 2
1011143 일반 ㄸㄱ)삼랑진까지 봤었는데 식민지 개척 어디부터함? [1] 따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7 90 0
1011142 일반 여포효도)정원이 분사한 이유가 있었구나 ㅋㅋ [3] Ch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2 468 8
1011140 일반 여포효도)하내가 병주로 편입되면 동탁이 뭐 할수가 없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1 324 2
1011139 일반 여포효도) 치수초기엔 심각한 사안은 아녔단 말이네요?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635 16
1011138 일반 현대인변 이거 좀 가치있지 않을까?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143 0
1011137 일반 효도여포) 이정도 퐉스무빙이면 조조 얀데레 되겠는데?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317 2
1011136 일반 여포효자) ??? 아무리봐도 무림트립인데? [3] 두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318 7
1011135 일반 여포효도)치수는 꼬투리잡자면 잡을 수있다 수준이라 [6] 전상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7 840 28
1011134 일반 여포효도 캐릭터가 꼴린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3 666 18
1011133 일반 한국인이 오스만제국에 정착해서 활동하는 소설 있나? [2] ㄱ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2 121 0
1011132 일반 효포) 근데 이새끼 황제한테 물보내고 있었네 [5] Nul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0 497 14
1011131 일반 여포효도) 그러니까 병주가 경기도가 되면 전부 해결되는거 맞지? 대붕이(210.219) 00:47 207 3
1011130 일반 여포효도)치수 자체는 문제가 아님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6 723 20
1011129 일반 여포효도)근데 조조가 쭉 충신으로 있을 수도 있을까? [5] ㅇㅇ(121.183) 00:46 304 2
1011128 일반 1588) 삼위일체는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어 [1] 대붕이(121.138) 00:43 291 5
1011127 일반 효도여포) 치수에 이어 불도 다스리는건 [9] Nul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3 330 3
1011126 일반 오늘 처음으로 불가리아가 슬라브 국가가 아니라는거 알게됐네? [2] ㄱ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0 119 0
1011125 일반 여포효도 필력좋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0 147 2
1011124 일반 여포효도) 똑똑해진 여포만 봤는데 똘빡 여포는 또 처음이네 [1] 대붕이(114.205) 00:39 539 14
1011123 일반 조조'만' 유비 유방 후손 아니라고 주장한 머역 [2] 헤트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7 134 0
1011122 일반 쿠데타) 독일군도 잡나?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5 130 1
1011121 일반 여포효도) 병주 관청에서 두사람 나눈 대화 요약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0 731 22
1011120 일반 효포) 치수가 왜 황제 발작버튼임? [2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0 420 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