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편: 개요·쇼케이스·둘러보기

1편: 통계 기능 활용하기

2편: 기초 인프라 구축하기(전편·후편)

3편: 부둣가 전략 수립 및 운영하기(전편·중편·후편)

4편: 구대륙 인프라 구축하기(전편·후편)

5편: 신대륙 인프라 구축하기(전편·후편)

6편: 북극 개발 및 활용하기

7편: 엔베사 개발 및 활용하기

우편

우편은 엄밀히 말하자면 일용품에 속하나, 일반적인 상품과는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기에 별도 항목으로 다루고자 한다. 우편은 주민들이 직접 생산하는 상품으로서, 우체국(우체통) 반경에 거주하는 주민의 수에 따라 생산성이 결정된다. 다른 일용품보다 비교적 더 높은 수준의 보너스를 제공함에도 공급 체계를 갖추는 과정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 투자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

우편의 특성

1. 비행선 승강장 하역

다른 상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우편의 특성으로는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로, 우편은 오로지 비행선 승강장에서만 선적할 수 있다. 여러 차례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비행선의 선적과 이착륙에 걸리는 시간이 다소 단축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한 번에 한 척만 선적을 진행할 수 있어서 답답함을 해소하기가 어렵다. 특히, 구대륙의 지역 외 우편 수요를 담당하는 아티스타 주거지의 상공에서는 비행선들이 줄지어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을 매번 지켜보게 된다. 이 때문에 아티스타 주거지는 여러 섬으로 분산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이렇게 보면 우편 물류가 원활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나, 우편을 운송하는 비행선만이 승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처해두었다면 실제로는 지역 외 우편 공급에 차질이 없다.

그렇다. 우편 항로에서는 비행선 승강장이 일반 상품까지 취급한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눈치가 없는 비행선들이 골칫거리가 된다. 상품을 운송하는 비행선은 승강장이 무역로에서 최단 거리에 위치해 있을 경우 다른 부두가 비어 있더라도 승강장에서 선적을 진행하려는 경향이 있다. 비행선 승강장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다면 판단되면 곧장 대기열에 끼어들어서 원활한 우편 물류를 방해한다. 상품을 운송하는 데 주로 쓰이는 비행선은 퀘찰코틀(제퍼)급처럼 대체로 굼뜨고 운송량이 많아서 비행선 승강장을 점유하는 시간이 매우 길다. 그러나 비행선 승강장의 최대 선적 속도는 초당 3.5톤에 불과하다. 여러 투자가 섬으로 우편을 운송하는 신대륙 섬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지면 한동안 지역 외 우편 공급이 크게 지연된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세 가지가 있다.

​1) 비행선으로 상품을 운송하지 않는다.

상품을 운송하는 비행선을 없애거나 그 수를 줄이는 것이다. 커피처럼 수요가 매우 높은 상품에만 선박과 비행선을 병용하고, 나머지 무역로는 전부 선박으로 구성한다. 가장 확실한 해결 방안이지만, 비행선이 물류에 기여하는 이점을 포기해야 한다. 물류 허브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 섬에서는 물동량 자체가 적어서 쓸 만한 방법이다.

2) 비행성 승강장의 위치를 조정한다.

비행선 승강장을 일부러 무역로에서 가장 먼 곳에 배치하면 비행선은 대체로 가장 가까운 부두에서 선적을 진행한다. 그러나 부두 점유 상황에 따라서 거리와 무관하게 비행성 승강장을 이용하려는 비행선도 간혹 있어 완전한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아울러, 무역로가 복잡하게 얽힌 섬에서는 출발지가 다방면인 경우가 많아서 이 방법을 활용하기 적절치 않다.

3) 고급 부두의 독점 상품 기능을 활용한다.

원하는 상품을 독점 상품으로 지정하여 해당 상품을 운송하는 비행선이 무조건 고급 부두에서 선적을 진행하도록 강제하는 것이다. 고급 부두 또한 부둣가가 제공하는 선적 속도 보너스를 누릴 수 있어 웬만한 상품은 부두 하나만으로도 소화할 수 있다. 다만, 고급 부두는 부둣가 모듈보다 크기가 커서 공간 활용 면에서는 손해를 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주로 비행선이 곧잘 쓰이는 세션 간 무역로에서 취급하는 상품을 독점 상품으로 지정한다.

2. 초과 재고 폐기

둘째로, 우편은 배송 시에 재고 초과분이 보존되지 않고 폐기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우편 항로를 오고 가는 비행선은 배송지에 도착 시 적재된 우편물을 한 번에 모두 내려 놓는다. 이 때 배송지의 우편 재고가 가득 차 있다면 싣고 온 우편물은 모조리 사라지며 따로 되찾을 수 없다. 이러한 경우가 반복되면 결국 출발지의 우편 재고가 점차 마르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 때문에 도착지에 재고만 쌓으면 되는 일반 상품과 달리 우편의 운송은 좀 더 정교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과잉 공급으로 인해 버려지는 우편이 없도록 하면서도 과소 공급으로 모자라지도 않도록 우편의 운송량을 조절해야 한다. 이러한 적정 물량은 통계의 저장 공간 탭(Ctrl+W)에서 배송지의 지역 외 우편에 대한 무역로 현황 및 재고 추이를 보면서 결정한다.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통계 기능 활용하기> 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가장 중요한 건 아티스타 수요를 잘 충족시켜 신대륙의 현지 우편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배송지에서 우편이 조금씩 버려질 가능성을 고려하여 지역 외 우편 공급에 여유를 둘 필요가 있다.

3. 일대일 무역 한정

우편 항로는 오로지 한 쌍의 섬만 연결할 수 있으며, 여러 섬을 거치도록 설정할 수 없어 유연성이 떨어진다. 다만, 일반 상품의 경우에도 보통 단일 상품을 취급하는 단방향 무역로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다지 까다로운 문제는 아니다. 상기한 우편의 특성상 우편 항로는 오히려 단순하게 구성하는 편이 관리하기 쉽다.

우편의 운송

1. 지역 우편

지역 우편의 운송은 동일한 세션 내에서 이루어지므로 가속력과 선회력이 좋은 비행선이 선호된다. 초과 재고가 폐기되는 우편의 특성상 많은 양의 우편을 긴 간격으로 운송하기보다는 적은 양의 우편을 짧은 빈도로 운송하는 게 좋다. 구대륙에서는 지역 우편의 수요가 높으므로 화물 슬롯 수가 충분한 비행선을 우편 항로에 투입한다. 비행선의 화물 슬롯을 절반만 채울 경우 화물에 의한 속도 저하 페널티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여 양방향 무역을 적극 활용한다. 지역 우편의 수요가 그다지 높지 않은 신대륙에서는 콜리브리(하피)급 비행선을 써도 공급에 차질이 없다.

2. 지역 외 우편

아티스타의 등장으로 구대륙으로의 지역 외 우편 공급에 숨통이 트이긴 했으나, 신대륙 주거지를 무한정 확장할 수는 없으므로 적절한 운송 전략을 바탕으로 생산된 현지 우편을 알뜰히 소비하는 게 중요하다. 신대륙에서 다른 세션으로 향하는 우편 항로의 출발지는 구대륙 행은 북동, 트릴로니 곶 행은 남동 방향에 있는 섬에 마련하는 게 좋다. 배송 거리는 당연히 멀지 않을수록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다만, 신대륙 전역 어디에서든 다른 세션까지 충분히 우편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으므로 아티스타 섬의 위치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처음에는 우편 항로에 4~6척의 비행선을 투입해본 뒤, 지역 외 우편의 분당 수요와 배송 거리에 따라서 그 수를 조절해나가면 되겠다.

지역 외 우편의 운송에는 높은 대양 항해 속도를 지닌 비행선을 활용하는 게 권장된다. 여기서는 보레아스급 비행선을 활용해도 무방하다. 네 칸의 화물 슬롯에 균형 잡힌 스펙을 지니고 있으며, 대양 항해 속도도 100% 수준으로 세션 간 운송에서도 뒤쳐지지 않는다. 지역 우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편을 운송할 때는 화물 슬롯 두 칸만을 활용한다(100톤). 비행선에 우편을 절반 이하로 적재할 경우 화물로 인한 속도 저하 디버프가 발생하지 않는다. 우편의 1회 운송량이 너무 많아지면 출발지에서 후속 비행선이 충분한 양의 우편을 싣지 못하거나 배송지에서 버려지는 우편의 수가 늘어날 수 있다.

우편의 종류

1. 현지 우편

현지 우편은 단순히 주거지에 우체국(우체통)을 건설하기만 하면 즉시 생산할 수 있는 상품이다. 우체국(우체통)을 건설할 재료만 있다면 수요를 맞출 수 있기에 가성비가 아주 좋다. 특히, 별다른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추가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초중반 단계에서 큰 도움이 된다. 현지에서 소비하고 남은 우편은 지역 우편과 지역 외 우편을 공급하는 데 쓰인다.

2. 지역 우편

한 섬에서 생산된 현지 우편을 같은 세션 내 다른 섬으로 운송하면 지역 우편이 된다. 주거지 규모가 비슷한 섬끼리 짝지어서 서로 현지 우편을 주고 받도록 우편 항로를 구축하면 지역 우편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 크라운 폴스처럼 우편 수요가 매우 높은 대규모 주거지는 현지 우편을 다른 섬으로 보내지 않고 지역 우편을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도록 설정하여 선적에 소요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게 좋다.

3. 지역 외 우편

한 섬에서 생산된 현지 우편을 다른 세션에 소재한 섬으로 운송하면 지역 외 우편이 된다. 지역 외 우편은 일용품 중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제공하며, 생필품 수요에 비해서도 단독으로 훨씬 더 많은 수의 주민을 유치할 수 있게 해줘 인구 팽창에 크게 기여한다. 신대륙의 주거지 규모를 최소화하면서 노동력을 극대화하는 데 치중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구대륙의 주민 수를 늘리기 위해서 일정 규모 이상의 신대륙 주거지를 마련해야 하는 당위성이 생겼다. 마치 아노 1404에서 서방에 더 많은 귀족을 유치하기 위해 동방의 대사 수를 늘려야 했던 모습이 연상된다. 이로써, 신대륙에 대한 구대륙의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떠오르는 신대륙 DLC에서 아티스타가 등장함에 따라 비로소 모든 투자가의 지역 외 우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우편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아티스타 한 명은 넉넉잡아 투자가 약 40명의 지역 외 우편을 공급할 수 있다(모든 생필품 및 일용품 수요를 충족한 투자가 수 기준). 이는 현지 우편과 지역 우편의 공급에 쓰일 물량을 제외한 수치이다. 상기 이미지의 아티스타 섬 하나가 크라운 폴스의 전체 지역 외 우편 수요를 책임지고도 남는다.

비행선 승강장

비행선 승강장의 선적 속도를 개선할 수단은 비행선 보급관 하나뿐이므로 여기에도 무역 연합을 투자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무역 연합의 영향이 미치는 공간이 낭비되는 걸 최소화하려면 비행선 승강장을 섬 끝자락에 배치하는 게 좋다. 남은 무역 연합 슬롯 두 개는 점토 채취장과 같이 비교적 아이템 의존도가 낮은 생산 시설에 활용한다. 비행선 승강장에는 아래의 부속 모듈 3종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

1. 항공 우편 분류 사무소

지역 우편과 지역 외 우편은 항공 우편 분류 사무소가 있어야 취급할 수 있다. 모든 일용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모든 비행선 승강장에 필수로 설치해야 하는 모듈이다.

2. 물품 수송 보급소

물품 수송 보급소는 비행선 승강장이 소재한 모든 섬으로 아이템을 전송할 수 있는 24슬롯의 공유 창고를 제공한다. 원하는 곳으로 아이템을 보내는 속도와 과정이 운송 수단을 통하는 것에 비해 월등히 빠르고 편하다. 특히, 플레이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여기저기 산재한 아이템을 다시 한데 모아 정리하는 데 유용하다. 안타깝게도 북극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기능이다.

3. 통근역

통근역은 비행선 승강장을 갖춘 모든 섬 간에 노동력을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구대륙의 인력 수송항과 동일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신대륙에서도 주거 단지와 생산 단지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게 되었다. 구대륙처럼 정책을 통해서 섬을 특성화하는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한 섬에서 가용한 노동력이 정해져 있던 과거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 대농장을 활용하는 섬에서는 최대 반경(75)에 도달하기 위해서 여전히 1,200명 이상의 주민을 유치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운송 수단

수백만 규모의 투자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수준의 운송 수단 풀을 확보해야 한다. 운송 수단의 건조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으나, 건조에 꽤 많은 시간이 쓰이므로 미리 꾸준하게 건조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증기선

증기선은 운송 수단의 한 축으로서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언제나 동일한 항해 성능을 발휘하는 안정성과 더불어 넉넉한 화물 및 아이템 슬롯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1. 조선소

상기한 두 가지 아이템을 함께 사용하면 더는 선박 건조에 기술자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으며 건조 비용 또한 기존 대비 1/3 수준으로 하락한다. 나머지 슬롯 하나에는 건조하고자 하는 선박의 설계도 아이템을 배치한다. 조선소는 적어도 서너 채는 갖춰야 선박의 진수를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2. 선박의 종류

1) 냉장선

냉장선은 세션 간 무역에서 가장 효율이 좋은 운송 수단이다. 세션 간 이동 시 항속이 두 배로 증가하는 뛰어난 대양 항해 속도를 자랑한다. 기본 항속도 화물선(10.4)보다 근소하게 더 빠르다(11.0). 부둣가 퀘스트를 완료하면 항만 관리소장실에 별도로 설계도 아이템을 배치하지 않아도 양산할 수 있다.

2) 화물선

화물선은 가장 기본적인 증기선으로서 이렇다 할 특징이 없으나, 냉장선보다 아이템 슬롯이 하나 더 많다. 따라서 세션 내 무역에서는 선박 아이템 활용을 통해 냉장선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 아래의 화려한 증기선과 위대한 동양은 각자 문제점을 하나씩 안고 있어 마무리 단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평범하지만 범용성이 높은 화물선이 가장 많이 쓰이게 된다.

3) 화려한 증기선

화려한 증기선은 화물선과 동일한 항속과 화물 슬롯을 갖고 있으나, 아이템 슬롯이 하나 더 많다. 그러나 여러 가지 작업으로 한창 바쁜 중후반 시점에서는 이러한 추가 슬롯을 채울 아이템까지 마련할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이다. 여유가 생기게 되는 극후반 시점에서는 성능이 더 뛰어난 아래의 위대한 동양으로 바로 넘어가다 보니 입지가 애매하다. 다만, 위대한 동양을 양산하기 전에는 탐험선이나 기함으로는 쓸 만하다.

4) 위대한 동양

위대한 동양은 세션 내 무역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 주는 선박이다. 여덟 칸의 화물 슬롯과 세 칸의 아이템 슬롯을 지니고 있어 화물선의 상위 호환 격이라고 볼 수 있다. 화물선을 위대한 동양으로 대체하면 그만큼 무역로에 투입하는 선박의 수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위대한 동양은 한 척을 건조할 때마다 연구가 필요한 관계로 양산이 어렵다는 문제를 품고 있다. 따라서 물류 최적화를 먼저 진행할 생각이 아니라면 마무리 단계에서나 함대를 꾸릴 수 있게 된다.

3. 선박 아이템

선박 아이템에서 중점을 두어야 하는 효과는 바로 화물 선적 속도이다. 아노 1800에서는 화물 선적 속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부둣가 모듈, 궁전 정책 및 소수의 아이템 정도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대륙 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부둣가를 건설할 수 없으므로 더욱 선적 속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선적 속도가 낮을수록 토비아스 선장이 부두를 점유하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 하역이 밀리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물류 정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화물 선적 속도를 올리는 게 중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부둣가 전략 수립 및 운영하기> 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화물 선적 속도를 향상시키는 주요 선박 아이템으로는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대규모 조달 전문업자 에르메네길다 디 메르칸테는 화물 운송에 유용한 효과를 모두 갖춘 만능 선박 전문가으로서, 아이템 슬롯이 하나뿐인 냉장선에 우선적으로 배치한다. 도매상의 신화 한스 아이헨도르프는 대규모 조달 전문업자에 비해 이동 속도 향상 효과 하나가 모자라다. 따라서 세션 내 무역을 담당하는 아이템 슬롯을 둘 이상 장착한 선박에서 이동 속도 향상 아이템과 함께 사용한다. 단, 연구소까지 동원해가면서 이동 속도 향상 아이템을 확보할 필요는 없다. 연구소에서는 그보다 더 중요한 아이템을 개발하기에도 바쁘다. 이동 속도는 선적 속도보다는 중요성이 떨어져 연구소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입수한 아이템까지만 활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해당 효과를 지닌 군사 전문가들이 여객 부두를 통해서 자주 방문하여 정착한다. 한편, 학자의 연구 점수 상한에 도달하여 더는 전설 아이템을 중복으로 개발할 수 없게 되었다면 화물 운송인 살리마가 상기한 두 전설 아이템을 대체한다.

비행선

비행선은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전반적으로 준수한 속도를 내며 지형지물의 영향 또한 받지 않으므로 주력 운송 수단으로서 모자람이 없다. 무엇보다도 하나의 부두에서 선박과 동시에 하역을 진행할 수 있어 물류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괄목할 만하다. 이러한 장점들을 바탕으로 비행선은 운송 수단의 다른 한 축을 담당한다.

1. 헬륨 v. 극지 가스

비행선은 헬륨 또는 극지 가스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건조할 수 있다. 극지 가스로 건조된 비행선은 헬륨 유형에 비해서 1) 이동 속도가 빠르고 2) 유지비가 낮으나 3) 화물에 의한 속도 저하 폭이 크며 4) 공격 수단으로부터 더 큰 피해를 당한다. 경쟁자를 처리한 지 오래인 데다가 코인 수입이 넉넉한 중후반 시점에서 2)와 4)는 딱히 고려할 만한 요소가 아니다. 결과적으로 1)과 3)에 따라서 비행선의 기낭에 채울 기체를 결정하게 된다. 사실 두 가지 요소 모두 비행선 성능을 뒤바꾸어 놓을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건 아니기에 성능 외적 요소가 선택을 가르게 된다. 헬륨은 오로지 비행선 건조에만 쓰이나, 극지 가스는 가스 화력 발전소 운영과 비료 생산에도 쓰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헬륨 유형으로 무게가 더 실린다고 볼 수 있다.

2. 비행선의 종류

아노 1800에는 총 6종의 비행선을 건조할 수 있다(무장 비행선 제외). 각 함급마다 스펙과 특화 부문이 달라서 플레이어의 입맛에 맞게 원하는 비행선을 선택할 수 있다. 콜리브리급과 퀘찰코틀급은 용도 면에서 대척점에 서 있으나, 그 중간에 속하는 함급 간에는 극적인 차이가 존재하지는 않아 어떤 비행선을 활용하더라도 무방하다. 본 빌드에서 주로 쓰이는 비행선은 콜리브리급, 퀘찰코틀급 및 보레아스급 총 3종이다.

1) 보레아스급

과거 길 DLC 콘텐츠를 통해서 건조했던 비행선은 하늘의 제국 DLC 출시 이후로 보레아스급이라는 이름으로 현재의 비행선 체계에 편입되었다. 다른 비행선에 뒤쳐지지 않는 균형 잡힌 성능으로 어떤 용도로 쓰더라도 무난하다. 세션 간 우편 배송 및 소규모 상품 운송에 쓰인다. 화물 슬롯이 짝수인 네 칸이기에 화물에 의한 속도 저하를 우회하는 과정에서 슬롯 손해를 볼 일이 없다는 소소한 장점이 있다.

2) 퀘찰코틀급

퀘찰코틀급은 위대한 동양과 동일한 여덟 칸의 화물 슬롯을 갖춘 거대한 비행선이다. 가속력이나 선회력과 같은 기동성은 낮지만, 대양 항해 속도가 높아 세션 간 운송에 유리하다. 세션 내외를 불문하고 상품의 대량 운송을 담당한다.

3) 콜리브리급

콜리브리급은 퀘찰코틀급과는 정반대로 화물 슬롯을 희생한 대신 압도적인 기동성을 발휘한다. 지역 우편의 수요가 적은 신대륙에서 섬을 한 쌍으로 짝지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3. 비행선 아이템

일반적으로 비행선은 기존에 선박으로만 이루어졌던 상품 운송을 보완한다는 성격이 강하다. 그리하여 무역에서 비행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선박보다 더 낮다 보니 아이템 확보 또한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잦다. 비행선의 기본적인 성능 자체가 뛰어나서 아이템까지 투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점도 한몫 거든다. 실제로 본 빌드에서는 아이템을 장착한 비행선이 단 한 척도 없다.

비행선 아이템은 크게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올드 네이트 제작 아이템이다. 이 범주에 속하는 아이템은 연구소에서 개발할 수 없으며 오로지 올드 네이트를 통해서만 제작할 수 있다. 제작 재료로 쓰이는 사라진 원정대의 고철은 눈보라 속을 탐색하여 수집할 수 있는데, 그 과정이 매우 지루하고 고되다고 단언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고철은 가스 추출장에 쓰일 아이템을 제작하는 데에도 필요하므로, 비행선 아이템의 제작은 다음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둘째는 하늘의 제국 DLC 이후로 새로 추가된 아이템이다. 이들은 연구소를 비롯한 일반적인 경로를 통해 획득할 수 있으나, 올드 네이트 제작 아이템보다는 성능이 떨어진다. 비행선 화물 적재자는 우편을 운송하는 비행선에 쓰기에 적합하다. 주로 화물 슬롯의 절반만을 활용하는 우편 운송에서는 화물에 의한 속도 저하 페널티를 부담하지 않기 때문이다. 항공기 엔진 정비공은 상기한 올드 네이트 제작 아이템인 스포츠 곤돌라를 대체할 수 있다.

그랜드 갤러리

타이틀 화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그랜드 갤러리의 아이템 항목에는 게임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되는 알짜배기 아이템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시나리오 목표를 달성하여 얻을 수 있는 황금 티켓으로 구입한다. 여기서 획득한 아이템은 프로필마다 별다른 조건 없이 인게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아래 이미지에서 교역소의 적색 원을 클릭하면 팔로마를 호출하여 원하는 아이템을 수령할 수 있다. 만약 그랜드 갤러리에서 공학의 거장 브루노 아이언브라이트를 보유하고 있다면, 연구소를 개방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더욱 빠르게 대외 무역 의존 경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