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O VR이 이번에 오큘러스 퀘스트 버전을 지원하면서 무료 베타를 시작했다.

ECHO는 간단히 말하자면 무중력 상태에서 디스크를 뺏고 뺏어서 상대방에 골에 넣으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무중력 축구라고 부르긴 애매하고 파이널 판타지 10에 나왔던 블리츠 볼이나 해리포터의 퀴디치를 떠올리면 될 것이다.

이전에 유튜브에서 나름 대회 방송을 하는걸 살짝 본 적이 있었는데 여타 VR게임이 그렇듯이

모니터로 보는걸로는 영 재미가 없어서 한편에 치워두고 구매 고려조차 하지 않던 게임이었다.

(vr게임을 직접 하는 것과 보는 것의 차이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직접 타느냐 유튜브 영상으로 보느냐의 차이 정도라고 본다)

그러나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공식앱에서 무료 베타를 시작했으니 한번쯤 찍먹하는것도 좋지 않을까?

게임에 들어가 시작 버튼을 누르자 튜토리얼이 시작되었다.

튜토리얼의 첫 단계는 이 게임에서의 손가락을 움직이는 방식에 대해 배우는 것이다.

화면이 밝게 변하고 이상한 기계에 갇혀있다가 문이 열린다. 

이 게임 속에서 나는 로봇이 되었을 알 수 있었다.

손으로 잡고 있는 실제 컨트롤러를 이용해 손을 쥐거나 검지만 펴는 동작 등을 시킨다.

버튼을 누르면 이 게임의 득점 수단인 디스크가 떠오르게 된다.

시키는대로 디스크를 골대로 던져본다. 

눈 앞에 보이는 마름모의 도형이 골대의 역할을 한다.

그렇게 첫 단계는 끝이 나고 다음 단계로 이동된다.

무중력 상태에서의 기본적인 이동 방법

위쪽의 레버를 당기면 결박이 풀리고 드디어 무중력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무중력 공간이기 때문에 주변의 기물들을 직접 잡아 당기며 추진력을 얻어야한다.

벽이나 기둥, 각종 기물들을 손으로 잡아 이동하는 방법을 배운다.

우주 정거장에서 우주 비행사들이 이런 방식으로 이동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눈 앞에 보이는 붉은 정팔면체에 도달하면 이번 단계도 끝이 난다.

이번 단계는 무중력 공간에서 몸을 제어하기 위한 쓰러스터 사용법을 배우는 것이다.

우주 유영을 하는 우주 비행사들이 쓰는 자세 제어 로켓을 생각하면 된다.

각 컨트롤러의 버튼을 누르고 있면 해당 손의 쓰러스터가 작동되어 추진력을 얻는다.

손에 달려 있기 때문에 머리가 아닌 손의 각도에 의해 방향이 정해짐을 주의해야한다.

이번엔 붉은 블록들에 닿지 않고 다음 지점까지 가면 된다

는걸 저 븅신 로봇이 출발 후에 알려줘서 시작하자 마자 부딪히는 모습이다.

두번째 시도에서는 능수능란하게 블록을 피하고 있었지만 순간 이런 의문이 들었다.

현실의 나는 이렇게 팔만 허우적 대면서 발은 땅에 붙이고 있을 진데

그럼 게임 속 내 다리와 하체는 어떤 상태인고?

강시와 같은 형태로 무중력 공간을 떠올리고 있는것인가?

아니면 나의 하체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그렇게 고개를 돌려 현실과는 다르게 공중에 떠있는 하체를 확인 한 뒤 또 튜토리얼을 실패하는 모습이다.

그래도 저 하체가 시각적으로 나름 적절한 착각을 일으켜 현실과 게임 사이의 큰 괴리감은 느끼지 않게 해준다.

다음 단계는 부스터이다.

쓰러스터보다 세기가 강하며 약간의 딜레이가 존재하는것 같다.

컨트롤러의 썸스틱을 누르면 부스터가 발동된다. 

갑작스러운 속도 증가에 당황하여 바닥과 천장에 쳐박는 모습이다.

이번 코스 또한 붉은 벽에 닿지 않게 일직선으로 목적 지점에 도달하면 된다.

부스터는 반복하여 쓸 수 있지만 속도 증가가 빠른 편이므로 방향 전환에 주의해야한다.

부스터를 배웠으니 이번엔 브레이크의 차례다.

브레이크를 이용하여 존 A와 B 각각의 범위 안에서 정지하면 된다.

타이밍을 종잡지 못하고 범위에서 벗어나 실패하는 모습이다.

드디어 모든 이동 방법의 튜토리얼이 끝나고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배우게 된다.

왼쪽 손목을 검지로 드래그하면 조그만 타블렛이 나타나게 된다.

이 타블렛을 이용하여 나의 마이크나 채팅 소리를 켜고 끄거나 

이렇게 보기 싫은 유저놈들을 고스트로 바꿔 버릴 수 있다.

다 쓴 타블렛은 아무 데나 던져버리면 된다(진짜 그렇게 하라고 시킴 ㄹㅇ루;)

로비에서의 이동제한이 풀리고 드디어 로비를 본격적으로 이용해볼 시간이다

이동방법을 마스터 한 내가 봉을 잡아 끌어 자신있게 뛰쳐나간 뒤 

이제는 익숙해진 브레이킹으로 정지하는 모습이다.(너무 일찍 멈춤)

이 로비를 통하여 사람들과의 매치가 가능한데 아직 게임 방법을 배우지 못하였으므로

이번에는 경기를 진행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각 통로에 배치된 캐터펄트를 붙잡고 대기하다가 게임 시작이 알려지는 순간

캐터펄트를 손바닥으로 터치하면 캐터펄트를 붙잡고 있던 내가 급 가속되어 발사되는 방식이다.

이것은 게임 시작 뿐만 아니라 득점이나 실점 할 때마다 해야 하는 축구의 킥오프와 같은 것이다.

흥분한 내가 캐터펄트를 미처 잡지 못하고 지나쳐버려 허둥대며 돌아가는 모습이다.

통로는 5가지가 있으며 그중 아무 곳이나 선택하여 들어가면 된다.

인원 제한도 없으므로 하나의 통로에 팀원 모두 같이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손바닥으로 터치하자 캐터펄트에 실려 빠른 속도로 경기장으로 진입하게 된다.

이것이 앞으로 경기를 치르게 될 경기장의 모습이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디스크를 먼저 손에 넣어 적의 수비를 뚫고 골대에 넣으면 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디스크를 뺏기 위한 몸싸움(주먹질과 방어를 통한 공방)은 이후에 설명된다.

이번엔 경기장에서의 득점 연습이다. 3번 골대에 넣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첫 시도부터 가볍게 골대에 넣어주는 모습이다.

실제 경기에서는 디스크를 막기 위해 뒤에서 주먹을 빼들고 날아오는 적이나

축구에서의 골키퍼와 같이(포지션이 지정되진 않는다.) 키퍼 역할을 하고있는 유저를 뚫고 넣어야 하겠지만

아무런 적도 없이 오픈된 상황에다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쉽게 넣을 수 있다.

?

가볍게 넣어주고 경기장의서의 첫 튜토리얼을 완수하는 모습이다.

아직 튜토리얼조차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디씨의 이미지 개수 제한은 이미 끝나버렸다!

현실 축구에서는 개발을 자랑하는 브붕이는 가상세계에서만큼은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것인가?

가상세계에서의 스포츠 echo vr의 진정한 모습은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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