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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무트 이벤트 번역) broken doll - 3

(222.251) 2019.01.24 14:25:13
조회 219 추천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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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의 컨디션을 걱정하면서, 기사들은 축제의 거리를 걸었다.


<츠바이>

후후... 느긋하게 쉰 덕분에, 나는 이제 괜찮은데.

기사도 오키스도 걱정이 너무 많다니까.


<오르키스>

츠바이.

무리한 일은, 하지말아줘.


<츠바이>

괜찮아 괜찮아.

또 어지러워지면, 기사의 어깨를 빌릴테니까.

그것보다도...


<상인>

어서오세요ㅡ.

어머, 귀여운 아가씨들이군요!


<츠바이>

이 노점은... 보석상씨?

이번에야말로 진짜 보석이려나?

아까봤던 사탕 같은게 아니라?


<상인>

싫어라 아가씨!

우리가 파는 것은 정진정명, 진짜 보석이라구요!


<상인>

게다가 어때, 이 마력의 빛은!?

반짝반짝 빛나서 예쁘지!


<츠바이>

응... 정말, 예쁘네.


<상인>

그렇지ㅡ 그렇지ㅡ!

이 특별 제작 마법석을 대담하게 가공한 이 반지가, 지금이라면 어쩜어쩜어쩜 10만 루피다!


<상인>

이 녀석은 특가라고!

한 여름밤의 추억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로, 자 사줘 사줘!


<오르키스>

기다려.

그건, 진짜 보석이 아니네.


<상인>

어이쿠!

그쪽의 아가씨, 트집잡는거야?

보라고 이 광채, 진짜 보석인게 당연하잖아!


<오르키스>

그건 단순한 돌을 환각 마법으로 예쁘게 보이게 했을 뿐.

마력이 사라지면, 원래의 돌로 돌아가 버릴거야.


<상인>

으극!

제멋대로 말하는구나!

진짜 보석이라곤 본 적도 없으면서...!


<오르키스>

...있어.

진짜 보석을, 나는 가지고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곤 오르키스는, 언제나 왼손에 끼고 있는 반지를 보였다.


<상인>

으, 으으음...!

그 녀석은...!


<츠바이>

으음...

그렇다면, 이 상인이 파는 보석이 진짜인지 어떤지, 기사에게 판단하게 해보자!


<상인>

뭣!?

손님, 감정할 수 있는거야!?


<츠바이>

마스터가 하는 말이라면 나는 믿어! 자 부탁해 기사!


기사는 감정하여, 보석이 가짜란 것을 간파했다.


<츠바이>

고마워, 기사!

..라는 것은... 당신 우리들을 속이려한거야!?


<상인>

우ㅡ, 들켜버렸다면 어쩔 수 없지! 도망이다!


<츠바이>

왁!?


<오르키스>

순식간에 폐점하고 도망쳐버렸어.

가짜 반지도 두고서...


<츠바이>

정말이지!

상인 중에는 저런 사람도 있는거네!


<오르키스>

츠바이...

불쾌하다고 느끼는 건 알겠지만, 너무 화내지 않는게 좋아...


<츠바이>

알고 있어!

조금 기막혔을 뿐.

흥!


<오르키스>

응...

그렇구나.


<오르키스>

그보다 속지 않아서 다행이야. 고마워 기사.


<츠바이>

그러고보니... 오르키스는, 언제나 그 반지를 몸에 지니고 있네.


<오르키스>

...이 반지는...

나의 마스터에게서 받은 물건. 나에게 있어, 정말로 정말로 소중한 물건이야.


<츠바이>

그렇구나.

그거... 아주 조금, 부럽네.


<츠바이>

나를 만든 그 녀석은...

그런거, 주지 않았으니까.

아, 원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으응...


<오르키스>

...츠바이...


<츠바이>

...미안해, 이상한 말을 해서.

가자 기사, 오르키스.


...

...

...


<???>

기막혀...?

부러워...?


<???>

틀려... 틀리다고.

그런게 아닌거지?

그래서는, 너는 부숴져버려...


<???>

...츠바이.

네가 살아가기 위해서 가져야 하는 유일한 감정.

그건...


기사들은, 축제에서 가장 붐비는 광장의 중심에 도달했다.


<아이들>

꺄하하하...

꺄하하하하...


<츠바이>

어라, 뭘까?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들려.


<오르키스>

커다란 망루를 둘러싸고, 2인 1조로 음악에 맞춰 춤추고 있는 것 같네.


<츠바이>

헤에, 좋잖아!

우리들도 춤추자!


<츠바이>

그럼, 오르키스! 당신하고 나, 어느 쪽이 기사의 파트너를 먼저할지, 승부로 정하자!

또 사격이라도 해서...


<오르키스>

아니, 츠바이.

기사와 먼저 춤추는건, 당신에게 양보할게.


<츠바이>

에?

정말 괜찮아?


<오르키스>

응.


<츠바이>

고마워!

...라고 말은 했지만...

으응...


<츠바이>

...뭔가, 이상해.

오늘의 오르키스, 너무 상냥하다거나, 나한테 너무 신경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오르키스>

...그런 일 없어.


<츠바이>

있어!

있지 오르키스, 당신도 기사하고 춤추고 싶지?


<오르키스>

그건... 물론 그렇지만, 그래도...


<츠바이>

뭐냐고, 미적지근하네!

이제 됐어, 오르키스 같은건 내버려두고 나하고 춤추자, 기사!


<오르키스>

...


<츠바이>

기사의 체력이 다할 때까지, 내가 계속 파트너를 할테니까.

오르키스에겐, 마스터를 양보할 일은 없을거라고!


기사와 계속 춤추면서 기세가 오른 츠바이.

하지만, 어떤 곡의 도중에 다리가 걸려서 넘어져버렸다.


<츠바이>

꺅...!


<츠바이>

으으...

미안해, 마스터...

붙잡아줘서 고마워...


<츠바이>

...이상하네...

내 다리는 만들어진 것이고...

인간처럼 지치거나 하는 일도 없을텐데...


<오르키스>

츠바이...


<츠바이>

...교대네, 오르키스.

나는 쉬고 있을테니까, 이번엔 당신이 기사랑 추고 있어.


<오르키스>

아니... 같이 쉬도록하자.

당신 혼자는 둘 수 없으니까.


<츠바이>

정말, 그러니까, 너무 신경쓴대도...

...어라?


<아이>

...


<츠바이>

있지 기사, 봐.

저기 있는 아이, 혼자서 주저 앉아 있어.

혹시, 미아...?


<아이>

...


<츠바이>

저기, 당신.

아버지나 어머니는?


<오르키스>

츠바이, 그 아이는...


<츠바이>

왜? 오르키스.

이 아이, 당신의 친구인 아이?


<아이>

...

언니.

응, 언니.


<아이>

축제, 즐거워?

즐거워?


<츠바이>

에?

응, 즐거워.


<아이>

정말로?

...정말로?


<츠바이>

정말이야.

굉장히 굉장히 즐겁다니까.


<츠바이>

그럴게, 기사가 같이 있어주니까. 게다가 오르키스도.

아마도 분명, 태어나서 가장 즐거운 기분이야.


<아이>

그래...

즐겁구나...


<츠바이>

응, 그래...

...윽...!?


<츠바이>

어, 어라...

뭐지, 또, 현기증, 이...


<츠바이>

...어째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있지 기사, 오르키스... 내 몸, 어떻게 된거야...?


<오르키스>

그건...


<???>

...오르키스.

어째서,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거야? 그녀의 진실을.


<오르키스>

...!

당신...


<츠바이>

다, 당신은...

그 비의 마을에서 만난, 인형조율사의... 그러니까...


<리히트>

리히트, 야.

오랜만이네 츠바이. 그리고 기사씨...


기사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인형조율사...

『톱니바퀴의 마술사 (클락워크 마기)』 리히트.


<리히트>

어째서일까, 오르키스.

어째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걸까?

진실을 감추며...


<오르키스>

...


<츠바이>

저기... 당신, 무슨 용무야...?

나는, 건강해... 수리같은건 필요없어.


<츠바이>

나는 기사랑, 오르키스랑 즐겁게 여름축제를 보내고 있었을 뿐이니까.

조율사같은건 부른 적 없는걸...


<리히트>

츠바이... 지금의 당신은, 이전에 기사씨나 아니에스씨와 함께 행동했을 때보다도...

더욱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어.


<리히트>

내 이름뿐만이 아니라, 그 외의 몇개의 기억...

자신이 단 하나의 감정 밖엔 양식으로 삼을 수 없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릴 줄이야.


<츠바이>

에...

뭐야, 그거...?

단 하나, 라니...


<오르키스>

리히트, 그만해.

츠바이에게 그 사실을 떠올리게 하지 마...


<리히트>

오르키스... 유감이지만, 네 요구를 이 이상 들어줄 수는 없어.

너는, 나와의 약속을 어기고 말았으니까...


<리히트>

아니, 그보다는... 처음부터 나를 속일 생각이였으려나?


<츠바이>

오르키스...?

무슨, 의미...?


<오르키스>

으...


<리히트>

아직, 대답해주지 않는거야?

...네가 할 수 없다면, 내가 대신해서, 그 의미를 알려줄게.


<리히트>

자... 기억해내는거야, 츠바이.

진짜 너에 대한 걸...


<오르키스>

...로이드. 가줘.


<츠바이>

오르키스...!?


<리히트>

...춤춰라, 《찬라이트》.


<오르키스>

...!

로이드의 공격을 막았어...!?

그런 작은 인형으로...!


<리히트>

고마워, 《찬라이트》.

...그녀에게, 구한다는 의미를 완수하기 위해서도...

나는 걸음을 멈출수는 없으니까 말이야.


<오르키스>

큭...!

그럼, 다시 한번...!


로이드의 손톱이, 리히트가 조종하는 톱니바퀴 요정의 날개를 찢는다.

하지만...


<오르키스>

됐다...!

...윽!?


<리히트>

...돌아라, 생명의 날개.

《찬라이트》여...

내 앞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라.


<츠바이>

저 인형... 순식간에 수복했어...?


<오르키스>

그렇다면, 몇번이라도 부숴주겠어...

로이드!


<오르키스>

...엣?

로이드!?

로이드가, 움직이지 않아...!?


<리히트>

...미안해, 오르키스.

아주 조금, 너의 파트너... 로이드에게 내려진 명령을 정지시켰어.


<리히트>

괜찮아, 금방 되돌려줄테니.

츠바이가, 제대로 진실을 기억해내준다면...


<오르키스>

...!

츠바이, 귀를 막아...

리히트에게서 떨어져!


<츠바이>

...미안해, 오르키스.

당신이 나를 위해서 여러가지 해줬다는건 어떻게든 알 것 같지만...


<츠바이>

...하지만, 알려줘 리히트.

내가 양식으로 삼을 수 있는 유일한 감정이란, 뭐야?


<츠바이>

혹시, 지금 내 몸이 이상하게 된건...

그 감정이, 부족해졌기 때문이야?


<리히트>

...츠바이.

아까 너는, 이 아이에게 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고 대답해서... 그걸 긍정했지.


<아이>

언니.

즐거워?

즐거워?


<츠바이>

에...

그야, 정말로 즐거웠으니까...


<리히트>

그렇구나.

하지만... 너는, 즐겁다고 하는 감정을 언제까지고 계속 가지는건 할 수 없어.


<리히트>

그런 의미로는, 다른 감정은 너에게 있어 먹을 수 없는 인간의 식사와 같아.

단 하나를 제외하고는...


<리히트>

...너를 살게하는 단 하나의 감정.

네가 『마음』에 눈을 떴을 때, 처음으로 품었던 최초의 감정.

그건...


<리히트>

『증오』다.


<츠바이>

증, 오...?


<리히트>

그래. 예를 들면...

노점의 상인이, 너에게 사기를 치려했다면, 그 상인을 미워한다.


<리히트>

자신과 같은 모델의 인형이, 자신에겐 없는 보물을 가지고 있다면, 그 모델을 미워한다.


<오르키스>

......


<리히트>

그래... 증오만이 너를...

츠바이를 살게하는 유일한 양식.

그 이외의 감정을, 너는 받아들일 수 없어.


<리히트>

웃는다면, 복수를 달성했을 때에.

기뻐한다면, 적의 시체를 내려다보면서.

인간이 느끼는 희로애락을, 증오와 함께 홀짝인다...


<리히트>

...그게, 너다.

츠바이.

그것이야말로 너라는 존재의 살아가는 법이야.


<츠바이>

...으....

으... 으으윽...!


<츠바이>

우우우우아아아악....!!!


<츠바이>

...아아... 그래.

...기억해냈다...

기억, 해냈다...


<츠바이>

나는... 나는 오르키스가 아니야.

나는 오르키스와는 다른, 결함품...

무언가 미워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어... 존재할 수 없어.


<츠바이>

그래서, 정말 좋아하는 마스터에게서 떨어져서...

미워하고, 미워하고, 미움을 거듭하는 여행을 계속했다...


<츠바이>

치안이 나쁜 곳에서 일부러 다리를 걸고.

관계없는 싸움에 목을 내밀고.

나 같은거한테 상냥하게 대해주는, 친절한 사람들의 손을 차갑게 뿌리치고...


<츠바이>

사실은, 싫었지만...

부숴지고 싶지 않아서... 살고 싶어서...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어서...


<츠바이>

하지만, 도중에...

스스로가 어째서 그런 괴로운 여행을 하게 됐는지, 알 수 없게 되어서...


<츠바이>

마스터와 떨어져있으면, 나한텐, 사는 의미 같은건 없다고...

그렇게 생각해서.

그래서, 나, 나는...


<리히트>

그래서... 츠바이는, 미워하는 것을 포기했다.


<리히트>

미워하는 것 외에는 살아갈 수 없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건, 필연적인 결말...

마음과 몸의 붕괴...


<리히트>

츠바이.

...잘, 봐봐.

너의, 지금의 그 몸을.


<츠바이>

에... 아...?


<츠바이>

뭐야, 이거...?

내 몸, 어떻게 된거야...?


<츠바이>

너덜너덜하고, 갈기갈기.

꼭, 망가진 인형같아...


<츠바이>

...으응.

그런게 아니구나.

이미 망가진거야...

미워하는 걸 그만뒀을 때부터...


<츠바이>

...으응.

그것도 아니구나.

결함품인 나는, 처음부터 망가져 있던거야...

태어났을 때부터. ...아핫.


<츠바이>

아하, 아하하하하하핫...


<오르키스>

츠바이...


<아이>

언니ㅡ, 즐거워?

언니ㅡ, 즐거워?

꺄하하?


<츠바이>

아하, 아하하하

아, 하, 하, 하, 하, 하, 하, 하,.


<아이>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츠바이는, 공허한 눈빛으로 오르키스를 노려보았다.


<츠바이>

있지, 오르키스...

당신, 알고 있었지.

내가 망가졌단 것을...


<오르키스>

...

응...


<츠바이>

역시... 그래서 당신, 그렇게 상냥하게 대해줬던거네...

망가진 나를, 동정해서...


<오르키스>

들어줘, 츠바이.

나는 결코, 그럴 셈은 아니였어...


<츠바이>

됐어 이젠, 알고 있으니까!

당신은, 내가 망가졌다는 걸 알아서, 그래서, 기사랑 춤추는 걸 양보한거구나!


<츠바이>

내가 기사와 춤추는건,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망가져서 움직이게 되지 않더라도,

당신은 얼마든지 기사와 함께할 수 있으니까!


<오르키스>

틀려...

아니야...


<츠바이>

...오르키스... 오르키스......

나... 당신이 부러워...

어째서...?

어째서 당신만이 축복받은거야...?


<츠바이>

나에게는, 제대로 된 마음도 없어...

창조주의 마음이 담긴 선물도 없어.

게다가... 게다가...!


<츠바이>

기사하고...

정말 좋아하는 마스터하고, 계속 함께 있는 것도 할 수 없어...

할 수 없다, 고...!


<오르키스>

......


<츠바이>

...저기, 다물고 있지 말고, 뭐라도 말해줘.

당신하고 나는 『마찬가지』잖아...?

그럴텐데, 어째서...

어째서...


<츠바이>

어째서 당신말고, 나만이...!

이런, 이런 싫은 마음을 품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츠바이는 팔을 들어올려, 오르키스에게 공격을 가하려 했다.


<오르키스>

그만해, 츠바이.

지금은 그런 짓을 하면 안돼.


<츠바이>

뭔데!

당신의 로이드가 움직이지 않아서, 내가 손을 대면 안된단거야...!?


<오르키스>

달라.

그 금이 간 팔로 나를 때리면... 당신의 팔이, 부서져버릴테니까.

그러니까... 그만둬줬으면 해.


<츠바이>

큭...

이런...!

오르키스...!


츠바이는 주먹을 쥐고, 무방비한 오르키스를 때리려했지만...


<츠바이>

으, 으윽...!


<츠바이>

안돼...

할 수 없어...

더는 옛날처럼, 나는 당신을 미워한다거나, 할 수 없어...


<츠바이>

아무리, 밉다고 생각해도...

당신이 나쁜 녀석이 아니라고...

지금의 나는, 이미 알고 있어...


<오르키스>

츠바이...


<츠바이>

...그런데도, 내 사정으로 당신을 미워한다거나 한다면...


<츠바이>

그러면 다시, 나, 옛날의 나쁜 녀석으로 돌아가버려...

기사와 만나기 전의, 단순한 살육인형으로...


<츠바이>

그건, 할 수 없어...

모처럼, 기사가 나에게 마음을, 살아간다는 것을 알려줬는데...

...그걸 버린다니... 나에게는...


<오르키스>

츠바이.

나도 한 때, 리암에게 속아서...

기사를 마스터의 원수라고 믿어, 미워해버렸던 적이 있어.


<오르키스>

하지만, 기사를 계속 미워하는 것은...

그리고, 죽이는 것은, 나로서는 할 수 없었어.

...지금의 당신과, 마찬가지로.


<츠바이>

...후후...

그런 일도... 있었지...


<츠바이>

...윽!

끄윽... 머리가... 또...!


<오르키스>

츠바이...!


<리히트>

...안돼, 이건...

츠바이.

너는, 미움을 부정해선 안돼.


<츠바이>

리히트...

하지만...


<리히트>

만들어진 것에는, 각자의 의미가 있어.

달리기 위해. 날기 위해. 고치기 위해. 부서지기 위해.

...아무리 잔혹한 일이라도, 만들어진 것에게 의미를 완수시키는 것이야 말로 나의 역할...


<리히트>

그러니까... 기억해내 줬으면 해, 츠바이.

네가 만들어진 의미를... 그 빗속에서 맹세한, 너의 결의를.


리히트의 말을 따라... 츠바이는 한 때, 비가 내리던 마을에서 느낀 자신의 각오를 기억해냈다.


<츠바이>

그래...

그 때...

그 비가 내리던 마을에서, 나는 정했다...


<츠바이>

...살겠다, 고...

비록 증오로, 마음이 검게 물들어 버린다 해도... 계속 살아가겠다고.

아니에스처럼...


<츠바이>

...아무리 괴롭더라도...

마스터의 미소를 볼 수 없게 되는 것보다는, 훨씬 훨씬 좋을테니까...


<리히트>

...그래.

그 말대로야. 츠바이.

잘도, 기억해내줬구나.


<리히트>

빛이 있는 죽음보다도, 어둠같은 삶을...

비록 잔혹한 길일지라도, 나는 무엇보다도, 너에게 이 말을 전할게.


<리히트>

혹시 미워할만한 것을 찾을 수 없다면...

...그래

츠바이, 너는 나를 미워하면 돼.


<리히트>

당신을... 미워해?

어째서, 리히트...

당신은, 상처입은 인형들을 그저 치료해줄 뿐인데...


<리히트>

누군가를 계속해서 미워하는 일에, 그정도로 고통을 느끼는 상냥한 너에게...

더 살아서, 더욱 큰 고통을 맛보게 해달라고.

...나는, 그렇게 말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리히트>

그러니까... 츠바이.

너에게는, 나를 미워할 이유가 있어.

그리고, 네가 의미를 완수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네 증오를 받아들일게.


<리히트>

자, 나를 미워해줘.

너를 위해서.

네가 살아서... 기사씨의 미소를, 다시 눈에 담기 위해서...


<츠바이>

...

으, 으으....


<츠바이>

...리, 히트...!


<리히트>

...그래. 그걸로 됐어...


<리히트>

불태워라, 미움을.

부추겨라, 증오를.

증오로 밖에 살아갈 수 없는, 슬픈 인형이여...

그 의미를, 완수해라.


<츠바이>

...리히트...!

리히트!!


<오르키스>

안돼!!


빅토리아를 꺼낸 츠바이가, 리히트에게 공격을 가하기 직전...

오르키스가 그 사이에 뛰어들었다.


<오르키스>

...으윽!!


<츠바이>

엑...?

오르키스!?


<츠바이>

어, 어째서 그런...

빅토리아의 공격 앞에 맨몸으로 뛰어들다니...!


<오르키스>

안돼...

안돼, 츠바이.

미움에 마음을 휩쓸려선, 안돼...


<리히트>

...오르키스.

너는... 나 이상으로 잔혹하구나.


<리히트>

조금 전에... 내가, 망가져서 의식을 잃은 츠바이를 발견해서...

그녀를 구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을 때.


<리히트>

오르키스, 내 앞에 나타난 너는...

그녀를 구하고 싶다고, 그렇게 말했지만.

...그건, 거짓말이였니?


<아이들?>

언니ㅡ.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츠바이>

오르키스...?


<오르키스>

...


<리히트>

활동을 정지한 그녀에게, 다시한번 미움을 불어넣기 위해...

나도 찬라이트도, 게다가 이 아이들도, 아낌없이 협력해주고 있는데...


<아이들?>

꺄하하.

꺄하하하하.


<츠바이>

어...?

...그 아이는...

인간이... 아니였어...?


<리히트>

...그래.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면, 인간으로만 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마을의 자취의, 인형극의 무대가...


<츠바이>

인형, 극...?


츠바이가 다시 눈을 뜨자...

떠들썩했던 축제의 광경은,

등신대의 자동인형들이 어디까지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모습으로 변화했다.


<츠바이>

저 아이들 모두...

아니,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가게의 사람들도, 전부, 전부 인형이였어...?


<리히트>

저 아이들이 만들어진 이유는... 『애도』

한 때 마물들에게 습격당해, 괴멸해버린 마을...

그 지난날의 활기찬 모습을, 영원히 남기기 위해 만들어진 듯해.


<리히트>

그들의 창조주인 인형사는, 훨씬 전에 죽어버린 것 같지만.

지금도 그의 작품과, 무대 장치는 계속 살아있어.


<리히트>

미움이 고갈되어, 정지해 있던 그녀도, 이 인형을 위한 무대의 한 가운데라면...

간신히 움직이는 것이 가능했다.


<츠바이>

그런...

나, 그런거,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리히트>

...그걸로 됐어.

의식을 되찾고, 그리고 너의 가장 좋아하는 기사씨와 재회한 일로, 살아가는 것의 이유를 재확인했다면야.


<리히트>

...그리고 나는 너의 마음이 다시,

미움이라고 하는 쓴 양식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힘을 되찾아 줄 생각이였어.

그랬을텐데...


<리히트>

...오르키스

네가 하려고 했던 일은, 도대체 뭐야?


<리히트>

츠바이에게, 미움을 떠올리게 하지 않고...

오히려 그 정반대의 감정을 계속 주려고 하다니.


<리히트>

잔혹하다... 너무나도, 잔혹하다.

마치 부목으로 간신히 서있는 병든 나무에게, 독을 붓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리히트>

너를 시도하려던 일은, 나로선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

어째서 너는, 미움으로 밖에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그녀를, 미움에서 떨어뜨리려 했지?


<오르키스>

그건... 분명히, 당신에겐...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오르키스>

...기사.

기억해주고 있을까...

조금 전에, 내가 당신에게 약속했던 것을.


<오르키스>

...응, 맞아.

나는, 츠바이를 반드시 구할거야.


<오르키스>

그걸 위해서, 여기에 왔어.

그걸 위해서, 기사... 당신을 부른거야.


츠바이의 금이 간 팔을 잡으며...

오르키스는, 진지하게 말을 걸었다.


<오르키스>

...츠바이.

잘 생각해봐.


<오르키스>

예를 들어, 리히트의 생각대로, 당신이 미움의 마음을 되찾아, 지금까지처럼 살아갈 수 있게 되더라도...


<오르키스>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건, 지금까지와 같은 계속되는 고통의 여행 뿐.

그건,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


<츠바이>

으...


<오르키스>

그래서는, 다시 당신은 상처입어서...

그리고, 어딘가에서 끝나버릴거야.

당신의 마음은 또 다시, 증오를 거듭하는 것을 견디지 못해, 망가져버릴 테니까...


<리히트>

그렇게 되면, 내가 다시 고쳐줄게.

츠바이, 네가 만들어진 의미를 완수할 때 까지 몇번이라도,

몇번이라도, 몇번이라도, 몇번이라도, 몇번이라도...말야.


<리히트>

그러니까, 사는거야.

계속 살아가는 거야, 츠바이.

기사씨를 위해서라도...


<츠바이>

기사를, 위해...

그래... 기사를, 마스터를, 위해...


<오르키스>

...츠바이.

당신은 방금... 기사의 미소를 보기 위해서, 그걸 위해서 계속 살아가겠다고...

그렇게 말했지.


<오르키스>

확실히, 기사의 미소라면...

이, 잠시 동안의 생명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이유가 되겠지.


<오르키스>

당신과 마찬가지로, 나도 그렇게 느끼고 있어.

...하지만 츠바이.

그렇기 때문에... 잘 생각해봐...


<오르키스>

그렇게도 아픈데, 상처입는데, 괴로워하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기사는 정말로, 미소지을 거라고 생각해...?


<츠바이>

...윽!!

아, 아아아...


>그렇지 않다


<츠바이>

...기, 사...

마스터...

나는... 나는...


<츠바이>

나는... 기사를 슬프게한 거야...?

그럼... 나, 무엇을 위해서 사는거야?

이렇게 아픈걸, 참으면서...!

으으윽....!


<츠바이>

으, 으으...

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츠바이>

아아아아아아아ㅡㅡㅡ악!!!!!!


츠바이의 혼란이, 은실을 통해 전해진 것처럼...

《빅토리아》는 주위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오르키스>

츠바이...!

큭... 이런 몸으로는...


<오르키스>

기사, 부탁해...!

츠바이를, 빅토리아를 멈춰줘...!


기사는 츠바이를 다치게하는 일 없이, 날뛰는 그녀를 붙잡았다.


하지만 그 때, 그녀의 손가락과 《빅토리아》를 연결하고 있던 은실이, 기사의 피부에 열상을 남기고 말았다.


<츠바이>

아...아...!

마스터...!

피가...!


<츠바이>

미안해요...!

미안해요, 마스터...!


<츠바이>

내가, 마스터를 다치게 하다니...!

...아니...이 상처만이 아니야...!


<츠바이>

내가 혼자서, 미워할 상대를 찾고 있었던 일...

마스터는, 바라지 않았어...?

그럼, 나는 어떻게 하면...!!


<리히트>

...괜찮아, 츠바이.

기사씨는 용서해줄거야.

왜냐하면, 네가 너인채로, 너답게 살아가는 일이, 가장 중요하니까...


<오르키스>

들어줘, 츠바이...

나는, 그 미움이라는 속박에서, 당신을 해방하고 싶어.

제대로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오르키스>

...기사.

그대로, 츠바이를 누르고 있어.


<츠바이>

으..., ...?

오르, 키스...?


<오르키스>

츠바이...

나는 지금부터, 당신의 기능을 멈출거야.

처음의 예정과는 달라져 버렸지만...


<츠바이>

엣...?

나를... 멈춰...?


<오르키스>

그래.

당신의 몸을 움직이게 하는, 마력의 흐름을 멈출거야.


<오르키스>

다른 인형들에게는 불가능하겠지만,

나와 같은 구조의 당신에게라면, 그게 가능해...


<오르키스>

그리고, 그 다음에 다시 한번 『당신』을 구축해보겠어.

나와 마찬가지로, 미움 없이도 『마음』을 유지 가능한 몸으로 만들기 위해...


<리히트>

그런가... 그런 뜻이었나.

알겠어, 오르키스.

너의 목적을.


<리히트>

...터무니없군.

너는, 그녀가 만들어진 의미를... 덧쓰려고 하는 것인가.


<오르키스>

응, 그래.

왜냐하면, 그런 거 틀렸으니까.


<오르키스>

나와 츠바이는, 마찬가지로 만들어졌을텐데...

츠바이의 마음만이, 미움 이외의 감정은 정착할 수 없다니.


<오르키스>

그러니까...

그러니까, 나는 츠바이를 『다시 만든다』.

다시 태어나게한다...

계속 미워하지 않아도, 괜찮도록.


<리히트>

안돼... 그런건, 결코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리히트>

인간에게 태어난 의미가 있는 것처럼, 물건에게도 만들어진 의미가 있어.

그걸 완수하게 하기는 커녕... 운명을 비틀어서, 좋을대로 가지고 놀다니.


<리히트>

오르키스.

네가 하려고 하는 일은 최악의 행위다.

츠바이가 만들어진 의미를 부정...

그녀의 존재의, 본질부터의 부정이다.


<리히트>

너의 어디에, 그런 자격이 있지.

아니...

애초에, 너에게 그 정도의, 인형을 조율하는 기능이 있기는한가?


<오르키스>

확실히... 지금부터 내가 하려는 일은, 반드시 츠바이를 구할 수 있으리라고는 말할 수 없어.

어쩌면 오츠처럼... 축적한 기억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몰라.


<오르키스>

하지만, 마스터의 사후, 로이드를 만든 건 바로 나...

그리고, 그 때보다도, 나의 기능은 향상되었어.


<오르키스>

만약... 그럼에도 츠바이를 망가지게 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녀와 마찬가지의 구조인 이 몸을, 츠바이를 위해 양보하더라도 상관없어.


<츠바이>

오르키스...!?


<리히트>

...너는 츠바이를 동정한 나머지, 자포자기했을 뿐이야.

생각해 봐... 그런 무의미한 최후는, 너의 창조주라도 바라지 않을거야.


<오르키스>

하지만, 리히트.

즐거운 축제라도, 괴로운 증오의 여행이라도...

뭐라도, 언젠가 끝나는거야.

...마스터가, 내 앞에서 떠나간 것처럼...


<오르키스>

그렇다면... 나는 츠바이에게, 어둠 같은 삶보다도 빛으로 가득찬 삶을 보내게 하고 싶어.

그건 결코, 그녀의 의미의 부정이 아니야.


<리히트>

...그만 둬.

구하지 않아도, 이 공간의 안에서라면 츠바이는 계속 살아갈 수 있어.


<리히트>

언젠가 다시, 그녀가 그 숙명에 타협하게 될 때가 올거야.

그녀의 만들어진 의미를, 성취하게 될... 그 날이...


<오르키스>

...아무래도, 이야기는 평행선인 것 같네.


<리히트>

그런 것 같네.

유감이지만...


<리히트>

춤춰라, 찬라이트.

괴뢰뿐만이 아니라, 그녀 본인의 움직임을 봉쇄...

그리고, 이 인형극의 무대에서 퇴장을.


<오르키스>

...가자, 로이드.

이번엔, 멈추지 않아...


로이드와 찬라이트,

은실에 조종되는 인형과 톱니바퀴로 구동되는 요정이

여름 축제의 어두운 밤에 공방의 궤적을 그린다


<츠바이>

오르키스...

리히트...

나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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