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1장 최종화 『야마토 삼산 여정 - 미미나시 산』

카군 : 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군요.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타케미카즈치 : 츠쿠요미 님, 모모타로 군. 괜찮은가?

모모타로 : 그냥 뭐.

츠쿠요미 : 완전 괜찮아. 당장 살계로를 부수고 돌아가자.

아마테라스 : 타케 군―!

아마테라스 : 다행이다, 겨우 따라잡았네.

타케미카즈치 : 아마테라스 님!? 여긴 왜...

아마테라스 : 구성원들이 이러니까 애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요.

도와드리러 와버렸네요.

츠쿠요미·모모타로 : 애보기!?

츠쿠요미 : 아니, 잠깐만! 쓸데없는 짓은 또 왜 해!

모모타로 : 내가 할 말이거든!

아마테라스 : ...보아하니 역시 힘들었겠네요.

카군 : 말씀도 마십시오.

자, 마음을 가다듬고 어서 갑시다!

아마테라스 : 아야야...!

타케미카즈치 : 아마테라스 님? 무슨 일이지?

아마테라스 : 여기 올 때까지 풀밭을 지나왔더니 온몸에 풀씨가 붙어서...

아야야.

타케미카즈치 : 풀씨? 갈고리 붙은 씨앗 말인가?

츠쿠요미 : 뭘 어쨌길래 그렇게 들러붙었대?

모모타로 : 도꼬마리밭에서 낮잠 잔 거 아냐?

아마테라스 : 안 잤어요!

타케미카즈치 : 아파 보이는데, 떼는 게 어떻겠나?

아마테라스 : 떼려고 해봤는데요, 뗐더니 다른 데 또 들러붙어서――아야!

타케미카즈치 : 왜 그러지!?

아마테라스 : 으으, 손가락에 완전 박혀버렸어요...

아마테라스 : 아, 피 난다... 이젠 다 싫어, 아파...

타케미카즈치 : 그, 그렇게 기 죽지 마. 다 괜찮다.

자, 이걸로 손가락을 누르고 있어.

아마테라스 : 고마워요, 타케 군...

츠쿠요미 : 애 보러 온 게 누군지 참...

모모타로 : 있잖아, 한창 신경 써주는 와중에 미안한데 저기 악령.

타케미카즈치 : 아― 아마테라스 님!

어쨌든 꼼짝 말고 있어 줘.

쓸데없이 움직이다 또 다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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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테라스 : 으으, 아파...

타케미카즈치 : 또 찔렸나? 움직이지 말라고 했잖아!

모모타로 : 하아... 참고 봐줄 수가 없네.

모모타로 : 어쩔 수도 없고 그냥 내가 빼줄게.

됐어? 절대 움직이지 말고.

아마테라스 : 모모 쨩... 상냥해...

츠쿠요미 : ...흐음.

모모타로 : ...뭐야, 왜 그렇게 봐.

츠쿠요미 : 내가 뭘?

그냥 너 가슴 큰 거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모모타로 : 뭐? 대체 무슨 소리야.

타케미카즈치 : 자, 됐어. 츠쿠요미 님도 그렇게 헐뜯지 말고.

츠쿠요미 : 그러는 타케 쨩은 어느 게 더 좋은데?

타케미카즈치 : 어?

츠쿠요미 : 작은 거랑 큰 거! 어느 게 더 좋냐구!

타케미카즈치 : 나, 난...

(악령 출현)

타케미카즈치 : 어, 어이쿠! 큰일났군!

적이 나타났어! 쓰러뜨려아지!

츠쿠요미 : 아, 좀! 치사하게 도망치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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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미카즈치 : 찾았다... 살계로다...!

츠쿠요미 : 좋―아, 이제야 내 차례가 왔네!

쌓이고 쌓인 이 울분을 싹 풀어줘야지!

모모타로 : 잠깐 기다려.

살계로를 파괴하는 건 나야. 너한테 안 넘겨줘.

츠쿠요미 : 안돼, 내가 할 거야!

모모타로 : 내가 할래!

타케미카즈치 : 또냐...

카군 : 이제 슬슬 지치려고 하네요.

아마테라스 : 체스토――――!!

츠쿠요미·모모타로 : 어――――!!!!

아마테라스 : 후, 개운해졌다♪

카군 : ...한 건 해결, 됐나요?

타케미카즈치 : 그런...가보군. 하하...

모모타로 : ......이게 뭐야.

츠쿠요미 : 왠지 힘 빠졌어... 어서 돌아가자.

모모타로 : 근데 『체스토』가 뭐야?

아마테라스 : 어떤 유파의 구호랍니다.

엄청 옛날에 어떤 검사분이 가르쳐 주셨어요

이렇게 소리지르면 기분이 좋아져서 마음에 들길래 그만.

(*카고시마에서 쓰는 기합 비슷한 거임. 카고시마 검술인 지겐류에서 기합으로 쓴다)

모모타로 : 흠―. ...나도 다음에 한번 써볼까.

카군 : 뭐가 어찌됐든 야마토 삼산의 살계로는 모두 파괴했군요.

타케미카즈치 : 그래. 이걸로 벨리알에게 조금이나마 가까워졌을까?

카군 : 예, 그럼요.

카군 : 자, 돌아갑시다.

주인님께서도 걱정하고 계세요.

타케미카즈치 : 그래.

타케미카즈치 : 음...?

타케미카즈치 : (――지금 뭔가 묘한 기척이...)

타케미카즈치 : ......

타케미카즈치 : (...아무 것도 없군. 착각했나?)

카군 : 타케미카즈치 님, 서둘러 주십시오―

타케미카즈치 : 그래, 지금 간다.

*

카군 : ......이상한데.

우시와카마루 : 무슨 일입니까? 카군.

카군 : 미미나시 산의 살계로는 무사히 부숴버렸습니다.

허나... 아츠타 신궁의 결계가 약해질 기미가 전혀 없습니다.

카군 : 그렇기는커녕... 결계의 힘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야마토타케루 : 어떻게 된 거지?

츠쿠요미 : 더 부숴야지 안 그러면 의미가 없다는 거 아냐?

카군 : 허나 지금까지 우리는 3개의 살계로를 부쉈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이라면 또 모르되 힘이 증폭한다는 것은 이상한 일.

우시와카마루 : 야마토 삼산에 있었던 살계로는 아츠타 신궁의 결계에는 이어져 있지 않았다는, 그런 얘기일까요?

카군 : 이어져 있지 않다라...

카군 : 앗... 혹여...

타케미카즈치 : 뭐지?

카군 : 어디까지나 가설입니다만...

어쩌면 우리가 부쉈던 살계로는 가짜였는지도 모릅니다.

타케미카즈치 : 가짜...!?

슈텐도지 : 뭐야 그게!

그럼 우리가 했던 게 헛짓거리였단 말이냐?

아마테라스 : 살계로를 부숴봤자 소용없다는 건가요...?

카군 : 아니오, 아직 결론을 내기는 이릅니다.

카군 : 결계와 이어져있지 않아도 살계로가 계력을 빼앗는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

부술 의미는 있습니다.

카군 : 게다가 진짜 살계로도 어딘가에는 분명 있을 겁니다.

카군 : 진짜가 계력을 빼앗고 있기에 결계도 강해지고 있는 것이겠지요.

스사노오 : 그럼 간단한 거 아냐!?

가짜고 진짜고 할 거 없이 싹 다 부숴버리면 되지!

지라이야 : 확실히 그게 가장 빠른 길이겠군.

카군 : 평소엔 그냥 시끄럽게만 구시지만 이럴 때는 또 의지가 되는군요.

지라이야의 개구리 : 개굴.

타케미카즈치 : 하하, 스사노오 님의 말대로다.

타케미카즈치 : 생각에 빠져 손 놓고 있어봤자 되는 일 없지.

어찌됐든 지금은 살계로를 계속 부숴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