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있는데
얼마전에 유기견센터에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만난 아이가 있어
근데 다음주 월요일에 임보나 입양이 없으면 안락사 한다는거야.
그래서 내 사정에 데려올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고 있거든..

일단 나는 대구쪽 원룸에 살아
신축이고 개조는 없는 곳이야 주인집은 울산에 있고 관리사무소를 따로 두고 있나봐. 집 계약은 5000 전세로 계약 했고 13평에 현관으로 들어오면 부엌이 있고 또 문을 열어야 들어갈 수 있는 구조야. 제일 끝쪽 집이고 이중문이라 바깥 소음은 거의 안들리는 편이야.

월 90~110만원 정도 쓸 수 있고, 얼마전에 기사 취득해서 졸업하고 바로 취업나갈 예정이야. 지금은 백수니까 별 일 없으면 하루종일 집에 있어. 졸업은 올해 예정이야. 아마 취업하면 수원 본가로 올라가던지 아이를 키우게되면 작은 주택이나 아파트로라도 나갈것 같긴해.

여기까지는 아이를 데려올 수 있게 한 자기합리화야.

어렸을때부터 말라뮤트 한마리랑 고양이 두 마리를 키웠었는데, 이건 내가 혼자 돌본게 아니라 가족들이랑 함께 했었거든. 그래서 혼자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어려운거 같아. 내 자신에 대한 확신도 없어. 심지어 한번 상처를 받은 아이에게 더 큰 사랑을 줘야하는데 마음만 앞선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어.

그리고 결국은 원룸이야. 난 원룸에서 강아지를 키울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했어. 나랑 강아지 그리고 이웃 모두에게 피해라고 생각하거든.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어.

다만, 눈이 마주치고 짧은 시간이지만 교감하고 즐거워했던 아이가 곧 안락사로 강아지별로 떠난다는 생각에 미칠거같아. 그 얘기듣고 며칠동안 그 아이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자겠어.

계속 고민하다가 조언이라고 받고싶어서 처음으로 글 써봤어.
내 글이 갤러리 특성에 맞지 않거나 룰을 위반해 불편했다면 미안해.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한적 있거나, 조언해줄 수 있다면 댓글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