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부분에 다다르면, 황제나 오르페우스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함. 황제편을 들면 기스양키의 후계자이자 참 지도자인 오르페우스는 뇌가 빨려 사망. 오르페우스 편을 들면 황제가 삐져서 이탈...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갈리지만, 아래와 같은 이유로 오르페우스 편을 드는 게 진엔딩이라고 본다. 

1.  향후 기스양키의 미래가 오르페우스 생존 여부에 달렸음. 오르페우스가 죽으면 기스양키는 평생 성격 나쁜 리치퀸 할매 블라키스한테 착취를 당하며 살아야 할 팔자임. 그래서 30이라는 정신 나간 주사위 판정을 통과하지 않으면 기스양키랑 적대함.

2. 황제보다 오르페우스가 참된 리더이자, 영웅임. 황제 이 인간은 세상을 구하는 것보다 자기가 생존하는 게 우선 순위라서 안락사를 권장하는 안수르도 죽였던 양반이고, 오르페우스를 해방하면 지 혼자 살겠다고 우디르 마냥 태세전환을 함... 반면 오르페우스는 해방 되자마자 왈 "니들이 비록 내 경호원을 죽였지만, 상황이 급하니 편을 먹자."라고 외침. 대의를 위해 사적 복수심을 버리는 참된 지도자의 표본 오르페우스의 면모를 보여준다.

3. 개구리 라이젤 포함. 그 누구도 일리시드가 되겠다고 지원하지 않으면, 본인이 솔선수범 일리시드가 되겠다는 선택을 함. 무타구치 렌야처럼 자기 안위를 위해 부하들 희생을 강요하는 개똥같은 지도자보다 대의를 위해 살신성의를 하는 상남자스러움을 보임.

4. 오르페우스를 해방시키려면 '오르픽 해머'를 구해야 하는데, 이게 하필 악마 라파엘 집에 보관되어 있음. 라파엘이랑 계약을 하거나 집에 숨어 들어가 훔쳐야 한다. 근데 솔직히 집에 오르픽 해머뿐만 아니라 건강 목걸이랑 거인의 장갑 때문에 후자를 골라서 라파엘 목을 따야지ㅋ

5. 그 힘든 최종 전투에서 황제는 마법사로서 체인 라이트닝 등 고급 마법을 쓸 수가 있는데, 이게 롱레스트 당 한 번 뿐이라서 성능이 조루임. 반면 오르페우스는 팔라딘 마냥 오라 뿌리고 몽크로서 개좋은 성능을 보여주니, 오르페우스 엔딩을 권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