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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페니턴트 - 12화 -

ㅇㅇ(112.169) 2023.07.31 08:55:50
조회 217 추천 13 댓글 1
														




불길이 세상 꼭대기까지 솟아오를 기세로 불타고 있었다. 

그것은 번개로 인해서 마른 숲을 태우는 산불이나, 부주의로 인해서 부엌에서 번지는 평범한 불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것은 사물을 증발시킬 기세의 뜨거운 열을 내뿜는 푸른 불꽃과, 산화물의 증기로 인해서 생기는 초록색이 섞여있었다. 

그 불로 인한 열기는 마치 용광로와 같이 금속을 액체로 녹이고 유기물질을 증발시키고 있었으며, 마치 대지를 집어삼키고 불살라 갈라버리며 높은 산맥조차 바스러트리며, 불의 폭풍과 재의 눈보라에 뒤덮인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악마의 불꽃과도 같았고, 하늘에서는 포식하는 천사들의 손에서 작렬하는 레이저의 불길이 마치 진눈깨비가 내리듯 쏟아지고 있었다. 

끝없이 솟아오르는 연기 위로 그들은 하얀 독수리 떼 처럼 맴돌았으며, 악마의 주구를 거느린, 비할 데 없는 황금의 갑주를 입은, 거대한 <노란 왕>의 손을 뻗으며 내린 이 세상의 종말의 명령에 따라서, 그들은 불타는 행성에 달려들어 파멸을 집행하였고, 모든 전쟁을 종결시킬 거대한 전쟁을---

그 순간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이 꿈이 계속해서 밤마다 되풀이되고 있었다. 

비프로스트가 전소된지 나흘이 지났다. 불이 나를 잠 못들게 했고, 나의 꿈 속에서는 불이 타올랐다. 

그럴 때마다 나는 공포의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났고, 내 이마에는 식은 땀이 가득했다.

나흘의 낮과 밤이 지났다. 벙커는 조용했다. 내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른 아침이었다. 레너는 밖에 나가 있었다. 텅 빈 컵이 탁자 위에 놓여있었다. 그것은 그가 돌아올 것임을 나에게 알려주는 그의 신호가 되었다. 그는 새벽마다 시장으로 빠져나가서 음식과 뜨거운 카페인을 구하러 갔고, 텅 빈 컵은 그가 이것을 채우러 돌아온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그는 나를 깨우지 않으려고 했다.

비프로스트는 건물 전체가 타버렸다. 그날 밤 우리는 비프로스트로 달려갔지만, 열기는 지나치게 뜨거웠고, 불길 속으로 들어갈 방도는 없었다. 나는 공포에 질린 채로 건물이 파괴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6개 구의 소방관들이 소방차와 소방도끼를 들고 몰려들었지만 그들은 그것을 도저히 끌 수 없었다.

불길은 비프로스트에서 부터 주변 건물로 번져갔고, 그 다음날 아침에는 톨타운(Talltown)의 6개 블럭에 달하는 주택들이 불길에 휩싸였다. 수백명이 그들의 집에서 대피했다. 방화선이 구축되었다. 연기는 페이게이트(Feygate, 요정의 문)까지 도시를 가득 메웠다. 길거리마다 낡은 이동 통제용 쇠사슬이 설치되어 군중들이 다가오는 것을 막았다. 

행성 총독인 남작이 직접 호위병들을 이끌고 시찰을 나와서 안전한 거리에서 못마땅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화재 현장을 바라보았다. 신문과 호외를 통해서 그는 인명피해에 심한 유감을 표했으며, 아르비테스와 도시 경비대를 동원하여 진상 조사와 함께 비슷한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일부는 방화를 의심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퀸마브의 낡아빠진 위험한 인프라가 이번 사건의 주된 원인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둘째날에 접어들어 톨타운의 대화재가 통제 불가능해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시민들 사이에 번져갔고, 지난 677년 도시 전체를 태웠던 대화재가 다시 퀸마브에 반복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퍼져나갔다. 그러나 오랫동안 성난 듯 퍼붓고 있던 폭풍우가 마침내 쓸모가 생겼고, 끝없이 내리는 비로 인해서 불길이 점점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사흘째 되는 날에 비프로스트를 제외한 모든 화재는 진화되었으나, 불길의 근원지였던 그 곳은 완전히 시커멓게 되어 무너져 있었다. 모든 것이 끝났다. 

불길을 보았을 때 우리보다 먼저 달려나갔던 데몬호스트조차 그 뒤로 나타나지 않았다.

라이트번을 제외하면 나 홀로였고, 나는 첫날의 밤에는 주변에서 기다리려고 했으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명백해 보이자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아이젠호른의 워밴드는 지난 20년간 퀸마브에서 활동해 왔었고, 집이 습격당하는 것과 같은 비상시를 대비한 계획들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럴 경우, 유사시를 대비해 확보해 두었던 장소들 중 한 곳으로 피신하게 되어 있었다. 나는 그 중의 한 곳의 위치와 출입문의 암호를 전해받았었다. 메데아는 필요해지거나 연락이 두절된다면 그 곳으로 가라고 말해준 적이 있었다.

그 장소는 숏홀(Shorthalls) 지역에 있는 빈민촌 시장(Pauper’s Field Commercia)의 한 상가 건물의 지하실이었다. 지상에는 정육점과 꽃가게와 포도주가게와 모자 제작소가 있었으며, 그 위층에는 허름한 회계사 사무소와 변호사 사무소와 의복 수선업체와 안과 겸 안경가게가 입점해 있었다. 건물의 지하실은 옆문을 지나 지하 광장을 통해서 들어갈 수 있었다. 그것은 그저 방이 3개일 뿐인 벙커였고, 창문도 없었고 침대와 탁자와 축축한 이불과 보관함을 제외하면 편의를 위한 시설은 없었다. 보관함 속에는 기름종이에 포장된 다양한 무기들과 복스캐스터가 한대 들어있었다.

나는 복스캐스터를 들어올려서 내가 배웠던 채널과 코드를 이용해서 통신을 시도했다. 아이젠호른과 메데아나 나일에게서는 그 어떠한 답변도 돌아오지 않았다. 데스로우와 케루바엘은 코드가 없었다.

나는 매 30분 마다 통신 시도를 계속했다.

둘째날 늦은 시간에, 내가 복스캐스터에 통신을 시도하려던 때에 벙커의 문이 열렸다. 라이트번과 나는 재빨리 문 쪽으로 몸을 돌려서 무기를 조준했다.

“여기 와 있었구먼” 할론 나일이 말했다.

그는 검댕을 뒤집어쓰고 잔뜩 지친 채로 안으로 들어왔다. 우리는 그에게 맑은 수프를 가져다 주었고, 그는 라이트번을 거의 아는척 하지 않았다.

나는 나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물었다. 그는 그저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아이젠호른이 심문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가 말했다. 

“자정 쯤에 시작할 예정이었지. 네가 밖에 나간 것 때문에 답답해 하고 있었고, 늦게도 돌아오지 않으니 짜증을 냈었지. 심문 장소에 네가 있길 원했거든. 

그래서 시작하는 것을 늦췄지.”

“누굴 심문하는데요?” 나는 그에게 질문했다.

“톤텔 여사 말이야” 나일이 대답했다.

“할론, 톤텔은 죽었어요” 나는 말했다.

“그래서?” 그는 물었다.

“글쎄요...”

“할 수 있는 일이지” 그는 못마땅하다는 듯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싸이카나(Psykana)지. 우리 보스가 예전에 가끔씩 해본 적 있는 기술이었다. 

최근 죽은 자들에게서 제법 쓸만한 답변을 얻을 수 있었지. 아마도 죽은 사람에겐 잃을 게 없을 테니깐”

“당신은...지금 강령술을 말하는 거요?” 라이트번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 물었다.

나일은 저주받은자를 쳐다보았다.

“이제 돌아오셨군?” 그가 말했다. 

“그래, 강령술이오. 영혼을 소환하는 거지. 그는 그날 밤 살롱에서 그 여인에게 누가 혹은 무엇이 빙의해서 말을 하려고 했는지 알려고 했소. 

검시관으로부터 그녀의 유해를 빼돌리기 위해서 케루바엘을 보냈었지. 

아무튼 간에, 아이젠호른은 잠시 기다리다가 마지막으로 한번 널 찾아보라고 데몬호스트를 보냈다. 그러더니 더 이상 시간을 낭비 할 수 없다면서 의식을 시작했지.”

“그래서 그게 되었나요?” 나는 물었다.

나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언제나 잘 되지. 정말 역겨운 짓이지만 잘 된다구. 결과가 나오거든.”

“예를 들자면?”

그는 어깨를 끄덕였다. “내 생각엔 이름들 같았어. 몇몇 이름들이 나왔지. 그 불쌍한 여자는 지껄였지. 그 여자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했던 것 같진 않았어. 자신의 잃어버린 진주목걸이를 걱정하고 있었으니깐.”

그는 우리를 힐끔 쳐다보았다. 나일은 늙은 것 처럼 보였고, 라이트번 보다 더 많은 죄의 짐을 짊어진 것 처럼 보였다.

“그러더니 집의 경보가 울렸지” 그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침입자 경보가. 케루바엘은 여전히 나가있었기 때문에 내가 대신 확인하러 나갔지. 

난 처음에 장비 오류인 줄로 알았다. 그런 방식의 심문은 주변 기온을 빠르게 떨어트리니깐 말이야. 얼음 따위가 생기거든. 그래서 센서가 나간 줄 알았다. 

그래서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건물 뒤편의 거리로 나갔지. 아무것도 없더군. 

그래서 다시 들어가려는 순간--” 

나일은 자신의 입술로 뻥 하는 소리를 내면서, 손가락을 펴면서 손을 크게 벌렸다.
“마치 횟불에 불이 붙듯 건물이 타오르더군.” 그는 말했다. “너무 뜨겁고 너무 빨라서 나는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아이젠호른은 어떻게 되었죠? 메데아는요?” 나는 물었다.

나일은 고개를 저었다.

“죽었나요?” 나는 물었다.

현상금 사냥꾼은 다시 어깨를 으쓱했다.

“무슨 장치로 인한 거요?” 라이트번이 물었다. “폭탄이라던지?”

“비슷한 거요.” 나일은 말했다. “사고가 아니었소. 비프로스트는 안에서 부터 타올랐지. 그리고 그 열기는 자연스러운 불길에 의한 것이 아니었소. 마치 플레이머로 불사르듯 타버렸고, 염병할 정도로 빠르게 퍼져나갔지. 나는 건물의 남쪽 끝자락을 돌아가서 그 건너편 건물을 통해서 진입을 시도했소. 하지만 그 곳도 이미 용광로더군. 그리고 난 데몬호스트를 보았지. 놈이 불길 속으로 들어가더니---”

“그는 우리와 함께 있었어요” 나는 말했다. “그가 먼저 달려가더니만--”

“글쎄 그러곤 다시는 나오지 않았지. 그와 같은 부류들이 내는 불이 아직 꺼지지 않고 남아있더라.”

“그들이 건커터를 타고 탈출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나는 물었다.

“난 모르겠다” 나일은 말했다. “난 아무것도 못 봤어” 그는 복스 통신기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들이 살아 있다면 무언가 들은게 있어야 하겠지. 아직 뭔가 나온 것은 없고?”

“아무 것도 없어요” 나는 말했다.

나일은 그의 자켓에서 무전기를 꺼내더니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나도 없다” 그는 말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서 공격당한 건가요?” 나는 물었다. “우리를 상대로 한 공격일까요?”

“나는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대답했다. “왜냐하면 데스로우도 사라졌거든”

데스로우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위성 요원이었다. 나일 역시도 그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했고, 어떻게 아이젠호른의 일행이 된 것인지도 알지 못했지만, 나일의 관측은 정확했다. 만일 데스로우도 사라졌다면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우리 전체 그룹을 목표로 삼은 것이었다. 데스로우가 비프로스트에서 벌어진 것을 목격하고는 보안을 지키기 위해서 잠수했을 수도 있지만, 나일의 코드 무전에는 응답했을 법도 했다.

그것이 아니라 팀 전체가 타겟이 된 것이고, 나일은 우연히 생존한 것이었고, 나는 다른 곳에서 지체하고 있었기 때문에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일 뿐이다.

나는 나일과 좀 더 논의해서 대응 계획을 수립해 보려고 했었지만, 그는 그것에 응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며칠 더 기다려서 뒤늦게라도 연락이 오는지 보자고 했다. 나는 그에게 동의했다. 그때 나는 그저 단지 상실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더 많이 대화를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젠호른의 최후는 황금옥좌에 대한 비극이었다. 메데아의 죽음은 나를 그보다 더욱 아프게 했다. 

나는 그녀를 그 누구보다도 오랜 시간 동안, 그녀가 시스터 비스밀라로 활동하던 고아원 시절부터 알고 있었고, 나를 12살이 될 때까지 키워준 사람이었다.

그리고 나흘째 되는 그날 아침, 나는 벙커에서 잠에서 깨어났다. 불과 재앙의 꿈은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 비전은 끔찍했으며, 앞으로 다가올 재앙을 예언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불길은 악마가 불러낸 어둡고 불쾌한 꿈들을 대체했다.

비록 내가 바라던 것이긴 했지만, 그 끈적했던 꿈들이 사라진 것은 곧 악마 역시도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나는 계속해서 코드를 전송했고, 그 후에 거리로 올라와서 라이트번을 기다렸다. 길거리 아래로 시장은 영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인근의 공기에는 여전히 먼지의 냄새가 났다. 나는 우리에게, 나일과 나에게 선택지가 주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라이트번이 돌아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일도 돌아왔다. 그는 또다시 검댕이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우리는 벙커로 내려가서 탁자 주변에 둘러 앉아서 라이트번이 사온 카페인을 마셨다.

“화재 현장에 갔다 왔다” 나일이 말했다. 

“여전히 뜨겁지만, 그 주변을 뒤져 봤지.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아. 

건커터가 화재에 휘말렸다면 일부가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잔해라던지 말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더군.”

“그래서 탈출한 걸까요?” 나는 질문했다.

나일은 미심쩍어 했다.

“그 비행기는 장갑이 매우 두껍잖아요” 나는 말했다. 

“전투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구요. 적어도 잔해라도 보였을거 아니에요. 장갑판이라던지--”

“그 불은 자연적인 것이 아니었다, 베이타.” 그가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너무 지나치게 뜨거웠다고. 건물의 철골도, 내화재 조차도 녹아내렸단 말이야. 생각을 좀 해봐라. 타지 말라고 만들어진 것들이지. 

건커터도 불에 전소되었을 수 있단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나는 말했다.

“뭘? 우리가 뭘 해야 하는데?” 나일이 물었다.

“그들이 죽었다는 것을 전제하고 행동해야 해요” 나는 말했다. 그는 몹시 놀란 것 처럼 보였다.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는 거라구요, 나일,” 나는 말했다. “그것이 그가 우리에게 기대하던 것이 아닐까요, 안그래요?”

“물론이지만--”

“그리고 만일 그가 돌아온다면” 나는 말했다 “만일 그들이 돌아온다면, 그들에게 보여줄 결과가 필요하다구요.”

나일은 의자 뒤로 물러앉았다.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해봐라” 그가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자원이 부족하고, 오직 우리 둘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라.”

“세명이잖아요” 나는 라이트번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일은 비웃었다.

“네 저주받은 양반은 나름 쓸모있을지도 모르겠군” 그는 말했다.

“이거 참 고마우셔라” 라이트번이 대꾸했다.

“하지만” 나일은 계속 말을 이었다. 

“그는 우리 일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잖나. 옥좌시여 맙소사, 너와 나라고 해도, 베이타, 이 모든 망할 일들을 다 알지도 못하고 있어. 

그레고르만이 전체를 다 파악하고 있지.”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고려해 보자구요” 나는 제안했다. “먼저, 누가 비프로스트를 공격했을까요?”

나일은 험악한 소리를 내며 웃었다.

“얼마나 알고 있는데?” 그는 물었다.

“그래요 의혹이 가는 집단들이 몇군데가 있는데, 그들 중에 그 누구도 제외할 수 없겠지만, 내 생각에 두 집단이 가장 의심된다고 생각해요”

“코그니타이 말인가” 나일이 말했다.

“코그니타이죠.” 나는 동의했다. 

“그들이 바로 이번 작전의 원인이기도 했었고, 그레고르의 가장 오래된 숙적이기도 하죠. 

<지독한 미궁>에서 그들 중 몇명이 탈출했을 텐데...모돈트 여사나, 혹은 사우르나 무를레스나, 어쩌면 <비서>도 빠져나왔을지도 몰라요. 

내 요점은, 그들은 여전히 활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미궁이 그들의 유일한 거점은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그들은 여태 나타나지 않았지” 나일이 말했다. “그리고 기데온이 그들을 그토록 심하게 때렸는데, 아마 지하로 숨어들었을 것 같은데”

“그래서 그들은 기다린 거죠” 나는 말했다. “코그니타이는 장기전을--”

“최장기전이지” 그는 동의했다.

“그리고 그들은 제법 큰 단체구요. 외부로 소식을 전했을 수 있고, 지원군이 파견되었을 수도 있어요. 비록 고작 몇달 뒤라서 아직 그렇게 오래 지나진 않았지만요. 

그리고 코그니타이의 목적은 고아 학교들을 통해서 <노란 왕>을 위해서 그라엘들에게 적합한 숙주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죠. 

렝무르 살롱에서 누군가가 톤텔 여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정보를 전달하려고 시도했지만, 그라엘들에게 의해서 저지당했죠. 

그러고 나서는 아이젠호른이 강령술을 사용해서 톤텔의 시신에서 진실을 알아내려고 시도했고, 비프로스트가 공격당했죠. 

또 다시 저지당한 거라구요.”

“그 여편네의 메시지는 체이스의 파란색 비망록에 대한 것이었지, 안그래?” 나일이 질문했다.

“그리고 내가 재구성한 일부분 역시 불에 타 없어졌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코그니타이가 그랬다.” 나일이 말했다. “그래서 네 두번째 용의자는 <왕> 본인이겠군”

“아니오” 나는 말했다. 

“그 자는 아니에요. <왕>이 누구건 무엇이던 간에, 그는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요. 

마치 그가 직접 신경쓰기엔 우리는 너무 하찮은 것들이라는 것 처럼 말이죠. 코그니타이가 그런 것을 대신 처리해 주죠. 그는 직접적으로 개입을---”

“하지만 그라엘들이---” 나일이 반론했다.

“<8인>이라고 불리우는 그라엘 조차도 말이에요 할론. 그들은 그의 종복들이 맞지만, 내 생각으로는 그들도 코그니타이를 통해서 활동하는 것 같단 말이죠.”

“그걸 알 길이 없잖아” 그는 말했다.

“알 수는 없죠. 하지만 <왕>은 오직 그에게 직접 대적하는 자에게만 관여한다고 생각해요. 나는 그가 완전히 다른 수준에서 활동한다고 봐요.”

“그렇다면 너의 두번째 용의자는 누구지?” 나일이 물었다.

“레이브너요” 나는 말했다.

“아니야” 그는 말했다.

“레이브너의 목표는 우리의 목표와 거의 판박이죠.” 나는 말했다. 

“그도 <왕>을 쫓고 있고, <왕>의 모든 수하들 역시 찾고 있죠. 차이점이 있다면, 레이브너는 아이젠호른이 그들과 한패라고 믿고 있다는 거죠. 

그가 아이젠호른을 체포하거나 처형하길 원한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잖아요. 

오직 그가 자신의 옛 스승을 처단해야만 오르도에서 그의 이단심문관 직위를 유지해 줄 것도 알고 있구요.”

“아니라구” 나일은 반복했다.

“아니라구요? 그가 한때 당신의 친구라서 그가 그런 짓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그 자는 이토록 대놓고 공격하진 않아” 나일이 말했다. 나의 추측은 그를 짜증나게 만들고 있었다. 

“이건 그의 방식이 아니야. 너무나 직접적인데다가, 지나치게 강하게 나왔어.”

“아이젠호른은 그가 그렇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요” 나는 말했다. “나한테도 그렇게 말해줬어요”

“넌 틀렸어--” 나일은 말했다.

“내가 만났던 레이브너는 의지가 확고했고 단도직입적이었는데요.” 나는 대답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그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공격했을 거라구요. 그는 감정 때문에 머뭇거릴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와 아이젠호른이 예전에는 친밀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일이 탁자를 돌연 내리쳐서 나는 깜짝 놀랐다.

“아니란 말이다!” 그는 말했다. 

“나도 기데온의 팀에 오랫동안 참여했었지. 나는 그의 방식을 알아. 그는 아이젠호른을 경애하지. 난 그가 아이젠호른이 배신했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한다고 믿는다. 

내 말 좀 잘 들어봐. 레이브너도 그날이 언젠가는 올 것은 알고 있었지. 

하지만 난 그가 피할 수 없는 충돌을 미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정면 충돌은 원하지 않는단 말이다. 그리고 만일 오르도에서 어째서 미루고 있냐고 하면 간단하게 답변하겠지. 관측하고 있다고. 그레고르는 이 싸움을 더 오랫 동안 해 왔다. 기데온이 <왕>에게 접근하는 가장 좋은 길은 바로 아이젠호른을 통해서지. 

그 자는 매우 영리하다구, 베이타. 그는 자신의 실마리를 그저 죽여서 없앨 위인이 아니란 말이야. 

생각 좀 해봐라. 레이브너는 우릴 죽이려고가 아니라 우리 속에 침투하라고 널 보낸 것이지. 그는 우리의 뒤를 밟고 있을 거다. 그래서 아이젠호른이 아는 것들을 자신도 알게 되고, 그것을 이용해서 오르도의 힘을 총동원해서 <왕>을 쓰러트릴 거다. 그리고 어쩌면 그 소동이 벌어지는 와중에 그레고르를 생포하는 거지. 

그는 임무를 완수했고, 이단심문소의 높으신 분들에게 아이젠호른에게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할 수도 있을 거야. 아이젠호른이 <왕>을 잡는데 앞장섰으니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말이지”

“그래서 그들이 그를 살려줄까요?”

“그럴 수 있지”

나는 한숨을 쉬었다. 

“이건 아무튼 탁상공론이군요. 이미 일은 벌어졌다구요. 할론, 당신의 충성심은 존경스럽긴 하지만 둘로 쪼개져 있어요. 당신은 아이젠호른의 부하이지 레이브너의 부하가 더 이상 아니란 말이죠. 그리고 당신은 그들 둘을 경애하고 있구요.  제 생각엔 그 사랑이 그 두 사람이 이단심문관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고 있어요. 

이단심문관이라구요, 할론! 매정하고 가차없도록, 그리고 잔인할 정도로 무자비해지도록 육성받은 작자들이라구요. 그래야 황제 폐하가 내리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니깐요. 레이브너는 아이젠호른을 후회 따위 없이 죽이려 들 거에요. 아이젠호른도 레이브너를 죽일 수 있을 거구요. 

당신은 사냥꾼이고 용병일 뿐에요, 할론. 오직 옥좌만이 당신이 경력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는지 알겠지요. 당신은 무뚝뚝한 킬러죠. 하지만 그들에 비하면 당신은 매우 신사적이고 자비심 많은 영혼일 뿐이에요”

“씨발 엿이나 쳐먹어.” 나일은 말하고는 의자 다리가 바닥에 끌리는 소리와 함께 벌떡 일어났다. 

그는 방 안을 가로질러서 전날 밤에 그가 사왔던 아마섹 한병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양철 컵에 술을 잔뜩 붓더니 한입에 들이켰다.

“그래, 네 말이 맞아” 마침내 그가 벙커의 축축한 벽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속삭였다. 

“이런 망할 생활은 댓가를 치루게 만들지. 네가 아무리 강건하게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널 깨부술 거야. 오직 가장 강한 자만이, 그리고 네가 가장 잔인하다고 생각할 자들 만이 살아남을 거고, 그래서 그들에게 인장이 주어지지. 

이단심문관. 난 그 놈들이 싫어. 그 놈들이 미우면서도 좋다고. 세상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놈들이 있고, 바로 그 놈들이 있지.”

그는 나를 힐끔 바라보았다.

“그래, 나는 살인자다.” 그는 말했다. 

“그리고 전사지. 메데아도 마찬가지다. 미다스(Midas)도 마찬가지였지. 그리고 귀여운 카라도 그렇고, 그 미친년 카이스도 그렇지. 그리고 우리 이전에 있었던 모든 자들이 그랬다. 부적응자들, 살인자들, 전사들, 전문가들. 네가 만날 수 있는 가장 강한 자들이고, 어느 세계에 가더라도 환영받지 못할 자들이지. 

하지만 놈들에겐 우리는 그저 총알받이일 뿐이야. 도구지. 쓸모있는 요원일 뿐이지. 

하지만 우리 같은 떨거지들 중에서 가장 사악하고 잔인한 놈이라고 해도....하!  그 놈들의 무자비한 의지의 눈꼽만큼도 갖고 있지 않지.”

그는 건배를 하는 척 컵을 들어올렸다.

“전사들을 위하여.” 그는 말했다. “그들 모두를 위해. 네 어머니도 그들 중 한명이었지.”

나일은 또 한잔을 붓더니, 잔을 흔들며 컵 안에서 요동치는 술을 바라보았다.

“내 생각엔 나는 네게 방해만 되는 것 같군.” 그는 말했다. “넌 날 믿을 수 없다.”

“당신을 믿을 수 있다는걸 나는 알아요” 나는 말했다.

나일은 고개를 젓고 술을 들이켰다.

“넌 그와 같이 생각하고 있군, 너도 알고 있나?” 그가 말했다. 

“마치 그 양반처럼 말이야. 선명하고, 칼날처럼 날카로운 집중력. 감정 따위에 휘둘리지 않아. 그걸 네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건지 아니면 코그니타이가 널 그렇게 키운 건지는 난 잘 모르겠다. 

아무튼, 넌 날 꿰뚫어 봤어. 난 찢겨져 있고, 몇년간 그래왔었지. 두명의 주인들. 그래 나는 선택을 했지만, 어떻게 하던 난 망했어. 이 대립 구도에서 내가 뭘 판단해 봤자 나쁠 뿐이야. 내가 훈수를 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러니 지금부터 난 이제 손을 떼겠다. 내가 나쁜 판단을 해서 진짜로 사고를 치기 전에 말이지. 

내가 여기서 미적거리다간, 완전히 망쳐버릴거야.

“나쁜 판단이라고 했소?” 라이트번은 부드럽게 물었다. “방금 했던 것 처럼 말이오?”

나일은 그를 노려봤다.

“좀 닥쳐요” 그는 말했다.

“당신이 가면” 라이트번은 말했다. “전력의 3분의 1이 사라지는 꼴인데”

“지금 3분의 1이라고 말했소?” 나일이 재미있다는 듯 말했다. 

“당신은 어디에도 속한게 아니야, 저주받은 양반. 그저 부외자고. 지나가는 자일 뿐이지. 그 어느 것의 일부도 아니야. 그리고 쓸모도 없지.”

“내가 아무 것도 아니라면” 라이트번은 말했다. “그녀는 홀로 남는 셈이오”

나일은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말이 나오질 않았다. 그는 컵을 내려놓았다.

“미안하오” 그는 말하면서 걸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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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돌아옴. 이제 다시 번역 올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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