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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호루스의 발톱] 2부 11장: 아스트로노미칸 (2)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24 17: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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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포의 눈이 처음 열렸을 때 파괴되어 분자 단위까지 생명체가 불타버린 세계들을 지나쳤다. 끓어오르는 액체 황금의 바다나 존재가 불가능한 화염-증기를 지닌 세계들을 지나쳤다. 눈먼 존재들의 문명이 우리의 통행을 감지하고 1천만의 미약한 사이킥 목소리로 비명을 지르는 세계들을 지나쳤다. 죽은 엘다 유령들이 광휘 세계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악마들과, 거의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뒤틀린 남녀와 스페이스 마린을 닮은 영들에 맞서 영원한 전쟁을 벌이는 세계들을 지나쳤다. 모든 행성은 아스트로노미칸의 분명한 빛에 씻겨 있었고, 거대한 눈의 억압적인 손길로 고통받고 있었다.

태양 사제의 기억이 나를 괴롭혔다. 한가한 시간에 나는 망령의 말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그 의도를 고민했다. 여기 광휘 세계들의 끝자락에서조차, 불의 조수의 비틀린 외곽을 지났는데도, 아스트로노미칸의 빛은 전혀 약하지 않았다. 놈은 정말 예언적인 비전을 지니고 있었을까? 황제와 아스트로노미칸 그 자체를 대변하는 유령이었을까, 더 큰 운명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이 눈의 혼란스러움에서 나타나고 사라진 사이킥적 변덕의 명멸하는 유령이었을까?

내 근심을 나눈 이는 몇 명 되지 않았다.

“닥치라고.” 내가 함교에서 레오르에게 묻자 그는 내게 말했다. “대체 뭐가 문제야? 왜 네가 통제할 수 없는 천 가지 문제를 걱정하는 거냐고. 놈이 뭐였는지 신경 쓰는 사람이라도 있어? 놈은 이제 죽었다고.”

웹웨이에서 빠져나온 지 3일째 되는 날이었다. 우리는 오큘러스로 황금빛 안개가 낀 공허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한테 삶은 참 단순해. 죽일 수 있으면 죽이고, 극복할 수 없는 위협이 있으면 그냥 무시하거나 도망치지.”

“우리 군단에선 그걸 ‘생존’이라고 불러.”

“하지만 태양 사제는―”

그는 손을 내저었다. 피곤한 체념이 그의 잔혹하게 망가진 얼굴에서 드러났다. “ 신경 쓰는 건지 말해봐.”

“그 대면이 시험 같았어. 우리가 실패한 시험.”

“여기서 누가 우리를 시험한다고? 팔쿠스가 저번에 했던 말 기억 안 나? 우리는 저승에 살고 있어. 유령과 환상이 우리보다 백배는 더 많다고.”

정확히 그런 뜻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 감정은 사실이었다. 내가 전에 비슷한 감정을 표출했을 때 내가 옳았던 것처럼 그가 옳았다.

“만약 놈이 돌아와서 문제를 일으키면,” 레오르는 마쳤다. “다시 죽이면 그만이야. 우리 워밴드가 수년 동안 처리한 악마와 영혼이 몇이나 될 것 같아? 너는 무의미한 사이킥 에너지 분출에 끙끙 앓고 있어. 우리가 길을 잃었다는 사실에 더 신경 쓰라고.”

“우리는 길을 잃지 않았어.” 나는 답했다. “우리는 며칠 내로 광휘 세계들을 통과할 거야. 엘레우시스 장막의 끝자락에 다다르겠지.”

“뭔들 말은 못하겠어, 마술사. 팔쿠스한테서 소식은?”

“복스에선 아직 반응이 없어.” 나는 여전히 진심으로 걱정하지 않았다. 필멸자에서 다시 태어난 자로의 변화는 며칠, 몇 주, 몇 달이 걸렸다… 팔쿠스의 전사들이 선원 노예 계급들을 상대로 무의미한 정도로 제한된 숫자의 포식만 계속하는 한, 그들은 빙의의 고통 속에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었다. 어느 날 나는 팔쿠스의 감각을 쓰다듬으려고 생각을 뻗었고, 인간의 정신에선 설 자리가 없는 해로운 기억으로 끓어오르는 벽을 만났다. 그의 강철 같은 의지로도 몸 안의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네 새로운 귀염둥이는 어디 있어?” 레오르는 더러운 손가락으로 상처투성이 얼굴을 긁적이고 갑판에 부식성 침을 뱉었다. 그는 몇 번이나 하지 말라고 해도 그런 짓을 했다.

“텔레마콘이 어디 있는지는 몰라. 배를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게 해줬거든.”

월드 이터는 후두음으로 킬킬 웃었다. “역사적으로 그게 현명한 결정인지 모르겠는데, 카욘. 3군단 놈이 불타면서 뜨겁다고 해도 그 말을 믿으면 안 되거든.”

“엠퍼러스 칠드런이 우리를 기습했을 때 내가 고관 카다루스한테 했던 말이잖아. 내 유머를 되돌려주지 말라고, 레오르.”

레오르는 강화된 황동 이빨을 드러내며 히죽 웃기만 했다.

엘레우시스 장막으로 가는 데 며칠이 더 걸렸다. 우리가 집으로 삼은 지옥은 광대하며, 지나갈 수 없는 폭풍과 상대적으로 고요한 섬들을 지닌 대양처럼 조수와 소용돌이로 이루어져 있다. 그곳에서 현실과 비현실이 만나고 결코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 그 불균형은 눈의 경계 안팎에서 함대를 이루어 항해하며 대형을 유지하길 바라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눈 내부의 어디로든 항해하는 동안 함대를 지킨다는 건 숙련된 마술사, 네비게이터, 불생자에게도 이미 시련이다. 하지만 눈을 떠나는 건, 그 끊임없이 잔혹한 경계에서 벗어난다는 건 쉬운 계산 이상의 재능을 요했다. 그 점이 우리의 피난처를 완벽하게 만들었다. 우리도 쉽게 떠날 수 없지만, 제국도 들어올 희망을 버렸다. 물론 제국이 우리를 두려워했던 것은 아니다. 인류 제국은 당시 우리의 존재조차 거의 기억하고 있지 않았다.

가끔 있는, 눈의 고요한 지역은 차갑게 영혼을 쑤시는 침묵에 빠진다. 엘레우시스 장막 끝자락에 서 있으면 어떻게 종 하나가 여기서 죽었는지 떠올릴 수 있었다. 우리는 가장 어린 신의 탄생의 메아리에서뿐만 아니라 외계인 제국의 성간 무덤을 떠돌며 시간을 보냈다.

장막은 눈의 끝자락에서 오래전 죽은 성계들을 질식시키는 거대한 붉은색-검은색 구름이었다. 스캔은 깊게 침투하지 못했고 채굴할 만한 것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수 세기 동안 극소수의 배들만이 들어갔고 거의 돌아오지 못했다. 돌아오더라도 무가치한 것들만 가지고 있었다. 내가 본 몇몇 보고서들에는 어떤 세계와 마주쳤다는 언급 자체가 없었다. 가장 어린 신이 태어났을 때 통째로 삼켜졌을 가능성이 있었다.

몇 달 동안의 항해 끝에 장막의 경계에 다다랐고, 틀랄록은 오스펙스 스캐너를 멀리 넓게 확장한 채 떠다녔다. 아남네시스는 장막 내부로부터 아무것도 듣지도, 감각하지도, 느끼지도 못했다.

“들어가자.” 나는 함교 선원들에게 명령했다.

틀랄록은 어둠에 휩싸이고 스캐너는 눈이 먼 채 장막에 들어갔다. 목적지는 없었다. 팔쿠스에게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듣지 못했고, 사르곤에 의한 단편적인 묘사도 없었다. 그저 방패를 들고 무장한 채 먼지 속을 항해했다.

첫날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둘째 날도, 셋째 날도, 넷째 날도, 다섯째 날도 똑같았다. 여섯째 날에 우리는 간신히 볼 수 있었던 소행성 지대를 표류했다. 아슈르-카이와 내가 감각을 뻗어 무한한 어둠 속에서 최선을 다해 배를 안내할 때까지 그 크기와 밀도는 우리에게 수수께끼였다.

여기는 한때 세계였군, 몇 시간 후 그가 내게 보냈다.

나는 그가 옳다고 확신할 만한 공명을 느끼지 못했다. 어떻게 확신했어?

방금 바위 하나가 보이드 쉴드에 부딪쳤을 때 느꼈어. 삶의 메아리를 느꼈지. 이 소행성 지대는 한때 세계였어.

무엇이 행성을 죽인 걸까? 어떻게 박살났을까?

곧 알겠지, 안 그래?

“중력 견인,” 조타에 구속된 서비터 하나가 외쳤다. 중력의 끌어당김은 근처에 거대한 천체가 있다는 걸 의미했다. 부서진 세계의 잔해일까? 가장 거대한 조각?

내 의심은 결국 별 의미가 없었다. 중력이 자연법칙을 따르지 않고 근원을 드러내지 않으며 우리를 이리저리 끌고 다녀서 하나를 따라가는 것이 불가능했다. 행성의 잔해가 움직이고 있고 소행성 지대는 그것과 함께 표류하는 것 같았다.

이제는 길을 잃었군.” 첫 주가 지나자 레오르가 논평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답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것뿐이었다.

열흘째 되던 날 나는 자야 했고, 언제나 꾸었던 꿈을 꾸었다. 불타는 도시의 거리에서 울부짖는 늑대의 꿈을.

하지만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꿈이 오래된 기억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으로 녹아내렸다. 나는 비를 꿈꾸었다. 뾰족한 가시처럼 내 피부를 불태우는 비. 더러운 대리석색 하늘에서 매끈한 하얀 바위로 이루어진 얼어붙은 지역으로 떨어지는 비. 비가 땅을 씻기자 얼음을 깨물면서 증기를 뿜었다. 그것이 내 입술을 타고 흐르자 엔진 오일의 맛이 났다. 내 눈으로 타고 흐르자 시야가 따끔거리며 내가 본 모든 것을 보이지 않는 흰색에서 가장 깨끗한 어둠으로 바꾸었다.

나는 감긴 눈을 손끝으로 비비며 깨어났다.

“느꼈어?” 나는 큰 소리로 물었다.

방 건너편에서 내 늑대가 으르렁거리며 답했다.



“아아스'시아랄.” 네페르타리가 그 세계를 엘다 명칭으로 부르며 말했다. 텔레마콘은 그 말에 킬킬 웃었다. 나만큼이나 내 피의 경호인의 외계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으나, 그가 어떻게 배웠는지는 알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가 왜 웃었는지 알 수 있었다. ‘마음의 노래’는 더 이상 그 행성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었다. 그 표면은 세계 전체를 뒤덮은 우윳빛 구름의 거대한 폭풍으로 혼탁해져 있었다. 폐색된 하늘에선 천둥이 무작위적인 춤을 추며 균열을 일으켰다.

나의 몇몇 영적 형제들은 세계들은 저마다의 영혼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아아스'시아랄의 영은 고통스럽게 시들어 외부인을 환영하지 않게 된 존재였다. 가장 치명적인 상처는 소행성 지대의 근원이었다. 행성 절반이 그냥 사라져 있었다. 천체의 육신에 그런 끔찍한 타격이 가해지면 세계가 완전히 파괴되었어야 했지만, 아아스'시아랄은 광대한 먼지 구름을 일그러진 채 떠돌며 여전히 살아 있었다. 부서진 세계는 더 이상 태양을 볼 수 없었다.

우리는 지휘 옥좌 곁에 서서, 회색-하얀색 세계를 오큘러스로 바라보았다. 이 행성에 남은 것은 현실의 법칙이 변덕스런 필멸의 정신에 귀속된 거대한 눈 바깥에서는 존재할 수 없었다. 육안으로는 지표에서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스캐너로도 알 수 없었다. 예상했겠지만, 그 파괴된 대기로 발사한 탐사정으로도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근처에 다른 배는 있나?” 레오르가 물었다.

“여긴 엘레우시스 장막이야, 형제여. 먼지 구름을 뚫고 3천 년 동안 항해해도 먼지밖엔 보이지 않을 거야.”

그는 불쾌하게 투덜거렸다. 내가 익숙해져가는 소리였다. “대기 중의 플라즈마 흔적을 읽고 궤도에 접근한 선박이 있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나?”

“그런 방식의 일을 할 방법이 없다.” 아슈르-카이가 말했다. “너보다 나은 지성들이 이미 시도해봤지.”

나는 영원한 암흑에 걸린 소행성들을 바라보았다. 몇 개만 볼 수 있었다. 우리는 1천 개의 바위 위성을 지닌 기형적 세계 주변을 돌고 있었다.

“반쯤 먹은 사과 같군요.” 우그리비안이 말했다. 내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돌리자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사과는 과일입니다. 누비르의 상륙지에서 자라죠.”

“여기로 올 이유가 있을까?” 레오르는 이 은거지에 무슨 가치가 있는지 알아내려고 애썼다. 그의 욕구와 맞는 곳이 아니었다. 눈에서는 수천 개의 세계가 신들의 위대한 게임의 일원으로서 서로 전쟁을 벌이는 불생자들의 군세로 가득 차 있었다. 한 세계를 정복하는 것은 수많은 워밴드들의 최종 단계였다. 원하는 대로 형상을 바꿀 수 있는 행성에서 영원히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있단 말인가?

그런 점에서 분명 아아스'시아랄은 공허한 포상으로 보였다.

“숨기엔 괜찮은 곳이야.” 내가 말했다.

레오르는 아직도 납득하지 못하고 갑판에 침을 뱉었다. “신호가 여기서 온 건 맞고?”

“그건 신호가 아니야.” 아슈르-카이가 그를 바로잡았다.

“그럼, 환상.”

“넌 정말 우스운 야만인이구나. 잠-외침은 환상이 아니야.”

나는 레오르의 아우라가 짜증으로 일렁이는 것을 보았으나, 그는 알비노를 무시했다.

“카욘?” 그가 물었다.

나는 답하면서 그를 보지 않았다. “그건 최면적 아스트로패스 접근이었어.”

“뭐,” 그가 억지로 추잡하게 미소를 지었다. “참 많은 게 설명되는군.”

그는 명확한 설명을 원했으나, 육감의 수많은 징후들처럼 아스트로파시는 그 손길을 느껴본 적 없는 자에게 묘사하기 거의 불가능했다. 이 기록을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제국 이단심문소에서도 많은 이들이 예술로 단련할 수 있는 수많은 기예에 대해 조금밖에 알지 못한다. 소수의 아스트로패스만이 신성한 오르도에서 직접 봉사하며, 이단심문소 중에서 사이킥적 재능이 있는 전사나 학자들조차도 아스트로패스처럼 말하는 법을 배우는 데 수십 년을 소모할 수는 없다.

아스트로파시는 수많은 유대한 사이커들 사이로 충동과 감정을 침묵으로 전달하는 수신의 영역이다. 서로 떨어진 세계들에서 아스트로패스들은 워프를 통해 ‘말’하지만, 말을 보내거나 언어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정확한 의사소통을 도저히 시도조차 할 수 없다. 예술을 훈련한 이들은 그런 미묘한 작업은 시도조차 무의미하다는 걸 안다.

숙련된 아스트로패스들은 그들 자신의 정신의 인상, 경험을 예상한 견본, 기억의 트리거를 보낸다. 순간적인 감정일 수도 있고 몇 시간 동안 감각한 계시일 수도 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것은 누군가의 감각에 닿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없이 피로한 일이다. 속삭임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비명은 숨이 가빠오게 한다고 생각해보라.

수용적인 정신에 닿는 것은 영혼의 전달을 받는 것과 결코 같지 않다. 송신과 수신만으로 그런 교감을 형성할 수 있다면 제국은 지금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으리라. 아스트로파시의 기술은 대부분 수신한 환영을 해석하고 출처를 추적하는 데 있다. 궤도 시설 전체가 떨리는 주먹으로 펜을 움켜쥔 사이커를 의료용 탁자에 속박하는 데 몰두한다. 그들의 기억술 감독관은 휘갈겨쓴 글씨로 환영을 묘사하는 끝없는 양피지를 연구한다. 어뎁투스 아스트라 텔레파시카의 이 중핵들은 우리의 성전군을 위해 아주 탐스럽게 익은 목표를 만든다.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목을 베는 것보다 성계를 침묵시키는 좋은 방법이 없다.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이 사이킥 수양에서 비교적 쉬운 부분이다. 해몽이 훨씬 더 어렵다. 무엇이 머나먼 정신이 보낸 선물이고 무엇이 그저 자연적 악몽에 불과한지 어떻게 구분하겠는가? 위협이 닥쳐온다는 경고인지, 발신자가 오래 전 죽고 수십 년이 흘러 다른 정신에게 도달한 몇 세기 전 메시지인지는?

언젠가 아슈르-카이는 아이들이 거리에 불결하게 구토하며 비명을 지르는 도시를 꿈꾼 적 있었다. 그런 환영은 악마들이 득실거리는 눈에서 사는 우리에게는 흔하지만, 그는 그것이 메시지라고 믿으며 놓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이었다. 레오르와 열다섯 번째 송곳니가 파괴한 워드 베어러 워밴드, 칠흑 아가리 챕터의 마술사들에게서 온 환영이었다. 알비노는 그들의 아스트로패스적 죽음-비명을 들은 것이었다.

우리는 이런 현실을 다룬다. 시간이 지나며, 혹자는 송신의 맛과 기호를 감각하는 법을, 그것이 최근의 것인지 느끼는 법을, 그것이 진실인지 아는 법을 배운다. 하지만 결코 완전히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런 식견을 배우지 않는다면? 많은 이들이 반대다. 제국은 워프에서 기다리고 있는 존재들에게 정신과 영혼을 잃은 이들로 1만 년 동안 역사를 써내려갔다.

“난 메시지라고 믿어.” 나는 레오르에게 말했다. “이게 가장 솔직하고 정확한 설명이야.”

그는 못 믿겠다는 듯 투덜거렸다.

“다시 설명하지.” 나는 정정했다. “난 이게 메시지라는 걸 알아. 이게 우리를 여기로 이끌었고, 출처를 확신할 순 없어도 잠-외침에서 이 세계를 보았어.”

“그래도 ‘아마도’의 느낌이 나는데.”

날 믿어.

그는 고개를 저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그의 정신을 건드린 것을 거절하는 것이었다. 그의 왼눈이 고통스러운 경련 속에 감기며 떨리기 시작했다. 이상했다. 내 정신이 간단히 훑기만 했을 뿐인데 그의 두개골 이식물이 휘저어져 일종의 격앙 상태에 빠졌다. 그는 정신과 정신의 접촉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여기 이 현상에는 증폭시킨 요소가 있었다. 우리 아래의 세계인가?

“하지 마.” 그가 잇몸에서 흐른 피를 핥으며 말했다. 고통-영들이 애정 어린 애무로 그의 갑옷을 어루만지며 태어나길 기다리자 그 주변의 공기가 떨렸다.

“미안하군, 형제여.” 나는 오큘러스 스크린에 뜬 부서진 행성을 바라보았다. “이 행성에서 존재했던 생명을 조금밖에 느끼지 못하겠어. 단편적인 감각이 있긴 해.”

아슈르-카이의 침묵의 목소리는 메마른 명량함이 있었다. 단편적인 감각이라. 불주먹은 아무래도 여기 있어야겠군.

내 답도 건조했다. 거 참 프로스페로인답게 위엄 있군. 이제 집중하자고.

“단편적인 감각…? 레오르가 시작했다.

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검고 누더기 같은 얼굴은 완전히 진지했다. 나는 내 정신으로 아슈르-카이의 비웃음을 들었지만, 레오르는 잔혹해도 멍청이는 아니었다. 나는 아슈르-카이와 가이레와 함께 너무 오랫동안 여정을 떠나와서 현실의 지각력을 지니고 은하계를 우리처럼 보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쉽게 잊었다. 레오르는 눈과 배의 스캐너 외에는 의존할 데가 없었다. 네페르타리도 같았지만 그녀는 좀처럼 묻는 법이 없었다.

“메시지를 보낸 게 누구든 아주 신비한 생명체일 거야.”

“그럼 그냥 그렇게 말하시죠.” 레오르의 옆에 선 우그리비안이 고개를 저었다. “티즈카의 딱딱함은 지긋지긋합니다, 마술사.”

“명심하지.”

“같이 갈게.” 레오르가 말했다. “다른 걸 기대하진 않았다고.”

“나도 따라가지.” 네페르타리가 말했다. 내 외계인 처녀는 비어 있는 옥좌의 팔걸이 옆에 서서 숫돌로 칼을 갈고 있었다. 내 피의 경호인의 선언에 다른 이들이 시선을 나누었다.

“넌 여기 남아 있어.”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심각하게 대기가 불안정하고, 나는 너를 계속 보호해야 할 거야. 이건 보이드-슈트와 봉인된 갑옷에 적합한 임무거든.”

그는 불쾌감을 표하며 목을 울렸다. “왜?”

나는 꿈의 메시지를 떠올렸다. 하늘을 불태우며 증기를 내뿜고 따끔한 고통으로 내 시야를 가린 비를.

“산성비가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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