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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단편) The Dark King - 2

블갤러(203.230) 2023.10.06 21:34:37
조회 678 추천 2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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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75907&page=1

1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75917&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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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만약 자신이 그 토론을 끝까지 가져갔더라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궁금해했다.

 

커즈는 그러한 추론이 내재한 폭력에서 물러나며 그의 어두운 머리카락을 손으로 훑었다그의 방-그의 감옥-의 문이 열리고 빛나는짙은 푸른색 갑옷이 들어왔다그는 마치 갇힌 짐승처럼 느꼈다.

문을 통해그는 펄그림의 피닉스 가드의 보라색 갑옷의 전사들을 볼 수 있었다그들의 금색 할버드와 구리색의 비늘 망토가 요새의 희미한 빛 속에서 빛났다.

 

돈과 펄그림은 그의 구금에 어떠한 탈출의 기회도 용납하지 않으려 했다.

 

새로 온 이의 머리는 대머리로 밀렸고얼굴은 희고 각졌으며두드러진 이마 아래에 쳐진 눈과 뚜렷한 턱선을 지녔다.

 

커즈는 그의 수행원캡틴 샹(Shang)의 모습에 머리를 끄덕이며성마른 손짓으로 그를 불렀다.

 

무슨 소식이냐?’ 커즈는 샹이 무뚝뚝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자 물었다.

 

샹은 대답했다. ‘임페리얼 피스트의 주인은 회복 중이십니다주군프라이마크가 아니었다면 주군께서 입히신 상처로 이미 세 번도 넘게 죽었을 것입니다.’

 

커즈는 다시 요새의 피부 너머 별들의 영역을 바라보았다그는 돈의 부상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었다그의 맨손과 이빨로 그 상처를 냈으니.

 

그럼 난 내 동료들의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그건가?’

 

감히 말씀 올리자면주군당신은 프라이마크 형제분의 피를 흘리지 않으셨습니까.’

 

그리고 물론 그들은 그 대가로 피를 요구하겠지

 

그는 자신의 방에 온 돈을 기억했다체로트에서의 학살에 분노했고 펄그림이 그에게 얘기한 비밀들에 격분한 채 – 며칠 전 커즈가 펄그림에게 몰래 말한 비밀들에페니키아인이 그에게 키모스(Chemos)의 이야기를 해 줄 때그는 공포스러운 죽음과 끊임없는 어둠이 가득한 악몽 같은 미래의 환영들로 정신이 부서지며 자신을 바닥에 내던진 적이 있었다.

 

펄그림의 명백한 걱정에 마음이 동해커즈는 그의 옛 선생에게 자신을 노스트라모 초기부터 그를 괴롭히던 예지에 대해 고백했다.

 

전쟁으로 가득한 은하.

서로에게 등 돌리는 군단,

아버지의 손에서 그를 기다리는 죽음.

 

펄그림의 창백한귀족적인 얼굴은 무표정하였으나커즈는 그의 눈에 번쩍이는 불안감을 발견했다그는 펄그림이 그의 고백을 비밀로 지키기를 바랐으나돈이 그의 문 앞에 나타났을 때그는 자신이 배신당한 것을 알게 되었다사실그는 황제를 모욕했다는 돈의 격렬한 비난 이후 벌어진 일은 잘 떠오르지 않았다.

 

현실은 흐려지고 미래의 고통스러운 환영들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끝없는 전쟁의 순환에 갇힌 은하계제국의 썩어가는 시체로 잔치를 벌이려는 외계인돌연변이그리고 반역자.

 

이것이 황제가 만들고자 한 미래였는가? 이것은 형벌의 공포가 지배의 수단이 아닌 은하계의 궁극적 운명이었다이것은 약한 자들이 인류의 운명을 빚어내게 허락한 불가피한 결과였다그리고 커즈는 모든 프라이마크 중에서 오직 단 한 명만이 새로운 제국을 현재의 부드러운 점토에서 빚어낼 의지력을 가졌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들의 길을 개척할 때가 왔다.’ 커즈가 말했다.

 

그렇다면 이게 주군께서 예견한 순간이십니까?’

 

그래내 형제들은 이 기회를 이용해 우리를 제거하려 할 것이다.’

 

주군의 말씀이 옳습니다,’ 샹이 동의했다. ‘제 정보통에 따르면저희의 전쟁 방식을 문책하기 위해 군단을 테라로 불러드리려 한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럴 줄 알았다이 겁쟁이들은 나를 죽일 수 없기 때문에 내 군단을 통해 나를 공격하려 하지보이나저 녀석들은 수십 년 동안 이 기회를 기다려왔다녀석들은 해야만 하는 일을 할 배짱도 없는 약한 바보들이다하지만 난 할 수 있지할 수 있고말고.

 

그렇다면 우리의 행동 계획은 무엇입니까주군?’ 샹이 물었다.

 

펄그림과 돈은 나를 배신했을지라도다른 군단들 중에는 우리와 함께할 이들이 있다.’ 커즈가 말했다. ‘하지만 먼저 우리의 집안 정리부터 해야 한다노스트라모의 소식은 어떻지?’

 

우려했던 대로입니다주군.’ 샹이 대답했다. ‘행정관 볼티우스의 정권은 실패했습니다부패는 만연하고범죄자들은 노스트라모 퀸투스의 첨탑들 폐허들에서 지배합니다무법자들이 만연합니다.’

 

그렇다면 허비할 시간이 없겠군이 도량 좁은 바보들이 나의 운명을 벌해져야 할 천한 하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결정하고 있으니.’

 

주군의 명은 무엇입니까?’ 샹이 물었다.

 

우리의 선박을 준비하라캡틴,’ 커즈가 말했다. ‘노스트라모로 돌아간다.’

 

하지만 주군께서는 은둔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샹이 지적했다. ‘펄그림 공의 프라이토리언과 돈 공의 템플러들이 당신의 방을 지키고 있습니다.’

 

커즈는 비뚤어진 미소를 지었다. ‘녀석들은 내게 맡겨두거라...’

 

-

 

커즈는 그림자 진 벽에서 자신의 마지막 갑옷 조각을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그는 자신의 방문을 향해 돌아섰고투구를 쓰자해골 얼굴의 면갑이 쉭 거리는 압축 소리를 내며 목 보호대와 연결되었다.

그의 시각은 미묘하게 변했고 그의 감각은 희미하게 밝혀진 방 안의 그림자와 섞이며 날카로워졌다.

 

그는 숨을 천천히 내쉬며 그의 감각을 펼쳤다어둠은 그에게 두 번째 고향이었다그는 약하고 죄지은 사람들을 노리는 포식자로서 많은 세월을 그 품 안에서 보냈다그는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후회를 잠깐 느꼈지만그런 생각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다의심후회그리고 망설임은 다른 이들이 겪을 수도 있는 약점들이었으나콘라드 커즈는 그렇지 않았다.

 

그의 숨이 깊어졌고어두운 방이 살아났다.

 

커즈는 어둠 속에서 힘을 느꼈다밤의 망토 아래에서 살육하는 사냥꾼들과 괴물들의 차가운 지능을천 개의 전장에서 연마된 치명적인 본능은 상상 이상으로 날카로워졌으며이번에도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팔을 넓게 펼치자 커즈를 중심으로 사이킥 힘이 폭발의 파동처럼 맥박쳤다방 안을 밝히는 줄들이 투명한 불꽃에 몸을 담그며 차례로 터졌다깨진 유리의 폭우가 강철 바닥으로 노래하듯 쏟아졌다.

 

탁탁거리는 전기 케이블이 천장에서 흔들렸다화난 뱀처럼 쉭쉭거리는 케이블은 방에 번뜩이는 청색의 전기를 방출했다적의 가득한 붉은 경보등이 반짝였다문이 열리자 차가운 빛이 안으로 스며들었고갑옷을 입은 전사들이 문 앞에서 그림자진 채 서 있었다.

 

커즈는 위로 똑바로 뛰어올라 가장 가까운 기둥의 열린 격자 구조를 잡고서는빛이 그에게 닿기 전에 방의 더욱 깊은 어둠 속으로 자신을 던졌다그의 다리는 기둥을 휘감아 더욱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전사들은 할버드를 앞으로 내밀며 퍼져나갔다.

 

그는 전사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었다목소리들이 어둠 속에서 메아리쳤다.

살짝 힘을 주자 그는 공중에 떠 있었으며죽은 별들과 멸망의 반짝이는 그림자였다아래 전사들의 전투 갑옷은 어둠을 꿰뚫는 감각들을 가지고 있었으나그것은 나이트 로드 프라이마크에 비하면 보잘것없었다.

 

다른 이들이 빛과 어둠만을 볼 때커즈는 그 모든 무수한 색상들과 음영들을 봤다깊은 흑빛과 하나되지 못한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었다.

 

피닉스 가드 중 한 명이 포로의 위치를 탐색하며 바로 그의 아래에 서 있었다파멸이 그림자 위에 숨어 있다는 것을 모른 채였다.

 

커즈는 기둥 주위로 회전했다각 회전마다 더 낮아지며 손을 도끼날처럼 내밀었다프라이마크의 강철같은 피부는 갑옷 목 보호대를 산산이 조각냈으며전사는 목이 어깨에서 깔끔하게 떨어져 나가며 죽었다.

 

간수들이 자신들 사이에 그가 있다는 것을 깨닫자경계하는 외침이 울려퍼졌다헬멧의 빛들이 미친 듯이 교차하며 그의 위치를 잡아내고자 헤맸다수십 년 동안 인간 사냥꾼으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커즈는 광선들 사이에서 유령처럼 보이지 않게 움직였다.

 

또 다른 전사가 몸통이 찢어진 채동맥에서 압력 호스처럼 피를 분출하며 쓰러졌다어둠 속에서 총성이 울려 퍼졌다총구가 폭발하듯 반짝이며 전사들은 보이지 않는 사냥꾼에게 사격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그를 맞추는 데 근접하지조차 못했다어디를 향해 발포하건커즈는 이미 위험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으니그는 공중에서 악의 넘치는 유령처럼 회전하며 빛나는 볼트와 휘둘려지는 검 사이를 교묘히 피했다.

 

돈의 기사들 중 하나가 빛이 나오는 쪽으로 물러섰다커즈는 갑옷 입은 전사로서는 불가능할 정도로 조용히 어둠 속에서 그에게로 미끄러져 갔다전사는 이전까지 느껴본 적 없는 감각이 피 속에서 춤을 추고 있음을 깨달았다그리고 커즈는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며 느긋하게 감상했다.

 

길리만의 경솔한 선언과는 달리스페이스 마린들도 두려움을 아는 듯 했다...

 

이러한 두려움은 소중하게 여겨져야 한다필멸자들의 두려움은 땀범벅의썩은내 나는 것이었지만이건... 이건 골수 속에 갇힌 번개와 같았다.

 

커즈는 템플러에게 덤벼들었다돈의 가장 용맹하고 뛰어난 전사 중 하나였다.

 

베테랑이건 아니건그는 다른 이들과 똑같이 죽음을 맞이했다피와 고통으로 가득찬 채.

 

죽음은 어둠 속에서 나오지.’ 커즈는 소리쳤다. ‘그리고 죽음은 너희들의 이름을 알고 있다.’

 

그는 미친 듯이 지원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그의 갑옷의 우월한 시스템은 쉽게 지원 신호를 방해했다그는 다시 한번 그림자에서 그림자로 몸을 감췄다.

 

아무도 오지 않아,’ 그가 말했다. ‘넌 여기서 홀로 죽는다.’

 

총격들이 그의 선언을 뒤따르며 퍼부어졌다전사들은 어둠 속에서 그의 위치를 특정지으려 했다.

 

하지만 어둠은 커즈의 것이었고, 이 전사들이 어떤 빛이나 감각에 의존했든지 간에 그들은 커즈가 자신들을 죽이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커즈는 생존자들-템플러 하나와 두 명의 피닉스 가드-이 문을 향해 물러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제서야 그들은 이 싸움이 승산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만이미 실수를 하나 범했다콘라드 커즈와의 싸움에서 물러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실수였다.

커즈는 사냥의 즐거움으로 웃어댔다그를 시험할만한 가치 있는 먹잇감 없이는 잊어버렸던 즐거움이었다그는 하늘로 솟아올라 암살차처럼 그들 사이에 떨어졌다.

 

그의 주먹은 첫 번째 피닉스 가드의 갑옷을 통과하고커즈는 희생자의 척추를 뽑아냈다벌어진 상처에서 튀어나온 부서진 뼈의 피투성이 곡선을 남기고그는 죽은 전사의 할버드를 낚아채 바닥으로 착지했다다른 전사들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향해 돌아섰다.

 

그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커즈는 바닥 두 뼘 정도 위에서 할버드로 넓게 원호를 그렸다에너지화된 날은 갑옷고기그리고 뼈를 타는 듯한 짜릿함으로 갈랐다.

고통에 신음하며두 전사는 바닥 위피범벅인 다리 뭉텅이 위에 쓰러졌다커즈는 훔친 할버드를 옆으로 던져 쓰러진 피닉스 가드의 반격을 막았다.

 

그는 적의 무기를 부러뜨리고 부러진 끝을 가슴에 찔러넣었다템플러는 분노로 포효했고커즈가 그에게 접근하기 전에 겨우 총을 한 발 쏘아냈다그는 희생자의 무기를 빼앗고는 한쪽 무릎은 그의 가슴팍에다른 한쪽 무릎은 왼쪽 팔에 꽂았다.

 

누워있는 전사는 자유로운 팔로 그를 치기 위해 팔을 들어 올렸다.

 

커즈는 공격을 잡아내고 팔을 그대로 몸뚱아리에서 뽑았다.

 

계전기의 웅웅거리는 소리와 함께 비상등이 켜지기 시작했다그리고 방은 갑자기 그림자를 흩트리고 어둠을 몰아내는 거친 흰 빛으로 밝아왔다.

 

이전에는 어둠이 있었던 곳에이제는 빛만이 존재했다.

 

그리고 이전에 감옥이었던 곳은이제는 도살장이었다.


휘어진 피 분사 자국이 벽과 바닥에 뿌려져 있었고산산조각난머리 없는팔다리 없는 시체들이 흩뿌려진 수술 폐기물처럼 흩어져 있었다.

 

커즈는 학살의 현장을 바라보며 미소지었다처음에 그의 아버지 앞에서 무릎을 꿇었을 때부터 그가 착용했던 가면 같은 인격이 버려진 가면처럼 떨어졌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콘라드 커즈가 아니었다.

 

이제 그는 나이트 헌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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