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상황: 아이언 핸드의 워리더 (유사 챕마) 샤드락 메두손이 만류에도 불구하고 복수심에 적 함선을 직접 강습하자, 아이언 파더들은 증원을 끊고 메두손을 적 함선에 고립시킨 채 떠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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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 앞에 어그의 영상이 나타났다.

‘무엇을 하고있는 건가, 고란?’ 그가 물었다. ‘자네는 함선의 아포세카리네. 이곳에 있어야 해.’

‘구출 작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핸드 일렉트. 워리더 메두손이 붙잡혔습니다.' 루퍼칼의 추격자 호에서의 마지막 통신으로 보았을 때 거의 확실했다. '보르거스와 자쿠스에게는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전 그들의 전사들이 적 기함에 도달하지 못했다 생각합니다.’

‘허가할 수 없네. 함대는 전부 후퇴 중이다.’

‘뭐라고요?’

‘우리는 떠나고 있네, 고란.’

‘메두손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용맹하게 죽을 것이네.’

‘이럴 수는 없어, 어그.’

‘이 편이 나아. 샤드락은 우리를 멸망으로 몰아넣었을 것이야.’

‘샤드락은 우리를 군단으로 빚어냈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어.’

‘미안하네, 고란.’

‘넌 나를 그렇게 부를 자격이 없다. 난 네녀석에게서 우정도, 형제애도 찾지 못하겠다.’ 그는 갑판에 침을 뱉었다. 작은 덩어리는 천천하 지글거리며 금속을 녹여갔다. ‘리악스에서 널 죽였어야 했다. 넌 변했어.’

‘그랬지. 더 강해졌어. 육신은 나약하네.’

‘너 역시 마찬가지다, 형제.’ 고르곤손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불쾌함을 담아 내뱉었다.

‘정말로 미안하군. 하지만 군단은 살아남아야만 하네.’

고르곤손은 임모탈들이 그를 베어넘기기 전 볼터를 꺼내들지조차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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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장교들은 그들에게 협조하거나 감시하에 놓여졌다. 어그는 나중에 이런 극단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이었다고 그들을 설득할 것이다. 이것이 옳은 이유들, 논리적인 이유들을 위해 행해졌다고 말이다. 군단은 살아남아야만 한다.

메두손이 그 의미를 깨닫기만 했더라면. 티발트 마르에 대한 원한에 가득 차서 자기파멸적인 복수를 쫓는 대신에.

‘끝난 건가?’ 라우트가 새로 편성된 아이언 카운슬을 대신하여 물었다.

어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견뎌낼 것이네, 아이언 파더들이여. 그것이 고르곤의 뜻이니.’

메두손은 루퍼칼의 추격자 호의 지하 감옥에서 정신을 차렸다. 메코사가 갇힌 공간의 다른 쪽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목에는 검이 겨누어져 있었고, 칼날은 심장을 향해 아래로 기울어져 있었다. 두 명의 배반자들이 그를 꽉 붙잡고 있었다. 홀의 기습에서 살아남은 다른 전사들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놓아줘라.’ 메두손이 말했다. 마르가 그의 두개골을 내리친 고통이 둔한 아픔으로 남아있었다. 어깨에서 강한 힘이 그를 누르는 것이 느껴졌다.

‘아니.’ 그림자 속에서 목소리가 들렸고 티발트 마르가 앞으로 나섰다.

△티발트 마르

그는 메코사를 가리키며 전사들에게 명령했다. ‘죽여.’

메두손은 포효했지만 그들은 망설임 없이 메코사를 베었다. 글라디우스가 메코사의 목에서 초인의 피에 젖은 채 빠져나왔다. 메두손은 목의 혈관이 꿈틀거릴 정도로 발버둥쳤으나 꼼짝하지 못했다.

‘여기 기름도 섞여 있으려나?’ 마르가 말했다.

‘이 개자식! 내 나머지 부하들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 대답해!’

마르는 메코사를 가리키며 가까이 다가왔다. ‘저 녀석과 같은 운명을 맞았지.’

‘죽여버릴 거다. 네놈을 죽여버리겠다.’ 그는 다시 몸부림쳤고 칼끝이 핏줄기를 끌어냈다. 마르는 단지 먹잇감의 눈을 응시했다.

메두손은 이를 악물고 으르렁거렸다. ‘내 전사들이 오는 중이다. 그들이 복수할 것이야.’

‘네가 날 죽인다는 건가, 네 전사들이 죽인다는 건가? 어느 쪽이지?’

‘어느 쪽이건 넌 죽는다.’

마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경비병들에게 손짓했다.

‘일으켜 세워라.’

메두손은 강제로 일으켜 세워지며 상처의 고통이 분노로 타오르는 것을 느꼈다.

마르는 한 걸음 더 앞으로 다가갔다. 그들의 코가 거의 닿을 정도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크군.’ 그가 말했다. ‘정말 너로군, 안 그런가? 확실히 하고 싶었다. 확실히 해야만 했지.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 너로군.’

‘네놈을 죽여버릴 거다.’ 메두손이 끓는 분노를 담아 말했다.

‘했던 말을 또 하는군. 솔직히 말하자면 실망했네. 더 나은 대답을 기대했거든. 좀 더...’ 그는 적절한 단어를 찾으려 고민하다가, 실패하고 더 하찮은 단어로 만족해야 했다. ‘많은 것을.’

‘이 쓰레기야, 나와 싸워라. 누가 더 강한지 증명해 보자. 그걸 원하는 거 아니냐.’

마르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아, 더 낫군.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건가. 하지만 네 전략에는 결함이 있어. 넌 틀렸거든... 샤드락. 넌 이걸 개인적인 문제로 만들어버렸지. 네 부하들에게 한, 아니면 스스로에게 한 맹세로. 복수전으로. 나, 티발트 마르를, 네 숙적으로.

난 네게 신경쓴 적이 없네, 메두손. 하지만 확실하게 하고 싶었지. 이 말을 두 번이나 하는 건, 이렇게 널 오래 살려둔 이유를 알았으면 해서다. 그건 네가 가치 있는 적이라던가, 허영 가득한 투기장에서 너와 싸우고 싶어서가 아니야. 아니, 난 결투를 원하지 않아...’ 그는 마치 그런 생각 자체마저 불쾌한 듯 인상을 찌푸렸다.

‘내 가치를 증명하고 싶지도 않고. 패배한 개를 때려눕히는 것은 영광이 아니야. 자비일 뿐이지. 내가 필요한 것은 네 죽음뿐이다.’

메두손은 끝까지 반항적으로 으르렁댔다. ‘내 피에 질식하길 바라지, 이 쓰레기 먹는 개자식아. 넌 절대 우리를 꺾지 못해. 열 번째 철은 견뎌낼 것이다. 우리는 끝-’

마르는 검을 뽑았다. 메두손의 머리를 베는 데에는 단 한번의 칼질로 족했다.

티발트 마르는 손을 뻗어 아이언 핸드의 잘린 머리를 집어들었다.

‘부전자전이로군.’ 그가 중얼거렸다. ‘안 그런가?’

The Old Earth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