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tor Rock 번역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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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카 레스크 장편 - Traitor Rock -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장편 소설 Traitor Rock - 카디아의 몰락으로부터 5년 후, 하사 '아르민카 레스크'가 소속된 카디안 101st연대가 또다른 반란군 진압에 투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참고)민카 레스크 일대기는단편 The 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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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카리브디스 섬 전체에 걸쳐 건설된 '외로운 보루'는 암석 해자와 볼터 포탑으로 도배된 강력한 요새라 할 수 있었다.

군데군데 금이 가고 부서져있지만 여전히 굳건한 요새를 보며, 요새 외곽 경계 100야드 떨어진 곳에 카디안들이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민카는 전력을 점검해보았다.

30명의 병사와 멜타건 한정, 그리고 '도살자'라는 악명을 가진 커미사르 놀 한명..

이것이 요새를 점령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그녀가 가진 전력 전부였다.

민카는 병사들을 해자 가까이로 이끌었다.

도개교는 들려 있었고, 진입 관문(sally port)가 참호선 건너편에 설치되어있었다.

진입관문의 벽을 보고 있는데, 아랫쪽에 검은 구멍이 보였다.

저 구멍을 날려서 병사들이 진입하게 하려면 충분히 가까이 다가가야할 것 같자, 민카의 몸에는 오한이 돋았다.

"이건 죽음의 함정 같습니다만"

옆에 있던 베인이 말했다.

민카가 뒤를 보자, 커미사르가 여전히 볼트 피스톨을 쥐고 있었다.

그 모습을 무시하며, 진입을 위한 작전을 구상해보았다.

몇초 후 놀이 다가와서 말했다.

"명령을 잊지 마라, 레스크 하사"

고개를 끄덕이며 민카가 대답했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병사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두명만 나와봐"

모두가 앞으로 나섰지만, 민카는 베인과 야로미르를 선발했다.

"오루기. 멜타는 내게 줘"

꺼림칙한 표정으로 오루기가 넘겨준 멜타를 받아들고, 권총은 빅터에게 건넸다.

"이걸 받아.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지휘는 너에게 맡기겠어"

그리고 병사들에게 작전을 설명했다.

"잘 들어. 지금부터 우리가 전진해서 멜타로 입구를 개척할거야. 우리가 전진할때 엄호해줘,  알겠나?"

모두 고개를 끄덕였고, 민카는 신-황제에게 바치는 기도문을 몇마디 읊었다.

민카와 신-황제만이 교감하는 간절한 기도와 사죄와 호소, 그리고 약간의 개인적인 소원을 담은 기도문을.

기도가 전해졌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민카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엄호해"

민카는 전진하기 시작했고, 빈 해자로 뛰어내렸다.

해자 반대편의 벽에 몸을 붙이자, 베인과 야로미르가 가까이 붙었다.

베인이 벽에 나있는 허술한 부분을 가리켰다.

"어서 움직여!"

민카의 속삭임에 베인과 야로미르는 민카가 뛰어오를 수 있게 손으로 민카가 오를 수 있는 디딤대를 만들어주었다.

카디안들이 이미 그 취약부에 사격을 가하고 있었고, 민카는 정확히 조준하여 멜타를 발사했다.

섭씨 수천도의 열기에 민카조차도 발사 후 고개를 돌려야했다.

멜타 광선이 벽에 구멍을 뚫었고, 내부 관문이 보였다.

민카의 마음이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아무도 카디안을 향해 사격하지 않았던 것이다.

믿기지 않는 행운에 어안이 벙벙해진 민카에게 베인이 말했다.

"창문 좀 열어주십쇼"

좁은 관측창의 금속 그릴이 보이자 민카는 다시 멜타를 발사했다.

녹은 철 덩어리가 떨어지며 야로미르의 팔을 약간 베었지만 그는 신음소리도 내지 않았다.

민카는 멜타로 약해진 부분을 발로 차기 시작했고, 한사람이 들어갈 만한 공간이 생겼다.

틈을 비집고 들어간 민카의 옆에는 벽의 잔해가 우수수 흩어졌다.

놀랍게도 수비대는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진입 관문이 보이자 문을 잠그는 볼트를 빼다 버리고 무거운 문을 어깨로 힘겹게 밀어열었다.

열린 문으로 병사들이 일제히 달렸다.

0100시, 민카가 이끄는 카디안 101st의 병사들이 '외로운 보루'로 진입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