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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검은 군단] 2부 11장: 희생 (2)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14 18: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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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우전드 선 함대에 속한 젊은이로서 아슈르-카이의 도제였던 초창기에 내 스승은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세부적인 것에 집중하는 내 경향을 지적하고는 했다. 그의 희생이 있고난 후, 아슈르-카이의 설교하는 영혼에 끝은 없다는 것을 증명할 정도로 명료한 내 기억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그 비행을 떠올리려면 세부적인 것까지 세심해야 한다. 대신 나는 아슈르-카이가 사라진 여파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첫 번째로 일어난 일은 즉각적이었으나 거의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함교 건너편에서 아슈르-카이의 의지에 속박된 아홉 루브리카이가 그의 통제에서 거의 즉시 풀려났다. 사이킥 가닥이 얇아지다가 침묵의 소리를 내며 끊어졌다. 아홉 전사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은 있던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고풍스럽고 화려한 볼트건을 가슴에 밀착한 채 멈춘 파수병들은 지휘 갑판을 내려다보며 마술사의 명령을 기다렸다. 이제는 속박되지 않아서, 그들을 차지하는 자의 권한을 수용할 수 있었다.

우리의 대열에는 다른 마술사들도 있었다. 강력한 자도 있었고, 보다 약한 자도 있었으며, 많은 이들이 루브리카이를 조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내 전 스승이 소유하고 있었던 재의 망자들을 간단하게 다른 이들에게 넘기고 싶지 않았다. 그들은 한때 내 형제였고, 내가 지휘하던 중대의 전사들이었다.

아슈르-카이는 개인적 선호로 노예들을 시켜 자신의 오토마타 수호자들을 반역 이전 사우전드 선의 전통적인 티즈카식 빨강으로 아름답게 칠했다. 하지만 그들의 어깨 보호대는 우리의 새 군단의 검은색과 금빛으로 벼려져 그들의 진정한 충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인상적인 이미지였다. 나는 그 조치 뒤에 숨겨진 영적 중요성이 항상 궁금했다. 우리 마술사들은 대개 루브리카이를 사우전드 선의 파랑으로 남겨두고 한쪽 견갑만 블랙 리전에 맞게 만들거나, 우리의 군기 아래에 모인 다른 전사들처럼 완전히 검은색과 금빛을 다시 입혔다. 나는 후자를 선호했다. 밝은 빛 아래에서는 사우전드 선의 워프로-만들어진 파랑이 검은 표면 아래에서 휘몰아치며 얼룩처럼 되살아나려는 것이 보였다.

나는 이 오래전 잃어버린 과거의 진홍색 메아리에게로 몸을 돌려, 몇 년 동안 너무나 익숙해진 사이킥 손아귀를 그들에게 뻗었다.

나는 카욘이다,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모두 내게로 몸을 돌렸다. 몇몇은 선원 콘솔 구덩이에서 고개를 들었고, 다른 이들은 상층 갠트리에서 내려다보았다.

모두 먼지로, 그들이 답했다. 인간성과 생명력이 결여되어 공허했으나, 자신들의 위험성과 충실함이 담겨 있었다. 나중에 나는 그들을 차지해 내게 속박할 것이었다. 나중에. 내가 그들을 얼마간 쳐다볼 수 있게 되면.

두 번째 사건은 내가 세락시아의 기술-사제들이 장착시켜준 기계 팔에 익숙해지고자 내 개인실에 머무르며 네페르타리와 대련하고 훈련하던 중에 일어났다. 며칠이, 어쩌면 몇 주가 흘렀다. 변덕스러운 눈에 시간은 없었다.

팔은 잘 들어맞았다. 내 육신과 융합되어 내가 평생 동안 익숙했던 것과 동일한 힘을 제공했다. 세락시아가 직접 그것을 만들었다. 내가 무척 명예롭게 여긴 사실이었다. 팔꿈치부터 시작되는 내 새 팔은 윤이 나는 금으로 윤곽이 새겨진 사지였으며 내가 잃어버린 것과 빼닮았다. 나는 사이킥 조작으로 원래의 육신을 재건하고 싶었지만, 매 시도마다 실패했다. 육신과 뼈가 다시 형성되기를 거부했다.

따라서 세락시아의 예술적 수완이 유일한 선택지였다. 나는 유용한 팔을 되찾았고, 그 강철 표면-센서의 기이할 정도로 무딘 감각에 차차 익숙해졌다.

네페르타리는 정기적인 대련 도중에 내게 팔을 봐도 되겠냐고 물었다. 내가 허락하자 그녀는 그 공학에 즐거워했다. 그녀는 나를 거의 만지지 않았다. 우리는 육체적으로 서로를 혐오했다. 나는 그녀의 가늘고 길며 유동적인 외계인으로서의 차이에 비위가 상했다. 그녀는 내 인간으로서의 조잡함과 느릿함을 역겨워했다. 내 혈관을 타고 흐르는 타락도 종종 지적했다.

하지만 그날 그녀는 오랫동안 내게 놀랍지 않았던 힘으로 내 손목을 붙잡았다. 그녀의 건틀렛 낀 손가락이 아다만티움으로 보강된 금빛을 부드럽게 긁었다.

“바뀌고 있어.” 그녀는 빛나는 강철을 내려다보며 지적했다. 비인간적이고 엘프 같은 그녀의 기울어진 눈은 내 향상된 시야로도 쫓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깜빡이고는 했다. 나는 실로 놀라운 찰나 동안에 그녀의 속눈썹이 한 번 흔들리는 것만을 보았다. 엘다는 나른하게 눈을 깜빡였을 뿐이었다. “너는 바뀌고 있어.” 그녀는 덧붙였다.

나는 그녀에게서 물러나며 팔뚝과 손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나는 실험 삼아 손을 쥐락펴락하며, 내가 내 몸의 일부로서 지닌 장인의 기적이 조용하게 찰칵거리고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이제 이 찰칵거리는 톱니바퀴와 서보가 내 관절이라고 생각하니 기이했다.

네페르타리가 옳았다. 그것은 바뀌고 있었다. 미묘하지만 분명하게, 육신이 강철과 만나는 지점에서, 둘이 부자연스럽게 융합되어 결합을 이루고 있었다. 나는 손가락을 더 자세히 보았다. 세락시아의 완벽주의는 내 유전자 기록을 복사해 지문을 산성-식각으로 새겼다. 그것들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편에서는 비할 데 없이 강한 변형 상아질이 전사의 갑옷 판금처럼 내 손가락 마디에 형성되어 세라마이트와 하나가 되고 있었다. 금빛 부분에서는 뼈 돌기가 자라나는 중이었다.

때가 되면, 내 팔은 내가 벽에 사슬로 묶인 지금 여기에서 너희에게 보이는 모습을 갖출 터였다. 내 아버지 마그누스를 무릎 꿇린 죄로 나를 저주하는 원시적인 쐐기문자가 새겨져 빛나는 금빛 테두리를 보아라. 손은 어떤가. 금빛 부분에는 여전히 내 지문이 새겨져 있지만 손등에는 황금으로 덮이고 피가 가득 찬 유리로 이루어진 가느다란 생체기계 눈이 돋았다. 내 손가락 마디에 난 변형된 상아질 돌기는 악의에 찬 가시 갈고리와도 같다. 나는 그것으로 한 번 이상 살인을 저질렀다.

하지만 그때 겨우 시작된 과정이었다. 나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내가 팔을 보고 있자 아슈르-카이의 까마귀, 토쿠그라가 내 위의 그림자에서 나와 내 어깨 위에 앉았다. 나는 아슈르-카이의 납치 이후 그 사역마를 보지 못했다. 그가 없어졌으니 그 형체가 워프 속에 피를 흘리며 단순히 소멸했을 것이라고 믿었다.

얘야. 인사말이 내 뇌 안에서 바로 응고되었다. 자연의 까마귀는 결코 낼 수 없는 소리였다.

분해되지 않았구나, 토쿠그라. 나구알에게 식사가 되고 싶어서 그렇게 오래 남아 있는 것이냐?

고양이처럼 쉬고 있던 내 살쾡이는 크게 하품했다. 그의 꼬리가 한 번 휘둘러졌다가 잠잠해졌다. 까마귀는 깃털을 헝클어뜨리며 자신을 몸치장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행동들은 악마들의 에테르적 상태를 감안하면 완전히 불필요했다. 가끔 그들이 상징적으로 실물과 닮게 행동하면 나는 즐거웠고, 가끔은 짜증이 났지만, 항상 내 흥미를 일으켰다. 사역마가 숙주가 되는 형태에게서 어떤 특징을 베낄지 결코 장담할 수 없었다. 나는 기계 다리 위에 놓인 책의 형태를 취해 위협할 때면 세게 닫히는 책의 형태를 취한 사역마를 보았고, 해충과 결투하는 생체-태엽 기사를 보았다. 모든 마술사는 자신의 취향을 가지는 법이었다.

얘야, 까마귀가 다시 보냈다. 지금은 더욱 무게가 실려 있었다. 그것은 내게 속박되지 않았고, 그것과의 의사소통은 어렵고 싫었다. 까마귀가 자신의 생각을 내게 강제하려고 시도하며 긴장하자 그것의 물리적 형태가 불안정해졌다. 이어진 말은 치명적으로 뒤엉킨, 어린아이의 잠꼬대 같은 말이었다.

내 주인의 고통이 담긴 마지막 메아리야. 사슬에 묶이기 전에 말한 거지. 아이가 다라벡과 만나면. 그에게 말해줘. 그에게 말해줘. 아이는 죽을 거야.

아슈르-카이의 말이었다. 아니면, 아슈르-카이가 변덕스럽고 덧없는 토쿠그라의 정신을 통해 전하는 경고였든가. 그것은 내가 아슈르-카이의 사역마와 나누었던 의사소통 중 가장 조리 있었다. 나는 그 약해진 생명체가 남은 힘을 짜내며 얼마나 노력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더 들려왔다.

1백의 울부짖음이 갇혀 있어. 분노한 다라벡의 심장박동이야. 아이는 들어야 해. 알아야 해. 이유는 몰라. 울부짖음이 열쇠야.

나는 감각을 토쿠그라에게 뻗어 그것의 형태를 안정시키려고 했지만, 나와 계약한 생명체가 아니라서 그것의 몸체에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나는 더 많은 것을 원했다. 경고 뒤에 숨겨진 훨씬 더 많은 맥락을 알아야 했다. 하지만 까마귀는 할 수 있는 일을 전부 마쳤다. 그 형태를 유지해 내게 다가오는 것만으로도 알 수 없는 악마적 인내력이 필요했으리라. 아슈르-카이가 사라지고 오랫동안 그것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그것 때문이었다.

그때에도, 그 이후 몇 세기 동안에도 나는 예언에 아무런 애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것은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보내진, 내 전 스승의 마지막 말이었다. 그의 최후의 예언은 내가 다라벡과 만나고 살아남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었다. 그 말이 내 정신에 뿌리를 내렸다고 하면 내가 위선자 같지 않겠는가? 나는 그것들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단순히 무시할 수도 없었다.

고마워, 토쿠그라.

얘야, 그것이 감사의 표시로 보냈다. 그것은 날개를 펼치고 머리 위 그림자로 녹아들어 삼켜졌다. 속박되지 않으면 그것은 오랫동안 형태를 붙잡아둘 수 없었다. 그것이 원시적 워프 물질로 돌아갔다고, 나는 확신했다. 다시 볼 수 있을지 생각했다.



다음주 월화에 번역을 못해서 이번주에 좀 달렸다. 다음장부터는 좀 길어져서 자주 올리기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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