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s of the eighth 번역 모음집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91414

민카 레스크 장편 - Shadow of the eighth -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민카 레스크 장편 - Shadows of the eighth카디아의 몰락으로부터 10년 후, 카디안 101st가 우연히 카디안 8th '로드 카스텔란 직속' 연대의 흔적을 발견하고 이를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민카

gall.dcinside.com

에스파의 제련소(ESPAH’S FORGE), 브루탈 스타즈에서..

거대한 금속 성운처럼 보이는 가스탱크에 매달린 프로메슘 굴착장치는 에스파의 제련소의 요새화된 달을 천년간 점유해오고 있던 호스트멘(Hostmen) 길드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원래 브루탈 스타즈는 수천 년동안 제국의 손이 닿는 곳으로서 뮤니토룸에 물자를 납입해오고 있었지만, 카디아의 몰락과 그 여파로 인해 이제는 지역의 전력 길드와 동맹을 맺고 연료를 공급하는 중이다.

그리고 지금, 변덕스러운 상인들과 프로메슘 갱단과 그 수행원들로 구성된 아첨꾼들이 가득 모인 '에스파의 제련소'의 궁전은, 성계를 지배하는 권력집단인 스커지드의 전령의 도달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전령이 탄 전투기가 도달하는 장면을 노예 감시병이 주의깊게 감시하는 아래, 착륙한 전투기의 격실 문이 열렸다.

그리고 돌벽과 철조망 차단선이 가득한 착륙장으로 한 여성이 내렸다.

몸에 카라페이스 아머를 걸치고 이곳저곳이 흉터로 가득찬 그녀의 뒤로 노예 아이와 눈먼 참회자들이 거지 뼈 달린 허리띠와 난해한 장신구, 그리고 베옷과 두건 차림으로 따랐다.

그녀가 날카롭게 소리지으며 송곳니를 드러내었다.

"나는 바압 원수(元帥, Marŝal Baab)이며, 지금 이곳에서 협상을 시작할 권리를 요구한다!"

궁전에 있던 채찍과 칼의 상흔이 가득한 왼팔을 드러낸  스커지드의 지휘관이 나서서

다리에 찬 검과 왼팔에 라스카빈, 그리고 이제 권총집에서 권총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두 전사를 보내어 그녀의 팔을 수색한 후, 외쳤다.

"이상 무!"

그제서야 바압이 투구를 벗더니 해골이 드러난 머리와 잉크로 수놓은 이단적인 문구가 가득한 얼굴을 드러내었다.

지휘관이 통신을 보냈다.

"들어와도 좋다, 노예여"

-

길드장의 알현실이 드러내는 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광경을 천천히 눈에 담으며, 바압 원수가 길드장에게 다가왔다.

전대 811명의 초상화가 불만어린 눈빛으로 내려다보는 눈빛을 느끼며, 길드장 또한 바압 원수에게 다가갔다.

황금 옥좌에 대한 충성심을 가린 검은 천 아래에는 이제 곳곳에 스커지드의 의장대가 서있었고, 바압이 길드장 방향을 보며 말했다.

"나는 길드장과 대화하러 왔노라!"

길드장이 말했다.

"그렇다면 그에게 말하고 있지 않소?"

그를 보며 바압이 말했다.

"말을 삼가라"

맹인 수행자와 함께 따라온 바압이 길드장이 있는 곳에서 열 걸음 정도 거리를 두자, 그녀와 길드장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긴장감 속에서, 말을 시작한 것은 옆에 있던 다른 스커지드의 지휘관이었다.

"다시 묻겠소, 무슨 말을 하러 오신 것이오?"

"네놈의 죽음"

바알이 말하자, 좌중이 웃음을 터뜨렸다.

지휘관이 과장을 한껏담아 웃으며 말했다.

"값싼 위협이군"

"네놈의 삶도 그렇지"

"그렇게 말할 권리는 없을 것인데, 노예여?"

지휘관이 말을 이었다.

"이제 스커지드의 힘은 예전만도 못하지 않는가?"

바압이 그에게 가까이 다가와 말했다.

"나는 3인회(Three-Bound)의 일원이며, 헬(Hel)을 섬기는 자로다"

"그 '헬'이라는 자는 누구인가?"

"바로 나의 주인이지"

바압의 대답에 지휘관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 웃음은 지휘관의 공격 명령과 함께 끝났다.

바압이 데려온 눈먼 수행자들이 벌벌 떨기 시작하자 지휘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마치 보이지 않는 힘에 맞서는것 같았다.

키가 큰 마른 남자 지팡이에 기대어 외쳤다.

"당신은 협상을 맹세하셨지 않소!"

"난 평화를 존중한다고 맹세했지!"

바압이 반박하며 사령관에게 다가가 무릎을 걷어찼다.

지휘관의 허벅지에 묶여있던 사람 가죽 칼집에서 칼을 뽑아내자 잘 연마된 칼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리고 그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보았다.

"다시 말하건대, 3인회(Three-Bound)의 일원이며, 헬(Hel)을 섬기는 자이다. 나는 네놈을 섬기지 않는다."

칼날이 지휘관의 목을 파고들자 바압은 손을 깊이 파고드는 피맛과 척추뼈의 감각을 느꼈다.

대머리가 몸에 떨어져나가는 것을 확인한 후, 바압이 말했다.

"드라쿨 자르가 발견된다면, 이 작자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그렇게 말한 후, 다른 스커지드의 의장대들의 머리 또한 단 한놈도 남기지 않고 날려버렸다.

카디아의 몰락 오래전부터, 이곳 브루탈 스타즈에서 익히 해왔던 일이기에 한점의 거부감도 느끼지 않으며.

그리고 바압이 마침내 입을 열어 선언했다.

"길드장, 이제 너는 헬의 보호를 받을 것이로다"

-

드라쿨 자르가 도주하며 그의 권위가 흔들리자, 컬티스트 집단 아니랄까봐 스커지드 내부에서는 내분이 발생합니다.

역주

1. marŝal : 포르투갈어로 마셜(marshall), 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