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징 선 기반으로 길리먼의 역량이 적힌 부분을 한번 적어보려고.

내가 번역해서 올렸거나 읽기라도 했던 부분 한정.

프마 특유의 카리스마는 범용이니까 그냥 제외.

1. 전투력

그렇다 해서 로부테 길리먼이 전설과 달리 뛰어난 전사가 아니라는 뜻은 결코 아니었다. 사실, 전설 이상이었다. 메시니우스는 프라이마크가 가장 끔찍한 종류의 적들조차 압도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40K 우주에서 평생을 싸움판에서 뛰어다니다 테라 성전에서 프마와 함께 했던 스마 중대장의 평가.

약골설 운운은 솔직히 그냥 밈 수준이지, 실물은 그냥 괴물 그 자체라고 봐야겠지.

2. 완전기억능력

“그들 중 누구라도 고르실 수 있지 않으셨습니까?”

“섭리라고 해 두자. 혹은 폐하의 뜻이라고. 하지만 나는 너를 보았다. 사자의 문 전투가 있던 바로 그날.”

“저를 기억하십니까?”

“내 재능 중 하나는 완벽한 기억력이다.”

사자의 문 전투에 돌입하기 전 딱 한번 마주친 아뎁트를 바로 기억해냄.

자기 입으로 완벽한 기억력 운운해서 재수는 없는데 길리먼이 그런 눈치는 또 없으니.

뭐, 눈치가 없다기보단 그냥 필멸자에게조차 아주 솔직담백하다고도 할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이건 좀 뇌절같고.

→ 이거는 프마 전체 기본 소양이었는지 아니었는지 헷갈려서 넣음. 지적 ㄳ

3. 압도적 행정능력

… 길리먼은 계속 일을 하고 있었다. 슬레이트들을 넘기면서, 두루마리와 책들을 동시에 읽어내리고 있었다. …

… 숫자와 단어가 벌이는 격렬한 투쟁이야말로 길리먼이 품은 재능의 진수가 펼쳐지는 곳이었고, 이 없이 어떤 전쟁도 승리할 수 없으리라. 메시니우스의 챕터는 늘 그들의 선조가 보여준 정치력을 본받고자 했지만, 메시니우스는 지금에야 깨달았다. 길리먼이 정보를 가공하고 정책으로 바꾸는 역량에 비하면, 그들은 임금 놀이를 하는 아이들에 불과했다.

하지만 프라이마크에게도 한계는 있었다. 이런 난장판은 길리먼의 취향이 아니었다. 만약 시간이 있었다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했으리라. 하지만 지금의 제국에게 있어 전쟁 외에 할당할 수 있는 시간은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

… 지금 태양계에 집결한 전력은 대성전 이래 인류제국 최강의 전력이었다. 하지만 길리먼의 대담한 계획 전체에 비한다면 이조차도 그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제국 전역에서 비슷한 집결이 진행되고 있었고, 거듭되는 전쟁과 통신 장애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규모의 병력과 자산들이 이동하고 있었다. 메시니우스에는 지금 황제 폐하가 품었던 위대한 계획이 다시 빚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었다. 고작 한 명의 프라이마크가 이리 할 수 있었다면, 18명이 모두 힘을 합쳤다면 어땠을 것인가? …

현재 할당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게 문제지만, 길리먼은 미친 멀티태스킹 능력과 압도적인 행정능력을 보여주고 있음.

저 와중에 대성전 이래 최강의 단일전력을 꾸리고, 그걸 보급하고, 출격 계획을 만들고 있음.

솔직히 이거 보면서 다른 프마면 모를까 길리먼 행정옥좌는 그냥 밈이구나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음.

4. 미친 정치력

(성전을 선포하는 길리먼)

(메시니우스에게 무기를 하사하는 길리먼)

프라이마크는 외관을 늘 신중히 고려했다. 때때로 길리먼은 전혀 무장하지 않은 채로 보이기 위해, 3중의 숨겨진 프로젝터를 활용해 로브 안에 머문 모습을 위장하곤 했다.

진짜 이 부분 번역하면서 소름 돋았던 게 길리먼은 그냥 사람 다루는 법을 너무 잘 알고 있음.

그리고 자기가 정확히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을 보여주는 재능도 가지고 있음.

하이퍼링크 건 두 개에서도 드러나는 부분인데,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무언가를 보여주는 걸 연출하는 능력이 탁월해.

왜 호루스가 지혜로운 로부테 운운하며 찡찡댔는지 확 와닿더라.

5. 결론

프마다운 미친 전투력 + 압도적인 CPU + 최강의 행정능력 + 정치질 넘버 원.

총사령관 완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