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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테라 공성전: 영원의 메아리] 2부 9장: 마지막 농담 하나 (1)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27 11: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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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농담 하나


트랜삭타-7Y1



먼지를 뚫고, 다시 아래로. 불꽃에 먹히고 있는데도 여전히 꼿꼿이 서 있는 임페리얼 나이트의 뼈대들을 지나. 대지를 카펫처럼 뒤덮은 수만 구의 시체 위로. 찢어지고 괴멸되어, 호루스의 색을 띤 채 바람 속에서 펄럭이는 깃발들이 서 있는 파이시아 요새의 흉벽 위를 걷고, 넘어가며.


함락된 파이시아 너머, 더욱 더 너머, 먼지 속으로 더 깊이. 이곳에 팔라틴 요새들의 건축학이 지녔던 웅장함은 없었다. 여기서, 전투는 한때 프린키파 대학을 둘러싼 일련의 거리였던, 잔해가 흩뿌려진 황무지 속에서 일어났다. 정복된 세계로부터 온 대사들이 테라의 제국의 방식을 배우는 곳이었다. 거대한 도서관과 데이터 보관소의 학교는 6천 명의 멀리서 온 영혼들과 그들의 재교육을 감독하도록 조심스럽게 선택된 2천 명의 교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제는, 텅 빈 폐허일 뿐이었다.


트랜삭타-7Y1은 눈을 깜빡일 수 없었다. 눈을 아주 잠깐 감아도 데이터가 손실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주인과 여주인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추정이었기에 그녀를, 그녀의 동족 대부분을 눈꺼풀이 없어도 기능하도록 개조했다. 그녀는 모노바이저의 금이 간 플라스텍을 통해 주변의 죽어가는 세계를 응시했다. 렌즈들은 계속 찰칵거리고 회전하며 초점을 맞추려고, 눈 먼 세계를 보려고 애썼다.


그녀는 화성에서 태어났고 화성에서 다시 만들어졌다. 그녀의 요람은 축복받은 대장간의 열기로 데워졌고, 그녀는 자신이 든 무기의 궁극적인 신성함에 맞춰 훈련되었다. 그녀는 스키타리였다.


트랜삭타-7Y1은 마지막으로 받은 명령을 수행하며 대리석 폐허를 활보했다. 프린키파를 지켜라. 그 말이 아직도 고딕체로 그녀의 눈 안을 가로지르며 번쩍였다. 프린키파를 지켜라. 프린키파를 지켜라.


처음에, 전쟁이 이성을 전부 집어삼키기 전에, 그 모든 몇 달 전에, 그녀의 명령은 그녀의 주인들이 보람 있는 어조로 콩팥 부근에 전송한, 목소리의 평결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통신 상태가 나빠지자 명령은 신성한 부호로, 그것을 해독한 표준 이진법 은어로, 그것을 해독한 있는 그대로의 작전 암호로, 최종적으로는 일상적인 글 형태의 명령으로 지시는 여과되어 스키타리 마크로클레이드에게 내려왔다.


그녀가 주인들의 성스러운 연설을 듣지 못한 지 359시간 319초나 되었다. 10. 11. 12.


프린키파를 지켜라가 그녀의 시야 가장자리에서 깜빡거렸다. 그녀는 그 명령이 이론적이라는 걸 알았지만, 6일 전 번쩍이기 시작했을 때 적절하게 충성을 표시하며 그것을 깨달았지만, 더 이상 명령이 얼마나 유효한지는 알지 못했다. 결국, 프린키파 대학은 폐허가 되었다. 여기를 위해 싸울 가치는 거의 없는 듯했고, 그녀의 클레이드-동족 중 극히 일부만이 아직도 이곳을 방어할 수 있을 만큼 기능했다. 그 기간 동안 다른 명령은 받지 못했다. 트랜삭타-7Y1, 신성한 적의(赤衣)를 입은 그녀의 형제자매들도.


이것은 불안감을 일으켰다. 그녀는 자신의 주인과 여주인들이 죽었을 가능성을 계산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다만 조금 덜 불편한 것이라면 그들이 정정되지 않은, 업데이트되지 않은 명령을 내린 것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었다.


그녀가 추측하기로, 그녀의 주인들이 명령을 내릴 때 불가피성을 숙고했다면 이 결과를 알고 있었을 터였다. 그런 경우라면, 그녀는 여기서 싸우다가 죽으라는 명령을 받았고, 적을 늦추기 위해 자신의 목숨이라는 값을 바쳤다. 그리고 이런 경우라면, 더 이상의 명령은 없을 것이었다.


그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그것은 완벽하지도, 명확하지도 않았으며, 잘못되었을지도 모르는 명령을 수행하고 있다는 생각은 올바른 명령을 위해 죽어가고 있다는 생각보다 훨씬 더 불편했다. 하지만 그녀가 추론하기로,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와 그녀의 클레이드-동족들이 그들의 생명을 소비하기 위해 여기로 보내졌다면, 초기 명령에 표시되었을 것이었다.


상관없었다. 그녀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옴니시아의 계획 속 자신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믿었다.


.” 엔바릭이 그녀의 왼편에 대고 말했다.


트랜삭타-7Y1은 그에게로 몸을 돌렸다. 그는 죽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보며 감정의 떨림을 계속 경험했다. 그를 죽이고 있는 건 적이 아니었다. 바로 그녀의 무기였다. 그녀의 신성한 무기와 가까이 있는 것이 그의 피부를 검게, 그가 기침하며 피를 토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는 이것을 알았다. 그들이 처음으로 모였을 때, 그녀는 그에게 자신의 무기에서 발산되는 신성한 아우라는 보이지 않으며, 단련되지 않은 인간에게 치명적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방사능 말하는 거야?” 엔바릭이 물었다. 그리고 트랜삭타-7Y1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것이 그녀의 무기가 내뿜는 신성한 아우라를 칭하는 진부한 이름이기 때문이었다. 엔바릭은 손에 들린 카빈을 바라보았다. 황동으로 감싸인 채 내부가 빛나고 있었다.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방사능이 날 잡아먹기 전에 볼트에 맞을 거야. 어차피 우리 중 누구도 살아서 프린키파를 나갈 수 없어. 이름이 뭐야? 너희에게 이름이 주어지기는 해?”


그녀는 흉갑에 새겨진 시리얼 코드를 가리켰다.


엔바릭은 그녀가 해독할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가 말했다. “그건 이름이 아니야.”


하지만, 이름이었다. 그녀는 그것을 다시 가리키며 두드렸다.


좋아, 트랜삭타--와이-. 나는 제12헬리안라이플연대의 병장 사이라스 엔바릭이야. 보아하니 우리는 함께 죽을 것 같은데.”


그 후로 이틀 동안 그들은 살아남아 프린키파의 폐허 속에서 싸웠다. 이제 엔바릭은 눈에 띄게 부패하고 있었다.


.” 그가 다시 말했다. 기침이 너무 심해서 마스크를 벗고 피를 뱉느라 그 말은 거슬리는 소리가 되었다.


트랜삭타-7Y1은 말할 수 없었다. 인간의 혀로 소래를 낼 수 있었던 시절을 기억하지도 못했다. 그녀의 주인들은 그녀를 다시 만들며 그 능력을 제거했다. 그녀는 목구멍에 있는 보코더에서 코드의 맥박을 터트릴 수 있었다. 엔바릭이 화성의 코드-분출을 해독할 수 있도록 증강된 인간이 아니었기에 쓸모가 없었다. 따라서 그녀는 소형 데이터 슬러그에 의존했다. 그것은 그녀가 전달하려고 하는 것에 대충 부합하는 일련의 픽토그래프를 보여주었다.


그녀가 처음 그에게 자신의 무기의 위험성을 경고했을 때, 그녀는 그녀 자신, 그녀의 소총, 생물학적 위험 룬, 경고, 병을 나타내는 인장 몇 개와, 죽은 인간을 묘사하는 픽토그래프를 이용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의심스러운 늬앙스가 필요하지 않았다. 데이터 슬러그의 작은 화면에서 한 가지 기호가 깜빡거렸다.


[?]


엔바릭은 힘겹게 숨을 내쉬었다. 그는 그들이 지난 15분 동안 몸을 숨겼던, 낮게 부서진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었다. 숨을 돌리고 나서, 눈을 휘둥그레 뜨고 그녀의 데이터 슬러그를 바라보고, 그녀의 헬멧의 꿰뚫어볼 수 없는 바이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에 가장 가까운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흔적은?”


트랜삭타는 바리케이트 꼭대기를 바라보며, 낮은 돌담을 훑어보았다. 경계를 멈추고 두꺼운 인공 손가락으로 데이터 슬러그를 조정해 코드를 표시했다. 그것은 신호를 한 번 깜빡였다.


[없음]


엔바릭은 고개를 끄덕였다. 트랜삭타-7Y1(그녀가 볼 수 있는) 그의 표정에서 실망감을 읽어냈다(고 생각했다). 재호흡기와 고글과 더깨 사이에서, 그건 별 게 아니었다.


그래.” 그가 힘겹게 호흡하며 말했다. “, 너와 나, 우리는 해낼 수 있어.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도망갔잖아?”


그녀는 그가 웃기려고 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계속 이래왔고, 계속 농담을 하려고 했다. 아마 그는 웃었을지도 몰랐지만, 트랜삭타-7Y1은 그 문제에 관해 성공이나 실패를 인식할 능력을 아예 갖추지 못했다. 그녀가 느낀 것은, 미약하지만 진실인 것은, 그가 머무르기로 선택한 것에 관한 유대감과 고마움이었다. 그는 그녀의 클레이드가 아니었고, 그녀는 외로움이나 공포를 인간의 용어와 비슷한 것으로도 처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존재는 묘한 위안이 되었다. 일시적이긴 해도, 그것이 그를 죽이고 있어도 말이다.


엔바릭은 잠시 동안 눈을 감고 벽에 머리를 기댔다. 그들이 숨은 곳으로부터 머지않은 곳에서 또 다른 변동이 일어나자 그 여진으로 땅이 흔들렸으나, 그는 반응하지 않았다. 그가 각 행동을 마치고 회복하는 데 점점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폐허의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폭발했다. 라듐 사격의 기습적인 찰칵거림과, 돌아오는 볼트건의 항의가 대답했다. 결국, 그들은 완전히 혼자가 아니었다.


좋아, 좋아.” 엔바릭이 명백히 가짜인 열의를 띤 채 끙 앓는 소리를 냈다. “시작하자고.”


짧은 장인데 분량 제한에 걸리네 ㅅㅂ;; 한 번 자르고 감. 원래는 자르는 파트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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