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로운 투사. 누구인가?'

'당신도 아는 형제입니다' 그리말두스가 말했다.

'많은 이들 중 황제의 빛의 부름을 받은 이는, 바로 이 전사였습니다. 투사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으니 당신이 어찌하여 계시를 보게 되었는지가 전혀 놀랍지가 않군요. 황제 폐하의 뜻대로, 당신과 투사는 서로 연결됐습니다'

'누구지?' 헬브레히트가 다시 물었다.

그들은 자리에 멈췄고 그리말두스는 갑옷에 채워진 열쇠 고리를 꺼내들었다. 그는 열쇠 하나를 그들 앞에 있는 문의 잠금에 끼워 넣었다.

'볼하임' 그리말두스가 마침내 말했다.

'브라더 아포테케리 볼하임입니다'

'치유사의 손이 완전히 전쟁의 손으로 변하다니 실로 신성한 균형이로군' 헬브레히트가 인정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매에 주름이 생겼다.

'하지만 볼하임은...그는-'

'그렇습니다' 그리말두스가 말했다.

'당신이 루비콘 프라이마리스를 받았을 때 수술을 집도한 아포테케리죠. 당신이 고통받고 피를 흘릴 때 다른 누구보다도 애쓴 형제입니다. 출혈을 막고. 새로운 이식물들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초소형 수술을 집도했죠. 황제 폐하의 뜻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 분은 축복을 위해 많은 이들을 선택하시죠. 우린 그 분을 전쟁의 인도자, 용광로의 아버지, 배를 이끌고 아스트로패쓰와 이야기하는 빛의 화신으로 숭배합니다. 허나 그 분께선 아스타르테스와 프라이마크를 고대 기술에 대한 당신의 지식으로 창조했던 만큼 천재적이신 분이기도 합니다. 당신을 지켜본 자들은 황제 폐하의 뜻이 볼하임에게 흘러 들어왔고 덕분에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육신의 수호자가 이제는 챕터의 영혼의 수호자가 되었군. 찬양하라, 황제 폐하의 지혜는 완벽하고 올바르니'

무려 아포테케리가 엠페러스 챔피언이 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