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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검은 군단] 2부 12장: 템플러 (1)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26 11: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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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I



템플러



사로노스는 플랫폼에서 아슈르-카이의 자리를 차지했다. 나는 하얀 현자가 한때 서 있었던 곳에 서서 떠들썩하게 흐르는 워프로 배를 인도하는 그를 지켜보고자 함교에 왔다. 울티오는 그와 함께 몰두했다. 그녀의 집중력은 절대적이었다. 그녀가 자신의 희생된 공허-인도자와 쌓았던 친밀함은 부족했으나, 사로노스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능숙했다. 그는 아슈르-카이가 직접 만든 두 조종간에 양손을 얹고 아남네시스에게 항로와 계산 조정을 보냈다. 그녀는 공생하듯 답했다. 기울어지고, 움직이고, 헤엄쳤다.

눈의 우주에서의 여정은 결코 평온하지 않다. 그 영역은 우주항법적 시도를 허락하기도 하지만 좌절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복수하는 영혼은 더 이상 박살나겠다는 듯 몸을 떨지 않았다. 배 바깥에서 난잡하게 몸부림치는 에너지를 보면 우리가 보다 차분한 항로로 항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로노스는 오큘러스를 들여다보고 내가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시적 영창을 부드럽게 중얼거렸다. 그가 배의 기계령을 달래려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 우리의 인식 너머에서 벌어지는 더 큰 의식을 차갑게 어르는 것처럼 들릴 때도 있었다. 진실이 무엇이든 그 둘은 그가 절대적으로 침묵을 지키며 고개를 축 늘어뜨렸던 수많은 시간에 비하면 문제가 아니었다. 그가 어떤 감각으로 바깥을 내다보고 폭풍 속에서 길을 찾았는지, 나는 말할 수 없었다.

그 모든 시간 동안 아바돈은 옥좌에 앉아, 울티오의 이목구비에 새겨진 것과 동일한 집중력으로 눈의 우주를 응시했다. 허기가 그에게서 뿜어져 나왔다. 그를 집어삼키는 굶주림이 그의 황금빛 눈의 과열된 시선에 비쳐 드러났다. 그는 모든 대화를 거절했다. 오직 딱 한 번 나와 대화해 한 마디 물었을 뿐이었다.

“다라벡이 우리를 쫓아오고 있을까?”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내 옆에서 레오르가 답했다.

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인정해야 했다. 다라벡의 마술사들이 우리의 뒤를 쫓거나, 사로노스와 워프 고스트가 이용한 길을 찾으면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일지도 몰랐다. 길이 있다면 말이다. 사로노스는 거의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다.

아바돈이 처음으로 물은 것은 아니었다. 울티오의 센서는 눈의 우주의 이 지역을 꿰뚫어보지 못했다. 우리 중 누구도 추격의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바깥의 워프는 장막이었다. 우리는 우리를 쫓아오는 것들을 보지 못하고 항해하며 평온함의 대가를 치렀다.

그동안 나는 아슈르-카이의 마지막 경고를 생각했다. 그의 최후의 예언을. 다라벡과 만나면 나는 죽을 것이었다. 대면을 피할 수 없다는 뜻이었을까? 군세들의 군주가 우리를 쫓고 있다면?

내가 문제를 털어놓자 레오르는 그답게 퉁명스러웠다. 그는 그의 머리 주변에서 붉은 광륜처럼 떠다니는, 태어나지 않은 고통의 영을 깨무는 척하며 강철 이빨을 부딪쳤다.

“넌 이미 놈을 죽일 수 없다는 걸 드러냈어.” 레오르는 다라벡에 대해 말했다. “싸워서 누가 이길지 알아봤자 무슨 쓸모가 있겠냐.”

종종 우리와 함께 대련용 케이지를 썼던 아무라엘은 레오르와 의견이 같았지만 덜 불쾌하게 말했다. “네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말이 끝나고 그가 덧붙였다. “아슈르-카이는 네가 이미 알고 있는 걸 또 얘기하는 데 유언을 낭비하지 않았을걸.”

나는 동의했다. 똑같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내게 다라벡과 정면으로 맞설 때를 경고했어. 그를 대면하지 않고 죽이라는 경고일지도 있겠지.”

아무라엘의 송곳니가 즐거움으로 빛났다. “이미 시도해봤잖아, 카욘. 1년이나 허비했으면서.”

그리고 나는 그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럼 더 열심히 노력해야지.” 나는 그 말이 느껴지는 것만큼 공허하게 들리지 않기를 바라며 말했다.

우리가 눈의 경계로 항해하는 동안 상황은 이러했다. 블랙 리전은 탈출에의 다짐을 목전에 두고 있었지만, 나는 나 자신이 과거에 머무르고 있음을 느꼈다. 나는 이루지 못한 의무를 생각했다. 마지막 날이 밝기 전에 청산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나는 다라벡을 살려둘 수 없었다. 그가 당혹스러운 힘을 나에게 과시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어떻게든 그를 끝장낼 것이었다. 방법을 찾을 것이었다.

“네가 이렇게 생각하는 거 알면 아바돈은 좋아하겠네.” 아무라엘이 지적했다. “네 복수심(vindicta)이 돌아와 힘을 북돋는다는 신호로 받아들일걸.”

우리 셋이 말하는 동안 레오르와 아무라엘은 결투하고 있었다. 나는 대수롭지 않고 변덕스러운 염동력으로 무기를 공중에 띄어 세척했다. 단검 세 자루, 내 의식용 잠다라 칼, 사크라멘툼, 아키오테크 삼연장 레이저 권총, 볼트건. 그것들 모두 내 앞의 허공에서 천천히 회전했다. 그슬리는 사이킥 열기가 그것들에게서 부식을 벗겨냈다.

“그럼 그는 내 분노에 대한 문제를 너희 모두하고도 의논하는 거야? 아바돈이 너희의 실패도 자유롭게 얘기해?”

그러자 그들의 결투가 멈추었다. 내 두 형제가 나를 바라보았다. 레오르는 그답게 악의를 담아 이를 드러내며 웃음을 터트렸다.

“네가 끝없는 사냥에 나선 동안 우리는 네 뒷담화보다 더 나은 일을 한다는 건 알아? 우리에게는 싸워야 할 전쟁이 있어, 카욘. 너는 목을 베서 아바돈의 총애를 얻을 수 있지. 나머지 우리는 전투에서 군대를 이끌어.”

레오르는 다시 검을 들었다. 싸움을 계속하자고 아무라엘에게 신호를 보냈다. “게다가,” 그는 덧붙였다. “나는 실패한 적 없어.”




워프 고스트는 그들의 음침한 말에 충실했다. 그들은 폭풍을 통해 우리를 눈의 영역에서 황량하고 차가운 현실우주로 인도했다.

그 자유의 순간을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사실대로 말하자면 환희는커녕 안도감도 없었다. 점차 인식되는 느낌이었고, 심장이 뛸수록 더욱 견고해지는 자각이었다. 나는 거만한 분노에 찬 환호와 외침을 기대했다. 그러나 눈의 보랏빛 안개가 옅어지고 우리가 독에 물들지 않은 별들을 망가진 시간이 흐른 이래로 처음 올려다보자, 침묵에 귀청이 터질 것 같았다.

눈에서 가장 고요한 지역에서도 배의 뼈대를 영원히 타고 흐르던 전율이 갑자기 조용해지자 실제적인 물리적 힘이 우리의 감각을 후려쳤다. 하부 갑판의 몇몇 돌연변이와 인간들은 대개 거대한 눈에서 태어나 그 경계를 벗어나본 적이 없었다. 그들에게 물질계의 현실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개념이었다. 그들의 정신에 존재치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들은 선체를 할퀴는 발톱의 위협과 소리와 함께 평생을 살았다. 그것이 없으면… 뭐, 현실은 그들에게 이질적이었다. 나는 그들의 정신의 메커니즘을 추측하고 싶지 않았다. 모든 군단원들의 뇌 패턴과 인지 기능은 우리의 지옥 같은 피신처에서 부정할 수 없게 바뀌지만, 그렇게 태어나서 다른 존재를 모르지 않던가? 나는 그들의 생각으로부터 내 감각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사로노스가 조종간에서 손을 뗐다. 함교 전체에서 울티오의 숨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복스-가고일들의 입에서 안도에 찬 한숨이 나왔다. 그녀의 배는 그 고통스러운 물살에서 빠져나와 마침내 자연적인 공허로 돌아왔다.

형태를 얻지 못한 악마들이 모습을 갖추게 해달라며 애원하고 조롱하는 속삭임과 애원이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내 망막 디스플레이 가장자리의 크로노미터 룬이 다시 올바른 방향으로 째깍거리며 시간이 앞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일랴스터는 해골 같은 시선을 오큘러스로 돌렸다. 완벽한 별들의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다. 당시 나는 그를 잘 알지 못했다. 그의 홀쭉한 이목구비가 느슨해지며 내가 알아보기 힘든 표정을 지었다. 처음에 나는 그가 우리의 해방을 목도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돌이켜 보면 내가 거기서 보았던 것은 두려움이었으리라. 우리는 우리의 피난처에서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며 너무나 오랫동안 저승에 갇혀 있었다. 이제 현실은 한없는, 광기 어린 공허의 영역이었다.

아바돈 혼자만 이 변화에 감동하지 않은 듯했다. 그는 선원 부서에서 당황스러운 상태를 더듬거리며 보고하는 소리를 듣다가, 나머지 함대가 우리 뒤에서 현실 우주로 빠져나왔다는 말을 전달받았다. 그들 모두 들어오고 있었다. 배를 한 척도 잃어버리지 않았다. 나는 직접 기록을 점검해 사실인지 확인했다. 그런 것이 가능하다고 믿을 수 없었다.

“오스펙스.” 아바돈이 울티오에게 외쳤다.

아남네시스도 현실계로 빠져나오자 감동했다. 눈으로 자신의 혼미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녀는 선체의 강철 피부와 쉴드를 끝없이 찢는 광기의 오케스트라 없이 그저 3차원으로 존재할 뿐인 우주를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녀는 선언했다. “전방에서, 공허가 침묵합니다.”

“눈 잘 뜨고 있어라, 내 사냥꾼아. 그렇게 오랫동안 조용히 있을 것 같지 않거든.”

아바돈은 사로노스가 다가올 때에도 옥좌에 앉아 있었다. 그는 형식적으로 인사하는 워프 고스트를 일으켜 세웠다.

“너희는 약속한 것을 전부 해주었다.” 아바돈이 말했다.

“합의된 바다.” 사로노스가 답했다.

“내 전함 몇 척을 공허-인도 없이 남겨두긴 했지만 말이지.”

“그 또한 합의된 바다. 무관한 말이다, 에제카일 아바돈.” 그 말에 내 주인의 입술이 우스워하는 것처럼 올라갔다.

일랴스터가 다가왔다. 그의 검은 터미네이터 갑옷이 으르렁거렸다. “또 너희 도움이 필요하면 어떻게 하면 되지?”

사로노스는 에제카리온의 신참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우리는 항상 블랙 리전을 도왔다. 블랙 리전이 대가를 치를 때에 말이지.”

그 말의 시제에 담긴 암시에 소름이 돋은 것이 나뿐일 수 없었다. 아바돈의 황금빛 눈이 가늘어졌다. “항상 우리를 도왔다고?”

그림자 진 서까래에서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악마 까마귀가 내려와 워프 고스트의 어깨에 앉았다. 그것은 흐릿한 눈으로 나를 지켜보았다. 분해되려는 조짐으로 약해져 있었다. 그 연기처럼 가는 깃털은 투명할 정도였다.

토쿠그라?

그것은 내게 대답하지 않았다. 그것이 발톱으로 자세를 잡으며 얼룩덜룩한 회색 세라마이트를 긁는데도 사로노스는 악마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사로노스는 옥좌에 앉은 인물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기울였다. “잘 가라, 에제카일 아바돈.”

나는 부주의한 대열에서 앞으로 나서며 워프 고스트에게 다가갔다. 접근하며 투구를 벗어던졌다.

“멈춰.” 나는 그에게 명령했다. 내가 회색 전사의 팔 범위 내로 거의 들어가자 모든 시선이 내게 꽂혔다. “얼굴을 보여줘.”

붉은 눈-렌즈가 냉담하게 타올랐다. “무관한 말이다.”

“나는 나나 내 군단과 무관한 말은 하지 않아. 간단한 부탁이잖아, 사로노스.”

나는 그가 거절할 줄 알았다. 대신, 사로노스는 목깃의 봉인을 풀었다. 까마귀는 펄럭거리며 그의 등에 달린 파워 팩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로노스의 갑옷이 압력을 해제하고 그가 투구를 벗자 찰칵하며 공기가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의 피부는 새하얬다. 마찬가지로 하얀 그의 장발은 묶여 있었으나 투구가 벗겨지자 풀려났다. 그의 눈은 붉었고, 얼굴은 사소한 변화점만 지니고 있었다. 그의 누르스름한 육신 아래로 통하는 어두운 정맥이 그의 혈류에 일어난 사소한 변이를 지도처럼 드러냈다. 그는 내가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보다 더 늙어보였지만, 복수하는 영혼을 인도하고 우리의 영혼을 현실계로 날랐는데도 피곤하지는 않은 듯했다.

토쿠그라가 울었다. 너덜너덜하고 약한 소리였다. 함교 전체에서 속삭임이 들리기 시작했다. 울티오의 가고일들이 그녀의 경악이 담긴 부드러운 헐떡임을 전했다. 나는 아바돈을 잠시 보았다. 그는 놀랍지 않다는 듯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사로노스의 이름을 내뱉었으나 그것은 지금의 명칭이 아니었다. 항상 내가 알고 있었던 이름을 말했다.

“아슈르-카이.”

그의 이목구비는 움직이지 않았다. 움찔하지도 않았다. “무관한 말이다, 세칸두르.”

날 알고 있잖아, 나는 그에게 보냈다. 너는 나를 세칸두르라고 불렀어.

“우리를 기억해?” 나는 그에게 물었다. 그는 이미 다시 투구를 쓰고 있었다.

“무관한 말이다.”

“우리를 떠나고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사라지고 몇 년이나 지난 건데?”

압력 봉인이 가해지며 그의 투구가 찰칵 소리와 함께 고정되었다. 다시 한 번 그의 목소리가 보컬라이저 그릴에서 뿜어져 나왔다. 물론 그는 내게 무관한 말이라고 말했다.

울티오의 갑작스러운 불안에 함교가 떨렸다. “어둠 속에서 다른 함대가 보입니다.” 그녀가 말했다. “공격 태세로 접근합니다.”

그녀가 말하자 나는 그녀에게로 몸을 돌렸다. 다시 아슈르-카이에게로, 사로노스에게로 고개를 돌렸을 때 그는 사라져 있었다.

홀로리스 디스플레이에서, 우리 함대와 동행했던 워프 고스트 선박 한 척, 지옥의 망령이 눈의 탁한 경계로 돌아가고 있었다.

“아슈르-카이…” 나는 속삭였다.

아슈르-카이! 나는 워프로 그의 이름을 내던졌다. 답해달라는 애원이자 따르라는 명령이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완전히 아무것도 없었다.

레오르는 손바닥으로 내 뒤통수를 때렸다. “놈들은 잊어버려! 가게 놔둬. 전쟁이 시작되려고 해.”

그 말에 내게 정신이 돌아왔다.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위협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접근하는 함대. 그 선봉 선박들은 수학적으로 기이한 거리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었다. 심연-시야 이미지들은 배들을 끝없이 전송했다… 제국이 챕터에 대해 이야기하면, 종말적이고 무질서한 군단의 힘을 희생하고 정밀하여 정확한 특수부대 병력을 얻었음을 이해해야 한다. 블랙 템플러는 챕터였으나, 헤러시 시절 평온하고 피비린내 났던 나날 이후 제국이 지니지 못한 규모의 챕터였다.

검은 선체를 지닌 전함들의 이미지가 하나씩 오큘러스에 나타나자 아바돈은 웃음을 터트렸다. 해로운 환희로 눈을 밝힌 채, 그는 왕이 감사를 표하듯 양팔을 넓게 펼쳤다.

“우리만 검은 군단인 게 아닌 것 같군.”

우리가 환영받고 있다고 울티오가 외치자, 지휘 갑판이 존경심과 침묵에 빠졌다. 누구도 어떤 배가 환영인사를 보낸 것인지 물을 필요가 없었다.

몇 초 후 오큘러스에 이미지가 나타났다. 거리는 가까웠지만 근처의 눈의 우주가 간섭을 일으켜 그것은 거칠게 깜박거렸다. 우리 앞의 옥좌는 조각된 황동과 테라산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푸른 정맥이 새겨진 그 돌은 아홉 군단 내에서 정직한 자보다 더 희귀했다. 그것의 높은 등받이와 넓은 팔걸이의 측면에는 세워진 향로와 치솟는 양초가 하얀 바위를 호박색으로 칠하고 거기 앉은 검은 전사에게 깜빡거리는 그림자를 드리웠다.

많은 군단원들과 인간들이 아바돈을 그의 아버지, 호루스로 착각한다. 이 전사는 자신의 프라이마크 군왕으로 오인될 염려가 없었다. 그의 갑옷은 우리처럼 검었다. 세라마이트 층도 우리처럼 금빛으로 테두리가 감싸여 있었다. 우리의 갑옷은 우리의 옛 색깔을 지우기 위해 검은색이라는 말이 있고 이는 사실이지만, 나는 내 앞의 전사의 장비에서 우리와 동일하게 슬픔과 희망에 찬 완강함을 보았다. 우리에게 엉긴 실패의 얼룩이 그에게도 붙어 있었다. 그는 복수하려는 욕망으로 음울하게 흑색을 걸치기보다, 속죄와 구원의 뜻으로 검게 물들었다.

그는 여유로운 왕처럼 몸을 기대고 있었다. 몸을 수그리기에는 너무 건장했고 쉬기에는 너무 기민했다. 그의 손은 흑검의 자루에 얹어져 있었다. 우리 모두 그 검에 담긴 전설을 알았다. 우리 중 많은 이들이 그 살인적인 날에 형제들을 잃었다. 그들의 피가 그 칼날에 적힌 글씨를 따라 흐르며 흑철을 적셨다. 오큘러스 이미지가 너무 흐릿해서 글씨를 읽을 수 없었지만 나는 무엇이 적혀 있는지 알고 있었다. 임페라토르 렉스(Imperator Rex). 그 검은 황제, 왕들의 왕, 인류의 주인을 기리기 위해 벼려졌다.

전사의 머리카락은 짧게 깎였으며 시간이 흘러 하얗게 새어 있었다. 흉터가 지고 짧은 수염이 그의 입가에 얇은 선을 이루었다. 세월이 그의 피부를 풍화시키고 체모에 서리를 내렸으나 그의 어깨는 굽지 않았다. 오큘러스 왜곡으로도 그의 눈에 어린 얼음장 같은 분노를 숨길 수 없었다. 그 눈빛에서 복수심이 타올랐다. 그는 여기서 수십 년 전부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땅히 기다리고 있었다.

충성과 열의 면에서, 분개한 의의 거울상으로서 그는 우리였다. 나는 몇 달 전 그의 기사의 뇌를 맛보기 전에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내 눈이 그에게, 우리의 파멸한 반역 동안 무수한 목숨을 거둔 검에 몸을 기대고 하얀 돌 위에 앉은 이 고대의 기사-왕에게 꽂혔을 때 나는 그것을 두 번째로 알았다.

아바돈은 일어서서 응시하고 있었다. 상형문자가 새겨진 그의 이빨이 갈라진 입술 사이로 드러났다. 그는 나머지 우리처럼 경외심에 사로잡혀 있었다. 자유로워진 우리를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아는 것과 그것을 직접 눈으로 목도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었다. 그의 이목구비에 미소가 어렸다. 그의 눈은 워프의 빛으로 반짝였다.

“오직 너만이, 지기스문트,” 그는 기사-왕에게 말했다. “원한을 갖고 이 지옥의 경계까지 쫓아오겠지. 참으로 순수한 증오야. 감탄하지 않을 수 없군.”

고대의 기사가 일어났다. 검을 들어 올려 전사의 경례를 행했다. 나는 더 밝고 더 나았던 시절 임페리얼 피스트의 곁에서 싸웠던 적에 그것을 보았다. 그는 자루에 입을 맞추었다가, 차가운 칼날에 이마를 눌렀다.

“타락한 것들을 살려두지 않으리라.”

아바돈의 미소가 깊어졌다. “신들의 피시여, 다시 만나서 반갑다, 지기스문트.”

“나는 황제 폐하의 명예를 받든다. 마(魔)를 혐오하고 파괴한다. 어떤 역경이 있더라도 도전을 받아들인다.”

아바돈은 이제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로갈 돈의 진정한 아들아. 맹세와 서약의 합창이 대신 이루어질 때면 감정을 결코 드러내지 말라고 했지.”

그러나 그것을 맹세가 아니었다. 결코 아니었다. 그것은 약속이었다. 그는 그것을 그의 챕터가 따라야 할 서약으로서 작성했으나, 그것은 기사들이 본받을 서약이 아니라, 적에게 건네는 약속이었다.

한때 임페리얼 피스트의 1중대장이었고 지금은 블랙 템플러의 대원수인 지기스문트가 영원한 성전사의 함교에서 우리를 마주보았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우리는 그보다 하등했고, 그의 제왕다운 혐오감 외에는 아무것도 받을 가치가 없었다.

대조적으로, 우리의 함교는 소리를 뿜어댔다. 우리의 감옥을 탈출했다는 안도감과 옛 적과 만났다는 비현실적인 진실이 마침내 우리를 덮치자, 고함과 흉악한 외침이 오큘러스를 향해 던져졌다. 그것은 카디아 관문에서 빠져나와 당황한 우리를 휘감은 무익한 침묵을 날려버렸다. 우리는 추잡한 포효와 환호성으로 그 순간을 맞이했다. 인간의 목, 돌연변이의 아가리, 군단원의 보컬라이저에서 뿜어져 나온 소리의 물결이요, 함교의 더러운 공기를 진동시킬 기세로 목청이 터져라 외치는 조롱과 격노의 파도였다. 그 소리에는 즐거움과, 쓰라림과, 분노가 있었다. 그것은 구마이자 정화였다. 목소리로 표현되는 복수심(vindicta)이었다.

지기스문트는 우리가 울부짖는 야만인일 뿐인 것처럼 우리를 지켜보았다. 그에게 우리는 정말 그것에 불과할지도 몰랐다. 그는 여전히 우리에게 직접 말을 걸지 않았고 지금도 바뀌지 않았다. 함교 선원들에게 명령을 내리며 어깨에서 망토를 벗어던져 다가올 전투를 위해 자신을 해방시켰다.

“공격하라.”

울티오는 즉시 반응했다. “영원한 성전사가 교전합니다.”

그녀는 명령을 기다리지 않았다. 복수하는 영혼이 자매함을 상대하려 움직이며 진동했다. 그들이 같은 하늘을 항해한 지 수 세기가 흘렀다. 이제 그들은 다시 한 번 만날 터였다.

전면적인 공허전은 교전 구(spheres of engagement)에서 펼쳐지는 싸움이다. 가장 강력한 함대는 3차원 전장에서 상대와 겨룬다. 각 함대의 요소는 구형 교전 지역에서 제몫을 차지한다. 이 구체 내에서 그들은 호위함, 전함, 목표를 유지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일련의 개별 전투는 거대한 전쟁을 형성한다. 철기 시대의 연대 단위 방패 벽이나 항해의 시대의 해전과 다르지 않다.

원칙은 참 듣기 좋은 법이다. 현실은 완전히 더 엉망진창이다. 적과 접촉하면 어떤 전략도 살아남을 수 없다.

구체들은 계속 변화하는 중심지이며, 전투가 펼쳐질 때마다 움직이고 조정된다. 심장이 뛸 때마다 수만 명이 목숨을 잃고 모든 공격이 계산의 흐름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는 곳에서 이 따라갈 수 없는 독기를 계속 추적하는 일은 우리의 가장 뛰어난 정신들의 과업이다. 공허전에 재능이 있는 전사는 군단에서 가장 귀중한 자원에 속한다. 아바돈은 자신이 지닌 모든 기술에도 불구하고 공허전을 타고나지 않았다. 그는 항상 근접전에서 본능과 신속함으로 성공해왔다. 에제카일에 의해 블랙 리전의 함대장으로 임명된 발리카르 하이네는 이 분야에서 우리의 석학과도 같았다.

그러나 발리카르를 포함해 우리의 대장들 중 누구도 아남네시스와 견줄 수 없었다. 울티오는 아바돈과 발리카르의 명령을 주시했으나, 그들은 그녀의 천재성을 주시했다. 그녀는 기함의 기계령으로서 배 그 자체였으나 그 이상의 존재였다. 화성의 메카니쿰은 본래 그녀를 내 첫 번째 전함, 지금은 사라진 틀랄록의 핵으로서 그녀를 설계했고, 그녀의 양막 수조를 수백 개의 정신-연결 코지테이터와 수확해 통에 보존한 노예-뇌들로 감쌌다. 그것들은 그녀를 게슈탈트적 존재로 다시 만들어 그녀에게 아남네시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그녀는 우리 군단의 기함의 호전적인 고대의 기계령과 융합하고 나서야 진정으로 자율성을 얻었다. 복수하는 영혼의 심장으로서 그녀는 필멸적 본능을 되찾고 차갑고 계산적인 정신에 그것을 뒤섞었다.

에제카일은 그녀에게 울티오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옛 지구의 전쟁과 복수의 여신을 가리키는 뒤틀린 말이었다. 그리고 내가 ‘복수(vindicta)’의 또 다른 표현임을 알려주어도 놀랍지 않으리라.

복수하는 영혼과 밀접하게 연결된 그녀의 향상된 감각으로, 울티오는 군단의 군주들도 쉽게 따라올 수 없을 만큼 공허전을 광대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인간의 지각력과 게슈탈트적 의식 그리고 기계령이 소유한 향상된 지성을 혼합했던 메카니쿰의 얼마 되지 않는 성공적인 프로토타입 중 하나였다. 이 진귀함 덕에 그녀는 아바돈의 군주들만큼 유용했다. 틀림없이 그 덕에 그녀는 에제카리온의 누구보다도 유용했다. 한 번 이상 나는 아바돈이 내 재능이 필요한 것인지, 혹은 내 충성을 확보해야 아남네시스의 통제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일 뿐인지 궁금했다. 과거에 내가 그에게 물어보자 그는 웃음을 터트리는 것으로 답했다. 전혀 대답이 되지 못했다.

지기스문트가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리던 순간부터 아바돈은 열정에 휩싸였다. 눈에서 빠져나왔는데도 만신전의 가수와 전령들은 그의 주의를 끌고자 더 큰소리로 외쳤다. 이것이 그가 그들의 인장을 달고 악마 검을 들기 전이라고 생각하니 기이하게 느껴진다. 앞으로 몇 년 후, 약탈자, 승천한 카오스의 군주가 된 그를 바라보는 것은 태양의 심장부를 응시하는 것 같을 터였다.

그러나 만신전은 지금 그에게 더 큰소리로 외쳤다. 그들이 그에게 바랐던 운명에 그가 한 발짝 더 가까이 내디뎠기 때문이었다. 그가 신들의 가장 거대한 승산이자 그들이 결코 신뢰할 수도 속박할 수도 없는 자로서 여생 동안 이행하면서도 부정할 운명이었다. 그가 영원한 성전사를 응시하자 그의 눈에 불꽃이 피어올랐다.

두 함대가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배가 한 척이라도 가시거리에 들어오기 전에 장거리 무기가 계산을 바탕으로 포격했다. 엔진이 용처럼 분투하고 첫 번째 일제사격이 고요한 밤하늘에 쏘아지자 우리 아래에서 갑판이 흔들렸다. 각 전투단이 각자의 교전 구를 형성하기 위해 할당된 구역으로 향하며 나아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제 막 현실 우주로 돌아왔고, 이미 그곳을 무기 포대의 비명으로 더럽히고 있었다.

이리하여 기나긴 전쟁의 첫 번째 전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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