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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솔로몬 아쿠라 vs 데스워치 킬팀-2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26 22:10:34
조회 1472 추천 29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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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하즈:스톰호크, 워치 서전트

헤마르크:앤젤 오브 앱솔루션

엘드뤽:울프스피어

드레이보르:블랙쉴드

타이루스:오로라


'그거 아나, 서전트. 내 형제들은 내게 유령이란 별명을 지어줬다네'


아쿠라의 목소리가 일상적인 투로 말했다.


'자네들이 날 찾아 이렇게 헤매는 것도 신기한 일이 아니지 않겠나? 내 제안은 유효하네. 정보를 주고 떠나게 해준다면, 자네의 팀은 살 수 있네'


카르하즈는 이단자를 무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쿠라가 스테이션의 통신망을 접수한 것은 그가 팀의 무전망에 접근할 수 있으며, 킬팀이 나누는 대화를 엿들을 수 있음을 의미했다. 카르하즈는 무전망을 완전히 끊어버릴 수도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아쿠라가 무심코 자신의 위치를 발각시킬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네놈을 찾아내면 네 어깨 위 모가지를 즐거이 뜯어내주마, 배신자'


엘드뤽이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카르하즈는 무음 신호를 보냈지만, 이미 미끼는 물린 지 오래였다.


'배신자라?'


아쿠라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무엇의 배신자란 말인가? 내 고향은 제국 권역에 놓이지 않았었네. 알파 리전은 그저 200년 전에 어린 나를 데려간 것에 불과하지. 나는 기나긴 전쟁에 대해 푸념하는 고대의 배신자 따위가 아니네. 내 생각에 워프에 있었던 시간은 차라리 나보다 자네들이 더 많겠지'


아쿠라는 부드럽게 웃음을 터트렸다.


'배신자를 찾고자 한다면 집 내부를 살펴야 할 것 같더군. 몇 년 전, 난 스스로를 온 행성의 총독 군주로 선포한 검은 갑옷의 다크 엔젤과 만난 적이 있네'


'그리고 놈이 너와 합류했나?'


헤마르크가 말했다.


카르하즈는 화가 나 헤마르크 쪽으로 몸을 돌렸다. 엘드뤽의 무전 수칙이 형편없으리란 점은 예상해온 일이었다. 러스의 자손들은 사실상 본인들이 법 그 자체나 다름없었으니. 헤르막의 반응은 경악스러웠다.


'아니'


아쿠라가 대답했다.


'그의 방식엔 별로 관심이 없었거든. 거기다 그 자는 자신의 작은 제국에 잔뜩 한눈이 팔린 상태였던지라. 거기다, 자네들한테 솔직히 말하자면, 난 스스로 대성전에 활약했었다 주장하는 전사들과 만나는 것이 거북하다네. 그놈의 신비로움을 이용해 지휘권을 찬탈할지도 모를 위험이 있어. 신뢰란 얻어내기 힘든 법이네'


(대충 훈련실 진입했다는 내용)



'신뢰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아쿠라가 말을 이어갔다. 마치 귀를 향해 기어오는 뱀과도 같은 목소리였다.


'자네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한 팀이었나? 서로를 잘 알고 있나?'


훈련실엔 아무도 없었다. 카르하즈는 신호했고, 그들은 무기를 준비한 채 훈련실 끝자락의 문으로 전진했다.


'자네들 중엔 오로라 출신 마린이 있더군?'


아쿠라가 말했다.


'그가 의지할만 하다고 보나?'


카르하즈는 이를 갈았다. 하지만...아쿠라의 말 주위로 들려오는 소리는 대체 뭔가? 환풍기가 돌아가는 소리? 생명 유지 모듈?


'의지하기 어렵다고?'


아쿠라는 마치 침묵이 대답이라도 되는 것처럼 혀를 찼다.


'안타깝군. 알만해. 내가 알기론 그의 챕터는 내 군단에 맞서 그리 좋은 꼴을 보지 못했지. 내 생각에 그는 아마도 나의 전투기를 보자마자 스테이션에 진입하는 것을 주저했을 거야. 그가 자네들에게 경고를 하던가? 지원을 부르자고 하던가?'


카르하즈는 블랙쉴드의 투구가 타이루스에게로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서전트는 입술을 깨물었다. 입을 여는 것은 그가 팀에게 내린 명령을 깨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입을 다무는 것은 암묵적으로 알파 리전 군단병의 말에 수긍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두 선택지 모두 함정처럼 느껴졌다.


'겁쟁이 같다는 말은 쓰지 않겠네. 하지만 황제 폐하의 최정예답지 않은 신중함이라 해야겠군'


아쿠라가 말했다.


'정녕 자네들은 그를 진정으로 의지할 수 있겠나? 과연 그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신이 보지 못한 또 다른 거대한 함정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뒷짐만 지고 있겠나? 아니면-'


'추잡한 말은 이제 집어치워라, 이단자!'


더 이상 침묵을 지킬 수 없었던 타이루스가 말했다. 그는 앞으로 달려나가 문 개방 장치로 손을 뻗었다.


'안돼!'


카르하즈가 무력하게 소리쳤다.


타이루스의 손이 패널에 닿자 숨겨진 멜타 폭탄이 폭발했다. 문 절반을 녹이고, 제어판을 잿더미로 만들고, 타이루스의 전면을 전부 타버린 고깃덩어리로 만들기에 충분할 정도로 빽빽히 응축된 폭발 에너지였다. 엘드뤽이 괴로운 포효를 내지르며 앞으로 달려나갔고, 헤마르크가 그를 따랐다. 카르하즈의 본능이 똑같이 행동하여 쓰러진 전사를 도울 것을 말하고 있었지만, 드레이보르가 그를 멈춰세웠다.


'제 사로에서 나오십쇼!'


블랙쉴드가 소리쳤다. 그는 공격의 전조를 대비하여 박살난 문에 플라즈마 인시너레이터를 조준하고 있었다. 헤마르크가 몸부림치는 타이루스를 붙들고 끌어냈다. 카르하즈는 그들의 후방을 살폈다. 아무도 없었다. 그러고 난 뒤에야 타이루스 곁으로 갔다.


그를 살릴 방도는 없었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탄탄한 생명력은 오로라 마린을 간신히 붙들고 있는 정도에 불과했다. 그의 몸통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잿더미였다. 살점과 뼈들이 녹아내려 반쯤 익어버린 내장들, 그리고 반쯤 남은 머리가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타이루스는 혀가 없음에도 울부짖으려 했다.


카르하즈는 볼트 피스톨을 조준했고, 황제의 자비를 선사했다.


'-아니면 무작정 달려들까'


아쿠라가 그의 귓가에 말했다.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리하여 자신을 증명하려 하다가 선을 넘어버리지 않겠나?'


카르하즈는 무전을 켰다.


'대가를 치루게 될 거다, 아쿠라'


'자네의 팀은 이미 날 죽일 거라 하였네'


날카로운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가 무슨 장난 따위를 하는 줄 알았나, 서전트? 확실히 말하지. 데스워치가 무얼 하든 난 아무런 상관도 하지 않아. 내가 원하는 걸 준다면, 자네 팀이 전부 죽을 일도 없어. 거부한다면, 이 소행성이 자네들의 무덤이 될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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