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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타무르칸 제 6장] 5화 피의 소용돌이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1.09 11:18:52
조회 402 추천 12 댓글 4
														



번역 블로그 : http://whalepop.egloos.com

출처 : Tamurkhan: The Throne of Chaos,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Tamur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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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장: [1화] [2-1화] [2-2화] [3화] [4화]




Vortex of Bl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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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arge of the Knightly Order


그 후 동쪽에서부터 트럼펫 소리가 진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천둥 같은 말발굽소리가 울부짖어댔습니다. 이 굉음에 피 튀기는 전장의 아우성소리가 모두 묻혀버릴 지경이었습니다. 대지는 곧 닥칠 것들을 예언하듯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리에 타무르칸은 자신의 두꺼비 드래곤의 등 뒤에서 박차고 일어서서 자신 주변에 휘몰아치고 있던 살육 건너를 내다보았습니다. 빛나는 강철로 된 거대한 벽이 그에게로 질주하며 다가오는 것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마치 포말이 이는 파도와 같았습니다. 동시에 금색, 회색, 자주색의 휘장과 삼각기들이 매섭게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그 아래로는 열두 개 기사단 소속 기사들이 말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한껏 적을 향해 들린 창끝은 저 번쩍이는 금속의 벽이 필연적인 죽음을 약속하는 것임을 알려주었습니다. 너글의 악취 나는 군주는 다시 부버볼로스를 재촉하였습니다. 괴물은 찢어질 듯한 울음소리를 내지르더니, 새롭게 다가오는 위협을 향해 역으로 돌격을 가하기 위해 몸을 돌렸습니다. 구더기 군주는 자신의 거대한 도끼를 난폭하게 휘두르며, 군단에게 자신을 따를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젠 군단이 적들이 지닌 날카로운 비수의 힘을 느낄 차례가 되었습니다. 기사들의 어마어마한 돌격의 돌풍 같은 힘을 버텨야할 시간이 된 것입니다. 제국 기마대가 충돌하며 가한 충격에, 군단은 그대로 갈려버립니다. 맹습은 카오스를 찢어발겼습니다. 그러나 무너지지만은 않았습니다. 한 줄의 눈부신 강철들이 화염 같은 복수와 분노를 터뜨리며 지근거리에서 군단을 강타한 순간, 카오스의 인간형 보병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수백씩 목숨이 달아나버렸습니다. 질주하던 머라우더들, 울부짖는 비스트맨, 퇴화한 돌연변이들이 그러했습니다. 허나 이들만 피해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거대한 덩치의 플레이그 오거들은 카오스 드워프제 흑색 강철을 걸치고 있었음에도 기사들의 랜스에 이곳저곳에 꿰뚫려 수십씩 쓰러졌습니다. 군단을 찔러들어온 뾰족한 화살촉 같던 첫 번째 기사들의 돌격 뒤로, 프리 라이더와 피스톨리어로 구성된 두 번째 제파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순식간에 근접전이 펼쳐지던 곳까지 파고 들더니 자신들의 화기를 발사했습니다. 휠락 건(Wheelock guns)은 초근거리에서 기형 괴수들을 향해 불을 뿜었고, 기사들과 잔혹한 사투를 벌이던 카오스 워리어 등짝에는 데미랜스들(demilances)이 푹 처박혔습니다. 이들은 그 와중에 발생하는 아군 오사 같은 것은 전혀 개의치 않고 날뛰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마법이 불러낸 화학성 섬광이 터져 나오며, 이 무시무시한 돌격전에 배틀 위자드들도 참전했음을 알렸습니다. 순백으로 달아오르는 마법 불꽃 폭발이 너글의 악마 검수관들의 고약한 생살에 불을 붙였고, 놈들은 전소되어 완전한 망각 속으로 돌아갔습니다. 동시에 살인적인 생체 가시가 달린 거대한 덩굴이 땅속에서 돋아나오더니, 곪아터진 담즙 트롤들에게 죽음의 포옹을 선사했습니다. 그 거대한 괴수들은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칠수록, 더욱 자유를 박탈당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주름진 놈들의 생살이 더 크게 찢겨지고 구멍이 뚫리길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허나 이 뉠른 기마 병력의 일제 돌격이 이 전쟁을 제국의 승리로 이끌 결정적인 한 방을 위해 계획된 것이었다면, 그 노림수는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들은 그저 용케 전투를 한 번 더 벌인 것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분전하는 제국 군대들은 가망 없이 적들에게로 그저 깊숙이 관통해 들어간 형국이 되어버립니다. 돌격의 기세는 이제 완전히 상실되었고, 기사들과 프리 라이더들은 이제 고립되어 무수한 적들을 상대로 백병전을 벌여야 하는 시궁창 속에 빨려 들어갔습니다. 이제 카오스 워리어들의 잔혹한 도끼날은 이 새로운 적들을 정조준 했습니다. 말과 기수가 한꺼번에 그들의 초월적인 힘에 두 토막나버립니다. 곧 부풀어 오른 너글의 괴수들도 기사들을 군마에서 밀어 떨어뜨렸고, 심지어는 말과 기사 모두를 자신들의 촉수로 집어 들어 으깨고 찢어버리기까지 합니다. 감시탑보다도 거대한 등치를 지닌 본그라인더 자이언트 하나는, 수십 개의 상처를 입고 그 창백한 살덩어리가 잘려나갔음에도 제국이 포대를 위해 쳐둔 말뚝까지 성큼성큼 걸어갔습니다. 그러더니 그곳의 그레이트 캐논을 들어 올려 진격해 들어오는 제국 기사들에게로 던져버립니다. 무슨 아이들이 유희거리로 돌멩이를 투척하는 듯했습니다. 허나 금속 덩어리를 던지며 기사들에게 가하던 무시무시한 살상도 창졸간에 중지되어버립니다. 부상으로 완전히 돌아버린 그리핀 하나가 달려들어 자이언트를 쓰러뜨렸고, 놈은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으로 무너진 것이었습니다. 괴수의 기수는 이미 보이지도 않았고 피에 젖은 안장만이 뒤에 대롱대롱 매달려있었습니다. 그리폰은 마치 포탄이 타격을 가하는 것처럼, 자이언트의 가슴팍으로 충돌해 들어오더니 휙휙 하는 날갯짓 소리로 그 힘을 더했습니다. 그리폰은 번쩍거리는 자신의 발톱에 넝마가 된 붉은 살덩어리들이 엉킨 채 떠났는데, 그 뒤에는 자이언트가 대가리가 반쪽만 남은 채 남아있었습니다.


한때 제국군의 중앙 방어선이 설치되어 있던 곳에는 이제 소용돌이치는 백병전이 몇 마일에 걸쳐 광대한 규모로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질서도, 이끌어 줄 지도자도 없는 살육이 단 한구석 예외도 없이 악몽이나 다름없는 규모로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죽어가는 자들의 비명소리가 하늘을 가득 메웠고, 심지어 저 위대한 도시 거리들에까지 메아리쳐서 공포로 잔뜩 웅크리고 있던 피난민들까지 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 피와 진흙의 수렁으로 늪지가 된 대지는 이제 핏덩이와 뒤틀린 시체들로 꼼짝도 할 수 없는 늪이 되었습니다. 양쪽 모두 본능적인 수준에서 이 혹독한 시련을 견뎌내는 쪽이 이 날의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제국과 카오스 모두에서 더욱더 많은 예비 병력이 쏟아져 나와 이 피의 소용돌이 속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저 하늘마저 흑색으로 변하고 요동쳤습니다. 마치 태양이 자신의 아래에 벌어지고 있는 공포의 전경을 쳐다보길 거부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날이 저물 때까지 피투성이의 교착 상태는 계속되었습니다. 모두 필사적으로 싸움을 벌였으나 어느 쪽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그저 자신들의 발아래에 죽은 자들 수천만 남겼을 뿐입니다. 타무르칸도 최전선에서 벗어나왔습니다. 부버볼로스는 이제 진물이 흘러나오는 상처 수십 개를 안고 있었습니다. 장갑판 같은 비늘에는 잘려나간 랜스 몇 개가 꽂혀있었습니다. 뒷다리는 절룩거리고 있었는데, 화염구 하나가 놈의 무릎까지 완전히 숯으로 만들어 새까맣게 탄 뼈가 드러나 있었습니다. 구더기 군주는 그의 주변에서 벌어진 학살의 증기와 낮 동안 거리낌 없이 발산한 흉악성 때문에 반쯤 미쳐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허나 지금처럼 단순한 소모전이 벌어지면 결국 제국이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이라는 것까지는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이미 그의 병력이 너무 많이 상해서, 이젠 방어선을 뚫고 도시에 입성하는 것은 불가능해진 것일 수도 있었습니다. 극도로 격분한 타무르칸은 자신의 지휘관들을 모두 소집했습니다. 필멸자이든 악마이든 가리지 않고 실패의 책임을 추궁했습니다. “쿠르간 기마대는 대체 어디에 간 거지? 어째서 그 자식들은 싸움판에 끼어들지 않은 것인가?” 그 다음에는 전장에서 철수하려는 카오스 드워프들의 기계-열차가 뿜어낸 새까만 연기를 바라보았습니다. “저 놈들은 자신들의 의무를 다했다고 믿는 것인가? 너글께서 놈들을 심판하게 될 것이다!”


타무르칸은 쿠르간 기마대가 전장에서 이탈해 후방의 완만한 구릉지로 흩어지는 중이라는 보고를 듣고 대경실색합니다. 끓어오르는 분노로 숨이 막힐 지경인 가운데, 이제 승리가 요원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카오스의 왕좌, 손끝에 닿을 듯 가까이 다가왔던 포상을 한순간에 빼앗겨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그리고 아직... 악마들이 그의 정신 속에 속삭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마지막 방법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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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천재적인 전략 그딴 건 없고
그냥 소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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