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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과거 자료 발굴 Hunt for Death Reaper

ㅇㅇ(14.34) 2018.07.28 02:21:27
조회 408 추천 9 댓글 1
														

Hunt for Death Reaper - 제 1 장  

제 1 장 


티폰은 조심스럽게 울트라마린 베테랑들을 숲의 개활지로 안내했다. 스페이스 마린들은 그 곳에 있을 것이 분명한 타이라니드들에게 파악되는 것을 피하려 하지 않았다. 많은 엄폐물들이 있는, 높이 솟은 철소나무 숲에 머무르는 것이 공격받을 기회를 더 높이기 때문이었다. 티폰은 개활지와 숲의 경계에 도착하자 뒤쪽의 전우들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사관 형제, 목표가 포착되었고, 확인되었습니다. 여기가 조난 신호가 발생한 장소입니다.” 그는 거의 기계적인 목소리로 보고하면서 그의 다양한 장식이 달린 볼터를 들고 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에라스무스 분대의 나머지 분대원들, 울트라마린 고유의 색과 문장을 갖춘 네 명의 다른 스페이스 마린들이 티폰이 있는 위치로 움직였다. 


개활지에는 차량 네 대의 잔해가 나뒹굴고 있었다. 그것들은 커다란 바퀴가 달린 제국의 트럭으로 추정되었다. 차량들에는 끔찍하게 찢어발겨진 흔적이 남아있었고, 연료가 불타면서 대부분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 문짝들은 경첩에서 뜯겨져 나가 있었고, 차대에서 찢겨진 철판들이나 트럭들의 차체에 난 거대한 발톱자국은 스페이스 마린들에게 외계인의 습격을 경고하고 있었다. 숨이 막힐 듯한 검은 연기가 잔해에서 피어올라서 차가운 바람을 타고 개활지를 덮고 있었다. 연기 나는 현장 전체에는 무참히 살해된 제국 노동자들과 서비터들의 시체가 널려 있었고, 그들의 잔해 대부분이 곳곳에 흩뿌려져 있어서 불운한 희생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보였다. 


개활지에 난 유일한 흙길은 동쪽에서 뻗어나와 서쪽을 향하고 있었으며, 그 영역 전체는 데란 II의 자연광을 가리는 철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었다. 울트라마린들은 쐐기 모양의 대형을 이루어 주의 깊게 개활지 안으로 들어갔고, 위험이 있는 지 집중해서 살펴보았다. 


에라스무스 분대의 분대원들이 잔해들을 조사하며 노동자들의 시체를 수습하는 동안, 에라스무스 하사관은 현장의 가운데 서서 작은 원을 그리며 예리한 관찰력으로 주변의 철소나무 숲을 둘러보았다. 그의 생체공학 의안은 깜빡거리며 돌아가면서 그의 진짜 눈이 놓칠 수 있는 것들도 주시하면서 스캔하고 있었다. 그의 무기는 볼터 겸 화염방사기로 그의 엉덩이 쪽에 매달려 있었고, 즉시 탄환이나 불길을 내뿜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그는 조용히 깊은 숲 속을 바라보며 혼자서 속으로 섬뜩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사야는 자신의 어스펙스를 작동시켜 외계 생물의 신호를 스캔하면서 뒤쪽의 에라스무스에게 보고하러 다가왔다. 


“현재 생존자나 타이라니드의 신호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분대장 형제. 보급 수송대는 진스틸러들의 지원을 받은 세 마리 정도의 릭터들에게 기습당한 것처럼 보입니다. 버밀리온 형제........”

이사야의 말은 그를 향해 돌아본 하사관에 의해 끊겼다.


“이건 단 한 마리의 타이라니드가 저지른 짓이라네, 이사야 형제. 나는 그놈이 전에 해놓은 것을 본 적이 있지. 그놈은 내 팔과 눈을 망가뜨렸다네.” 에라스무스는 어두운 숲 속을 바라보면서 계속 말했고, 에라스무스 분대의 다른 분대원들은 분대장 주변에 모여들었다. 


“잘 알아두게, 형제들. 데스 리퍼가 이곳, 데란 II에 있다네. 이것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라, 그 릭터놈이 내게 보내는 메시지라네.” 에라스무스가 철소나무 숲을 바라보는 사이, 그의 목소리는 점차 심각해지고 섬뜩해졌다. “나는 그 짐승이 내 앞에서 고꾸라지는 꼴을 보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을 걸세. 이제 데스 리퍼 사냥을 개시하자고!” 


울트라마린들의 시야 밖의 소나무 숲 속 높은 곳에서, 데스 리퍼는 거대한 나무의 줄기에 거꾸로 달라붙어 있었다. 데스 리퍼의 머리에 달린 촉수들은 바람 속에서 흔들리면서 증오스러운 먹이이자 사냥감과의 사냥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 


제 2 장


저는 그날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황제폐하께서 저를 데려가시기 전까지.......


진스틸러들은 저희 주변 어디에나 있었고, 그것들의 매복은 완벽했습니다. 저희는 심지어 그놈들이 저희 대열에 나타날 때까지 공격받고 있다는 것조차 몰랐습니다. 델타 세쿤다스 소대의 병사들 중 몇몇은 그 무지막지한 공격에 겁을 먹고 달아났습니다. 우리는 그놈들이 타이라니드라는 것은 알았지만, 많은 병사들이 혼란에 빠져 달아나거나 공포로 인해 총을 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들의 도주는 얼마가지 못했습니다. 어두운 숲 속에는 더 많은 불결한 외계생물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매복 공격을 피해 달아나는 이들을 하나하나 없애 나갔습니다. 

저는 눈을 감을 때마다 여전히 그 끔찍한 발톱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베어내고 찢어발기던 발톱들을........


스톤 하사관이 명령을 외쳐댔지만 아무도 그것을 듣지 않았던 모습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그의 목소리는 그가 소리를 지르지 않는 것처럼, 마치 멀리서 들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가드맨들 중 몇몇은 공포에 빠져 무차별적으로 라스건을 쏘아댔고, 타이라니드 대신 그놈들을 쏘려던 앞쪽의 동료들을 쓰러뜨렸습니다. 한 명은 광란에 빠져 배터리를 장전해야 한다는 것도 잊고 진스틸러들에게 빈 라스건의 방아쇠를 당겨 대었습니다. 진스틸러들은 제가 볼 수 있는 어디에서나 찢어발기고, 소리를 내며, 물고, 우리에게 뛰어들고 있었습니다. 그놈들은 분명히 제 악몽에서 튀어나올 수 있는 최악의 존재들이었습니다. 모든 것들이 너무도 빨리 벌어졌고, 저는 제 주변에서 벌어지는 혼란 속에서 아무 것도 조준할 수 없었습니다. 다들 급속하게 죽어나가고 있었고, 제 동료 가드맨들 중 상당수가 도망치는데 전념했습니다. 저희 소대는 완전히 압도당하고 있었고, 저는 그 순간 저희 모두가 블러드 플라이들이 들끓는 이 숲에서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그때, 대성전의 시기와 황제폐하의 영광된 이야기들에서 막 튀어나온 것처럼 울트라마린 챕터의 스페이스 마린들이 전장으로 뛰어들어 왔습니다. 


울트라마린들의 두껍고 푸른 파워아머와 흰색과 갈색, 회색과 녹색이 대조되는 무늬는 저를 무척 놀라게 했습니다. 그들은 보통 인간 중에 가장 큰 사람들보다도 어깨 하나 쯤 키가 컸고, 진스틸러들의 괴상하고도 번개처럼 빠른 공격에 맞먹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울트라마린들이 타이라니드 놈들에게 반격하는 동안, 그들의 성스러운 화기들은 으르렁거리며 넌더리나는 외계 생물들에게 죽음을 토해냈습니다. 유일하게 헬멧을 쓰지 않고 있던 마린들의 리더는 아주 오래된 볼터 겸 플레이머로 진스틸러들을 불길로 쫓아버리거나 그들을 볼터 탄환으로 쓰러뜨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믿을 수 없었고, 저희 소대의 대부분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습니다. - 물론 도망치거나, 싸우거나 한 이들도 있지만 말입니다. 저희는 인류의 경외받는 구원자들인, 스페이스 마린의 진실한 분노를 그 자리에서 보았던 것입니다. 


제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델타 세쿤다스의 행성 방위군은 퇴각을 멈추고 울트라마린들과 함께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가드맨들은 돌아서서, 머뭇거리고 있던 진스틸러들을 상대로 총검과 레이저로 싸워댔습니다. 마린들의 지휘관, 에라스무스라는 이름의 반신께서 제 뒤에 서서 짧은 말을 했습니다. “이제는 가드맨이 할 일이라네. 황제폐하를 위하여.” 

저는 사나이답게 일어서서는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진스틸러들에 대한 증오와 혐오를 담아 쏘려고 하면서 제 믿음직스러운 라스건을 격렬하게 쏘아댔습니다. 불가능하리라 믿었지만, 결국 타이라니드들이 후퇴하기 시작해 숲 속으로 달아났습니다! 저희는 커다란 승리의 함성을 지르며 계속 라스건을 쏘고 또 쏘아 더 많은 진스틸러들을 쓰러뜨렸습니다. 


그 때 저는 울트라마린들이 전투를 중지하고 서로 모이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저는 불과 한 다스도 안 되는 규모의 부대가 전투의 흐름을 바꾼 것을 믿을 수 없었고, 또한 뭔가가 매우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전투 도중, 이사야라는 이름의 울트라마린이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아무도 이사야가 어디로 갔는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저희가 시체를 수습하고 부상자들을 돌보는 사이에 울트라마린들은 주변 지역을 스캔 장비를 이용해 철저하게 조사하면서 그들의 실종된 분대원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때는 진스틸러들에 대한 우리의 승리에 여러 가지 이유로 그림자가 드리워져 불안했습니다. 울트라마린들은 서로 데스 리퍼라는 타이라니드 괴물과 그 괴물이 어떻게 이사야를 끌고 갔을 지에 대해 속삭였습니다. 


울트라마린들은 아무 말 없이 깊은 숲속으로 향했습니다. 그들은 데스 리퍼를 사냥하여 죽여 없애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저는 그들을 다시는 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영원히 이사야의 희생과 에라스무스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이상은 게이벌 대원이 데란 II의 중앙 사령부에 보고한 내용임. 

제 3 장 


차가운 바람이 높이 솟은 철소나무 숲 사이로 때때로 거친 소리를 내어가며 불고 있었다. 울트라마린의 베테랑이자 명예로운 전사이며 외계 생물 사냥부대의 정예 병력의 일원인, 그라비우스는 자신의 매복 위치에서 무릎을 꿇고 주의 깊게 엄폐물 너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빽빽한 수풀 너머로 자신의 매복 위치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져 있는, 잘 다져진 길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그의 성스러운 화염방사기는 비록 점화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손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라비우스는 주의 깊게 목표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그라비우스는 전우인 버밀리온이 철소나무의 낮은 가지 위에서 균형을 잡으며 매복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버밀리온은 효율적인 매복을 위해 자신의 라이트닝 클로의 에너지를 활성화시키지 않고 높은 곳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에 그의 다양하고 많은 수의 퓨리티 실들이 펄럭거리며 휘날리고 있었다. 두 스페이스 마린들은 말없이 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누워있는 티폰을 바라본 뒤, 티폰의 위치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나무줄기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 에라스무스를 바라보았다. 에라스무스가 다른스페이스 마린들 주변의 굵은 나무들을 주의 깊게 둘러보는 사이 그의 생체공학 의안은 깜빡거리며 회전하고 있었다. 에라스무스 분대는 대기하고서 데스 리퍼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몇 시간 동안 스페이스 마린 베테랑들은 교활한 데스 리퍼를 잡기 위해 발길이 잦아 보이는 이 길에 매복하고 있었다. 양쪽 방향을 향해서 무수히 많이 나 있는 발톱과 발굽 자국들 덕에 이 길이 타이라니드들이 일반적으로 다니는 길이라는 것은 확실했다. 데란 II는 이미 완전히 전쟁터였고, 타이라니드들은 이 길을 병력을 재집결하거나 충원하는데 이용하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아마도 운이 좋다면, 데스 리퍼가 이 길로 직접 새로운 목표들을 향해 자신의 동족들을 데리고 올 것이었다. 하지만 에라스무스 분대는 그런 것에 상관하지 않았다. 단지 그들은 정의의 불꽃과 탄환으로 데스 리퍼의 위협을 한 번에 완전히 끝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에라스무스 분대는 그들의 잠복위치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벌어지는 혼란에 대한 경고를 받았다. 광란에 빠져 달아나는 블러드 플라이 무리가 어디선가 윙윙거리면서 길을 따라서 나타났던 것이다. 그 벌레들은 별 특징도 없어보였기 때문에, 두껍고 푸른 파워아머를 걸친 울트라마린들은 계속 잠복하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다. 


울트라마린들이 진동을 느끼기 전까지, 그것들 이외의 다른 블러드 플라이 무리는 나타나지 않았다. 스페이스 마린들이 파워아머를 입고 있는데도, 그들의 강화된 뼈를 통해 그 규칙적인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진동의 강도는 점차 강해졌지만, 속도는 빨라지지 않았다. 뭔가가 에라스무스 분대를 향해 오고 있었고, 그것은 분명히 매우 거대한 것임에 틀림없었다. 


거대한 타이라니드 괴물이 수풀 속을 헤치며 다가오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것은 스페이스 마린의 키 두 배 이상이었고, 랜드 레이더의 장갑마저 잘라낼 수 있는 4개의 날카로운 낫과 같은 발톱이 달린 팔로 무장하고 있었다. 그것의 혐오스럽고도 거대한 육체는 최강의 화력으로부터도 그것을 보호할 수 있는 키틴질 껍데기로 덮여있었다. 완벽한 파괴를 위해 존재하는, 살아있는 이 엔진은 바로 카니펙스로, 최전선을 공격할 때 인간들과 탱크들을 잔가지를 다루듯이 가볍게 박살내버리는 무시무시한 괴물이었다. 그 괴물이 에라스무스 분대가 매복한 위치 앞을 지나가는 동안, 울트라마린 베테랑인 그들마저도 순간 얼어붙을 정도였다. 


에라스무스는 카니펙스를 바라보면서, 이 괴물이 최전선에서 타이라니드의 공격을 지원하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는 도전적인 모습으로 카니펙스를 향해 볼터를 쏘아대기 시작했다. 두려움 없이, 그는 그의 전우들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다. “용기와 명예를!” 


동시에 울트라마린들은 매복하던 곳에서 뛰어나왔다. 


제 4 장


티폰이 초인간적인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높이 솟은 철소나무 줄기 뒤에서 굴러 나오는 순간, 파워아머의 피스톤이 잡음을 내었다. 스페이스 마린들이 총을 쏘는 순간, 거대한 카니펙스도 울부짖으며 그 거대한 낫과 같은 날이 달린 팔 중 하나로 공격을 시도했던 것이다. 그 무지막지한 공격의 힘은 나무줄기를 두 조각으로 베어버리고, 베어진 철소나무가 즉시 숲 바닥에 쓰러지게 만들 정도였다. 티폰은 울부짖는 카니펙스에게 계속 총을 쏘면서 카니펙스의 앞쪽에서 뒤로 물러났다. 그의 볼터에서 발사된 고반응성 볼터 탄환들은 카니펙스의 키틴질 껍데기를 상당히 찢어냈지만, 실질적으로는 거의 피해를 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티폰은 급속히 다가오는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에라스무스는 스스로에게 이를 갈며 새 탄창을 그의 콤비 화기에 장전했다. 그는 티폰이 용맹스럽게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강력한 카니펙스의 앞에서 물러난 뒤, 지체 없이 다시 한 번 사나운 카니펙스의 뒤쪽에 계속 탄창을 갈아가며 볼터 탄환을 쏟아 부었다. 그는 계속해서 달려오는 불결한 외계 생물체에 대한 증오심을 불태우며 매복하고 있던 장소에서 나와서는 카니펙스의 다리 뒤쪽을 주의 깊게 조준하고 무기를 쏘기 시작했다. 볼터 탄환들은 카니펙스의 관절 부위에 명중했고, 에라스무스의 측면 공격에 깊은 상처를 입은 카니펙스의 몸에서는 어두운 녹색의 점액이 뿌려져 나왔다. 에라스무스는 그의 생체공학 의안으로 그 거대한 괴물을 바라보며 외쳐댔다. “여기다, 이 짐승아! 우리에겐 두려움 따위는 없다! 이제 황제폐하의 분노나 맛 보거라!”


그러자 카니펙스는 뒷다리로 일어서서는 에라스무스 분대의 분대원들의 마음을 떨리게 할 만큼 끔찍하게 울부짖었다. 곧 그것은 재빨리 몸을 돌려 에라스무스 쪽을 향해 돌진했고, 티폰은 거대한 외계 생물의 뒤를 추격하며, 볼터를 쏘아보았지만 그것은 헛수고에 불과했다. 


티폰은 뭔가가 자신의 동력 공급 백팩 뒤에서 거의 그를 넘어뜨릴 정도의 충격을 가하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충격을 받은 순간 그는 비틀거렸고, 그 직후에 뭔가에 잡아채져 깊은 수풀 속으로 끌려들어갔다. 티폰의 볼터는 격렬하게 불을 뿜었지만 곧 조용해 졌다....... 


아무도 멈출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카니펙스는 흙먼지를 날리며 앞쪽의 식물들을 짓밟아 가면서 에라스무스 쪽으로 점차 빠르게 달려왔다. 그때, 그라비우스가 숨어있던 곳에서 뛰쳐나와 화염방사기로 번쩍거리는 불꽃을 뿜어냈고, 그의 화염방사기는 그 거대한 짐승을 태워버리기 위해 타오르는 불꽃의 물결을 계속해서 뿜어댔다. 그러자 카니펙스는 멈춰서, 다가오는 그를 향해 한 발짝 내딛고서는 거대한 낫과 같은 팔의 무기로 끔찍한 공격을 가했다. 카니펙스는 그라비우스의 피투성이가 된 시신을 숲 속으로 날려버렸고, 그의 잔해는 알아볼 수조차 없었다. 에라스무스는 계속해서 그의 볼터 탄환에 증오를 담아 카니펙스의 얼마 안 되는 연약한 부위를 겨누고 쏘아댔다. 그러자 카니펙스는 방향을 바꾸어 다시 앞쪽에 있는 에라스무스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카니펙스가 낮은 나뭇가지 위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버밀리온의 아래를 지나가려는 순간, 버밀리온은 자신의 라이트닝 클로의 에너지를 활성화시키고 매복 위치에서 뛰어나와 카니펙스의 등에 뛰어내렸다. 그는 카니펙스의 두꺼운 껍질에 라이트닝 클로를 찔러 넣고는 카니펙스가 그의 공격에 몸부림치며 비틀거리는 사이 그것을 더 깊게 박아넣어 자신의 몸을 고정시켰다. 그 사이 에라스무스는 울부짖는 카니펙스의 노출된 부위를 향해 그의 볼터 겸 화염방사기로 맹렬하게 쏘아댔다. 그러자 카니펙스는 에라스무스 쪽을 향해 움직이면서 계속 이리저리 발버둥을 쳐서 버밀리온을 등에서 떼어내려 하였다. 


하지만 버밀리온은 카니펙스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면서 다른 한 쪽 클로로는 카니펙스의 머리 위에서 균형을 잡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카니펙스는 에라스무스의 몇 미터 앞까지 다가왔지만, 그는 다가오는 카니펙스를 피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조용히 그의 앞까지 달려든 카니펙스를 쏘기 위해 볼터를 장전할 뿐이었다. 카니펙스가 으르렁거리며 에라스무스를 네 개의 팔 모두로 공격하려는 순간, 에라스무스는 한 발 먼저 빈 탄창을 카니펙스의 얼굴에 집어던졌고, 바로 그 순간 버밀리온이 자신의 라이트닝 클로를 카니펙스의 머리에 힘껏 꽂아 두개골 깊숙이 찔러 넣었다. 


카니펙스가 앞으로 쓰러지면서 버밀리온은 앞쪽으로 튕겨져 나갔다. 카니펙스가 땅에 쓰러지는 순간 에라스무스의 발에는 마치 포탄이 가까이에 떨어진 것 같은 충격파가 느껴졌다. 에라스무스는 냉정하게 탄창을 재장전하고 움직이지 않는 카니펙스를 한 번 바라본 뒤, 그의 발 앞쪽의 버밀리온을 도와주러 갔다. 그가 전우에게 말하는 사이, 점차 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섬뜩해졌다. 


“티폰 형제와 그라비우스 형제는 전사했다. 데스 리퍼는 잠복하고 있다가 우리가 카니펙스와 싸우는 사이에 끔찍한 공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나는 이 사냥을 포기하지 않겠다. 우리는 반드시 데스 리퍼를 죽여 없애고 말 것이다!” 


제 5 장


버밀리온은 철소나무 뒤에서 지하의 기계교 시설 앞의 개활지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고, 차가운 바람 속에서 그의 두껍고 흠집투성이인 청색의 파워 아머에 달린 수많은 퓨리티 실들이 펄럭거리고 있었다. 그 개활지는 해가 뜨기 전 새벽의 차가운 어둠과 짙은 안개로 덮여서 보이지 않는 위험과 숨어있는 매복병이 가득한 부자연스러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절벽에 난 지하의 통제 벙커로 들어가는 입구 앞쪽의 평탄한 진흙투성이 땅에는 거대한 파이프들과 중형 기계들이 나뒹굴고 있었고, 곳곳에는 흙더미도 쌓여있었다. 버밀리온은 주의 깊게 타이라니드가 숨어있는지 살펴보았다. 그는 자신의 뒤 쪽에서 어스펙스를 날카로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스캔 장비를 이용해 숨어있는 적들을 파악하고 있던 분대장이자 전우인 에라스무스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러자 에라스무스는 스캔 장비에서 눈을 떼고 그의 전우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그놈들은 여기 있네, 버밀리온 형제. 여기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시설로 들어가는 길은 쉽지 않을 거야. 데스 리퍼는 또 다른 덫을 준비한 게지. 우리는 이 도전에 울트라마린의 용기와 실력으로 상대해야 할 걸세.” 에라스무스는 어스펙스를 허리띠에 다시 걸고 그의 볼터 겸 화염방사기를 준비하며 이빨을 드러내보였다. 버밀리온은 말없이 끄덕거리고는 그의 라이트닝 클로를 작동시켜 칼날들에 치명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에라스무스는 신중한 계산을 바탕으로 버밀리온에게 지시를 내렸다. “최대한 엄폐물을 이용하면서 입구로 전진하게. 신속히 움직이되, 뛰어서는 안 되네. 나는 자네를 엄호하겠어. 움직이게나, 형제.” 


버밀리온은 재빨리 엄폐물 뒤에서 나와 소용돌이치는 안개를 뚫고 스페이스 마린 한 명이 안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크고 굵은 파이프 무더기 쪽을 향해 나아갔고, 에라스무스는 무기를 들고 뒤쪽에서 버밀리온을 엄호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버밀리온이 거대한 파이프들의 무더기 쪽에 도착한 순간, 그 지역 전체에서 대규모의 움직임이 일어났다.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기계 뒤에서, 파이프 속에서, 진흙탕 속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뛰쳐나왔다. 번개처럼 잽싼 그 괴물들은 은하 전역에 걸쳐 이루어지는 타이라니드의 끝없는 먹이 추적에 참가하는 매복자들이자 돌격대인 혐오스러운 외계 생물체, 진스틸러들이었다. 4개의 팔이 달린 그것들의 몸은 키틴질로 덮여 있었으며, 핏줄이 보이는 구근모양의 머리는 날카로운 송곳니와 그들의 희생양들에게 불결한 자신들의 유전자를 이식해 그들의 자손을 낳는 숙주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늘어나는 관 모양의 혀로 무장되어 있었다. 또한 그 외계 생물들의 발굽이 달린 다리로는 초인간적으로 먼 거리를 점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들의 네 개의 팔 끝에는 뼈나 갑옷, 심지어는 차량의 장갑마저도 베어 낼 수 있는 무시무시한 발톱들이 달려있었다. 


진스틸러들이 활동을 개시하여 주변의 모든 곳에서 뛰쳐나온 것이다. 


버밀리온은 불쾌하기 짝이 없는 진스틸러들을 피해 자신이 엄폐물까지 다가갈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 자리에 멈춰 서서는 자세를 낮추고 용감하게 송곳니와 발굽, 발톱들의 물결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한편, 에라스무스는 멈춰 서서 다가오는 진스틸러들의 무리를 향해 볼터 탄환을 맹렬하게 쏘아 댔다. 그의 무기는 그 소름끼치는 놈들을 처참하게 죽여 댔지만, 그놈들은 계속해서 달려올 뿐이었고, 더욱 많이, 더욱 빨리 달려올 뿐이었다. 에라스무스는 숙련된 동작으로 재빠르게 그의 볼터를 장전했다. 


그러나 그 사이, 불결한 외계 생물들이 버밀리온의 앞까지 달려들었다.......


엄청난 진스틸러 떼 속으로 용감하게 뛰어든 버밀리온은 난폭하게 그의 라이트닝 클로를 휘둘러 댔다. 그의 용맹스러운 공격은 진스틸러들의 점액과 팔다리, 내장을 흩뿌렸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진스틸러들은 혼란 속에서 버밀리온을 넘어뜨렸고, 그는 진스틸러들에 묻혀버렸다. 에라스무스는 그의 전우를 잃은 것에 분노를 터뜨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버밀리온의 죽음을 헛되게 할 수는 없었다. 앞으로 나아가면서, 에라스무스는 그의 무기를 겨누고 타이라니드 떼를 향해 불꽃을 내뿜었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짐승들을 모조리 불태워버렸다. 에라스무스는 아무 움직임 없이 냉혹하게 불타는 무더기에서 불길이 꺼져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잠시 후, 에라스무스는 입을 벌리고 있는 동굴과 같은 지하시설의 입구로 시선을 돌리고는 황제에게 무언의 기도를 올리고 그의 사냥감의 뒤를 쫓아 어둠 속으로 달려갔다. 


데스 리퍼를 찾아서. 


제 6 장 


이제는 마크라지와도, 그의 챕터와도, 그의 전우들과도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에라스무스는 울트라마린 2중대 소속 에라스무스 분대의 분대장이자 수없이 많은 전투를 겪은 하사관이었다. 하지만 지금 흠집투성이인 그의 파워 아머는 잡음을 내며 삐걱거렸고, 거의 그를 모래투성이인 지하실 바닥에 붙잡아두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자신의 볼터 겸 화염방사기를 지렛대로 삼아서 자신의 큰 몸을 지탱하며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는 피가 흐르는 입으로 이미 회복되어가고 있는 자신의 얼굴의 상처들에 대해서 욕설을 내뱉으며, 화염방사기의 불꽃으로 그가 있는 터널을 비추면서 무기를 옆으로 휘둘러보았다.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가 예상했던 대로였다. 그 빌어먹을 외계 생물은 다시 치고 빠지며, 공격하고 숨는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에라스무스는 스스로에게 이를 갈며 위압적인 자세로 똑바로 일어섰다. 데스 리퍼는 이제 기습을 노리고 있었다. 이 터널을 살아서 떠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뿐이었다. 처음 그들이 만났던 상황과 비슷했다. 둘은 모두 그때 심각한 상처를 입었고, 에라스무스는 그의 눈과 팔을 하나씩 잃고서 데스 리퍼가 날카로운 소리를 내지르며 도망치게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그는 오직 똑같이 피로서 복수하는 것 이외에는 그의 부상에 대한 대가를 치른 것으로 볼 수 없었다. 


그는 생체 공학 의수로 자신의 특수 어스펙스를 움켜쥐었다. 스캔 장비는 그가 이 돌로 된 터널에서 그 저주스러운 데스 리퍼에게 기습을 받아서 넘어졌을 때 눈에 띄게 손상되어 이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통제 장치를 설정한 뒤, 어스펙스를 준비하고 신호를 기다렸다. 휴대용 스캐너를 작동시키면서 그는 최근에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블러드 플라이들이 들끓던 철소나무 숲에서의 진스틸러들과의 전투를.


에라스무스는 어떻게 자신의 용감한 분대원들이 데란 II PDF의 가드맨들을 구조하기 위해 - 사실 그들은 데스 리퍼의 덫에 뛰어들었던 것이지만 - 도착하여 싸웠는지를 떠올렸다. 그의 분대는 교전 도중 전우인 이사야를 잃어버렸다. 그의 전우들은 그 교전에서 진스틸러들을 물리치기는 했지만 그들은 아무도 데스 리퍼가 그들 사이에서 이사야를 끌고 가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결국 이사야의 시체는 물론이고 흔적조차 찾지도 못했다. 

어스펙스는 삑삑거리면서 에라스무스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약한 생명 반응을 나타냈고, 그는 자신의 생체공학 의안을 어스펙스에 맞추고 목표물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다. 추적 장치는 전력 공급이 부족해지자 점차 어두워지더니 결국 꺼져버렸다. 에라스무스는 스페이스 마린이 아닌 평범한 인간의 몸 크기에 맞추어진 험한 터널을 몸을 구부리거나 머리를 숙이며 되돌아갔다. 그는 T자 모양의 갈림길에서 숨어있는 적을 찾고 주변을 비추어 보기 위해 화염방사기의 불을 뿜어 보았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에라스무스는 바로 밖에서 보았던, 이곳에 침투해 있던 진스틸러들과의 영광스러운 근접전에서의 버밀리온의 용감했던 최후의 모습을 떠올렸다. 버밀리온은 수많은 불결한 외계 생물들의 키틴질과 발톱, 이빨들의 물결에 파묻히기 전까지 그의 번쩍이던 라이트닝 클로로 수없이 불꽃을 튀겼었다. 버밀리온과 이사야의 원한은 갚아질 것이다. 지금 여기서, 이 터널 속에서 에라스무스는 데스 리퍼에게 그 모든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왼쪽으로 돌아서서 두 사람이 한 번에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통로를 따라 가면서, 그는 기계들이 돌로 된 벽의 표면에 붙어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에라스무스는 기계교 시설의 종합 정보 기술실에 들어갔을 때의 끔찍한 장면들을 회상했다. 그곳의 모든 전문가들은 데스 리퍼에게 살해당한 상태였다........ 그것은 그를 위한 메시지이자, 단서였다. 그들은 이 터널들로 이루어진 네트워크 내의 유일하게 살아 있는 것들이었고, 곧 둘 중 하나만 남게 될 것이었다. 그는 그의 볼터 겸 화염방사기를 양손으로 들고서 자신이 조심스럽게 지나온 어두운 터널을 살펴보았다. 뭔가가 완전한 어둠 속에서 앞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에라스무스는 단지 움직이는 기미만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돌 위를 기어 다니는 소리는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갑자기 멈추어서 세 발의 탄환을 재빨리 터널 안에 쏘아서 터널을 밝혔고, 그러는 사이 그의 볼터는 반동을 일으키면서 성스러운 번개소리 같은 소리를 냈다. 볼터를 쏜 소리가 터널의 미로 속에서 메아리치다가 사라지는데 수십 분은 걸린 것처럼 느껴졌지만 단지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고, 그 후는 마치 빈 방처럼 조용해졌다. 에라스무스는 앞으로, 터널 안쪽으로 나아갈 준비를 했다. 불길한 어둠속에서 들려오는 증오가 담긴 비인간적인 괴성이 다시 그를 순간적으로 얼어붙게 했지만, 곧 그는 이빨을 드러내고 엉덩이 부분에 차고 있던 볼터를 들어 쏘아대면서 옆으로 이어지는 샛길들을 재빨리 훑어 보아가며 앞쪽을 향해 터널 속을 빠르게 달려 나갔다. 

“나와 봐라, 이 괴물아! 내가 황제폐하의 분노를 전해주마! 저 괴물을 끝장낼 수 있게 하옵소서!” 에라스무스는 고함을 지르며 볼터를 쏘아 댄 뒤, 연기를 내는 그의 볼터를 숙련된 솜씨로 새 탄창을 가지고 장전했다. 그러다가 그는 대담하게 달려가던 것을 멈추고는, 그러다가 차갑고 어두운 터널 속으로 들어갔다. 


에라스무스의 의안을 통해서 파워아머가 그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사이, 그의 생체 정보 해석기가 번쩍거리며 그의 시야를 밝혀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거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대신 그는 어두운 녹색의 축축한 얼룩이 벽과 터널 바닥에 묻어있고, 가까운 샛길을 향해 이어져 있는 흔적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데스 리퍼를 명중시켰던 것이다! 데스 리퍼는 그가 공격해오기 전부터 달아나고 있었고, 이제 그는 놈을 끝장낼 수 있을......... 


에라스무스는 순간 얼어붙었다. 그의 모든 근섬유들이, 모든 감각이 경고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서서히 그의 파워 아머의 낡고 커다란 어깨 패드 너머로 뒤쪽을 바라보았다. 놈은 그가 울트라마린이 되기 전, 어린 시절에 꾸었던 악몽처럼 바로 그의 등 뒤에 있었던 것이다. 희미한 빛 속에 있는 데스 리퍼는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그 모습은 더욱 서슬 푸르게 보였다. 데스 리퍼의 촉수들은 마치 지금 온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떨리고 있었다. 


데스 리퍼의 몸 대부분은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지만, 에라스무스의 볼터 겸 화염방사기에 불타지 않았던 멀쩡한 한쪽 눈은 그를 향해 증오스럽게 번득거리고 있었다. 탱크의 장갑마저도 찢어버릴 수 있을 정도인, 데스 리퍼의 아다만티움만큼 단단한 발톱들은 부자연스럽게 경련하고 있었고, 데스 리퍼의 어깨 쪽에 있는 낫과 같은 날이 달린 무기들은 위 아래로 흔들거리면서 키틴질끼리 서로 부딪히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에라스무스는 주저하지 않고, 두려움 없이 외계로부터 온 숙적을 향해 완전히 돌아섰다. 


“이제 끝이로군.”


에라스무스는 사격하려고 무기를 들어 올리면서 단지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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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 xp 시절의 유물

완전 워해머판 프레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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