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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Call To Arms' 18화 <종장> (소설 번역)

하히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7.16 04: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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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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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어려 보여요.’ 디터가 말했다. 


 그날 늦은 오후, 디터는 전투의 피로를 풀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 길가의 바위 위에 주저앉아 있었다. 기사들과 기병대가 패주하는 그린스킨들을 추격하는 사이, 보병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달갑지만은 않은 여러 잡무들이었다. 쓰러진 적들의 마지막 숨통을 끊는 안락사, 들것을 을러메고선 전장을 샅샅이 뒤져 부상당한 병사들을 찾아 옮기는 후송임무 그리고 죽어간 호흘란트인들이 마지막 안식을 취할 무덤을 파는 일 등. 힘들면서도 그 누구도 고마워하지 않을 그런 일들이었다. 허나 디터는 이 또한 전장에서 적을 찌르고 베는 것만큼이나 병사들에게 중요한 일이라 생각했다.  


 전장에서 오크들을 완전히 몰아낸 이후에야 수천에 달하는 원군이 도착했다는 사실은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선제후의 동원령에 따라 새롭게 소집된 병사들이었다. 디터와 진홍부대의 전우들은 원군의 도착을 마중 나가기로 했다. 2열 종대의 대오를 맞추어 길을 따라 행군해오는 병사들의 어깨 위에서 무기와 장비들이 이리 저리 흔들렸다. 


 ‘너무 어리다고?’ 홀스트가 디터를 향해 미소 지었다. ‘어디 가서 거울 좀 찾아보지 그러냐 이 신삥아. 딱 봐도 저 꼬맹이 병정들이랑 동년배구만.’ 


 ‘그렇겠죠.’ 징집병 무리를 돌아보던 디터는 그럼에도 눈앞을 지나쳐가는 앳된 얼굴들에서 동년배라는 느낌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군인이 된 지 고작 몇 달밖에 되지 않은 그였지만 짧은 사이에 몇 살은 더 먹어버린 느낌이었다. 


 ‘저 친구들 시간관념이 아주 정확하단 말야.’ 그들을 지나쳐가는 병사들의 대오를 차분히 지켜보던 홀스트가 말했다. ‘전장에 뛰어들기 딱 좋은 시기는 바로 전쟁이 끝난 직후란 말이지.’ 


 ‘끝났다고?’ 리거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니가 그렇게 긍정적인 인간일 줄은 생각도 못햇는데.’  


 ‘응? 뭔 소리야?’ 홀스트가 함정을 조심하는 듯한 눈빛으로 되물었다. ‘또 그놈에 훈계 한 발 장전 중이신가? 뭐 전쟁이 진짜 끝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거나, 지그마의 적들은 사방에 널려있다거나 뭐 그런 얘기를 할 셈이지? 야, 리거. 우린 방금 승리했다고. 지금은 좀 참아주면 안되겠냐.’ 


 ‘쓸데없는 소리하려는 게 아냐.’ 리거가 고개를 저었다. ‘객관적인 사실을 말하는 거지. 그래, 네 말대로 우린 전투에서 이겼어, 홀스트. 그것뿐이야. 지금은 도망쳤지만 그린스킨들은 다시 돌아올 거야. 다들 잊은 거야? 여기서 적들을 무너뜨리긴 했지만 아직도 호흘란트의 북쪽 대부분은 놈들 수중에 남아있다고. 이번 전투는 또 한 번 긴 전역의 시작에 불과해. 전쟁은 계속될 거야.’ 


 ‘리거의 말이 맞아.’ 게르하르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골똘히 생각에 잠긴 그의 시선은 눈앞을 지나쳐가는 신병들의 행렬 쪽으로 향해있었다. 마치 오래 전에 잃어버린 향수를 되새기는 듯한 눈빛이었다. ‘제4 헤르기그 창병대쪽 하사관이랑 얘기해봤는데, 알데브란트 공께서 폰 그랄 장군을 전군의 총사령관으로 임명하셨다는군. - 지금 전장에 동원된 군대뿐만 아니라 새롭게 편성된 연대들과 아직까지 동원령에 응하지 않은 호흘란트군 전체 말이야. 언제나 그랬듯이 전시에 폰 그랄만한 장군감이 없지. 선제후께서 폰 그랄을 최고사령관으로 임명하셨다는 얘기는 장기전이 될 거란 소리야.’ 


 새로운 소식을 접한 동료들 사이에 짧은 침묵이 흘렀다. 마침내 말문을 연 것은 리거였다. 


 ‘진급소식이 그것 뿐만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안 그렇습니까, 게르하르트 중사님?’ 


 ‘그럼 너희도 들었구나?’ 게르하르트의 표정이 구겨졌다. ‘그렇게 빨리 이야기가 퍼질 줄은 몰랐는데, 뭐 이놈에 군대란. - 병사들이 지키지 못하는 게 딱 하나 있는데 그게 비밀이라던가. 그래, 맞아. 전투 중에 보엔 중사가 부상을 입었어. 대단한 상처는 아니라는데 그래도 한동안은 요양해야겠지. 하크너 대장께서 날 대리로 임명하셨어.’ 


 기쁨에 들뜬 전우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축하의 인사와 함께 그와 악수를 나누었다. 디터는 그동안 함께해오면서 처음으로 쑥스러워 어쩔 줄 몰라 하는 게르하르트의 모습을 보았다.  



 후에 생각해보았을 땐 기이하면서도 낯선 경험이었다. 허나 전투가 끝난 뒤의 세상은 무언가 달라보였다. 진홍부대에 입대하고 나서 겪은 첫 번째 전투가 크나큰 패전으로 치닫고 나서 그나마 두 번째 전투가 대승으로 끝났다는 것에는 디터의 감흥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다른 수천의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디터는 그 전투에서 나름의 일익을 담당했다. 누군가는 목숨을 내놓기도 했다. 고향과 동향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이들. 다른 이들은 좀 더 똑똑하고 나은 병사가 되겠다는 희망과 함께 살아남았다. 


 죽은 이들 사이에는 크루그와 페벨의 이름도 들어있었다. 디터는 그 둘을 좋아해본 적이 없었다. 허나 두 사람이 보여준 최후의 모습은 그 모든 의문들을 뛰어넘어 동료들 사이를 끈끈하게 이어주공 있는 무언가를 다시 상기시켜주었다. 수많은 잘못에도 불구하고 크루그와 페벨은 진홍부대원이었다. 병사들이었다. 그리고 둘은 용감하게 적에 맞서며 병사다운 최후를 맞이했다. 오늘 밤 지그마의 사제들은 신실한 자들과 둘러앉아 적들을 물리쳤음에 감사하는 기도를 올리리라. 그 때가 오면 디터는 크루그와 페벨을 위해 기도하리라 다짐했다.  


 그의 기도에 오를 다른 이들도 있었다. : 죽어간 브레이트메이어와 로젠, 언제나 함께해준 게르하르트와 홀스트 그리고 리거. 병사들을 이끌어준 보엔 중사와 하크너 대장. 그는 폰 그랄 장군과 알데브란트 공을 위해서도 기도하기로 다짐했다. 두 사람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호흘란트의 안전을 되찾고 함께 그린스킨을 다시 산맥으로 몰아낼 수 있기를. 


 대전투에서 살아남은 디터는 거기서 자신이 무언가 하나라도 배운 것이 있기를 바랐다. 


 어찌됐건, 내일이 오면 전쟁은 다시 계속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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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비히 폰 그랄 장군의 수기에서 발췌(검수되지 않은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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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다. 수개월에 걸친 조심스러운 계획들과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전투의 승기를 가른 것은 단 한순간의 위업이었다.  


 스스로 과장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자세한 기록을 여기에 남긴다. 


 모든 지휘관들이 알고 있듯이 전투란 혼란스럽고 난잡한 사업이다. 단 하나의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수천의 세세한 사항들이 조율되며,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끼어들기도 한다. 이것이 전투를 준비할 때에는 마땅히 그 계획이 항상 단순하고 간결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이번 전투에서는 나의 계획이 먹혀드는 듯했다. 좌익에 배치된 기사대열의 선두에서 전열을 바라보았을 때, 나는 서서히 밀려나는 적들을 볼 수 있었다. 궁수대와 포병의 지속적인 타격으로 약화된 그린스킨 공세는 아군의 중앙전열에 막혀 돈좌되었다. 적의 충격력이 점차 소진되고 곧 단단히 버티고 있던 아군 보병대열이 기세를 살려 밀고 나갈 차례였다. 


 승기를 휘어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 순간, 나의 대적은 자신의 계획을 펼쳐보였다. 


 모르고스 아이언팽은 휘하의 전력을 모두 내어놓지 않았던 것이 틀림없었다. 그 어떤 오크 지휘관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혜안을 자랑했던 놈은 후방에 대규모 멧돼지 기병들을 숨겨놓고 있었다. 일종의 기동예비대로 쓰일 병력이었으리라. - 실로 오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고한 발상이었다. - 놈은 아군의 정찰병들의 눈을 피해 휘하의 기병 전력을 전열 후방 깊숙이 감춰두고 있었다.   


 아이언팽은 전투의 열기가 극에 달하기 직전까지도 기병들을 단단히 제지했다. 오크 전열의 중심이 붕괴되기 시작한 그 순간, 휘하의 기병전력 전체를 몰고 나온 아이언팽은 아군의 중앙을 수비하고 있는 보병전열을 노린 대돌격을 감행했다.   


 아이언팽 본인이 직접 이끄는 돌격이었다. 아군의 중앙전열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흔들리고 있는 자군 전력을 재집결시키려는 의도까지 있었으리라.  


 좌익에서 지켜보고 있던 나는 전투가 결정적인 순간에 접어들었음을 깨달았다. 아이언팽의 돌격을 목도함과 동시에 휘하의 기병전력 전체를 동원한 나는 반돌격을 감행했다. 


 상황의 중대함을 간과할 수 없었기에, 나는 직접 돌격의 선두에 나섰다. 휘하의 근위대와 함께하시는 알데브란트 공께서도 바로 나의 곁에서 말을 달리셨다. 기사들과 피스톨리어, 아웃라이더, 용병들이 잡다하게 뒤섞인 기병대였다. 구할 수 있는 전력이라면 그 어떤 전력이든 개의치 않고 모조리 끌어 모아 만든 기병대였으나, 그럼에도 아군의 전력은 아이언팽의 멧돼지 기병대가 가진 규모에 비하면 왜소할 정도였다. 적군의 전체 규모에 비하자면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그것이 모든 전투의 순리였다. 우리는 언제나 교활한 기교와 결정적인 기동으로 적을 기만하고 아군이 우세를 점하기를 희망한다. 허나 전투는 때때로 너무나도 쉽게 의지의 대결로 치닫고는 한다. 결국 최후에 전투는 아군의 정예와 아이언팽의 정예가 맞붙는 한판 승부로 결정지어질 것이었다. 힘 대 힘, 강철 대 강철, 한 치의 자비도 용납되지 않는 맞대결.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나는 이미 우리의 선제후 알데브란트 루덴호프 공과 벌써 세 번의 전투에서 함께 말을 달린 경험이 있다. - 진실로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전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실 분과 함께. 공의 오만함과 공국과 백성들을 향한 무심함에 대한 나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기를 들어야할 시기가 왔을 때마다 그분께서는 결코 망설이지 않으셨다.  


 기병대의 선두로 달려 나온 우리는 함께 적진으로 파고들었다. 전투의 세세한 전체 상황들은 우리 고귀한 제후령의 수많은 연대기들에서 앞으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으리라. 허나 나의 일생에 남을 격렬하고도 치열한 전투였던 것만은 분명하다. 


 때때로 기병의 돌격은 그 자체만으로도 적진을 흩어놓곤 한다. - 돌진해오는 기병대를 정면으로 맞닥뜨리는 경험은 적들의 사기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한 공포였으니까. 허나 그날 우리가 마주친 아이언팽과 놈의 멧돼지 기병들은 달랐다. 우리의 적은 강건하고도 대담했다. 


 돌격해오는 우리를 포착한 놈들은 단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았다. 가볍게 기수를 돌린 멧돼지 기병들은 그대로 우리 기사들과 정면충돌을 기도했다. 


 실로 지그마께서 우리와 함께하셨음이라. 놈들의 야성적인 힘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아군은 적의 멧돼지 기병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쐐기대형을 갖춘 아군은 살을 파고드는 화살촉과도 같은 형상으로 적진을 갈랐다. 최고의 전사들이 우리의 돌격에 무너지는 것을 본 아이언팽의 군세는 결정적으로 패주하기 시작했다. 


 앞서 나는 전투의 승패가 결정적인 단 한순간에 판가름 났다고 말했다. 이는 동시에 돌이킬 수 없는 패배를 가져다줄 수도 있던 순간이었다. 공께서 하사하신 검을 치켜들고 적진을 가르며 나아가던 나는 전투의 상흔으로 가득한 거대한 한 오크 기수와 대면했다. 타고 있는 야수의 몸집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자였다. 


 잃어버린 원래의 이빨을 대신하는 것으로 보이는 커다란 강철 어금니 두 개가 오크의 아래턱에서 솟아나와 있었다. - 이전에 있었던 어떤 전투에서 입은 상처 때문이었거나 어쩌면 치과진료의 일환이었을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선 나도 확답을 내릴 수 없다. 


  상대가 그 유명한 오크 대족장 아이언팽임을 몰라볼 수 없었다. 나는 즉시 놈을 향해 말을 몰아갔다. 오크는 강철 어금니 덕에 흉흉한 기운을 내뿜는 미소와 함께 나를 향해 똑바로 멧돼지를 몰아왔다.  


 우리 둘은 거의 동시에 검격을 주고받으며 격돌하기를 반복했다. 놈의 흉갑을 가르고 가슴을 파고드는 나의 검과 함께 놈의 도끼는 나의 머리를 강타했다. 


 아슬아슬하게 비껴맞은 공격은 내가 쓰고 있던 투구의 창을 부수었다.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피로 한 순간 눈이 먼 것이나 다름없었던 나를 아이언팽은 손쉽게 끝장 낼 수도 있었으리라. 허나 알데브란트 공께서 그렇게 놓아두지 않으셨다. 나의 위기를 지나치지 않은 선제후께서는 본인의 사냥매를 날리시어 아주 잠깐 동안 아이언팽의 주의를 돌리셨다. 그러곤 이 미천한 신하를 구하시기 위해 휘하의 근위대를 대동한 공께서 일제히 돌격을 감행하셨다. 


 간신히 시야를 가리는 피를 닦아낸 나는 어느새 낯익은 얼굴들 사이에 서있었다. 아이언팽은 사라졌다. - 안타깝게도 난전 속에서 몸을 숨겨 달아난 놈을 처단하는 것에는 끝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그토록 짧고도 피비린내 났던 나와 아이언팽의 한 순간의 대면이 전투의 향방을 결정지었다. 아이언팽의 도끼가 한 뼘만 더 아래로 내리꽂혔어도 내 머리는 그대로 어깨 위에서 떨어져 나갔으리라. 그랬다면 군의 사기도 단숨에 무너졌을 것이 뻔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는 오직 운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는 일이었다. - 아이언팽의 빗나간 공격과 몸을 사리지 않으신 공의 재빠른 구원. 그것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 터였다. 


 그러한 것들이 결국 전운을 결정지었다. 물론 아이언팽 또한 부상을 입었으나, 안타깝게도 그것이 치명적인 상처가 아니었음은 나도 알고 있다. 지휘관을 잃은 적의 사기는 곤두박질 쳤고, 곧 적은 패주하기 시작했다. 


 나로 말하자면, 또다시 새로운 흉터 하나를 얻은 셈이었다. 전투가 일단락되고 투구를 벗었을 때에야 나는 아이언팽의 일격이 두피에 남긴 기다란 상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의무관조차도 운이 좋았다 혀를 내두를 정도의 상처였다. 머리에 입은 상처는 다른 어떤 부위에 입은 부상보다도 치료하기 힘든 것이었으나, 다행히도 내게 남은 후유증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자잘한 두통뿐이었다. 싸워야할 전쟁이 기다리고 있건만 고작 두통 따위가 무슨 대수랴! 


 내가 바친 봉공의 대가로 선제후께서는 나를 전군의 지휘관으로 임명하셨다. 오크 군세를 호흘란트에서 몰아내는데 필요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전권을 위임하신 것이다. - 필요하다면 그 사악한 놈들의 자취를 이 세상에서 영원히 지워버리기 위해 공포스러운 중앙산맥 깊숙이 밀고 들어가는 것까지도. 나는 선제후께 그러한 원대한 야망은 반드시 피와 땀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엄청난 금전이라는 대가를 필요로 한다는 현실을 상기시켜드렸다. 허나 공께서는 이미 그 어떤 대가도 치를 결의를 굳히신 듯했다. 


 오늘밤에는 축하연이 있을 것이다. 군대가 승전을 축하함에 병사들은 취하고, 떠들고, 익살을 떨어댈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평화를 꿈꾸며 잠에 들 것이다. 


 내일이 오면, 다시 전쟁은 계속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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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목숨을 건 실전을 여럿 거치며 어엿한 병사로 성장한 디터.


전쟁은 계속된다. 


콜 투 암즈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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