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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18) 폭풍우 치는 칼날들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05 11:18:27
조회 789 추천 6 댓글 5
														

번역 블로그: http://whalepop.egloos.com

출처: https://warhammer40k.fandom.com/wiki/Eldar

원출처: The Gathering Storm - Part Two - Fracture of Biel-Tan (7th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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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커들은 허리케인 같았던 슈리켄 공격을 뚫고도 살아남아 있었다. 그들은 다이어 어벤저들이 재장전을 실시하자마자 쏜살 같이 날아와 후려갈기고 난도질을 가했고, 높은 깃 장식을 한 전사들도 우수수 쓰러져 내렸다. 성소의 엑자크는 시커의 기수들과 근접전을 벌이기 위해 속히 발걸음을 옮겼다. 엑자크는 빛이 어른거리는 포스 쉴드를 방출해 뱀 같은 속도를 자랑하는 적들의 타격을 받아낸 후, 목에다가 검과 파워 스피어를 찔러 넣어 적을 끝장내 버렸다. 시커들의 뒤를 따라 전차들이 엑토플라즘 안개를 가르고 튀어나왔으나, 이제 그들이 악마들의 전위대에 남은 병력 전부였다. 전차병들은 또 다른 슈리켄 맹공을 피하기 위해 몸을 잔뜩 웅크린 채로 검을 휘저어 댔다. 그때 자연이 빚어낸 대로 위에서 웨이브 서펜트 삼인조가 부드럽게 미끄러져 들어오더니, 차체 출입구가 정면을 향하도록 빙 돌았다. 안에서는 파이어 드래곤들(Fire Dragons)들 달려 나오더니 일렬로 정렬했다. 악마 전차들이 차체가 기울어질 정도로 맹렬하게 돌격해 들어왔으나, 파이어 드래곤들은 무아지경의 상태로 초점을 맞추며 죽음을 겨냥했다. 엑자크가 구령을 내뱉었다. 찰나의 순간 악마 전차와 전차병들은 거친 소리를 내뿜는 이코르의 개울이 되어 증발해 버렸고, 녹아내린 금속들은 파이어 드래곤들의 밝은 오랜지 색 철판 갑옷에까지 튀기며 치찰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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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형성된 전선에서 유일하게 돌파에 성공한 슬라네쉬 악마는 그대로 나무그늘 뒤에 있던 다크 리퍼들에게 달려들었다. 그녀는 불탄 잔해로 변한 전차를 박차고 도약하더니 다시 낮게 자라나 있던 나뭇가지를 붙잡고 빙글 몸을 튕겼고, 곧장 중화기 팀 한 가운데로 날아들었다. 다크 리퍼들은 미사일 런쳐와 보강된 갑주 때문에 행동이 굼뜬 편이었기에, 빙글빙글 돌며 마구 베어내는 여악마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손톱을 내지르며 아스펙트 워리어 넷의 목숨을 앗아갔으나, 묵직한 발차기에 걷어차인 후 저 아래 불구덩이로 떨어져 내렸다.


한편 엘다 레인저들은 계곡 산마루 위에 자리한 옵시디안 게이트 부근으로 파견되어 있었다. 코른의 악마들을 주 전장에서 떼어내는 것이 그들의 임무였고, 악마들은 그런 레인저들의 머리를 베어나며 바짝 몰아붙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미끼를 물은 것은 블러드레터(Bloodletter) 워 밴드 하나 정도였으나, 이내 셋, 그리고 다시 여덟의 무리가 전투를 벌이기 위해 산비탈 아래로 돌격했다. 이는 아우타크 멜리니엘이 구상하던 결말 그대로였다. 엘다 전사들은 적들의 동태를 확인하자마자 유려한 움직임으로 우아미를 뽐내며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수송선으로 퇴각했다. 계곡의 끝자락에서 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던 마스크는 좌절감에 높은 비명소리를 내질렀다. 그녀는 곧장 휘하의 전차대를 향해 윽박지르듯 사냥-회수(hunt-and-retrieve) 명령을 하나 내렸다. 그녀의 계획이 먹혀 들어가기 위해서는 저 엘다들은 반드시 거석 유적 그 자체를 두고 싸움을 벌이고 있어야만 했다.


한편 근처에서는 스카브란드가 화염과 함께 분노가 하얗게 작렬하는 구체가 된 채, 데모넷 워 밴드 하나를 아주 제대로 갈아엎으며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그는 옵시디안 게이트까지 지나치며 성큼성큼 내달리더니 이제 강렬한 열망을 담아 계곡 안에 벌어지는 폭발의 살상 현장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가 지금 이 자리에 있었던 것은, 마스크는 포탈 바깥쪽에서 가장 격렬한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 코른의 망나니를 이 지점으로 꿰어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엘다가 퇴각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그 책략은 휴지조각이 된 것이나 다름없어졌다. 무언가 손을 쓰지 않으면, 저 블러드써스터는 마스크가 그를 반드시 필요로 하는 지점에서 반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 있는 싸움판으로 다짜고짜 달려드려 할 게 뻔했다.


마스크가 골랐던 전차기수들은 지시를 받은 지 일 분도 되지 않아 완전히 망가진 워록 시체 셋을 멍에에 매단 채 되돌아왔다. 마스크가 경쾌한 몸놀림으로 도약하여 옵시디안 게이트의 이끼 가득한 관석 위에 발을 디디자 전차들도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 기수들은 무슨 밀짚으로 된 인체 모형이라도 다루듯이 싸이커들의 시체를 제 여주인에게로 내던졌다. 마스크는 싸이커들의 가슴받이에 달린 채 빛을 뿜어내던 스피릿 스톤들을 뽑아내더니 이를 하나씩 자신의 목구멍 안으로 던져 넣었다. 마치 탐욕스러운 인간 미식기가 꼴깍거리며 접시 가득한 굴을 집어삼키는 모습 같았다. 그 직후 그녀는 희열이 담긴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질렀다.


슬라네쉬의 전령이 적들의 시선을 사로잡고자 과시하듯 벌인 쇼는 그 효과가 대단했다. 질주하던 그라브-탱크 편대 셋이 곧장 경로를 바꾸더니, 화포에서 죽음을 뿌려대며 달려 들어온 것이었다. 마스크는 춤을 추며 이를 모두 회피해냈고, 스키머들이 저공비행으로 날아드는 것을 보며 환희에 차 낄낄거리는 웃음을 토해냈다.


그때 스카브란드가 하늘 높이 도약했고, 머리 위로 휘두른 쌍도끼가 소름끼리는 호를 그렸다. 도끼가 무지막지한 힘으로 첫 번째 그라브-탱크를 가격하자, 탱크는 그대로 두 쪽으로 갈라졌고 잔해는 두 개의 화염구로 변해 너머에 있던 절벽에 충돌했다. 아스펙트 워리어들은 손도 써보지 못하고 만신창이가 된 채 굴러 떨어져 저 아래 초목 위에 처박혔다. 악마들은 슬라네쉬 소속이나 코른 소속 할 것 없이 그들에게 마구 달려들었고, 절박하게 머리를 차지하기 위해 손발을 마구 날리며 난도질을 가했다. 그러자 인근에 있던 샤이닝 스피어들(Shining Spears)이 제트바이크를 몰아 돌격해 들어갔다. 그들은 사격을 가한 뒤 퇴각하는 식으로 유인 기동을 활용하며 능숙하게 악마들을 끌어냈다.


아우타크 멜라니엘도 옵시디안 게이트 위에서 자기 동포들의 스피릿 스톤들이 유린당하던 꼴을 공포 가득한 심정으로 목격하고 있었다. 케인의 격노가 천둥처럼 핏줄을 강타하자, 그는 딱딱한 어조를 사용하며 휘하 엑자크들에게 이제까지와는 다른 명령들을 연달아 쏟아냈다. 악마들을 조금씩 사선으로 끌어내겠다던 현명하고 조심스럽던 당초의 계획은 이제 완전히 폐기되었다. 이제 그가 택한 전략은 건곤일척의 맹공이었다.


아우타크는 한시라도 더 빨리 저 데모넷 전령에게 그 극악무도한 범죄의 대가를 치르게 만들 작정이었기에, 자신의 직속 편대에게까지 옵시디안 게이트로 접근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 빌어먹을 슬라네쉬의 악마뿐만 아니라, 울부짖는 폭풍의 바람이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흉흉한 빛으로 타오르는 그 흉터 가득한 블러드써스터까지, 적 군대의 지도자라 할 수 있는 놈들은 모두 그 장소에 모여 있었던 것이다. 멜리니엘은 곧장 구상을 마쳤다. 소드윈드의 전투력을 충분히 집중시킨다면, 적의 응집력을 박살내버릴 수 있을 만한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게 가능했다. 거기에 더해 인피니티 써킷에서 안식을 얻을 기회마저 강탈당한 영혼들의 복수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지도자들만 제거한다면 악마 군세는 더 쉬운 사냥감으로 전락할 것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그의 누이 라스리엘이 그러하리라고 암시했던 대로 악마들끼리 내분을 일으킬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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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의 먹방쇼에

엘다는 미쳐날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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