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 공은 5대5 상황! 공중전을 제압한 건...

해설 : 또 쿠니가미 렌스케다!

박살낼 수 있어! 부술 수 있어! 지금이라면

카이저(황제)를 먹어치울 수 있어!

팀이 내 것이 되어가면서 플레이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있는 저 녀석에게 지금

(내게 무릎 꿇어라, 병신 피에로)

그런 폭언을 먹여주면

나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없어!

이사기(독백) : 그렇게 하면 움직임은 읽기 쉬워져...! 그걸 역수로 삼아 쿠로나나 히오리랑 뒤를 노리면 100% 이길 수 있어...!

자, 와라 카이저(광대)! 나(이사기)라는 개자식(주역)을

먹어치우고 싶지!?

이 감정은 낯설지 않다

(카이저의 아버지 : 똥덩어리 / 이사기 : 병신 피에로)

그 자식(아버지)한테 매일 당해왔던

그 부조리랑 똑같은 부자유한 폐쇄감이다

제기랄! 그 자식(아버지)은 이미 훨씬 옛적에 뛰어넘었는데!

요이치 때문에 또 나라는 존재가 흔들리고 있어!

이겨야 해, 넘어서야 해

전부 다 사라져...

네스 : 카이저! 진정해, 카이저!

카이저 : !

네스 : 우리는 충분히 성과를 냈어! 넌 저번 경기까지 골을 넣었고...레알한테 오퍼도 왔어...!

네스 : 그러니까 조급해하며 무리한 플레이는 그만두자...!

카이저 : ......

네스 : 여기선 그 신병기를 쏠 수 있는 기회를 둘이서 기다리는 거야...!

네스 : 네겐 내가 있으니까!

카이저 : 돌았냐? 개새끼가

카이저 : 져버리면 그런 거 전부 사라져 없어진다고

카이저 : 이 경기는 세계가 보고 있다고?

카이저 : 여기서의 1패는 단순한 1패가 아냐...

카이저 : 레알의 오퍼도 이 팀의 왕좌도...

내가 풋볼에서 얻은 거(영광) 전부

져버리면 요이치에게 짓뭉개져서

나는 또

'인간'이 아니었던 그 무렵으로 돌아...

아...나 겁먹은 건가?

지금의 나를 잃어버리고

똥덩어리였던 그 무렵으로 돌아가는 게 무서운 건가...

남이 원해서 태어난 게 아닌 내 생명이

빼앗고 그저 빼앗아

'지위'도 '명예'도 '돈'도 얻어서

남이 원해주는 '인간'이 된 것 같았다

그치만 그 대가로

잃어버리는 걸 두려워하고 있어

이건 성공한 자의 마음속 나락이다

네스 : 카이저!

지금 나는 빼앗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느샌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

이길 수 있는 상대만 골라서

임금님으로 있을 수 있는 곳에만 안주해서

반영구적으로 상처받지 않고 살아가려고 하는 성공한 자의 방위본능...

그야 그렇지

그 자리를 거머쥐었으니까

존재증명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 따윈 이제 와서 할 필요가 없어

하지만

내가 있는 이 장소는

아직 세계제일의 풍경이 아냐!

카이저 : 그런가...

카이저(독백) : 지금 영광을 지키기 위한 전법으로는

이 이상의 존재증명은 불가능해──

그럼 이제 버릴 수밖에 없군...

'인간'이 된 것 같았던 이 영광도

직함도 자존심도

죄다 전부...

떼어내 버리고──

0이 되어라 미하엘(똥덩어리)!

네가 정말로 원하는 건(실감) 뭐냐?

정말로 지키고 싶은 건(존엄) 뭐냐!?

남이 원하는 생명이 아니라

네가 스스로 원해서 발견한

너의 에고(악의)의

제로(0)는──

너(공)다!

카이저 : 똥덩어리(공동체)...!

다음화 제목 : 경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