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갤기장] 공허함이라는 캔버스에 우울함을 덧칠하고 지우는 것의 연속이었다앱에서 작성

저능나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9 01:00:58
조회 92 추천 0 댓글 0
														

지금 후회하고 있는 나이기에 공허하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사실 행복한 것이었다고 판단하는 것인지 정말 공허하다 생각했던 그 순간이야 말로 행복했던 것이었을지
어떻게 된 머리인지 이제는 판단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저 피곤할 뿐 짧은 실 한가닥이 스스로 계속 꼬이는 것처럼 생각이 온전하게 잡히질 않는다
나는 그렇게 나를 믿는 사람에게 감정을 쏟아내고 상처입힐까 두려워 그를 끊어낸 것일까 오히려 버림받을 때의 그 충격적인 기분 클라이맥스에서 절망으로 떨어지는 그 기분을 느끼고 싶어 그에게 자신을 버려달라 재촉한 것일까
근원적인 이유는 역시 모르겠다 공허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스스로를 버려달라고 애원한 것인지 그저 버려지는 것이 익숙한 나머지 혹은 오랫동안 고립된 그 상태에서 벗어나는 게 어색하고 두려웠던 건지 타인을 상대하는 게 두려웠던 건지 정말 상처입히고 싶지 않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 수 없다
그것의 복합이라는 추측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나는 감정의 근원을 감각할 수 없다
도저히 무엇인지 모르겠다
나는 어쩌다 이렇게 무너졌는가 어쩌다 이렇게 망가졌는가 후회하는 것의 연속이지만 그것조차 질린다
무한히 혼란스러운 감정의 계속되는 불규칙한 스펙트럼
작은 테이블에 무수히 많은 구슬을 흘리고 테이블을 흔드는 것처럼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섬광
불안함과 우울함과 혼란을 상징하는 무수한 물감이 검은 공허함의 팔레트에서 무수히 부딪히고 춤춘다
끊임없는 혼란 혼돈
유아처럼 그저 파괴적인 단어를 아무렇게나 늘어놓는 듯 하지만 도저히 뇌에서 그 이상의 말을 떠올릴 수가 없다
혼란스럽고 불안하고 우울하고 공허하다
나아지질 않아
그 감정을 제어할 근사하고 효율적인 방법 따위 떠오르지 않는 걸 알면서 나는 무엇을 위해 그에게 상처를 입히고 나에게도 상처를 입혔을까
나는 오늘을 잊을까
그렇게 많은 사람에게 버려졌던 기억처럼 오늘 또한 그렇게 버려진 기억 중 하나로 남기고 잊어갈까
나는 최초에 내가 버려졌던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누군가를 떠났던 그때의 감정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죄책감 슬픔 우울함 그리고 조금의 혼돈과 불안함 그보다 야릇하게 배경에 얇게 펼쳐진 공허함
나는 그 자극적인 슬픔으로 감정의 공백을 채워 공허함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어쩌면 지금의 감정도 그때의 감정과 비슷하지만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최초의 감정을 떠올리며 버려지는 순간을 동경했던 수많은 찰나의 순간들은 어쩌면 나의 혼란과 불안함의 끝에 나온 비정상적 결론이었을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그렇게 예술적인 슬픔과 우울함 공허함 죄책감 그것이 모두 최대로 발산하여 클라이맥스를 그려내는 그런 낭만적인 그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 또한 과거의 추억으로 미화되어 나에게 어떤 상징적인 것으로 남은 것일지도 모른다
부정적인 것의 끝 내가 알고 있는 나의 가장 마지막 순간 내가 가 제일 비통했던 순간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무수히 많은 생각이 혼재한다 끊임없이 의미없는 생각이 교차된다 이전엔 그것이 의미없는 문장의 구성이 뚜렷하게 너무도 많이 떠올랐다면 이제는 그것이 아주 미약하고 희미한 감각으로밖에 느껴지질 않는다 안대를 쓰고 귀마개를 끼고 장갑을 낀 채로 뭔가를 인지하기 위해 열심히 더듬는 느낌이랄까
도대체 결론이 뭔지도 모르겠다 그저 무수히 많은 생각의 혼재일 뿐이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48736 공지 경계선 인격장애 갤러리 기본공지(재업로드) [2] Mernern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9 1291 3
48096 공지 환자(특정/불특정)를 욕하기 위한 내용의 글을 쓰면 차단합니다 Mernern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8 599 5
41895 공지 경계선인격장애 갤러리 통합공지 (24.03.24) [2] 김리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4 3009 10
38822 공지 신문고 (주파딱 소환글) [37] 김리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231 0
3149 공지 경계선 여자친구 생겼다 [44] ㅇㅇ(211.36) 18.04.08 9922 81
52874 갤기장 만성공허감은 평생 지고 가야하는가 김여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4 0
52872 갤기장 주변인들한테 너무 미안했다니까 [12] 넷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26 5
52871 갤기장 나 경계랑 상담치료 일지 쓰려고 블로그하는데 [1] 넷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87 3
52870 갤기장 왜 이렇게 숨이 안 쉬어지냐 ㅇㅇ(180.64) 05.28 86 0
52869 갤기장 사랑을 하고싶어 [2] 경갤러(211.235) 05.28 123 1
52868 갤기장 이상화 온듯... 경갤러(183.96) 05.27 98 0
52867 갤기장 우울해 ㅇㅅ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60 0
52864 갤기장 꿈을 꿨었는데 경갤러(39.117) 05.27 64 0
52863 갤기장 나는 타인 평가절하 안 함 [5] 경갤러(211.119) 05.27 171 0
52862 갤기장 이상화가 신처럼 생각하는건가? [1] ㅇㅇ(223.38) 05.27 95 0
52861 갤기장 평가절하 하면 그사람이 ㅈㄴ 싫어짐 나만 그럼? [4] 세태야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120 0
52860 갤기장 중3때 넷상남자 실제로 만나려고 성형했음 경갤러(222.120) 05.27 86 1
52858 갤기장 나혼자 다먹을거임 [1] 랑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66 1
52857 갤기장 일방인들 웃긴점 [1] 경갤러(211.208) 05.27 132 5
52856 갤기장 외모에 신경끄려면 정신과 가야됨?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94 2
52855 주변인 주변인입니다. 너무 실망해서 제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경갤러(223.33) 05.27 138 2
52852 갤기장 외로울수록 충동소비 심해 지는듯.. [1] 콩먹는콩벌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86 1
52851 갤기장 외로어가지고잠안오네 콩먹는콩벌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55 1
52850 갤기장 당분간 디시인사이드 어플리케이션 지울거야 Nabu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76 1
52848 갤기장 남친 있는데 좋아하는사람 생김,, [4] 경갤러(183.96) 05.26 189 2
52846 갤기장 모든게 부정적인듯 경갤러(223.38) 05.26 73 1
52845 갤기장 너네도 이래? [4] 경갤러(223.38) 05.26 144 1
52843 갤기장 잘생기고볼일이야 [2] 랑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24 0
52842 갤기장 경계성 인격장애 동정은 해당없음? [2] ㅇㅇ(223.62) 05.26 146 0
52841 갤기장 뭔가 스스로 좀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사고하면 불안과 공포가 심해짐 [3] Nabu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11 0
52838 갤기장 아무리 애착 대상이어도 실망스러운 부분이 몇가지 보이면 손절해? [3] 하늘도보고그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45 0
52836 갤기장 자다 깼을때 외로움에 질식할거같음 [3] ㅇㅇ(116.46) 05.25 123 2
52835 갤기장 오늘 나가는줄알고 눈 팍뜨고 으허헉 거리면서 일어남 랑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72 1
52834 갤기장 정신도 몸도 아파 0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77 0
52833 갤기장 자해안한지 2년인데 술김에 해버림 김여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78 1
52831 갤기장 자해랑 자살 시도 할때면 이런 생각이 들어 ㅇㅇ(121.169) 05.25 113 1
52830 갤기장 자아가 없다는게 무슨말임 [3] 경갤러(223.62) 05.25 166 0
52829 갤기장 냐냥 ㅇㅅ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62 0
52828 주변인 니들 은근히 바람 안 피는 애들 많더라 [3] 경갤러(175.223) 05.25 238 0
52825 갤기장 뭐가 어찌됐든 내 탓이 아니다 [2] 아냐_와일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43 6
52824 갤기장 ㅎr 입원하고 싶더 경갤러(39.121) 05.24 70 0
52823 갤기장 분노와 우울은 동전의 양면이래 경갤러(220.126) 05.24 100 1
52822 갤기장 나 이제 병원 일주일에 한번 감 경갤러(211.119) 05.24 77 0
52821 갤기장 3시간 남음 ㅋㅋ 아 ㅋㅋ 꿀같은 주말이다 랑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73 0
52819 갤기장 자기 경계선인지 물어보지말고 병원을 가세요 Mernern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94 6
52814 갤기장 다 디졌으면 [1] ㅇㅅ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31 0
52813 갤기장 오랫동안 연락 안하다가 나타났다가 하면 ㅇㅇ(180.64) 05.23 114 0
52812 갤기장 내 감정을 색으로 표현하면 빨간색 같아 [1] 경갤러(220.126) 05.23 124 0
52811 갤기장 하루종일 노네 랑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84 0
52807 갤기장 항상 사랑받고 싶었는데 경갤러(223.38) 05.23 134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