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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쇼이치가 눈을 뜬 스킨의 스토리에 대해 알아보자.araboja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20 19:13:22
조회 13593 추천 133 댓글 101
														

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lacksurvival&no=487209


애비겜 갤에 쇼이치 눈뜬스킨 스토리가 있길래 가져옴.



등장인물 - 아즈마 "쇼이치" / "시셀라 "카일" / 스즈키 "아야" / "재키" 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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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자 쇼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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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 시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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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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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퀼트



[ 목격 ]


절 안쪽. 벽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던 쇼이치는 하품을 하면서 크게 기지개를 켠 뒤, 품 속에서 만년필들을 꺼냈다.

그리고 잠든 동료의 목에 만년필을 깊게 꽂았다. 그의 동작은 망설임이 없었다. 계획대로 움직이는 사람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의 계획인 단순했다. 정찰조가 정찰을 떠나면, 거점을 같이 지키는 동료를 죽이고 미리 내통한 다른 동맹에 합류한다.

내통한 동맹은 쇼이치가 준 정보를 토대로 정찰조를 함정에 빠트린다.

첫번째 단계가 수월하게 성공하자 쇼이치는 이번에도 이전처럼 자신의 계획이 순조롭게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아야 : 아즈마씨...?


정찰을 떠났던 아야가 5분 만에 돌아와서 그의 배신을 목격하고 말았다.

상황을 파악한 그녀는 쇼이치를 향해 총구를 겨눴지만, 눈에 보이는 시체 때문에 손이 떨려 조준이 잘 안되었다.

쇼이치는 그걸 놓치지 않고 만년필을 던졌다. 아야는 자신의 허벅지를 살짝 스치고 간 만년필을 느끼고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며 절 바깥을 향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쇼이치 : 짜증 날 정도로 잘 도망치는군요.


아야는 쇼이치를 피해 큰 나무 뒤로 숨었다.

쇼이치는 몇 분 전까지 동료였던 사람이 숨어있는 나무로 천천히 다가갔다. 아야는 떨리는 손으로 총을 잡고 숨을 죽인 채 그가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오길 기다렸다.

쇼이치가 다섯 발자국을 더 걸었을 무렵, 그녀는 나무에서 나와 방아쇠를 당겼다.


아야 : ...어? 이게 무슨...


아야는 방아쇠를 계속 당겨봤으나 틱, 틱, 하고 걸리는 소리만 났다.


쇼이치 : 총알을 찾으시나요?


쇼이치는 주머니 속에서 총알을 꺼내 아야에게 보여주었다.


아야 : 다...당신!


아야는 다시 도망가려 했지만 쇼이치는 그녀에게 달려들어 어깨에 만년필을 박았다.


쇼이치 : 전... 꼭, 살아남아야 하거든요.


쇼이치는 통증때문에 주저앉은 아야에게 말했다. 그리고 웃음기가 사라진 얼굴로 촉 부분이 푸르게 빛나는 만년필을 그녀의 목에 꽃았다.


어나운스 : 현재 생존자 수, 다섯 명 입니다.




[ 소녀 ]



지하 통로에서 눈을 뜬 쇼이치는 길고 긴 악몽을 꾼 듯했다.

그는 뭔가 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꿈 내용을 다시 떠올려 보려고 했지만, 곧 머리가 깨질듯한 통증을 느꼈다.

두통에 머리를 쥐어뜯다가 자신의 손목에 채워져 있는 정체불명의 팔찌와 앞에 있는 검정 배낭을 발견했다.

배낭 안에는 지도,물과 빵, 라이터, 만년필과 펜촉 다섯개가 들어 있었다.

상황파악을 하기 위해 기억을 더듬던 쇼이치는 딸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생존게임이 진행되는 섬에 왔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어나운스 : 3분안에 지하 통로를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감정 없는 목소리의 방송과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 깜빡이는 붉은 빛이 지하통로를 어지럽혔다. 그는 재빨리 검은색 배낭을 메고 달려 나갔다.



지하 통로부터 모래사장까지 혼자 주위를 살찌면서 걷던 쇼이치는 바다를 보고 있는 소녀를 발견했다.

하얀 머리카락과 하얀 피부, 그리고 곳곳에 상처가 보이는 소녀였다.

그는 조금만 건드려도 쓰러질 것 같이 병약해 보이는 소녀를 주시하며 만년필을 꺼내 들었지만, 조개껍질을 만지작거리는 소녀의 모습에서 딸이 자꾸 떠올라 망설였다.

그러는 사이에 소녀에게 다가가는 다른 그림자가 나타났다. 소녀는 도망가려 했지만, 그림자의, 주인은 소녀의 어깨를 잡은 채 주머니 속에서 단검을 꺼냈다.


시셀라 : 아프고 싶지 않아요!


비명을 들은 쇼이치는 생각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걸 느꼈다. 쏘아져 나가듯 뛰어간 그는 그림자의 목에 만년필을 박아 넣었다.

컥, 컥, 소리를 내뱉던 사람은 이내 쓰러졌다.


쇼이치 : 괜찮습니까?


시셀라 : ...저도, 죽일 건가요...?


쇼이치 : 언젠가는, 죽일 필요가 있겠죠.


쇼이치는 시체를 한쪽으로 치우면서 다소 냉정하게 말했다. 물론 그는 소녀와 다시 마주치지 않는다면 그럴 일이 없으리라 생각했다.

소녀는 쇼이치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시셀라 : 그럼... 그때가 되면, 절 아프지 않게 죽여줄 수 있나요?


쇼이치에게 무척이나 쉬운 부탁이면서도, 너무나도 어려운 부탁이었다. 딸을 닮은 소녀를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 한다는 이야기였으니까.

그는 한참 동안 대답을 망설이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쇼이치 : ... 네, 당신이 원하실 때 언제든지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두 사람이 모래사장을 떠나자, 멀리서 그들을 바라보던 여자는 시체 곁으로 다가갔다.


??? : 덩치는 작은 주제에 비명은 꽤 좋은걸? 흐흥~


여유롭게 콧노래를 부르던 그녀는 시체를 살펴보더니 목에 박혀있던 만년필을 뽑아냈다.


??? : 아~ 맞아. 저 남자, 날 찔렀던 녀석이잖아~?


여자는 만년필을 깨끗하게 닦은 뒤, 자신의 목에 펜촉 부분만 박히도록 찔렀다. 붉은 피가 여자의 하얀 목덜미를 적셨다.


??? : 흐흥... 그래... 이 느낌이었지, 너~무 아프고 짜증 났었어.


그녀는 몇 주 전에 자신에게 달려들었던 세 명 중 만년필을 자신의 목에 꽃았던 남자를 떠올리며 웃었다.




[ 동료 ]


시셀라는 불침번을 섰던 쇼이치가 잠들자, 땔감으로 쓸 나뭇가지를 모으기 위해 등산로를 올라갔다.

그녀는 자신을 챙겨주는 쇼이치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삼일동안 쇼이치는 시셀라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배려해주었다.

시셀라는 그를 보고 지금은 자신을 떠났지만 한때는 다정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렸다.

한참 나뭇가지를 줍던 그녀는 높은 곳에 피어있는 노란 꽃을 보게 되었다. 어젯밤에 쇼이치가 노란색 꽃은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고 말해준 게 기억이 난 시셀라는 까치발을 들고 꽃이 피어난 곳에 손을 뻗었다.

하지만 아무리 시도해도 손이 닿지 않았다. 결국 시셀라는 발에 힘을 빼고 돌아섰다. 그리고 그때,


??? : 자. 여기 있어요.


노란 꽃을 꺾어서 건네주는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아야 : 제 이름은 스즈키 아야라고 해요, 혹시 혼자인가요?


시셀라 : 아니요... 착한 아저씨랑 같이 있었어요.


아야 : 그렇군요!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아야는 이 험한 섬에서 무기도 없이 혼자 다니는 시셀라가 걱정되었는지 같이 나뭇가지를 주워주기 시작했다.

눈을 뜬 쇼이치는 시셀라가 보이지 않자 야영지를 놔두고 등산로 방향으로 뛰어갔다. 쉬지 않고 뛰어 올라간 그는 시셀라가 낯선 사람과 있는 것을 보고 얼굴이 굳었다.

아야 또한 이천에 자신을 배신한 쇼이치를 보고, 얼굴이 굳어 버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셀라는 쇼이치에게 달려가 꽃을 보여줬다.

쇼이치는 아야를 주시하면서 시셀라에게 꽃을 받아들었다.


쇼이치 [저 사람은... 카일양이 아는 사람인가요?]


시셀라 : ...이 꽃을 준 언니예요.


쇼이치 : 아~그랬군요, 감사합니다.


쇼이치는 아야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무슨 수작이지? 아야는 잠깐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

그녀는 그가 기억을 잃은 건지, 아니면 모르는 척하면서 사람을 이용할 속셈인 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시셀라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쇼이치와 다시 동맹이 되어야 했다. 동맹이 된 뒤에 모든 걸 파악하고 복수를 해도 늦지 않겠지.


그녀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쇼이치에게 말을 걸었다.


아야 : 아, 안녕하세요, 이, 이렇게 마주친 것도.. 인연인데... 같이 ... 행동하실래요? 저... 저는 종을 다룰 줄 아는데...


쇼이치는 말을 심하게 더듬는 여자가 수상했다. 하지만 총을 다룰 줄 안다는 건 그에게 큰 어필이 되었다.

근거리 공격을 주로 하는 자신의 뒤를 원호해줄 수 있다는 이야기였으니까...


쇼이치 : ...그래요,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아즈마 쇼이치라고 합니다.


쇼이치는 아야에게 '영업용 미소'를 지었다. 그가 이 미소를 지었다는 건, 상대를 어떻게든 이용하겠다는 뜻이었다.

어차피 타인에 대한 의심은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는 게 쇼이치의 사회생활이었다..


아야 : 저는 스즈키 아야에요.


아야는 쇼이치와 악수하며 그의 눈을 살폈다. 쇼이치는 그런 시선이 불쾌했다.




[ 전골 ]



빈 교실. 쇼이치는 어렵게 구한 가스와 버너, 냄비로 뭔가를 끓이고 있었다. 새고기, 간장, 정체불명의 채소들로 끓인 전골이었다.


쇼이치 : 자, 뜨거우니까 조심히.


쇼이치는 시셀라에게 조심스럽게 전골을 떠주었다.


아야 : 아, 아즈마 씨, 전 조금만 주셔도...


쇼이치 : 여기 국자 있습니다, 스즈키 씨.


아야는 헛기침을 하면서 국자를 받아 들었다. 오기로 전골을 잔뜩 퍼 담은 그녀는 익숙한 간장 냄새에 마음이 풀리는 걸 느꼈다.


아야 : 오랜만이네요... 전골은.


아야가 맛에 감탄하는 걸 보던 시셀라도 전골을 한입 먹었다. 그녀는 처음 먹어보는 맛에 감탄했지만, 드러나는 표정은 미묘했다.

쇼이치와 아야는 그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


쇼이치 : 이런... 입맛에 맞지 않나요? 다른 음식을 해드릴까요?


아야 : 앗, 시셀라는 생각 못하고 저만 신나게 먹은 것 같네요...


시셀라 : ... 아니에요, 정말 맛있어요.


시셀라는 쇼이치와 아야를 번갈아 보다가 살짝 웃었다. 따뜻한 전골을 먹어서 그런지 그녀의 몸에는 기분 좋은 온기가 돌았다.

전골의 양이 꽤 줄어들자, 쇼이치는 지도를 가져와 잘 보이는 곳에 펼쳤다. 그걸 본 시셀라는 자세를 고쳐 앉았다.

아야는 전골을 한참 먹다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그릇을 내려놓았다. 다음 행선지를 정하기 위한 회의를 해야 했던 것이다.


쇼이치 : 골목길 쪽에 식량이나 물자가 많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아야 : 골목길은 길이 좁고 위험해요, 고급주택가 쪽이 나을 것 같은데요, 시셀라가 다니기에도...


쇼이치 : 골목길은 좁고 위험할 수는 있지만 기습하기에도 좋습니다.


아야 : 우리는 기습하러 가는 게 아니잖아요? 식량이랑 물자를 얻기 위해 가는 거라구요. 시셀라도 그렇게 생각하죠?


쇼이치 : 시체를 뒤져보는 게 더 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카일양도 그 정도는 알 텐데요.


아야 : 벌써 사람을 죽이겠다구요? 지금은 필요한 물품을 얻는 게 더 중요하단 건 시셀라도 알 걸요?


쇼이치 : 그렇게 죽이는 걸 무서워하면 카일양은 커녕 자신도 못 지킬 것 같은데... 카일양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쇼이치는 웃으면서, 아야는 인상을 잔뜩 구기면서 서로 말다툼을 이어나갔다. 시셀라는 작게 한숨을 쉬면서 '다시 남은 전골을 먹기 시작했다.




[ 미끼 ]



아야 : 시셀라를 미끼로 쓰겠다는 말인가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 하잖아요! 그러다 잘못되면 시셀라는 다치거나... 죽을 거예요!


아야는 격양된 채로 쇼이치를 보며 소리쳤다. 쇼이치는 개의치 않고 주변을 살폈다.


시셀라 : 아야 언니, 저는 ... 괜찮아요.


시셀라는 아야를 달래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아야에게 시셀라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쇼이치 : 잘못되지 않게 잘해주시면 되지 않습니까? 저라고 이런 전략이 좋은 건 아닙니다만.


쇼이치는 웃으면서 아야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아야는 손을 뿌리치며 노려보다가 등을 돌린 채 총을 점검했다. 그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다가 한숨을 쉬며 돌아섰다.


쇼이치 : 카일양은... 제가 어떻게든 지킬 테니까요, 그리고 미끼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시셀라는 골목길을 헤매는 척하며 근처에서 거점을 잡은 2인 동맹을 유인했다. 쇼이치는 자신이 잠복한 곳에 도착한 시셀라의 뒤쪽을 주시했다.

장검을 든 사람이 시셀라에게 접근했고, 무기가 보이지 않는 한 사람은 뒤쪽에서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시셀라는 조금씩 잔기침을 하면서 쇼이치가 숨어있는 곳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그들로부터 50m 정도 떨어진 허름한 건물 3층에 숨어있던 아야는 창문을 통해 시셀라가 크게 기침하는 것을 확인한 순간부터 그녀의 걸음을 속으로 썼다.


시셀라 : 아윽!


시셀라는 정확히 30 걸음째에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졌다. 바닥에 누워 고통스러워하며 몸부림치는 시셀라를 본 장검을 든 남자는 잠시 당황해서 엉거주춤 서 있었다.


그리고,


- 탕! -


총알은 남자의 가슴을 뚫었다. 뒤에 있던 여자는 쓰러진 남자를 보고 엄폐물 뒤로 숨었다.

그리고 주변의 동태를 살피다가 주머니에서 표창을 꺼내 총성이 난 방향으로 던졌다. 표창은 아야가 숨어있던 창문의 유리를 깨버렸다.


아야 : 헉!


당황한 아야는 벽에 몸을 바짝 기댔다. 아야의 소리를 들은 여자는 낮은 보폭으로 총성이 들린 건물로 다가갔지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자신의 목을 노리고 다가온 쇼이치를 보지 못했다.


쇼이치 : 정말 잘해줬어요, 의외로 연기에 재능이 있는 것 같군요.


쇼이치는 시셀라의 등을 토닥였다. 시셀라는 살짝 웃었다. 아까 넘어진 것 때문에 그녀의 옷자락은 엉망이었다


아야 : 윽...


아야는 여자의 시체 옆에서 손을 떨었다. 시셀라와 쇼이치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손을 뻗어보려 했다.

하지만 몸이 굳은 듯 움직일 수 없었다.

그걸 본 쇼이치는 시체의 두 팔을 잡고 끌어 아야에게서 최대한 멀어지게 했다. 아야는 더 참지 못하고 구토를 하기 위해 뛰쳐나갔다.

시셀라는 그 뒤를 쫓으려 했지만, 쇼이치는 고개를 조용히 저었다.


쇼이치 : 카일양, 사람은 나약한 모습을 숨기고 싶을 때도 있는 법입니다.




[ 악인 ]



마을회관 건물 안, 불침번인 쇼이치는 창문을 보며 주변을 살폈다. 시셀라는 금세 잠들어서 규칙적인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야는 눈을 감고 있지만 잠이 오지 않아 뒤척였다.

그녀는 시체를 무서워하던 자신의 한심한 모습과 그걸 아무렇지 않게 치워주던 쇼이치의 모습이 계속 신경 쓰였다. 시체를 잘 못 본다는 걸 기억하는 걸까? 아야는 의심이 확신이 될까봐 불안해졌다.


쇼이치 : 잠이 오지 않습니까?


쇼이치가 말을 걸자 아야는 천천히 일어났다.


아야 : 저... 아, 아까는


쇼이치 : 시체를 만지는 걸 힘들어하시는군요.


아야 : 죄송해요, 다음부터는....


쇼이치 : 앞으로 시체를 뒤지는 일은 제가 하겠습니다, 스즈키 씨는 오늘처럼만 잘해주시면 됩니다.


아야 : 아,네... 저, 잠시 바람 좀 쐬고 와도 될까요?



쇼이치 : 조심해서 다녀오시길.


아야는 총을 든 채 마을회관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자신을 죽였던 쇼이치와 지금의 쇼이치는 다른 사람 같았다.

아야는 예전에 동료였던 사람이 말해줬던 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생존게임이 끝나면 육체가 재생되면서 기억이 전송되는데, 무슨 오류가 생기는 건지 종종 기억이 리셋 되는 사람들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딜리트" 가 아니라 "리셋", 즉, 섬에 처음 왔을 때로 돌아간다는 말이었다. 만약 그렇다면, 이 쇼이치는 '배신을 해 본 적 없는' 쇼이치란 것일까.

그렇다면 그런 그를 단죄하고 경계하는 일은 ...'정의'로운 '일일까? 아야는 머리가 아파졌다.


??? : 흐흥~ 고민이 많은가 보네~?


아야 : 헛, 바, 밤에 습격할 생각을 하다니 비겁한 사람이군요!


??? : 습격? 글쎄~ 난 보여줄 게 있어서 왔을 뿐인걸~?


콧노래를 부르던 여자는 자신에게 총구를 들이대는 아야에게 피 묻은 만년필을 보여줬다. 아야는 반사적으로 자신의 목덜미를 감쌌다.


??? : 잘 때 죽는 건 역시 별로더라구~ 잘 도망치든지, 죽이든지, 잘 해봐~


여자는 목덜미를 보여주며 웃었다. 드러난 목덜미에는 깊게 팬 상처의 흔적이 있었다.


아야 : ... 아즈마 쇼이치를 알고 있나요?


??? : 흐응~ 그런 이름이었지. 뭐 어차피 서로 죽일 운명이라지만 이렇게 일찍 배신당하는 건 영 별로더라구? 다행히 깊게 들어가진 않아서 살았지만~


아야 : 일... 찍?


??? : 그러고보니 어린애랑 다니는 것 같던데~ 어린애들은 어른들을 참 쉽게 믿어준단 말이야~?


아야는 콧노래를 부르는 여자가 저 멀리 걸어가는 걸 멍하게 지켜보았다.

그러고 보니 그 이야기를 해줬던 사람, 아즈마 쇼이치에게 죽었는데. 그녀는 목에 만년필이 박힌 채 죽은 동료를 떠올렸다.




[ 함정 ]



아야 : 시셀라, 좀 있으면 동맹들이 해체되는 시기가 올 거예요. 그렇게 되면 아즈마 씨는 우리를 죽일 수도 있어요.


아야는 쇼이치가 정찰을 나가자마자 시셀라를 붙잡고 쇼이치의 위험성을 이야기했다.


시셀라 : 왜 동맹이 해체되는 건데요?


시셀라의 의문에 아야는 말문이 잠시 막혔다. 그녀는 시셀라가 이번이 첫 참가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다.


아야 : 많은 걸 설명할 시간이 없지만, 이것만 말해줄게요. 아즈마 쇼이치는 우리를 배신할 거예요.


시셀라 ... 전 그래도 괜찮아요, 어차피 살고 싶지 않으니까...


아야 : 시셀라... 하지만, 아프고 싶지 않다고 했잖아요. 그 사람은 어떻게든 아픈 딸을 치료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시셀라를 고통스럽게 죽일 수도 있어요.


시셀라 : 딸...? 그걸... 어떻게 알아요?


아야 : 예전에... 같이 다녔었어요.


시셀라 : 말도 안 돼요...


시셀라는 뒷걸음질 쳤다.


아야 : 어쨌든 지금 도망쳐야 해요!


아야는 마음이 급했다. 정찰을 나간 쇼이치가 돌아오기 전에 시셀라를 데리고 떠나야 했다.


시셀라 : 그냥... 앞으로도, 우리... 셋이 다니면... 안 되나요?


아야 : 안된다니까요!


아야는 시셀라의 팔을 억지로 잡아끌었다. 그녀는 아무리 시셀라의 원망을 듣는다고 하더라도 쇼이치로부터 벗어나는 게 '정의'로운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시셀라 : 아프다구요!


시셀라는 아야의 팔을 뿌리치고 쇼이치가 정찰을 나간 방향으로 뛰어갔다. 그녀는 쇼이치, 아야와 함께 그저 전골을 먹고 사소하게 다투면서 지내고 싶었다.

하지만 쇼이치와 아야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아니, 근본적으로 이 섬은 서로를 죽여야 하는 섬이라 사이좋게 지낼 수 없었다.


아야 : 시셀라!


아야는 시셀라를 쫓아갔다. 하지만 얼마 안 가 그녀는 누군가가 설치해 놓은 올가미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뛰어가던 시셀라는 누군가와 부딪혀 넘어졌다.


??? : 거점을 놔두고 어딜 그렇게 가려고?


콧노래를 부르며 전기톱을 든 여자, 재키는 넘어진 시셀라를 거칠게 붙잡았다. 아야는 올가미를 풀려고 했지만, '밧줄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재키 : 이런 원시적인 함정에 빠지다니, 아즈마 쇼이치가 속상해하겠는걸? 물론 그 녀석이 나간 뒤에 설치한 거지만.


아야는 총을 들고 재키를 겨뒀으나 방아쇠를 당길 수 없었다. 재키는 웃으면서 시셀라를 방총로 삼은 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 잠시 뒤. ]


쇼이치 : ...스즈키 씨?


쇼이치는 마을회관 앞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아야를 발견했다. 밧줄로 된 올가미가 그녀의 발목을 단단히 옥죄고 있었다.

올가미를 단검으로 끊어내고 아야를 붙잡아 일으킨 쇼이치는 그녀의 오른쪽 팔이 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다친 걸 보고 놀랐다.


아야 : 아... 아즈마 씨... 죄송해요. 시셀라가...


쇼이치 : 카일양? 카일양은 어디 있습니까!


쇼이치는 피를 흘리는 아야를 잡고 흔들었다. 아야는 그의 흔들리는 눈빛을 보고 자신이 큰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달았다.


아야 : 공장... 방향으로... 머리가 하얀 여자가... 시셀라를...


쇼이치 : 그래요, 알겠습니다.


쇼이치는 가방에서 붕대와 약을 꺼내 아야에게 쥐여준 뒤 바로 공장 방향으로 뛰어갔다.


'아야 : 시셀라... 제발... 살아있어야 해요...


아야는 다치지 않은 왼쪽 손으로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며 흐느꼈다.


쇼이치는 공장까지 쉬지 않고 달렸다. 그는 자신이 왜 이렇게 마음이 다급해지는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에겐 오직 딸밖에 없었는데, 그저 딸을 치료하기 위해서라면 이런 섬에서 사람을 이용하고 죽이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시셀라는 그저 딸을 떠올리게 해서 처음에 연민의 감정을 가졌을 뿐이었는데, 왜? 왜 시셀라를 지키고 싶은 걸까...?

하지만 쇼이치에게 이러한 의문들을 풀어볼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가 어느새 공장에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공장 안으로 들어선 쇼이치는 멀리서 희미하게 들리는 비명을 들었다. 그는 어딘가 익숙한 비명이 나는 방향으로 달려갔다.


재키 : 오호, 기사님이 오셨네?


재키는 한쪽 팔로 시셀라를 끌어안은 채 웃었다. 시셀라의 한쪽 팔은 피가 많이 흘러 빨간색밖에 보이지 않았다. 재키와 시셀라의 발 근처에 피 묻은 유리 조각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상황을 파악한 쇼이치는 바로 재키에게 달려들었다. 재키는 시셀라를 끌어안은 상태에서 장검으로 그의 공격을 막아냈다.


재키 : 공주님 다치지 않게 조심하라구~?




[ 해방 ]



쇼이치는 시셀라가 다치는 걸 신경 쓰느라 재키를 제대로 공격하지도 못했다. 그럴수록 재키는 과감하게 칼을 휘둘렀다. 쇼이치의 옷도 점점 붉은 얼룩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걸 지켜보던 시셀라는 아까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듯한 느낌에 괴로웠다.


재키 : 슬슬 축제를 시작해볼까?


재키는 장검에 힘을 실어 쇼이치를 밀어냈다. 엄청난 힘에 밀려난 그는 벽에 크게 부딪힌 뒤 바닥에 쓰러졌다.


재키 : 그렇게 쓰러져 있으면 공주님은 죽을 텐데~


그녀는 웃으면서 시셀라의 어깨에 상처를 냈다. 시셀라는 비명을 참기 위해 입술을 깨물었다. 재키는 그런 시셀라를 비웃으면서 칼로 쇼이치의 목을 건드려 피를 내었다. 그녀의 칼은 조금씩 쇼이치의 목을 파고들려고 했다.


시셀라 : 그만 해요!


시셀라는 속 안에 엉키는 무언가를 토해내듯 소리쳤다.


굉음과 함께 그녀의 몸에서 강력한 에너지가 발산되었다. 폭탄이 터지듯 뿜어져 나온 에너지는 시셀라를 잡고 있던 재키의 팔 한쪽을 날렸다.


재키 : ... 응? 하... 하하핫... 너무 아파 죽겠네에... 이거 빨리 축제를 시작해야겠는걸!


재키는 실성한 사람처럼 웃으면서 남은 팔로 장검을 꼭 쥐었다. 그리고 쓰러져 있는 시셀라를 향해 칼을 '내리치려고 허리와 팔을 힘껏 젖혔다.


아야 : 거기까지예요!


아야의 목소리와 함께 총성이 두 번 울렸다. 재키는 그대로 총을 맞고 쓰러졌다. 겨우 일어난 쇼이지의 눈에는 팔에 붕대를 잔뜩 감고 총을 쥔 아야가 보였다.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닌지 붕대 곳곳에 피가 스며들고 있었다.


아야 : 시셀라!


아야는 쓰러진 시셀라를 발견하고 뛰어갔다. 그녀는 남은 붕대와 약으로 쓰러져 있는 시셀라의 상처를 치료했다.


쇼이치 : 와주셨군요, 스즈키 씨...


아야 : 미안해요,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억지로....


쇼이치 : 일단 스즈키씨도 쉬어야 할 겁니다.


쇼이치는 울먹이는 아야를 뒤로하고 시셀라의 상처를 살폈다.


아야 : 아즈마 씨, 전 동맹을 떠나겠어요... 부디... 시셀라에게는 진심이시길 빌어요.


아야는 시셀라를 안아 든 쇼이치에게 허리를 굽혀 작별 인사를 했다. 쇼이치는 힘 없이 걸어가는 아야를 보다가 두통과 함께 기시감을 느꼈다. 그는 언젠가 그녀의 힘없는 뒷모습을 보고 말을 걸었던 것 같았다.




[ 정의 ]



어나운스 : 현재 생존자 수, 세 명입니다.


어나운스 : 마지막 금지구역이 지정되었습니다.


묘지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금지구역이 되었다. 쇼이치와 시셀라는 말없이 묘지를 걷는 중이었다. 일주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아야가 떠난 뒤, 새로운 동료를 받아들였지만, 그는 병약한 시셀라를 몰래 죽이려고 했다.

그걸 알아차린 쇼이치가 동료를 먼저 제거했다. 그가 동료를 처음부터 믿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쇼이치는 점점 잔혹했던 모습을 되찾았고, 시셀라 또한 섬에서 살아가는 법을 조금씩 배워 갔다.


시셀라 : 아, 그 꽃이에요.


시셀라는 묘지에서 노란 꽃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노란 꽃을 꺾었다. 쇼이치는 꽃을 보며 잠시 얼굴이 밝아진 시셀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시셀라 : 아저씨... 아야언니랑 같이 지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시셀라는 잠시 잊었던 아야의 이름과 셋이서 전골을 끓여 먹던 일을 꽃을 보고 기억해냈다. 그녀는 그런 풍경이라면 조금 아파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쇼이치는 씁쓸한 기분을 느꼈다.

그는 시셀라와 단둘이 남겨지는 상황이 두려웠다. 딸을 위해서라면 그 어떠한 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셀라를 죽이는 일은 많은 생각과 결심이 필요했다. 차라리 누군가가 와서 둘 중 한명을 죽여준다면 마음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에게 생각에 빠질 시간은 짧게 주어졌다. 그들이 서 있던 반대편에서 누군가가 걸어오고 있었다.


아야 : 그건, 어려워요. 시셀라.


걸어오는 사람은 '아야'였다. 노란 꽃을 들고 있는 시셀라와 눈이 마주친 그녀는 피투성이가 된 자신의 모습이 잠시 부끄러워졌다. 아야 또한 그동안 살아남기 위해 많은 살인을 저질러야 했다.


쇼이치 : 오랜만입니다, 스즈키 씨.


쇼이치는 시셀라를 자신의 등 뒤로 숨기며 아야의 앞을 막아섰다.


아야 : 이번엔 제가 죽여도 되겠죠?


쇼이치 : 이번엔...? 스즈키 씨는 이상한 말을 자주 하시네요.


아야는 총을 꺼내 쇼이치에게 겨눴다. 남은 총알은 한 발. 그녀는 총알 하나로 쇼이치를 죽일 생각이었다. 쇼이치도 군용단검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상황은 그에게 아주 불리했다. 묘지는 사방이 트여 있었고, 시셀라도 보호해야 했다.

그리고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총보다 먼저 공격할 순 없었다. 아야는 방아쇠를 당겼다.


시셀라 : 안 돼요!


시셀라의 외침이 총성에 묻혔다. 쇼이치는 가슴에 총을 맞고 쓰러지는 그녀를 안았다.


시셀라 : 아파요... 너무, 아파요... 두 분이랑 살고 싶었...어요...


시셀라는 한참 동안 쇼이치의 손을 잡고 있다가 천천히 놓았다. 쇼이치는 시셀라를 바닥에 눕힌 뒤 눈을 감겨주었다. 그리고 시간이 멈춘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야는 힘없이 주저앉아서 떨리는 손을 붙잡았다.

결국, 시셀라를 아프게 하고 죽인 건 쇼이치가 아닌 자신이었다. "정의" 를 추구한다고 하던 일이 모두 시셀라에게 "악의" 가 되었다. 즉, 복수 단죄는 정의가 될 수 없었다. 한참을 말없이 있던 쇼이치는 바닥에 떨어져 있던 만년필을 발견했다.

무기로서의 가지가 없어서 버려진 것처럼 보였다. 그는 약간의 두통을 느끼면서 무언가에 홀린 듯 만년필을 쥐고 일어섰다.


쇼이치 : 총알은 더 없으신가요?


쇼이치는 아야를 똑바로 응시한 채 천천히 그녀에게 걸어갔다. 그의 손에 쥐어진 만년필의 촉이 달빛을 받아 파랗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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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좆경 개씹년


아야년이 개트롤한거였네


쇼이치는 스토리 알고나니 더 멋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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