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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집

ㅇㅇ(110.14) 2024.05.02 08:34:35
조회 91 추천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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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풀러의 도쿄 배경의 범죄 영화로 야쿠자, 블랙 레인, 도쿄 바이스 등 미국 문화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한 미국인이 도쿄 지하세계와 엮이게 된다는 이야기의 원조 같습니다
풀러가 로케이션 촬영으로 담은 도쿄의 모습은 구석구석 생명력이 넘치는 디테일로 가득 차 있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카메라 움직임과 그에 걸맞는 인물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유려함도 동시대 다른 시네마스코프 걸작들에 밀리지 않습니다
허나 부드러운 연속성을 주무기로 하는 영화는 언제, 어떻게 이 연속성을 깨서 역동성으로 전환할 것인가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영화는 경계의 영화라고나 할까요. 동양과 서양, 동성애와 이성애가 교차하는 이야기가 공간적 경계가 만들어지고 허물어지고 관통되는 화면과 함께 역동성을 획득합니다
또한 풀러는 횡적인 움직임과 중립적인 앵글에 치중하는 다른 와이드스크린 전문가들과 달리 약간씩 균형에서 벗어난 로우/하이 앵글을 자주 사용하며 더 극적인 화면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불상 위에서 내려다보는 쇼트와 같이 풀러의 다소 과장된 시선은 이 전형적인 사랑, 배신 그리고 추락의 이야기에 신화적인 힘을 부여합니다
로버트 라이언과 로버트 스택의 길쭉한 풍채도 영화의 종적인 긴장감에 기여하고 있는데 키 190에 달하는 거인들이 단신의 일본 군중을 지나칠때면 마치 걸리버 여행기를 보는듯합니다
그런 점에서 모든 퇴로가 가로막히자 세계의 꼭대기로 도망쳐 올라가는 로버트 라이언의 모습을 담은 클라이맥스 시퀀스는 경계와 수직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동시에 절묘한 귀결에 도달하는 아주 적절한 엔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색감도 좋고 여러모로 눈이 즐거운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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