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평론 방법에 문제를 제기한 사람입니다.

아이돌로지 편집장 미묘님과의 인터뷰를 읽으며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수많은 댓글을 주고 받았지만, 제가 의도한 말을 단 1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이 되어져 허탈감마저 느껴집니다. 이 갤러리를 운영 중인 정병기님은 도무지 한국어를 이해할 만한 문해력이 안 되는 건지 의문이 듭니다. 아니면 자신이 자칭 평론가랍시고, 무시당했다는 기분을 해소하지 못해 미묘님과 대화하며 저를 씹고 물어 뜯으려는 의도로 접근한 것인지요.

1.아이돌 평론에서 하나의 담론을 형성해야만 한다는 주장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 갤러리에서 굳이 철학과 인문학을 엮어여만 평론이라고 주장한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공인 중에서 그렇게 주장한 사람 있으면 자료를 가져와보세요. 하다 못해 직접 트와이스 'cheer up' 뮤직비디오 평론을 가져와 '일관성'과 '객관성'을 갖춘 글이라면 충분히 소비 가능하다고까지 친절하게 설명해드렸는데, 이제와서 들뢰즈와 사회 문제를 결부시킨 글만이 평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말의 근거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렇게 말한 사람이 이 갤러리에 있었나요?

2.무시 당하지 않기 위해 현학적이어야 한다는 발언의 저의는 무엇입니까?

부디 자신의 피해의식을 이 공간에 드러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병기님 개인 블로그가 아닌 이상, 이 갤러리엔 당신의 사사로운 감정을 읽을 이유는 없습니다. 저는 결코 현학적이어야만 소비 된다고 한 적 없습니다. 팬덤에서 10대 비율이 꽤 높은 아이돌 담론에서 현학적인 글은 오히려 도태되기 쉬운 원인일 뿐입니다. 다만, 당신은 자칭 평론가로 등장했고 기초적인 평론 방법도 모른 채 자기가 아는 아티스트와 장르를 읊조리며 평가해대는 오만한 작태가 우스워서 글 남겼던 겁니다.

공부나 분석도 안 된 상태에서 가벼운 얘길 할 거면, 소파에 앉아 이 새끼 덜 떨어지고, 이 새끼 내 취향이란 비평 같지도 않은 비평 그만하고 수필을 쓰십시오.

당신 같은 자칭 평론가가 설쳐대니까, 아이돌 담론에 전면으로 등장한 평론가들이야 말로 쌍욕을 먹는 겁니다.

비평할 만한 능력도, 치밀하게 분석할 만한 성실함도 없다면. 제발 당신의 부끄러운 생각을 글로 남기지 말고 생각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