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부터 따돌림 당하고 살아가며 자존심도 없는 찐따였습니다. 초6때 여자애들에게 온갖 조리돌림을 당하고 그로 인해 여자에 대한 피해의식과 ptsd때문에 남중 남고로 다녔지만 또래 남자들에게도 따돌림 당하고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그러던가요. 잠깐 따돌림 당하면 그 친구들이 문제일수도 있지만, 그게 계속 지속되면 본인의 문제라고.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맞는 말 같습니다.
그때는 애니를 좋아하던 음침하고 여드름에 쉰내나는 오타쿠였습니다. 지금도 오타쿠지만 그나마 활발하고 남과 소통을 잘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마인드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스무살적부터 스물네살이 될 때 까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 대학도 안다니고 어렸을 때 부터 신장장애에 걸려 전시근로를 배정받아 군대도 면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오줌에 거품이 많이 끼고 몸 여기저기 아파 병원에 가보니 단백뇨 4급 양성에 고혈압까지 온겁니다.
신장 때문에 면제가 된 사람이. 그래도 밖에 나가는게 두려워 히키코모리 마냥 집에서 쳐박혀 있는 저의 한심한 모습을 삼촌이 보다 못해 따끔하게 한마디 하셨습니다. 그 대화에 위기감이 극도로 느껴졌습니다. 내가 안바뀌면 주변 사람들은 날 더 미워할거고 가족들도 멀리하겠구나.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더 이상 없겠구나. 여친도 못사겨보고 평생 독고다이로 살다가 뒤지겠구나. 그 이후로 저는 그 날 사람이 달라진것 마냥 마음을 굳게 다짐하며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도와주셔서 라섹을 받고 도수가 무려 -14였던 안경을 벗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잘생겼다고 칭찬을 듣고 살을 빼면 멋있을거란 응원을 받으니 자존심이 안생길래야 안생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차츰 자기관리를 하고 자기개발을 하며 자신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담주 월요일에 대학병원에 가서 단백뇨 때문에 입원하여 신장검사를 받게 되지만 건강식을 먹고 다이어트를 하여 자신의 몸을 성장시키고 고혈압도 사라져서 두려울게 없었습니다. 2주 반만에 122kg에서 115kg로 감량하고 뒤늦게 인바디 체크하여 인증은 못하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아직까진 멀었지만 지금도 성장하는 자신을 보며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똥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와 비슷한 처지에 처하신 분들은 조금이나마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겟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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