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록을 남기고 스크랩하는걸 좋아해서 그 겸해서 간단하게 후기랑 감상 같은걸 작성함 (별 내용은 없음)

캡콤 게임은 저번에 바이오하자드 RE:4로 입문했는데 워낙 잘 만들어서 신뢰가 갔음

또 몬헌 월드는 몬헌 중에서도 워낙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얘기를 듣고 솔깃했던 부분도 있었고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역시 살아 숨쉬는 듯한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그 안에서 사냥을 한다는 부분

원래 한정된 보스룸에서 보스와 1:1을 하면서 '전투'를 하는 식의 게임을 자주 했는데,

마비 가스 두꺼비라든가 섬광 벌레 같은걸 터뜨리고, 갑자기 난입해온 다른 공룡이 싸우는 걸 구경하는 등 '사냥'하는 재미가 몬헌의 고유하면서 독보적인 재미 지점이라고 생각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 들어가서 탐험을 한다는 만족감도 높았음 맵마다 각각 분위기가 다르고 다 아름다웠음

보스전에서는 물론 엄청난 피통의 '거대한 놈들'을 수십 분동안 사냥하고 쟁취한다는 점도 즐거운 부분이었지만

공룡들이 피가 빠지면 절뚝거리면서 도망친다거나 지쳐서 잠에 빠진다거나 하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엇음

날아다니면 섬광 쏴서 격추시키고 불 뿜는 적은 내화 장비를 갖춰가는 등 치밀하게 맞춤형으로 공략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부분도 즐거웠던 부분

원래 파밍하면서 레벨업하고 이런 노가다를 죽을만큼 싫어하는데, 이건 내가 잡은 몹을 통해 강해진다는 생각을 하니까 그런 과정도 꽤 재밌었음

아이루는 매우 귀엽기도 하고 도움이 너무 좋았는데 아이루 없었으면 진짜 난이도가 매우 어려웠을듯

어그로 반 가져가는게 너무 사기야 물약 타이밍도 벌어주고 즉사도 안되고

그 덕분인지 악명에 비해서는(?)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았음 물론 매 순간이 어려웠지만.. 다른 게임에서 보스 하나에 열몇시간씩 박고 이랬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물론 본편은 프롤로그 정도라고 하니까 그런 거겠지만 아무튼 적절히 도전적이면서 좌절스럽지 않게 잘 설게된 거 같음

가장 고전했지만 가장 재밌었던 적은 역시 네르기간테

맨 처음에는 몇시간 동안 박아도 도저히 깨질 기미가 안보였는 데다가 그 슈퍼 몸통박치기는 하면서 욕 좀 했지만

워낙 몹이 재밌고, 비늘 터뜨리면 대경직이라는 기믹도 재밌었고 생긴것도 중2병 걸린마냥 멋지고 좋았음

스펙을 좀 올리니까 그래도 수월하게 깨졌는데, 스펙 올리는 과정에서 갤집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사실 혼자서 제대로 깬건 아니지만 좋은게 좋은거지

스토리에 대해 혹평하는 사람도 꽤 있다고 알고 있는데,

애당초 개인적으로는 게임에 스토리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뿐더러 (연출이나 분위기 아트워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함)

공룡이 있는데 스토리가 필요한 걸까? <- 농담이 아니고 거대한 자연의 생태계를 관찰하고 그로부터 즐거움을 얻는 데에는 기승전결이란 필요 없음

자연이라는 것은 그냥 보기만 해도 좋은 것임 그런 부분을 잘 그려냈다는 점이 호평할 요소라고 생각

인간사 희노애락이 크게 개입되지 않은 게임이다보니 그런 식의 스토리를 그리기는 어려웠을 거 같고

아쉬웠던 점도 없지는 않은데 장점에 비해 사소한 것들이라 간략하게 나열만 하자면

일단 빻빻이가 더 귀여웠거나 예뻣으면 좋았겠다는 점, 주변 NPC들이 너무 무능한것처럼 그려진다는 점이 가장 크리티컬했음 유능한 NPC들과 협업한다는 느낌이었으면 더 재밌었을 듯

그리고 스토리의 핵심인 조그.. 어쩌고 하는 거대 용 전투가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았고 최종 보스가 그 위엄과 멋짐에 걸맞지 않게 전투는 그냥 그랬던 거랑

편의성을 엄청나게 개선한 작품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런저런 정보들을 인게임이 아닌 외부에서 찾아야 할 떄가 많아서 좀더 친절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음

이 부분은 사실 내가 뇌가 녹아버려서 생각하는게 너무 귀찮았던 점이 크기는 함

무기 따라서 거의 게임의 장르가 달라지는 수준이던 점도 매우 재밌었음

이제 지금만큼 많이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아본도 슬슬 해볼 예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