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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옌쿤 & 롱단니 인터뷰 : 화전소녀101의 1주년 운영 방침에 관해

작년 여름, 화전소녀 101은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데뷔하였다.

사실 걸그룹 프로그램을 시작할 당시엔 텐센트TV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았다. '중국 걸 그룹 원년'이었던 2016년 많은 걸그룹들이 생겨났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도 자리잡지 못하고 결국은 천천히 잊혀져갔다. 창조101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나, 화전소녀101 11명의 소녀들의 미래는 여전히 의문이 있었다.

최초의 국민 걸그룹으로써 화전소녀101은 이제껏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 화전소녀101은 1년간 이 허허 벌판을 더듬어나가야 했고, 1주년을 맞이한 이 시점에서 '맞바람을 이겨내던逆风翻盘' 과거로부터 '바람을 맞으며 일어섰다迎风而立'는 결과를 가져왔다. (역주 : 바람의 마지막 가사. 함께 바람을 맞으며 같이 날아오르지 않을래)

화전소녀101은 지난 1년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이 모험을 진행해온 것일까? 현재 중국내 걸그룹 시장은 어떤 상황인가? 이러한 주제로 독모(毒眸, 위챗 ID : youhaoxifilm / 이하 질문자)은 치허잉스(企鹅影视, 텐센트TV용 드라마 / 예능을 제작하는 자회사 - 역주)의 마옌쿤(马延琨) 상무와 화전소녀의 수석운영인 와지지와 문화 유한공사 롱단니(龙丹妮) 사장을 인터뷰 하였다.

질문자 :  화전소녀101의 지난 1년에 대해선 토론할 가치가 있는 포인트가 제법 있습니다. 멤버개인의 발전과 팀의 운영이 굉장히 잘 조화를 이루었는데요, 와지지와는 어떤 계획이었나요?

롱단니(와지지와) : 화전소녀101의 DNA가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죠. 창조101은 그룹을 위한 경쟁이었습니다. 하지만 팬들에겐 멤버 개인에 대한 경쟁이었죠. 멤버 개인에 대해 갖고 있던 대중의 인식을 발전시켜 팀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된지 3~5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건 심리학적인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는 일정 부분 자연의 섭리를 존중하면서, 화전소녀101이라는 브랜드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 상태에서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2년간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일률적으로” 개인이 아닌 그룹에만 집중하라고 강요할 수 없습니다. 팀에 대한 인식은 억지로 심어지는 것도 아닐 뿐더러, 어떻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두번째 포인트는 한국과 일본의 아이돌 그룹 문화를 받아들인 팬들이 팀을 매우 깊이 이해하고 인지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아이돌 시작은 이제 막 시작되었지요. 제 생각에 이는 굉장한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개개인과 팀을 잘 관리해 시장과 팬, 소비자들에 대한 인지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 R1SE도 운영중입니다만, 아이돌 그룹에 대한 시장의 이해가 상당히 발전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질문자 : 인지의 발전은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요?

롱단니(와지지와) : 멤버와 팬 모두 팀 정신, 로고, 팀의 의미 등에 대해 생각하고 토론하고 있지요. 대부분의 팬들은개별 멤버들의 활동을 걱정합니다만, 이는 발전해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마옌쿤(치허잉스) : 그리고 저는 항상 화전소녀101에 대해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시한부 그룹이긴 하지만요.  그래서 2년간 보장된 그룹 활동 외에 각자가 원하는 방향을 시도했으면 합니다. 사실 팀 결성 일주일 지났을 때 용사장님과 함께 각 멤버들을 면담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미기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명확하죠. 춤과 노래 양쪽을 모두 할 수 있는 가수가 되길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단단한 그룹의 기반 위에 각자가 미래에 걸어갈 길을 분명히 마련하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멤버들에게 그들이 “창” 시리즈의 첫번째 그룹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그들이 후발 주자들이 바라보는 예시가 되길 원합니다. 그리고 이 2년을 그들이 말하자면 대학원생처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급여를 받는 대학원생인 거죠. 뭐 그런 논리입니다.

질문자 : 지금 미기와 선의, 양초월, 서몽결 모두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아이돌 환경에선 많은 사람들이 아이돌로 노래해선 생존할 수 없어 결국은 연기자의 길을 택하곤 합니다만, 그들도 같은 상황인 건가요?

롱단니(와지지와) : 매우 정상적인 상황입니다. 원점으로 돌아가 이야기 하자면, 중국에서의 아이돌 그룹 운영은 다른 나라들과는 다른 방식을 필요로 합니다. 먼저, 우리는 중국의 환경에서 시장의 가능성을 보아야 합니다. 이들이 오직 음악만 하고 연기는 하지 않을 거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연기에도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2년이 지나고 나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작품을 했든 결국은 걸그룹 혹은 솔로 가수로 돌아가게 됩니다. 사실 음악을 만든다는 것은 중국에선 수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걸그룹이 장기적으로 브랜드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연결 고리라고 생각합니다.

왜 음악 아이돌을 만들까요? 그들은 음악 아이돌 그룹 안에서 탄생했고, 결국 그들의 피는 거기에 있습니다.  2년이 지났을 때 각 멤버들의 진로가 정해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든 지금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이 음악에 더 맞는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연기에 더 잘 맞음을 깨달을 수도 있지요. 저는 이 2년간 그들 자신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자 : 많은 팬들이 ‘거위’(역주 : 텐센트의 별명)의 자원(역주 : 푸쉬, 일감)가 정말 대단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1년간 그룹을 출범하면서제공된 자원이 어떤 맥락이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마옌쿤(치허잉스) : 팬들이 말하는 ‘자원’이 뭔지 잘 모르겠군요. 제 이해로는 일단 텐센트TV는 플랫폼입니다. 우리는 많은 컨텐츠를 만들고 효과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자본입니다. 아이돌 그룹을 운영하는 데엔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갑니다. 우리는 2년간 이 돈을 아낌없이 투자할 생각입니다. 다른 텐센트TV의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그리 큰 돈도 아닙니다. 대다수 아이돌 회사에겐 그렇지 않겠지만요. 수익이 나지 않는 상태에선 투자를 하기 어렵습니다.
그 외에 예능이나 광고, 드라마 등이 있겠네요. 저는 이것들이 텐센트의 ‘자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류의 일들은 대부분 와지지와가 잘 운영해준 거겠죠.
(역주 : 립서비스 같음.. =_=;;;)

질문자 : 텐센트TV 입장에서 아이돌 그룹 운영은 그다지 큰 수익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계속하는 이유는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