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하며

문명 하면서, 어떤 점에서 가장 재미를 느끼냐? 라고 묻는다면

혹자는 전쟁과 정복에서, 또는 높은 자원 산출량 달성으로 부터 그걸 찾는다, 라고 말할 것이지만

나처럼 불가사의 쭉쭉 짓는게 재미있는 사람도 있을 거란 말이지?

이 글에서는 불가사의 위주로 운영하되

어느 정도 실전성도 챙기는 방안을 소개하려고 함

1. 전제조건

고대 후반 or 고전 초반부터 불가사의를 계속 지어줘야 하므로

선성지 - 직업윤리 빌드업이 가능하거나, 스타팅의 식망이 보장되는 판에 시도하는 것을 추천함

근데 어차피 둘 중 하나가 되면 뭘 해도 되는 판 아님?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그 말이 맞음

애초에 이 빌드가 최적화랑 턴 줄이기로 고난이도 클리어 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스타팅 괜찮은 판에 원더놀이나 하면서 재미 좀 보려는 것이기 때문에

스타팅 리세를 좀 해주거나, 굳이 리세를 안 하는 편이라면 각이 보이는 판에만 진입해주면 좋음

그래도 리세를 줄이고 각을 예쁘게 잡기 위해서

프랙탈 or 원시 or 습지 - 풍족함 - 신규 - 강수량 많음 - 해수면 낮음 세팅을 추천함

난이도는 바닐라 불멸자 정도가 가장 쾌적하지만 이건 본인 재량껏 알아서

2. 빌드업 방향

2-1) 승리 유형

선 성지 or 선 상중 기반의 문승이나 외승 빌드업으로 뻗어 나감

문승은 그렇다 치고 외승? 이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이후 설명 하겠지만 선 성지 빌드업의 경우 마하보디 사원을 올리는 경우가 많고

보통 포탈라 궁도 범용적으로 많이 올리는 불가사의기 때문에

외승 - 문승 양각을 보다가 재난으로 인한 구호가 많이 터지는 판이라면

자유의 여신상으로 막타를 치면서 패스트 외승으로 선회 가능함

2-2) 과학 기술과 사회 제도

과학 테크는 도제제도 - 기계 (인쇄술) - 산업화 - 비행 - 라디오 - 컴퓨터 - 합성 자재 순서대로 밟아주면 되고

정부 체제는 고전 공화제 - 군주제 - 신권 정치 - 민주주의 - 디지털 민주주의 순서대로 올려주면 됨

팁으로 과학쪽은 가능하면 상단 일자로 올리되

하단의 구시대 기술 중 소요 턴수가 1턴인건 그때그때 눌러서 과학 낭비를 줄여주고

문화쪽은 초반에 전제정치 쌀먹이 가능한 점,

선성지가 아니면 군주제 이후 바로 민주주의로 넘어가는 점,

도국 리스트에 발레타가 있으면 군주제 - 신권 정치를 밟더라도 그냥 군주제 유산 카드를 받는게 낫다는 점 등이 있음

2-3) 특수지구와 건물

특구의 경우 선성지 기준 성 - 상 - 산(+송) - 극 - 유 거의 고정이라고 보면 되고

선상중의 경우 상 - 산 - 극 - 유 이거랑 상 - 극 - 산 - 유 둘다 가능함

극장가 그렇게 급하게 지을 필요는 없고, 르네에 2티어 건물 (미술관/고고학 박물관) 풀리고 산업에 사적지 풀리니까

문화 테크상 중세 - 산업 타이밍에 올려도 큰 문제는 없음

보통 수도에 아파다나, 지오반니 데메디치 등을 몰아넣고 핑갈라 큐레이터 진급 효율을 최대로 받는게 좋기 때문에 미술관 고정

적어도 내 영토 내부 + 인근에 사적지 3개 이상은 뜨기 때문에 1멀이든 2멀이든 두번째 극장가에는 고고학 박물관

이후 사적지 갯수에 맞춰서 미술관/고고학 박물관 결정하면 됨

그리고 1멀은 보통 성지든 상중이든 시작 특구 이후 정청이랑 외교지구를 이어 올려줌

1티어 정청 건물은 알현실 고정 (사당이랑 대장군은 불가사의 지을 시간에 개척자 뽑거나 러쉬준비함)

2티어 정청 건물은 선성지일때 기사단장, 선상중일때 정보기관, 외승각이 빠르게 보이면 외무부

3티어 정청 건물은 역사박물관 고정임 (문승 특화)

2-4) 총독

총독의 경우 수도에 핑갈라 (감정사, 연구원, 보조금까지 타이틀 4개 투자)

1멀에 마그누스 (잉여 물류까지 타이틀 2개 투자)

2, 3멀에 레이나 & 량 (순서랑 타이틀 투자 여부는 재량껏)

4, 5멀에 모크샤 & 빅토르 (선성지면 모크샤, 선상중이면 빅토르부터)

6멀에 아마니

이렇게 박는다고 생각하면 편함

아마니까지 다 넣고 나면 슬슬 걸작도 들어오고 산업화도 될텐데

그럼 핑갈라 큐레이터, 마그누스 실업가 & 수직적 통합 찍어주면 아다리가 잘 맞는다

3. 핵심 불가사의

3-1) 아파다나

불가사의 운영의 알파

아파다나에 대해서 얘기하려면 불가사의 위주 운영이 어떻게 성립하는가에 대해서 먼저 설명해야 함

요지는 불가사의 건설의 기회비용을

고전-중세-르네 3연 황금기 기념비성의 개척자 + 건설자와

사절 양산 + 도국 종주국 쓸어담기로 메꾸겠다는 접근임

그렇기 때문에 6 + @ 점의 시대점수와 지속적인 사절 공급을 가능하게 해주는 아파다나가

이 운영의 가장 핵심적인 불가사의가 되는거지

선성지의 경우 종교 창시 전후로 수도에 1번 불가사의로 올라가고

선성지가 아닐 경우 아르테미스 신전/오라클 이후 2번 불가사의로 올라가거나

상황에 따라 그냥 1번 불가사의로 올리기도 함

3-2) 아르테미스 신전

속칭 알테

식량, 주거공간, 쾌적도를 매우 많이 공급해주는 고성능 불가사의

동시에 입지를 설계하기 쉽고 AI 선호도가 낮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은 불가사의

선성지 빌드는 초반 생산창이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차례가 좀 뒤로 밀리지만

성지 스타트가 아니라면 일단 짓고 생각해도 나쁠게 없음

3-3) 오라클

위인 쓸어담기가 한층 쉬워지는 고성능 불가사의

그러나 AI 선호도가 꽤 높은 편이고, 열리는 사회 제도가 신비주의라 안정성이 떨어짐 (초반 핑갈라 타이틀 수급 및 정치 철학이 느려짐)

타이밍상 아파다나 다음 2번 불가사의로 올리면 적당하지만

그때쯤이면 이미 AI가 짓고 없거나 짓던 중 뺏길 확률이 높음

그래서 보통 1번 불가사의 자리를 놓고 알테이랑 경쟁하는 편이고

만약 2번 불가사의 순서까지 살아있다면 숲 열대우림 석재 보이는대로 수확하며 빠르게 올려주는게 좋음

3-4) 마하보디 사원

속칭 마하보디

이게 왜?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선성지 빌드에서 마하보디는 괜찮은 접근임

일단 시대점수를 최대 10점 (동시대 4 + 첫종교완성 4 + 아파다나 연계로 종주국 2) 벌어다주고, 못해도 6점은 확보하게 해주는게 큼

그리고 선성지일때 일반적인 플레이 방향을 생각해보면, 신앙이 죄다 건설자 개척자로 들어가서 사도 뽑고 교리 늘릴 여유가 없음

근데 예배 교리에서 구르드와라, 창시자 교리에선 이문화 언어/초교파교회, 종교 강화 교리에서 개혁 운동/순회 전도사/신앙의 옹호자 등 좋은 교리가 많지?

마하보디로 이걸 충족시켜 보겠다는거지

그래서 종교 창시때 일단 구르드와라 주워오고, 마하보디로 나머지 채우는 방식이 나쁘지 않음

3-5) 할리카르나소스 마우솔로스 영묘

속칭 영묘

위대한 기술자 사용횟수 +1, 건설 도시의 해안 타일에 과문신 부여해주는 고성능 불가사의

알테는 간혹 AI가 야영지를 짓는 경우 뺏기기도 하지만, 영묘는 진짜 짓는걸 본 적이 없음

그렇기에 밀레투스의 이시오도르나 이모텝을 기다렸다가 한번에 올리는 경우가 많음

기술자들은 불가사의를 가속해주거나, 다빈치처럼 빌드상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유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술자를 한번 더 활용하는게 특히 더 시너지가 남

팁으로 필승이 먼저 뜬 경우 묵혀뒀다가 영묘 이후 1멀에 두번 써주는게 좋음

1멀은 정청 + 외교지구로 특구슬롯 2칸을 잡아먹기 때문에 그만큼 다른 특구가 늦어지는데

필승으로 특구슬롯 2칸을 늘려서 이점을 상쇄 가능함

3-6) 킬와 키시와니

속칭 킬와

불가사의 운영의 오메가

아파다나랑 연계하면 사절만 최대 5개를 뽑아낼 수 있고

모든 도시에 과문신금망 등의 산출을 %로 부어줄 수 있음

킬와의 효율을 최대로 누리기 위해선 각 도시국가 유형마다 2개씩은 종주국을 확보해주는 편이 좋음

예를 들면 문화 도국 2개, 과학 도국 2개, 종교 도국 2개 이런 식으로

왜냐하면 킬와는 해당 유형 종주국이 1개일때는 킬와를 지은 도시에만 해당 유형 산출 +15%를 주지만

2개일때는 킬와를 지은 도시에 +30%, 나머지 모든 도시에 +15%를 뿌려주는 등, 차이가 크거든

킬와를 올린 시점 전후로 체급이 비대해지기 때문에,

이후로는 원하는 불가사의를 올려주면 됨

그 중에서도 거신상, 콜로세움, 페트라 등 중반까지 남아있는 고효율 고전 불가사의

(알람브라 궁전), 포탈라 궁, 자금성, 빅 벤의 카드 추가 불가사의,

리오의 예수상, 에펠탑, 금문교, 바이오스페어의 시설 문승 엑조디아가 효율이 좋은 편

4. 마치며

이거 과문이 너무 부족하지 않음? 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확실히 아파다나, 마하보디, 기타 불가사의를 섞기 때문에 정석 내정 빌드에 비해서 초반에 좀 딸리는 편임

그래도 어차피 초반 과문 대부분은 핑갈라에서 나오기도 하고

기타 유틸적인 부분을 많이 챙겨서 이걸 땜빵하는 방향이라고 보면 됨

중반에 킬와 올라오고 슬슬 다른 특구도 올라오면서 과문 정상화 되고

문화 집중으로 후반 가서 세게화/소셜 미디어에서 종주국당 과/문 +5% 카드로 과문이 승천함

그리고 다른건 모르겠고

불가사의 완공 되었을 때 출력되는 애니메이션만 감상하고 있어도

문뽕이 가득 차오르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