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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문5] 좀 전통 자유 가지고 싸우지 말자.

킴퓨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04 17:16:48
조회 12153 추천 67 댓글 35
														

 진짜 이 떡밥은 문명 나오고 9년이 지났는데 아직 식질 않네 시발거

 애초에 나는 정보글을 적고 연재를 하면서 전통이 우월하느니, 자유가 우월하느니 라는 말을 일언반구도 안꺼내봤고, 전통찍으면 문린이 자유찍으면 고인물 소리도 해본적 없음. 나는 황제 난이도로 비비던 시절부터도 자유찍고 전쟁질만 해왔고, 전통은 카페 공략보고 연습했었음. 그래서 내 입장에서는 전통도 자유에게 만만치 않게 운영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통 자유 차이는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인 것이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영역임. 



 1. 도시는 많을수록 이득이다.


 

 이젠 지겹다... 정보글에 전통자유 비교만 몇번 올렸냐. 우선 나서기에 앞서서 하나의 대 명제만 깔고 가자.


 도시는 많을수록 이득이다


 도시당 달린 문화력 15%, 과학력 5% 패널티는 어자피 단리적용이라서, 도시가 많을수록 패널티는 적게 들어온다. 도시를 펴면 행복을 코스트로 지불해야 하지만, 이 행복은 정책, 행복도 건물로 인해서 도시 수에 비례해서 다시 돌려받을 수 있음. 니가 체제 행복도정책 다 찍고(기념비/공립학교/연구소/작업장/공장), 동물원/콜로세움/서커스 까지 지었다고 해보자. 수력발전소/경기장/원자력발전소/천문대 라는 변수를 제외하고도 이러면 도시수에 비례해서 12행복을 얻는 셈이다. 인구수 9 짜리 도시 한개는 사실상 패널티 없이 꽁으로 먹는다는 뜻이지. 전역행복? 지역행복? 어자피 사회정책으로 붙는 건물행복은 다 전역 행복이라서, 도시 불행 상쇄된다. 행복정책 이 정도만 있다고 가정 했는데도 이지경인데, 전통/자유의 행복정책 찍고, 후원/상업/탐험/명예 등을 찍고 사치자원 수급하고 불가사의를 짓고 하면 당연히 행복은 남는다. 그리고 애초에 도시 수가 많으니 팔아치울 자원도 많고, 이러면 도시마다 물게되는 도로/건물 유지비와, 추가적인 사치자원 요구비를 받아올 수 있어.

 게다가 문명의 여러 건물들은, %효과와 함께 절댓값 효과가 붙는 경우가 많음. 이런 건물들은 많을 수록 국가 전체에 국력으로 작용하는데, 생산력건물과 과학 건물이 그러함. 도서관 대학까지는 % 증가지만, 공립학교와 연구소에는 무시못할 수치만큼 절댓값 증가가 붙어있다. 작업장부터 +2생산이 절댓값으로 붙어있는 생산력 건물 테크는 말할것도 없고.  


 그러니까 도시수가 많냐 vs 적냐의 차이는 도시가 많은 쪽이 이득일 수 밖에 없다 이말이야~ 자, 그런데 여기서 질문이 나올 수 있어. 그러니까 도시가 많은게 좋으니 결국 자유가 더 좋다는 뜻인가요? 라고. 내가 암걸리는게 그 부분이다. 전통과 자유는 도시가 많냐 적냐의 차이가 절대 아님.   



 2. 전통과 자유의 본질적인 접근



 좀... 대체 왜 전통과 자유가 각각 4시티 코박죽 vs 8시티 즐겜으로 갈리는건지 난 잘 모르겠다. 애초에 도시가 많을수록 이득인 겜에서 도시 더 펴지 말라고 시스템적으로 막아둔 것도, 도시 많이 펴라고 시스템적으로 강요하는것도 아닌데 말임. 전통과 자유의 본질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통 : 도시의 인구 성장속도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도모함. 특히 수도에는 인구가 더 많고, 첫 3멀티는 인구가 한두명 정도 더 많음.

 자유 : 초기 도시 건설에 들어가는 리스크를 줄이고, 생산력과 노동자 건설속도+확정 황금기를 통해서 첫 도시들이 빠르게 기틀을 잡는것을 도모함.


그러니까 도시를 어떤 식으로 발전시키느냐의 차이지, 도시수가 많냐 적냐로 그것을 편가르기 한것이 아니야. 앞서서 전통찍고 6시티 운영하는 연재도 있었고, 자유찍고 나중에 전통 찍으면서 팝콘씹는 연재도 있었는데 두 연재 다 패왕놀이 했었지? 

 그럼 이런 질문이 또 올 수 있겠네. 어 그러면 자유의 집단통치는 대놓고 무료 개척자랑, 개척자 생산속도 상승이 있는데요? 그럼 자유는 도시 더 펴라는 거 아닌가요? 라고 말이야. 잘 생각해봐. 어자피 도시수가 많으면 이득인 게임이야. 그런데 소리를 펴려면 개척자를 뽑아야 하는데, 개척자는 뽑는동안 인구성장을 마비시키고, 생산을 하기 때문에 건물 건설도 그 동안 못하지. 개척자가 무슨 전사급 생산력을 먹는거도 아니고, 초반일수록 이런 부담이 뼈아프게 느껴진단 말이야. 그런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이 집단통치다. 그러니까 도시를 더 펴기위한 정책이기 이전에, 도시를 펴기위해서 기존 도시가 짊어져야 하는 부담을 크게 줄이는 정책임. 굳이 비교하자면 전통의 율법주의와 그 본질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음.


 내가 전통과 자유가 어느때 강하고 어느때 약한지에 대한 비교도 해본적 있는데, 이는 가장 널리 알려진 전통 4시티 코박죽 vs 자유 8시티 구도로 비교 했을때 그러한 경향이 보인다는 것이다. 애초에 자유 4시티 코박죽을 해도 전통 4시티와 다를게 없어. 예전에 비교한 각 체제별 장단점에서, 내가 전통과 자유라는 타이틀을 안 달고 A/B/C플랜으로 가른 이유가 바로 이것. 도시수가 국력인 게임인데, 그 도시수를 늘리려면 기존 도시가 어느정도 초반에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게임에서 전통과 자유는 그 본질적으로 도시 수와는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희미해. 그러니까 그냥 4시티 vs 8시티의 비교이지, 전통 vs 자유가 아님. 자유 4시티 vs 전통 8시티도 같은 결론이 날거야.

 

 각각 연재 링크까지 띄워주면서 예시라도 좀 들어주여야 겠네. 


 신난이도로 배워보는 인도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civilization&no=88408&search_head=160&page=1


 이 연재를 잘보면, 전통 율법주의의 기념비 무료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서, 도시를 펴자마자 인구수 2 고정시켜두고 코끼리만 냅다 뽑아서 훈족을 잡아 족친 뒤, 훈족이 퇴장하고 난 빈자리에 확장을 해서 6시티 운영을 하는. 일반적인 전통 플레이와는 굉장히 다른 플레이를 선보였어. 애초에 이 연재는 전통찍고 공중정원 먹을 심산으로 선바퀴를 탔는데 훈족이 바로 옆이라서 어쩔수 없이 코끼리 러쉬로 방향이 바뀐 연재야. 전통으로도 초반전쟁/초반확장 다도시 운영이 안되는게 절대 아니고, 그 정책적 특징이 달라서 운영이 달라지는 것일 뿐 도시수가 국력이라는 대 명제는 절대 바뀌지 않아.


 신난이로 배워보는 잉카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civilization&no=89336&search_head=160&page=1  



 자유찍고 9시티 전쟁없이 운영만 하는 연재였어. 주목할건 그게 아니지. 초반빌드를 보면 4시티 펴고 선국대를 찍어 올리고난 뒤에 확장을 시도했어. 잘봐봐. 4시티 국대 빌드는 전통이랑 큰 차이가 없어. 다만 도시가 집단통치 덕에 겨우 하나 차이가 나지. 애초에 4시티는 전통 코박죽도 그정도는 펴잖아? 빌드상의 분기점이 국대 이전과 이후로 나뉠 뿐이야. 만약 저기서 국대 올렸는데 자리가 없었다? 무역로 모두 국내로 돌려서 계단식 농장 코박죽 했을거야. 이는 내가 왜 저 연재에서 국내는 안돌리고 국외무역로를 돌렸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도시 수로 인해 행복과 턴골이 부족한 시기에 행복관리 턴골관리를 위해서 국외무역을 돌렸던 것이지, 만약 도시 수가 적어서 행복에 대한 초반 부담이 적었다면 자유 4시티로 전통에서 운영하듯 운영했을거야. 그저 정찰을 해봤더니 산맥끼고 멀티 펼 자리가 많아보여서 그 땅을 먹은 것일 뿐이지. 없었다면 4시티 했을것이야.


 즉, 전통과 자유는 그 플레이 스타일에서 차이가 나는것이지, 전통은 소도시, 자유는 다도시가 좋다라는 것은 편견이고 아집이야. 니가 전통 찍었는데 석궁러쉬로 대박치는 각이 보이거나, 주변국이 베네치아라던지 같은 이유로 빈땅이 이상하게 많아서 도시를 더 펼수 있을것 같다면 확장하면 돼. 자유를 찍었는데 주변이 전부 다른 나라 투성이고, 왠지 주변국이 합궁으로도 석궁으로도 기스조차 못낼거 같으면 그냥 자유 4시티로 코박죽해도 돼. 인구수가 전통보다 좀 더 적지 않냐고? 무슨소리야. 어자피 인구는 도시가 잘 발전할수록 자연히 빨리 성장하는데. 전통은 식량에 직접적인 이득이 있는거고, 자유는 초기 건물을 더 빨리 지으니 그만큼 완성도가 높아져서 식량 타일에 배치를 과감하게 할 수 있고, 전통이라면 타이밍적으로 없는 무료 아카데미/무료 기술자=불가사의가 있다는 차이일 뿐이야. 자유 4시티 운영도 전통만큼 인구수가 많아. 문명에서 운영은 니가 그때그때 상황 판단을 하는 것이지, 정석이랄 것도 없어. 정석이 있다면 그 파생빌드도 너무 많아서 사실상 정석이 아닌걸. 나는 자유 확장/자유 정복을 정석삼아서 신난이도 까부수다가, 전통 플레이를 나중에 카페보고 공부한 경우야. 그래서 나는 되려 전통이 더 어려웠음. 흔히들 알려진 전통이 쉽고 자유가 어려워영 이라는 말에 반대지?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걸 어떡해. 그러다가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를 느끼고, 도시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를 끝내자 이 글에서 말하는 내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임. 


 자유 운영 할때는 막 사치자원 매턴마다 거래하고, 여러가지 테크닉이 필요한데요? 그건 전통으로 같은 짓 해도 된다. 애초에 주어진 자원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테크닉에 불과하지, 어느때는 된다 어느때는 안된다가 갈리는거도 아닌데 말이야. 굳이 자유만 된다고 딱 단정지을 수 있는게 피라미드 먹고 약탈수리 하는건데 솔직히 난 그거 안쓴다. 피라미드를 애초에 잘 짓지도 않는 편이고. 어쩌다가 피라미드 먹은놈 따먹게 되면 써보는 정도?



 내가 보기에는 전통vs 자유 논쟁은, 질문한 놈이 간짜장 맛있나요 라고 질문했는데 댓글에서는 간짜장에 소스 처음부터 다뿌리냐 vs 반쯤 붓고 입맛에 맞게 점점 더 붓냐로 싸우는 급임. 질문한 놈은 맛있냐 안맛있냐로 갈리는 질문인데, 댓글들에서는 간짜장을 먹는 스타일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말이야. 


 도시는 많을 수록 이득이고, 어느 타이밍에 수월하게 늘릴 수 있는지, 어느 타이밍에 남의 도시를 뺏어먹을지, 아니면 그냥 존버를 하는게 이득인지 그것을 지금 플레이 스타일과 국가 체제에 맞게 조절하고 선택하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지, 그것이 전통 vs 자유로 번져질 문제가 아니야. 오히려 애매하게 이것이 정석이다. 아니다로 굳어지면 뭘 찍던 간에 이득볼 타이밍을 놓치고 애매하게 굴러 떨어지는 것이다. 애매하게 합궁/석궁 러쉬 했다가 병력 다 잃거나, 아니면 한놈 겨우겨우 따먹었는데 진짜 보잘것 없는 입지라면 손해만 본거임. 마찬가지로 옆에서 인도가 공중정원 짓고 치첸이사 짓고 배째고 있는데 선교육 타고 나도 같이 배째면 전쟁 타이밍 놓치고 손해 본거고. 자유가 이게 어려워요, 이게 힘들어요 라고 올라오는 질문들을 보면 10개중 9개가 이 손익계산을 못해서 어렵다고 올라온 글들임. 전통찍고도 같은 짓 했으면 같은 상황을 목도 했을 것인데 이건 판단과 선택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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