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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근대 국가에 접어들면서 중앙집권화가 강화되고 영토 안에 있는 모든 민족들을 같은 국민으로 묶기 시작하면서 속지주의적인 관점을 띄게 됨.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현대 우리가 아는 미국은 1600년대 영국인 diaspora에 의해 세워진 국가이고 미국 역사도 이들 중심으로 역사를 기술하는 경우가 많고 역사 내용도 대부분은 영국 diaspora에 관한 내용임.

근데 미국 역사에서 1960년대에 들면서 각종 인디언들의 유적지나 문화, 프랑스 히스패닉의 역사, 아프리카계의 역사를 포함시키고 이를 미국 역사로 가르침.

영토 안에 있는 인디언, 아프리카계, 프랑스계 모두 자국민이라는 것임.

이건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데, 예를들어 이탈리아의 경우, 게르만족이 들어와 세운 왕국, 노르만족이 남하해 세운 왕국, 이슬람이 이탈리아 남부에 와서 세운 왕국, 프랑스나 오스트리아 제국 등 강대국이 간섭지배한 역사도 모두 이탈리아 역사로 취급함.

왜냐하면 저 국가들 모두 이탈리아 영토 안에 있고 문화는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보면 고대 이탈리아 문명과 로마제국 diaspora가 이어졌다고 고려되어졌기 때문임.

인도의 경우도 드라비다인, 아리아인, 무슬림의 역사 모두를 인도 역사로 취급하며, 이란 또한 이슬람 제국에 의해 페르시아 제국 멸망 이후 페르시아 민족이 다시 장악했다고 알려진 샤파비 왕조가 등장하기까지 약 1000년간의 이슬람 통치 기간을 이란의 역사로 취급함.

이집트도 고대 왕조 시절 이후 이슬람의 오랜 기간 지배를 받아 고대 이집트어가 중세 콥트어로 바뀌고 이후 아예 아랍어로 대체되었어도 저 모든 과정을 자국 역사로 취급함.

인도의 경우도 드라비다인 이후 브라만교(힌두교), 이슬람교가 추가되었을 뿐, diaspora는 유지되고 있었고, 이란과 이집트도 이슬람 제국의 통치하에 있었어도 diaspora는 유지되었기 때문임.

왕조가 단절되었다고 전통과 그 국가 정체성이 단절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함.

저런 주장은 국뽕들이 물타기에 딱 좋은 주장임.

차라리 이렇게 주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음.

일본과 유럽이 자국 전통을 보존하고 쌓아온 기술이 탁월하다.

일본은 가장 오래된 왕가(천황가)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 압도적으로 많은 국가이고 1500년간 이어져온 가장 오래된 기업인 곤고구미도 일본 기업임.

유럽도 특히 북유럽 지역은 오래 유지된 왕가가 많고 오래된 기업이 많음.

그리고 둘다 과거 문화를 복원하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데, 남은 기록과 유물들이 매우 많기 때문임.

일본의 경우 1500년전 자국 언어를 복원할 수 있고(상대 일본어) 헤이안 시대, 가마쿠라 막부, 무로마치 막부, 전국 시대, 에도 막부 문화를 정밀하게 복원할 수 있음.

내가 놀랐던 것이 헤이안 시대 귀족들이 무슨 놀이를 하고 에도 시대 서민들이 뭘 먹고 뭘 즐기고 이런 것들이 매우 상세하게 적혀있다는 것임.

유럽도 마찬가지로 자국 문화 복원 환경이 매우 뛰어남.

일본과 유럽 다음으로 오래된 기업이 많은 국가는 의문이겠지만 중국임.

일본 유럽 수준은 아니지만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1000년전 송나라 시절부터 내려오는 식당임.

이후 명청 시대에 공예 도자기 가위 차 종이 등등 전통 기업이 많이 남아있으며 예전에 쓴 글도 있지만 500년된 이상된 기업도 일본 유럽 다음으로 많음.

또한, 여기도 춘추전국 시대부터 언어 복원(상고한어)이 가능하고 각 시대별로 무슨 음식을 먹고 무슨 복장을 입었고 어떤 문화가 존재했는지 세세히 분석할 수 있음.

이건 비단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 중동, 이란, 이집트와 같은 한 가닥했던 국가들도 마찬가지임.

중국 인도 중동 이란 이집트 같은 지역에서는 제국이 발전되어 있어서 저 지역을 역사적 도시 파면 유적이나 서적이 아직도 쏟아져 나와 새로운 역사 해석에 도움을 줌.

내가 한국이 근본이 없다는 것은 왕조 단절 이런 것이라기 보다는 diaspora의 과거 문화 복원 기술이 매우 떨어져서임.

한국의 경우는 오래된 기업들 다 서구나 일본이 세워준 것이기도 하고 이것을 넘어서 과거 문화에 대한 복원 환경이 매우 처참함.

1500년전 삼국시대나 1000년전 통일신라 시대 언어는 커녕 500년전 고려어도 복원 못하고 극소수의 자료도 중국 일본에 있음.

통일신라나 고려 문화는 주변국인 중국이나 일본 기록 없이는 복원도 못하는 수준이며 ~카더라 식으로 판타지식 서술밖에 못하는 것이 남아있는 것이 없다싶이 함.

조선 이전 건축물은 다 반달해놓아서 조선식으로 복원해 정확히 어떤 건축이 있었는지 파악도 불가함.(일본의 경우 1500년전 세운 호류지 원형을 보존하고 있고 도다이지도 들어가서 보면 복원한 과정을 시대별로 볼 수 있게 전시해둠. 중국의 경우는 1300년전 당나라 건축물이 가장 오래되었는데, 산둥성 취푸에 있는 공자 사원이라고 함.)

일본이나 중국 유적지나 박물관에 가보면 유적지가 한국과 비교해서 거대하고 섬세하기도 하다만 보존이 매우 잘 되어 있음.

일본은 역사가 짧아 미개하고 중국은 문화대혁명으로 문화재가 다 박살났다고 선동하는데 일본 중국 박물관에도 남아있는 유물들은 막상 저들의 주장과 달리 매우 풍부하게 보존되어 있음.

애초에 지들이 예술이라고 부르는 신라 불국사나 석굴암도 거의 반달해놓아서 일본인이 안타깝게 생각해 정돈을 한 것인데 한국인들 손에서 제대로 유지가 될 리가 없음.

그래서 한국 역사 유적지 가면 터만 있고 이게 신라 황룡사 부지, 고려 궁궐 부지(북한에서 공개한 사진 보면), 백제 정림사지 부지, 백제 미륵사지 부지라고 할 뿐 텅텅 비어있음.

복원 해놓은 것이라고는 조선식으로 대충하거나 중국 일본 양식 대충 베껴다가 복원 안 하는 것이 나을 정도로 만들어 놓음.

즉, 내가 한국이 근본이 없다는 이유는 왕조 단절이 아니라 이전 문화에 대한 복원이 불가한 수준이고 남아있는 기록도 처참하기 때문임.

저러니 한국 역사 콘텐츠들은 재미가 하나도 없는 것임.

그냥 제대로 된 고증이 거의 불가하니 가벼운 판타지 밖에 못 만듦.

보존된 역사가 짧고 지들 손으로 지들 과거 diaspora 문화 다 박살내버린 국가는 일본과 중국이 아닌 한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