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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월뷰] 상품 그딴건 됐고 만화 얘기나 하자 - 블러드 찰리 스타즈(블러드래드)

월첩(118.39) 2024.03.22 22:15:52
조회 333 추천 10 댓글 5
														


상품 그딴건 됐고 만화 얘기나 하자

  - 블러드 찰리 스타즈(블러드래드)


 

 매력적인 주인공이란 무엇일까?

 여러 답이 있겠지만 나는 그것이 '이 상황에 그 캐릭터라면 어떤 행동을 할지' 상상을 부추기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각기 매력적인 주인공에 대해 말하고 상품을 타가는 이번 회차의 월월뷰.

 이 월월뷰를 보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인공 블러드 찰리 스타즈는 어떤 말을 할까?


 그는 분명 이렇게 말할 것이다.


 "상품? 그딴건 됐고 만화 얘기나 하자!"


 지금부터 내가 소개할 캐릭터는 이딴 말을 할 법한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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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러드 찰리 스타즈.

 소년만화 블러드 래드의 주인공이다. 


 이 만화는 비장한 나레이션으로 주인공을 소개한다.

 

 흡혈귀, 그것은 피를 빨아먹는 생물. (오)

 이미 죽은 시체주에게 고귀한 백작 행세를 하는 자 (오)

 그것이 나 뱀파이어... (오)


 기대하고 페이지를 넘기면 드디어 주인공의 모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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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파이어 옷 꼬라지가 왜 저럼?

고귀한 백작 행세를 하는 시체 어디?


그렇다. 이것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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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러드 찰리 스타즈.

 마계의 상급귀족, 고귀한 뱀파이어 로드의 후손.


 하급 마족이 사는 슬럼가에 내려와, 그 악마같은 힘으로 순식간에 하급마족들을 꿇리고 보스 행세를 하는 자다.

 슬럼가의 가게들에게 보호세라면서 삥을 뜯고 삥뜯은 돈으로 인간계의 만화와 굿즈를 사모으는 오타쿠이기도 하다.


  ㅈㄴ 삼류 악당에 양아치잖아 이거 

  근데 이게 주인공이다.


  블러드래드의 첫 에피소드는 이 삼류 양아치 주인공이 지배하는 슬럼가에 인간 소녀 후유미가 떨어지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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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나기 후유미.

 운 없게도 포탈을 밟아서 개쓰레기 스타즈가 지배하는 구역으로 떨어지고 만 인간 소녀. 마족은 인간을 '식량' 정도로만 이해하기 때문에 당연히 후유미 또한 식량으로 취급한다. 하지만 스타즈는 다른 마족들과 달리 인간에 대한 이해가 뛰어났다.


 맨날 인간계의 만화 보고 있으니까. 

 만화 속 세계를 동경하는 스타즈에게 있어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본만화'를 만든 '일본인'은 그야말로 신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이 주인공 일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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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즈는 당장 후유미를 자신의 소유물로 선언하고 자기방으로 끌고오더니, 온갖 아양을 떨기 시작한다.

 이 남자는 후유미가 일본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양을 떠는 것이다. 스타즈는 자신의 첫 흡혈은 이 일본인 여자로 하자는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저 남자 흡혈동정임. 후유미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단 박아넣고 빨아보자고 결심한 것이다. 아마 일본만화의 흡혈귀 캐릭터에 이입하고 싶은거겠지. 상대가 일본여자면 분위기가 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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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후유미는 마계의 거친 생태에 적응하지 못해 자연도태, 즉, 죽어버리고 만다.

 마계에서 죽은 바람에 후유미는 마족의 일종인 '유령'으로 다시 태어나지만 스타즈는 몹시 실망한다. 유령이 된 후유미의 피를 빨 수는 없으니까. 일본여자의 피를 빨겠다는 소원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스타즈는 후유미를 부활시킬 방법을 찾으러 나선다. 이것이 블러드래드의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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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주인공을 좋아한다.

 그는 항상 멋있어지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사실 스타즈는 일격에 적을 처부술 수 있는 압도적인 마력을 지닌 흡혈귀다.

 심지어 그의 마력은 봉인되어 있기 때문에 그 봉인을 풀면 더 강해진다.


 하지만 그는 그걸 알고도 굳이 봉인을 풀려 하지 않는다.

 흡혈귀의 힘은 멋이 없으니까.


 그래서 스타즈의 형이 멋대로 봉인을 풀어버리지만 그는 강해진 자신의 힘에 아무런 감정도 가지지 않는다.

 흡혈귀의 힘은 그가 동경하던 만화 속 주인공들의 멋진 힘이 아니거든. 


 만화의 주인공처럼 멋지게 산다.

 그게 바로 스타즈의 꿈이고 소원이다.


 스타즈는 흡혈귀의 우아한 관습을 지키기보단 만화 속 환상에 취해살길 선택한 오타쿠니까.


 그는 싸울 때도 일부러 드래곤볼과 똑같은 자세 똑같은 연출로 공들여 '에네르기파'를 준비하는 오타쿠다.

 그를 상대하던 적은 비웃는다. 대체 그게 뭐냐고. 그런 보기에만 좋은 쓰레기 기술에 맞고 쓰러질 사람이 어디있냐고.


 그 말에 스타즈는 분노한다.


 "이 기술이 쓰레기라고! 그 말 취소해라!

 확실히 나는 에네르기파의 힘을 이끌어낼 수 없다!

 하지만 그건 내가 썼기 때문이다! 이게 진짜가 아니라 짝퉁이기 때문이다!


 진짜 이 기술의 주인이 여기 있었다면 너는 여기 맞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그 정도로 이건 위대한 기술이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최강의 영웅이 쓰던 기술이란 말이다!"


 드래곤볼이라는 만화에 나온 기술일 뿐이다.

 하지만 스타즈는 손오공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열성적으로 에네르기파를 변호한다. 싸움하다 말고 이게 뭔짓인지.


 하지만 스타즈는 그런 사람이다. 

 그 어떤 급박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걸 포기하지 않고, 오타쿠질을 할 기회를 찾아내는 진성 오타쿠인 것이다.



 등신같은데 왠지 멋있어서 나는 이 주인공을 가장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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