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길고 루즈하고 전작에 칼박으로 들어가던 액션씬들에 호응하는 비트가 없어지고 

근데 고어는 올라가고 액션도 개많고 뭔가 부족하지만 부족하지않은 느낌에 어지럽다가

마지막에 토르년 잡히고나서 일장연설해주실때 깨달음.

이 영화가 애초에 그 느낌을 위해서 존재했다는 사실을.

전편에 도파민 터지는 개쩌는 로드무비를 보고싶었나? 근데 이번 영화는 그런영화가 아니다. 퓨리오사의 서사지.

도파민에 절어서 만족하지도 못할 만족을 찾아 황무지를 떠도는 인간들아 분노의 도로에서도 알려줬듯이 너희가 찾아가야되는건 실낙원이 아니라 니가 가진 것. 자족의 경지야. 자족하지 못하면 결국 희망도, 행복도 없이 웨이스트랜드를 떠돌다 다른 사람을 자기와 똑같은 괴물로 만드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뿐이지.

이 영화에서도 전편보다 지리는 음악, 지리는 액션, 지리는 속도감, 너희를 만족시킬 개쩌는 고어를 바라지마라(라고 하면서 거의 다 넣어줌).

근데 영화 스탠스가 이렇게 설교조에 띠꺼운데 문제는 영화가 보여줄건 다 보여줬기 때문에 뭐라하기도 그런 애매한 상태.

솔직히 이런 요상한 느낌의 영화는 생소해서 이게 개잘만든건지 애매하게 못만든건지 구분이 안됨. 

근데 만족스럽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