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Сестра моя-жизнь(삶은 나의 누이)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앱에서 작성

바다평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22 22: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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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시들에 관해


나는 이 시들을 유리 및 태양과 반씩 나누어

인도(人道)에서 잘게 빻으리.

겨울에는 이 시들을 천장에 펼쳐

습기 찬 구석들이 읽을 수 있게 하리.


다락은 창틀과 겨울에게 인사하면서

이 시들을 낭독하리.

흐트러져 있던 기행(奇行), 비참한 마음, 스케치는

창 횡목 쪽으로 빠르게 날아가 버리리.


강한 눈보라는 한 달 이상 분풀이하리.

끝과 시작을 완전히 덮어 버리리.

나는 갑자기 기억하리, 태양이 있다는 것을.

나는 발견하리, 세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전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도래한 성탄절은 갈까마귀 새끼처럼 세상을 흘긋 보리.

그리하여 맑아진 날은

나와 내 기억 속 나의 사랑하는 그녀에게 미지의

것 중, 많은 것을 계시해 주리.


나는 목도리를 한 채, 손바닥으로 빛을 가리며

환기창에서 아이들에게 외치리.

얘들아 우리 뜰은

지금 몇 세기지?


내가 바이런과 담배를 피우고

애드거 앨런 포와 술 마시고 있는 사이

누가 내 집 문간으로, 싸라기눈이 흩어져 있는

매우 외진 곳으로 오솔길을 밟아 다져 만들어 놓았지?


내가 친구 집에서 환영받듯, 레르몬토프의 지옥과 병기고로

맞아들여지듯, 캅카스의 다리얄 계곡에서 환영받으며 맞아들여지고,

베르무트주(酒)에 입술 적시듯 레르몬토프의

격정적 전율 같은 내 삶을 적시고 있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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