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1차 시험이 2주 앞으로 다가왔네요.
각자의 사정에 맞춰 최선을 다하고 계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 이런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평균 60점을 맞기 위해 막판까지 최선의 전략으로 임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저의 1차 시험 시간관리 전략을 실제 시험시간에 따라 소개하려고 합니다.
1차 시험은 두 번 보았으며, 두 번 모두 아래의 일정에 따랐습니다.
2016년 재정학 80 세법 47.5 행정소송법 85 회계학 55
2018년 재정학 60 세법 72.5 행정소송법 75 회계학 65
1차 시험은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 능력이 있다면, 평균 60점의 클라스가 본인 실력보다 우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수월하게 맞고 합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경험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공감이 안 된다 싶으면 과감하게 패스하셔도 될 듯합니다.






1교시

재정학 (9:30~10:05) 35분

- 9:30 ~ 9:50 ) 시험 첫 종이 울리면, 보통 긴장이 가장 많이 되는 시기이다. 이는 사람에 따라 거의 없을 수도 있고 가벼울 수도 있고 힘들 수도 있는데, 이는 신체가 시험에 적응하기 위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필연적인 시간이다(필자의 경우 이 사실을 몰랐을 땐 이 시간이 가장 공포의 시간이었는데, 이 사실을 깨닫고 나서 부담이 확실히 줄어들었던 것 같다).

시험에 적응하기 위한 몇 분을 포함한 위의 20분의 시간은, (어려운 문제를 건드리는 등 두뇌와 심리적 안정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려면 어려운 문제는 피하고 쉽거나 평이한 문제 위주로 건드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 1번부터 40번까지 ‘가는 데’ 의의를 두자. ‘간다’는 말은 안 풀리는 문제나 모르는 문제는 1분 이상 안 풀리면 바로 패스하고 풀리는 문제만 풀어서 40번까지 도달한다는 의미. 아마 몰라서 남겨놓은 문제가 10개~15개 정도면 선방.

- 9:50 ~ 10:00 ) 남겨둔 10개 ~ 15개의 문제를 고민해서 푼다. 이것도 1분 이상 고민하게 만드는 문제는 풀지 말라는 문제이니 그냥 찍고 넘어간다.

- 10:00 ~ 10:05 ) 마킹하고 모르는 문제를 찍는다. 다 풀고 10문제 정도 찍었으면 선방. 이정도면 70점은 나오는데 70점을 맞은 것이 성공한 것이 아니라 35분 내에 마킹까지 끝마쳤기 때문에 성공한 것.





세법 (10:05~10:50) 45분

- 10:05 ~ 10:15) 기타세법 말 문제. 국조법은 가성비가 좋지 않다고 판단해 아예 펼쳐보지 않았음.(이런 것은 개인적인 견해이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사실 국조 빼고 10문제 푸는데 7분도 안 걸렸는데, 남는 시간은 계산문제에 투자하면 됨.

- 10:15 ~ 10:30) 법소부 말 문제. 사실 한두 줄짜리 문제는 빨리 풀리지만 케이스문제나 모두 고르시오 문제는 선택지가 길어 시간이 좀 투입되므로 똑같이 1분을 투자하는 것보단 경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함.

기타세법이나 법소부 말문제도 안 풀린다 싶은 문제가 있으면 과감하게 넘어가야 함.
이 시험은 말문제 1분, 계산문제 2분 이상 고민되는 문제는 절대 붙잡고 있어서는 안 됨. 어느 정도 풀리는 60~70%, (다 차생 이상이거나 실력이 있다면 70~80%)의 문제만 골라서 풀어놓고 안 풀리는 문제는 반드시 마지막에 남겨놨다가 풀거나 찍어야 함.

- 10:30~10:45) 법소부 계산 문제. (사실 말 문제에서 시간을 좀 더 아꼈다면 최장 20분까지도 마련할 수 있음. 하지만 15분으로도 맞춰야 할 문제만 맞추면 상관없음.)

2018년의 경우에는 계산문제가 평이하게 나와서 사실 다 맞출 수 있긴 했지만, 보통 2017년처럼 난이도가 있어 시간을 할애해도 못 푸는 문제가 전체 최소 3문제~5문제는 꼭 나오므로, 계산 총 14~15문제 중에 막히는 건 빨리 버리고(1분 되도록 감이 안 잡히면 바로 사요나라) 맞출 수 있는 문제만 확실하게 캐치. 말 문제 비중이 큰 세법이므로 계산문제는 총 문제 중 반절만 알고 풀어도 평타고... 10문제 정도 맞추면 사실은 매우 선방.

(특정 파트를 버려서 시간이 남는다면 풀 수 있는 문제를 확실히 풀거나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를 한 번 더 검토할 것.)

- 10:45~10:50) 마킹 및 눈도장

1st 마킹 해놓고,
2nd 남겨둔 문제를 찍는다.
3rd 눈도장(개인적인 팁)
5개 중에 하나씩 (3번, 8번, 11번, 19번 이런 식으로) 무작위로 찍어서 빠르게 확인하여 밀려 쓴 것은 없는지 확인(1분이나 30초 내에 80문제 확인 빨리하려면 이게 가장 효과적). 사실 밀려 쓸 일도 잘 없겠지만, 이렇게 시험 전 1분 전에 눈도장 찍어놓고 나서 시험을 끝내면, (마킹하면서 한번 눈도장하면서 한번) 총 두 번이나 확인을 한 셈이니 가 답안 채점 또는 시험결과 발표 날까지 마킹을 잘못 했거나 밀려 썼거나 하는 걱정을 1도 안하게 됨. (이래야 할 거 많을 동차기간 초에 쓸데없이 신경 쓸 일을 하나라도 줄일 수 있음.)





2교시

선택법 (11:20~11:45) 25분. (선택법에 따라 5분정도 오차는 괜찮음.)

- 11:20 ~ 11:40 : 41~80번까지 고민되는 문제 최대 8개 정도 빼고는 다 무난하게 풀릴 것이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30초 내에 안 풀리면 바로 제껴 놓고 시간 안에 끝까지 간다는 원칙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회계학 실력은 회계학을 공부해야 오르지만,
회계학 점수는 선택법을 잘해서도 올릴 수 있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는 2과목을 같이 보는 세무사 시험만의 특수성으로써, 빠르고 정확하게 선택법을 끝낼수록 회계학을 1문제라도 더 풀 수 있다. 특히 초시 수험생 등에게는 회계학이 과락의 위험이 가장 큰 과목이라, 문제 하나하나 맞추는 것이 정말 소중하다. 선택법을 안정적으로 푸는 페이스 내에서 시간을 최대한 많이 버는 것이 좋다.

요새는 선택법 세 과목이 난이도가 비슷하고 평이하게 나오므로, 아마 짧은 시간 내에 마무리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 11:40 ~ 11:45 : 마킹. 앞 과목과 동일하게 마킹하고 모르는 문제는 찍어서 마무리한다.




회계학 (11:45 ~ 12:40) 55분

- 11:45 ~ 11:55 : 재무회계, 원가회계 말 문제를 풀면서 계산문제 대충 어떤 식인지 눈대중으로 훑어본다. 회계학은 말 문제가 한두 개 빼고는 단순한 편이라(케이스 문제처럼 뭔가 깊이 생각할 필요 없이 척 보고 알겠네 모르겠네가 판단이 됨)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말 문제를 계산 문제보다 빨리 푸는 이유는, 풀기가 수월한 이유도 있겠지만 풀어야 할 문제 수를 초장에 빨리 줄여놓기 위함이다. 시험 몇 분 안남은 입장이 되면, 똑같은 2.5점짜리 문제를 하나라도 더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큰 부담이 된다.

- 11:55 ~ 12:25 : 재정학과 동일하게, 풀 수 있는 문제만 골라서 끝까지 간다. 한 문제당 2분 정도 투자하면 된다. 1분 이상 감이 안 잡히는 문제는 과감하게 제쳐놓고 넘어가야 한다. 그렇게 계산문제 15~20문제 정도를 풀어서 끝까지 가면, (앞의 말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일단 하늘이 무너지는 경우 빼고는 과락이 안 나온다.

특정 부분을 버린 사람의 경우에는 위의 시간을 자기가 공부한 파트에 조금 더 할애해서 확실히 공부한 부분만 맞추는 전략을 택하면 된다.

- 12:25 ~ 12:35 : 이제 몰라서 남겨둔 문제 중에 풀 수 있는 것만 골라서 푼다. 이미 앞의 과정을 잘 이행했다면 최소 50점은 나오는 상황이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이러한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되면 나머지 문제는 보너스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한 번 더 생각해야할 어려운 문제도 풀 수 있도록 머리가 열린다.

- 12:35 ~ 12:40 : 마킹을 한 후 1교시와 동일하게 모르는 것을 찍고 눈도장 과정을 거치면 된다. 앞의 과정이 무난하게 진행 되었다면, 끝나고 저녁에 간만에 한우 등심이나 한번 먹어볼까 하는 생각과 함께 시험 끝나는 종이 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