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미 27일 단식 한 경험이 있음
그때 존나 심심하고 인생에 도파민이 없던 시절이라 갑자기 아포칼립스 터지면 내가 과연 얼마나 안 먹고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해서 아무런 준비와 지식없이 삘받아서 무작정 굶기 시작함
20일정도 지나니까 초여름이었는데 존나 오한이 심해서 혼자 긴 팔 입고 3걸음만 걸어도 주저앉아 쉬고 싶을 정도고 걍 앉아만 있어도 존나 졸려서 눈이 알아서 감김 와ㅅㅂ영화보면 왜 죽기직전인 사람이 자꾸 춥다하고 옆에서 절대 자지말라고 하는지 알게 됨 다른 곳은 괜찮은데 턱에 붉은 두드러기 존나 남
병원가서 검사하고 혈압 빈혈 위험한 수준이라 의사가 진지하게 그만하라고 해서 30일은 채울 줄 알았는데 27일 단식하고 다음날부터 의사가 권장하는 몸에 좋다는 거랑 먹고싶었던 음식 존나 처먹음 턱에 난 두드러기는 쌀밥 먹고 다음날 깨끗하게 없어짐;


이번엔 나름 단식에 대해서 공부도 해보고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아 본 상태에서 내 몸을 한 번 머청소한다는 느낌으로 저번 몸상태 존나 나빠진 27일간단식 기준 약 절반인 15일로 잡고 단식함

3일차까지는 보지도 않던 먹방 존나 찾아보고 그랬는데 5일차 넘어가면 막 양 엄청 많고 지저분하게 먹는 영상 보면 비위 상해서 더 보고싶지 않아짐 가끔가다 먹고싶은 음식이 생각나긴 하는데 자고 일어나면 또 별로 안 땡김

냄새에 사람이 존나 민감해짐 원래도 단식하면 입냄새 좆같은데 담배까지 피면 더 개좆같아서 하루 20~25대 피던 담배 일주일에 한 두대 필까말까 그렇게 됨 이건 식후땡 못하는 것도 큰 듯

물만 마셨는데 7,8일차에 갑자기 배가 난리나서 물을 마시는 족족 설사했는데 이론상 설사를 하면 탈수때문에라도 몸무게 줄어야 정상인데 이때 하루에 0.8~1kg씩 오름ㅅㅂ;대체 뭐가 문제냐 싶었다가 소금 귀찮아서 안 먹고 있었는데 이것때문인가 싶어서 큰 알갱이 천일염 한꼬집 걍 입에 넣고 사탕처럼 한시간 정도 녹여서 섭취했더니 다음날 멀쩡해짐 올랐던 몸무게도 배로 빠짐

그 다음부터는 운동하기 한 시간 전에 꼭 소금 녹여먹고 운동함

운동은 귀찮아서 헬스는 가지도 않았고 걍 집에서 하루는 계단 20~30분 오르고 다음날은 산책만 1시간~1시간반 이렇게 반복함 계단타기한 날은 1.3kg빠지고 산책날은 0.5~0.7kg빠진듯


매년 주기적으로 몸청소와 회복 개념으로 7~10일 단식은 꼭 할 듯 하루하루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는 게 은근 도파민이 됨



3줄요약
1.이미 장기단식 경험이 있어서 자신의 몸상태와 한계를 숙지하고 충분한 텀을 두고 단식을 진행함
2.갤럼들 건강해라
3.대대로 풍성충이라 단식중 탈모는 걱정 안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