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때, 그러니까 EU 시절도 새로 나오는 캐릭터들이 기존 캐릭터를 바보로 만드는게 좀 흔한 일이었음. 캐넌에선 그런 일이 없지만, 레전드에선 아버님을 바보로 만들거나 허무하게 털리는 일이 일상이라고 할 정도로 그런 일이 많았어.

하지만, 이것도 그럴 만한 상황을 납득하게 할 배경이 있어. 당장 위에 있는 스타킬러만해도 어릴 때 포스가 아버지 켄토 마렉 보다 강했던 것도 있지만, 아버님이 친히 수련시킨, 황제를 몰아내기 위한(다 뻥이었지만) 살인 병기임. 그런 훈련이 없었으면 얘가 그렇게 강해질리가 없음.

구공기쪽으로 가면 레반이나 니힐러스, 사이온, 시스 황제 같은 사기캐들이 잔뜩 있지만, 다 그럴 수 있는 배경 설정을 통해 납득을 시키지. 티모시 잰이 쓴 '제국의 후예'에 나온 쓰론이 처음 나올 신캐일 당시에는, 소설이니까 쓰론의 배경이나 그의 성격등을 잘 묘사해서 지금 같은 인기를 누린 캐릭터가 됐지. 레벌스컴에서 캐릭 활용을 못하니까 촉수플레이 당한거고…

그런데, 레이는 뭐냐? 영화에서 그런게 설명이 되야 되는데 그런게 있어? 루크는 그런거 없었다는 시퀄충들이 있을 것 같아서 얘기하지만, 루크는 처음부터 '새로운 희망'이라는 설정아니겠냐. 그래서 오비완이 루크를 훈련시키고, 요다 역시 수련을 시키는게 나오지. 영화니까 설명 보다는 직접 보여주는 식으로 드러났어. 레이는 그런게 있었냐? 포스 능력이 개화되는건 백보 양보해서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당장 분노조절장애라 불리는 카일로도 영화내내 상당한 강자로 보여줌(포스 스턴이나 포 심문 등), 레이는 방금 전 포스 개화한 애가 아무런 개연성 없이 강해지잖아.

아무리 그래도 메리수 같은 애들도 전부 그럴 개연성은 붙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