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뺏은 예전에는 나도 '그 유튜버'라고 부르면서 다녔는데, 생각해보니까 봅뺏이 뭘 그렇게 잘못했었나 싶다.

나도 뉴비때 봅뺏을 아주 좋아했다. 왜냐고? 그때는 국내에서 유일한 스타워즈 전문 유튜버였고, 영상 퀄도 꽤나 좋았거든.

그러다가 다베갤에 관심을 갖게 됐고, 여기 와서 보니까 사람들이 봅뺏을 '그 유튜버'라고 부르더라고.

그래서 내가 왜 봅뺏을 그 유튜버라고 부르냐고 물으니까 라제 빠라고 하더라. 솔직히 그때 매우 충격이었음. 그때부터 봅뺏에 대한 호감도가 좀 떨어짐.

근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봅뺏이 진짜로 라제 빠라고 한들 그걸로 우리한테 피해를 준 적이 있었나? 없었음. 우리한테 라제를 들먹이면서 보라고 강요하지도 않았고, 라제를 욕한다고 딱히 막 반박하려 들지도 않았지. 물론 라스트 제다이란 작품은 스타워즈 팬들에게 아주 큰 상처를 안겨준 작품이기 때문에, 팬들도 예민해져 있었다는 건 감안해야 하긴 함.

물론 오비완 실드, 발음 문제 같은 거도 있긴하지만 사람이 실수를 안하고 살아갈 수 있나 싶음. 오비완 실드는 솔직히 좀 꽤씸하긴 하지만 디즈니한테서 후원받고 있다니 딱히 뭐라하지는 못하겠고.

물론 저 봅뺏을 제외한 다른 카톡 속 사람들을 옹호하는 건 아님. '스타워즈에 대한 좋은 마음이 하나도 없는데' '버러지들' 같은 건 좀 과격하고 어이없는 표현이 아니었나 싶다. 저분들도 봅뺏을 사랑하는 마음에 그렇게 쓰신 거겠지만.

결국 사람들간의 차이 때문에 이런 갈등이 벌어지는 것 같음. 덕질하는 것도 방식의 차이가 있는거고, 그 방식의 차이는 때때로 덕질하는 사이트의 개방성, 자유성 등으로 발생하는 듯함. 저 사람들한테 우리는 봅뺏을 무작정 욕하는 머저리들로 보였을테고, 우리는 일반 갤럼들까지 싸잡아서 욕하는 사람들이 어이없는거지. 이런 걸 잘 해결하는게 얼마 없는 스타워즈 국내 팬덤을 더 장성하게 만들지 않을까 싶다. 계속 이러다가는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발전하진 못할테니까 말이야.

그리고 어차피

안도르 개쩌는 퀄리티로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다시 대통합될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