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보다는 특히 살인마를 할때 생존자들을 압도해서 올킬을 했음에도 게임이 빠르게 끝나버릴 때

소위 말하는 '밥풀(랭크업 시 필요한 진척도 시스템)'을 못먹어서 억울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살인마 점수 책정 시 평가되는 엠블렘 중에서 독실함은 생존자들을 갈고리에 걸거나 희생시키거나 살해하면 점수를 얻는데

지난 글에서도 설명했듯 엔티티는 생존자를 고문시켜서 얻는 고통과 같은 감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살인마가 게임을 완벽하게 승리한 것보다는 게임에서 생존자들을 얼마나 많이 고문을 했고, 고통스럽게 만들었는가를 더 중점적으로 본다.

본인이 압도적으로 이겼음에도 밥풀을 먹지 못하는 것은 이러한 게임 설정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그런 것

설정상 너스는 엔티티를 가장 오래 숭배하여 엔티티로부터 가장 강력한 능력인 '점멸' 을 부여받았다.

이러한 설정이 반영되어 과거 너스는 재앙 그 자체였고 너프를 수 차례 받았어도 여전히 강한 살인마이기도 한데

시대 상으로 봤을 때 너스는 근현대 인물이고

기원전 인물인 '역병'이 설정 상 너스 다음으로 엔티티에게 영입된 살인마로 알려져 있다.

비교적 최근 인물인 너스가 먼 과거의 인물인 역병보다 먼저 영입되었다는 얘기인데 이는 시간 상으로 맞지 않는다.

다만, 엔티티는 시간상의 제약이나 영향을 받지 않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과거의 인물이든 미래의 인물이든 상관없이 생존자나 살인마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공간의 영향도 타지 않아서 다른 차원인 '뒤집힌 세계'에 존재하는 데모고르곤처럼 미지의 공간에 있는

살인마도 끌어들일 수 있음.

다만 현실세계나 수도사의 지옥 처럼 엔티티가 존재할 수 없는 영역도 존재한다.

따라서 콜라보 살인마들이 이렇게 많이 추가될 수 있었던 것도 해당 설정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엔티티는 '감정 지배(Mind Control)'를 통해 살인마들을 영입하고 나면 그들의 정신을 지배해

생존자들을 사냥하라는 본능을 심어줌과 동시에 기억을 삭제해 생전에 겪었던 모든 기억들을 없던 일로 만들어

자신의 사상을 주입시킨다고 하며 감정 지배는 살인마들의 정신력에 따라 이 지배당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덫구처럼 정신력이 강해서 엔티티의 고문에 버틸 수 있었던 살인마가 있던 게 그 예시

스피릿, 오니, 쌍둥이 빅터는 각자의 사연에 따라 생전에 죽었었기 때문에 이미 좀비나 마찬가지인 상태다.

스피릿 같은 경우는 토막 살해 당했는데 엔티티가 영혼과 계약한 후 강령시켜서 현재의 스피릿이 된 것이고

오니는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다굴빵 당하고 고문당해 죽었었지만 육체 자체를 부활시킨 것

빅터는 엔티티가 환상을 씌워서 샬롯에게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생존자들을 빅터를 죽인 범인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한다.

데바데의 맵들은 엔티티가 현실에 존재하는 지형이나 구조를 최대한 본따 만든 허상의 세계로

몇몇 콜라보 맵이나 실내맵들을 제외하면 현실과 똑같은 상태로 창조해내는 것은 불가능하고 항상 온전한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상태라고 한다.

구조물이나 발전기, 토템같이 엔티티가 창조해낸 것들의 위치가 매판마다 달라지는 이유도 이를 반영한 것

공물

즉처 공물

공물을 바친다는 것은 의식(=희생제)을 시작할 때 엔티티에게 요구사항을 요청할 수 있는 일종의 메시지라 볼 수 있는데

그 중 즉처 공물은 엔티티가 활약한 살인마들에게만 내리는 포상이라서 엔티티가 정한 규칙 상 이를 바치지 않고

살인마들이 생존자들을 함부로 죽이거나 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즉처는 현실의 군대로 따지면 포상휴가나 다름 없는 셈

비상탈출구나 아이템 상자는 생존자 중 한 명인 비고가 만든 것이지만 이에 영향을 끼치는 공물들이 있다.

이를 보았을 때 엔티티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어짜피 탈출구로 나가든, 개구로 나가든

결국 캠프파이어로 돌아와 자신의 손바닥 안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엔티티에게 필요한 감정 중 하나가 바로

생존자의 '희망'이기 때문에 생존자로 플레이 시 희망을 바랄 수 있는 개구나 상자 관련 공물들은 냅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